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淮南子 에 나타난 陰陽五行論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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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淮南子 󰡕 에 나타난 陰陽五行論의 특징

58)

강 성 인*

❙국문초록❙

󰡔회남자 󰡕의 음양오행사상에는 자연현상적인 음양오행사상과 통치개념의 음양오행사상, 그리고 類比體系로 서의 음양오행사상과 災異와 禍福槪念으로서의 음양오행사상이 내재되어 있다.

그리고 음양오행론의 특징에는 첫째, 오덕종시설의 영향으로 토를 사계월설·72일계하설·30일계하설로 다양하게 서술함에 따라 토의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지장간 이론과도 상관관계가 있다. 둘째, 地支 會局에서 이론적으로 특이한 午戌寅 合土가 서술되어 토에 대한 다양한 十二運星 해석법이 나오게 되었다.

셋째, 월령에서 오행에 배속되는 숫자를 生數는 사용하지 않고 成數만 사용한 것은 고대에는 月令에 서로 짝이 되는 숫자가 季夏에는 5토, 겨울에는 6수, 여름에는 7화, 봄에는 8목, 가을에는 금9가 되어 관 례적으로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넷째, 제사를 지낼 때 현대 음양오행론의 오행 배속과 다른 오장을 먼저 바치는 것은 문헌들을 분석해 볼 때 당시에는 봄[목]에는 비장, 여름[화]에는 폐, 계하[토]에는 심장, 가을[금]에는 간, 겨울[수]에는 신장을 사용하 는 풍습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다섯째, 오행의 순서가 泰族訓에서 언급한 水·火·金·木·土·穀을 시작으로 금·목·수·화·토를 거쳐, 만물이 생성된 순서에 따라 수·화·목·금·토로 변화되고, 다시 오덕종시설에 의하여 토·목·금· 화·수로 변천하였다가, 春·夏·季夏·秋·冬의 계절 순서에 따라 天文訓에서 서술한 목·화·토·금· 수로 변화하였다.

[주제어] 淮南子, 음양오행사상, 음양오행론, 오행, 월령, 오덕종시설

❙목 차❙

Ⅰ. 머리말

Ⅱ. 󰡔회남자󰡕의 음양오행사상

Ⅲ. 󰡔회남자󰡕의 음양오행론의 특징

Ⅳ. 맺음말

*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석박사통합과정 / [email protected]

(2)

Ⅰ. 머리말

음양오행론은 음양론과 오행론을 결합한 이론이다. 음양론은 원래 태양과 관계변화에 따라 출발하였고 오 행론은 五材[木:나무, 火:불, 土:흙, 金:쇠, 水:물]의 관념에서 시작하였다. 오행론의 基幹이 되는 음양 론과 음양론의 枝葉이 되는 오행론은 각자 다르게 출발하여 전국시대를 거쳐 秦·漢代에 이르러 음양오행론 으로 통합되어, 우주와 자연이 순환하는 원리로서 개념을 갖게되고, 자연계의 우주만물만이 아니라 인간·사 회·정치·역사 등과 광범위하게 연관됨으로써 동아시아 사람들의 사유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회남자󰡕는 중국 한대 초기 淮南王 劉安이 漢武帝에게 헌상한 책으로서, 제자백가사상이 집결된 백과사전 적인 작품이다. 󰡔회남자󰡕의 사상 배경은 黃老學이지만 한대 초기에 음양오행사상이 크게 발전함에 따라 󰡔회 남자󰡕 21훈 중에 「天文訓」·「墬形訓)·時則訓)등에는 음양오행론이 집중적으로 다루어졌고, 다른 부문 에서도 음양오행론이 광범위하게 내재되어 음양오행론이 집대성을 이루게 되었다.

󰡔회남자󰡕는 황노사상이 중심으로 되어 있어서, 선행연구는 다수 있으나 대부분의 학자들이 道家·無爲 측 면에서 접근하고 있다.1) 󰡔회남자󰡕에 대한 음양오행론의 선행연구는 이석명의 「󰡔회남자󰡕의 時令思想과 음양 오행론」(2010)과 강성인의 「󰡔회남자󰡕의 음양오행사상과 명리학의 연관성 고찰」(2014)이 있다. 그러나 이석 명의 「󰡔회남자󰡕의 시령사상과 음양오행론」은 시령사상의 이해를 위해 음양오행론이 활용되었고, 강성인의

「󰡔회남자󰡕의 음양오행사상과 명리학의 연관성 고찰」은 명리학과 음양오행의 연관성 고찰에 치중하여 󰡔회남 자󰡕에 농축된 음양오행론의 특징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

󰡔회남자󰡕에서 음양오행의 중요한 이론인 오행의 生剋 관계와 地支合沖 관계, 그리고 오행의 성쇠를 판단 하는 旺相休囚死가 다루어지고, 十二運星法을 통한 地支三合 이론이 성립되고, 지지 육합 이론과 오행의 相 和 이론, 그리고 制度의 오행 편입과 오행 중 토에 대한 해석의 다양성을 통해 제반 음양오행 이론이 정립되 었다.

그러나 󰡔회남자󰡕에서 정립된 음양오행론은 현대음양오행 이론과 상당한 부분에서 상이하고, 다른 문헌에 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점이 발견된다. 이에 지지삼합 이론에서 午戌寅을 合土로 지정한 것에 대한 그 이치의 타당성과 토의 12운성법을 다른 문헌과 비교·분석하고, 월령에서 숫자의 오행배속을 生數는 사용하 지 않고 成數만 사용한 이유를 알아보며, 五臟의 오행배속에서 현대음양오행 이론과 다르게 배속한 것에 대 하여 고대에는 어떻게 오장을 오행에 배속하였는가를 검토하고, 그리고 五德終始說의 영향을 받아 오행 중

1)윤찬원, 「󰡔회남자󰡕에 있어서 도가적 계기와 도교적 계기」, 󰡔동아문화󰡕27, 서울대학교 동아문화연구소, 1989; 김동천, 「󰡔회남 자󰡕의 원도론과 경세론 연구」, 서강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5; 김용섭, 「󰡔회남자󰡕의 철학 체계의 연구」, 경북대학교 박사학 위눈문, 1996; 이석명, 「󰡔회남자󰡕의 무위론 연구」,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7; 박승현, 「󰡔회남자󰡕에 나타난 도가사상의 경향」, 󰡔중국학보󰡕45, 한국중국학회, 2002; 김용수, 「󰡔회남자󰡕에 나타난 莊學사상」, 󰡔도교문화연구󰡕20, 한국도교문화학회, 2004; 박문현, 「󰡔회남자󰡕의 무위의 정치사상」, 󰡔통일전략󰡕9, 한국통일전략학회, 2009; 윤지원, 「󰡔회남자󰡕와 도가」, 󰡔도교문 화연구󰡕32, 한국도교문화학회, 2010; 이석명, 「󰡔회남자󰡕의 시령사상과 음양오행론」, 󰡔大東文化硏究󰡕70, 성균관대학교 대동 문화연구원, 2010; 박승현, 「󰡔회남자󰡕에 나타난 무위개념의 특징」, 󰡔동양철학󰡕35, 한국동양철학회, 2011; 이진용, 「󰡔회남자󰡕

의 우주생성론 고찰」, 󰡔카톨릭철학󰡕18, 한국카톨릭철학회, 2012; 정세근, 「󰡔회남자󰡕의 정신론」, 󰡔동서철학연구󰡕70, 한국동 서철학회, 2013; 강성인, 「󰡔회남자󰡕의 음양오행 사상과 명리학의 연관성 고찰」.

(3)

土를 중시하여 土에 대한 해석이 다양한데, 이에 고대의 토에 대한 해석을 󰡔회남자󰡕와 비교·분석하고, 나아 가 지장간 이론과 상관관계를 검토하며, 또 󰡔회남자󰡕 「泰族訓」에서는 오행의 순서를 水·火·金·木·土· 穀이라 하고, 󰡔회남자󰡕 「天文訓」에서는 오행의 순서를 목·화·토·금·수라고 하는데, 이에 문헌에 따라 다른 오행 순서의 변천 과정과 이유를 밝힌다.

󰡔회남자󰡕에 내재되어 있는 자연·통치·類比·禍福 개념의 음양오행사상을 통하여 秦·漢代의 정치·사 회를 이해하며, 󰡔회남자󰡕의 독특한 음양오행론을 분석하여 이후의 음양오행론 정립에 끼친 영향을 검토함으 로써 한대 이후의 음양오행론 연구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Ⅱ. 󰡔회남자󰡕의 음양오행사상

󰡔회남자󰡕의 음양오행사상은 자연현상적인 음양오행사상과 더불어 통치개념의 음양오행사상, 그리고 類比 體系로서의 음양오행사상과 災異와 禍福槪念으로서의 음양오행사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천문훈」에서는 우주생성을 “道는 虛霩에서 시작하고, 허확이 우주를 생하고, 우주가 기를 생하고, 기가 음양으로 나누어지고, 음양의 작용으로 四時가 만들어지고, 사시를 통하여 만물이 형성된다.”2)라고 하였고,

「泰族訓」에서 “神命이 접하고 음양이 조화를 이루면 만물이 생성된다.”3)라고 말한다. 따라서 만물의 생성은 陰陽二氣의 조화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이처럼 󰡔회남자󰡕는 만물의 생성은 천지간의 음기와 양기가 조화를 이룸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으로 설명된다. 따라서 만물의 생성에 있어 바탕적 질료는 기라고 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만물의 생성을 이끄는 실질적 원동력은 음양의 조화작용으로 이해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회남자󰡕에서는 음양오행이 천지만물의 보편적인 우주의 질서라고 한다. 음양은 햇빛이 비치면서 양지와 그늘이 생기는 자연현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즉, 양지는 양이 되고 음지는 음이 된다. 일상에서 직접 관찰되 는 이런 일련의 자연현상에서 자연스럽게 음양개념이 형성된다.

하늘과 땅의 정기가 합쳐지면서 음양이 되고, 음과 양의 정기가 전일하면 춘하추동의 사시가 되고, 사시의 정기가 분산되어 만물이 된다. 양기를 모은 열기가 불을 낳고, 화기의 정기는 해가 된다. 음기 를 모은 한기가 물이 되고, 수기의 정기가 달이 된다. 해와 달에서 넘친 정기가 성신이 된다.4)

우주 대자연이 음양의 작용과 조화를 통해 만들어지며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음양의 근간이 되

2) 劉文典, 󰡔淮南洪烈集解󰡕, 北京: 中華書局出版, 1989, 「天文訓」, “道始于虛霩, 虛霩生宇宙, 宇宙生氣. 氣有涯垠. 淸陽者薄靡而 爲天, 重濁者凝滯而爲地. 淸妙之合專易, 重濁之凝竭難. 故天先成而地後定. 天地之襲精爲陰陽, 陰陽之專精爲四時, 四時之散精 爲萬物.”

3) 위의 책, 「泰族訓」, “神明接, 陰陽和, 而萬物生矣.”

4)위의 책, 「天文訓」, “天地之襲精爲陰陽, 陰陽之專精爲四時, 四時之散精爲萬物. 積陽之熱氣生火, 火氣之精者爲日; 積陰之寒氣 爲水, 水氣之精者爲月; 日月之淫爲精者爲星辰.”

(4)

는 하늘과 땅, 사시[춘·하·추·동], 불과 물, 해와 달을 음양에 배속하였다.

하늘의 치우친 기가 노하면 바람이 된다. 땅이 기를 함축하고 조화하면 비가 된다. 음양이 서로 접 근하여 호응하면 우레가 되고, 부딪히면 번개가 되고, 뒤섞이면 안개가 된다. 양기가 강하면 흩어져 비 와 이슬이 되고, 음기가 강하면 응고되어 서리와 눈이 된다.5)

모든 자연의 현상, 심지어 바람·비·우레·번개·안개·이슬·서리까지도 음양의 조화 작용으로 생성되 고 변화하는 것으로 보았다.

한대의 유학자들은 鄒衍(B.C.305?~B.C.240?)의 학설을 계승하여 음양소식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그 중 董仲舒(B.C.176~B.C.104)는 음양의 유행과 성쇠를 통해 사시와 절기 그리고 날씨가 형성되는 원인을 해석 하였다. 「詮言訓」에서는 “양기는 동북쪽에서 일어나서 서남쪽으로 소진하고, 음기는 서남쪽에서 일어나서 동 북쪽으로 소진한다.”6)는 것이다. 󰡔회남자󰡕의 설법은 가을에는 음기가 서쪽에서 움직인다. 이것으로써 가을 이 나타나는 원인을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다. 그러나 동중서의 설법은 가을에는 음기가 동쪽에서 움직인다. 음기가 동쪽에서 움직이면 서쪽에 대한 영향력은 줄어들 것이다. 이것으로써 가을이 나타나는 원인을 설명하 는 것은 󰡔회남자󰡕만큼 적절하지 못하다. 이 때문에 후대에 음양오행을 말하는 자들은 모두 󰡔회남자󰡕의 학설 을 채용하였다.7)

동중서의 󰡔春秋繁路󰡕 「陰陽位」에 “음기는 처음에는 동남쪽에서 나와서 북쪽으로 행한다(陰氣始出東南而 北行)”라고 하고, 󰡔회남자󰡕에서는 “음기는 서남쪽에서 일어나서 동북쪽에서 소진한다(陰氣起於西南, 盡于東 北)”라고 한다. 음기가 시작되는 가을은 󰡔회남자󰡕의 서쪽에서 일어나는 것이 타당하고, 동중서가 말하는 동 쪽은 철학적인 의미를 제외하고는 가을의 시작이라기보다 봄의 시작에 해당된다.

한대 초기에는 추연의 五德從始說이 중시되었다. 木德을 중시했던 夏나라가 金德의 殷나라에 넘어가고[金 剋木], 은나라는 火德의 周나라에 천하를 넘겼다[火剋金]. 춘추전국 시대를 지나 천하를 통일한 秦나라는 水 德을 중시했고[水剋火], 다시 한나라는 土德을 중시하였다[土剋水]. 토덕의 영향을 받은 한나라는 시령사상에 서는 夏季[토]를 구분하여 사시체계에서 오시체계로 전환하였다. 그리고 음양오행사상은 한대 초기 政事와 당 시 경제의 중요한 부분인 農事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시칙훈」은 매월 발생하는 자연의 현상들과 동물들의 움직임, 그에 맞는 오행·방위·음률·맛·냄새 등 에 대하여 말하고, 천자가 갖추어야 할 생활 수칙과 그 달에 집행해야 할 정령들을 서술한 것이다. 일반 백성 들이 지켜야 할 생활수칙은 물론 天帝가 매월 내리는 政令도 대부분 음양오행 원칙에 따라 시행했다. 한대 초기 사람들이 통치개념으로서 음양오행사상을 얼마나 중요시했는가를 알아볼 수 있다.

「泰族訓」에서 “수·화·금·목·토·곡식은 서로 다른 사물이지만 모두 각자의 역할이 있고, 規·矩·

5)앞의 책, 「天文訓」, “天之偏氣, 怒者爲風; 地之含氣, 和者爲雨. 陰陽相薄, 感而爲雷, 激而爲霆, 亂而爲霧. 陽氣勝則散而爲雨露. 陰氣盛則凝而爲霜雪.”

6) 앞의 책, 「詮言訓」, “陽氣起于東北, 盡於西南. 陰氣起於西南, 盡于東北.”

7) 양계초·풍우란 저, 김홍경 역, 󰡔음양오행설의 연구󰡕, 신지서원, 1993, 188~198쪽 참조.

(5)

權·衡·準·繩은 서로 다른 형상을 하고 있지만 모두 각자의 쓰임이 있다.”8)라고 하면서 모든 사물에는 각 자의 쓰임이 있으므로 통치자는 오행에 맞게 이를 잘 조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회남자󰡕에서 음양오행이 통치이념으로서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음양조화에 의해 사계가 절제되고, 천자 가 정사를 집행할 때 음양오행에 맞춰 시행하며, 제도에 오행을 따르면 잘못이 없다고 했다.

한대의 사상적 골간은 음양오행이었다. 종교·정치·학술상에서 음양오행의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없었다. 음양오행사상이 천지·주야·남녀 등 자연현상을 지배했다. 이어서 尊卑·動靜·剛柔 등 추상적인 개념에서도 음양오행사상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목·화·토·금·수 오종의 물질이 時令·方向·神靈·音 律·服色·飮食·臭味·道德 등을 통할한다. 나아가 帝王의 체계와 국가적인 제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고대 인들은 이러한 사상의 근간에서 우주간의 사물을 분류하고자하는 요구가 발생했다.9)

오행은 목성·화성·토성·금성·수성의 다섯 행성과 관련이 있다. 한대에는 전국 중기부터 발전한 천문 력에 의하여 오성과 관련된 오행개념이 체계화되면서 오행이 오성만을 가리키지 않고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천문훈」에서 “오성은 무엇인가? 동쪽은 목이고, 황제는 태호이고, 보좌는 구망이고, 그림쇠를 잡고 봄을 다 스린다. 그 신은 목성이고 동물은 창룡이며 음은 각이고 날짜는 갑을이다.”10)라고 오성에 해당하는 각자 사 물을 오행에 맞게 구분하였다.

󰡔회남자󰡕에는 전편에 걸쳐 음양오행사상이 내재되어 있다, 그 중 「시칙훈」은 특히 음양오행사상을 중심으로 쓰여졌다. 각 월령에 나타난 내용이 대부분 음양오행에 배속되고, 자연의 순리를 벗어난 것이 없다. 일반 백성 들이 지켜야 할 생활수칙은 물론 天帝가 매월 내리는 政令도 음양오행 원칙에 따라 분류하여 시행했다.11)

「時則訓」에서 天帝가 월령을 내릴 때 음양오행에 적합하지 않으면 자연이 재앙을 내린다고 했다.

초봄에는 여름에 맞는 명령을 내리면 바람과 비가 불순해지고, 초목은 일찍 시들고, 나라에는 공황 이 있게 된다. 가을에 맞는 명령을 내리면 백성에게 큰 전염병이 돌고, 회오리바람과 폭우가 몰려오고, 쑥 등 잡초가 아울러 무성해져 작물에 해를 준다. 겨울에 맞는 명령을 내리면 수재를 입어 재해가 발생 하고, 서리와 큰 우박이 내리며, 일찍 심은 보리 같은 곡식이 익지 않는다.12)

자연법칙에 순응하는 음양오행사상이 시령사상의 요체였는데, 시령사상은 사시에 맞지 않는 명령을 내리 면 기후가 불순해져서 작물이 해를 입고 백성들이 병이 드니 오행에 적합한 명령을 내리라는 것이다.

󰡔회남자󰡕에서 吉凶禍福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천문훈」에서 “형혹[熒惑:火星]은,

……무도한 나라를 다스리고 반란을 일으키고 역적이 되게 하며 질병과 사망을 가져다주고 기아와 전쟁을 일

8) 劉文典, 앞의 책, 「太族訓」, “水火金木土穀, 異物而皆任, 規矩權衡準繩, 異形而皆施.”

9) 劉康德 主編, 〮󰡔淮南子鑒赏辭典󰡕, 上海: 上海辭書出版社, 2002, 312.

10) 劉文典, 앞의 책, 「天文訓」, “何謂五星, 東方木也. 其帝太皥, 其佐苟芒, 執規而治春. 其神爲歲星. 其獸蒼龍, 其音角, 其日 甲乙.”

11) 강성인, 「󰡔회남자󰡕의 음양오행 사상과 명리학의 연관성 고찰」, 󰡔도교문화연구󰡕40, 한국도교문화학회, 2014, 44~56쪽 참조. 12) 劉文典, 앞의 책, 「時則訓」, “孟春行夏令, 則風雨不時, 草木早落, 國乃有恐. 行秋令, 則其民大疫, 飄風暴雨總至, 黎莠蓬蒿竝

, 行冬令, 則水潦爲敗, 雨霜大雹, 首稼不入.”

(6)

으킨다. 진성[鎭星:土星]은, ……아직 머물 때가 아닌데도 머물고 있으면 그 나라는 영토를 늘리고 풍년이 든다.”13)라고 화성(火)의 작용으로 흉사가 발생하는 것을 언급하고, 진성(土)의 역할을 통하여 좋은 일이 발 생한다고 하며 길흉 관계를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간지의 오행 생극 관계를 통하여 길흉이 발생한다고 「천문훈」에서 설명하고 있다.

制가 되는 날에 격살하면 이겨도 보답을 얻지 못하고, 專의 날에 일을 하면 공을 이루고, 義의 날에 이치에 맞는 일을 하면 명성을 높여 떨어지지 않고, 保의 날에 축양하면 만물이 번영하고, 困의 날에 거사하면 파멸하고 사망하게 된다.14)

󰡔회남자󰡕에서는 母子의 관계로 간지를 설명한다. 10간을 母에, 12지를 子에 비유하여 간지의 상생상극 관 계로서 義·保·專·制·困 등을 정하였다. 義는 지지가 천간을 生하는 것이고, 保는 천간이 지지를 생하는 것이고, 專은 간지의 오행이 같은 것이고, 制는 천간이 지지를 剋하는 것이고, 困은 지지가 천간을 극하는 것 이다.15) 오행의 생극 관계에서 간지가 서로 생하는 것은 길하다고 하고, 극하는 것은 흉하다고 하면서 길흉 의 기본을 설명하였다.

󰡔회남자󰡕에서 음양오행사상은 본래의 자연현상적인 관념이 내재되어 있고, 수백 년의 전쟁으로 피폐했던 민심 복구와 한나라의 무궁한 안정, 그리고 정치적 갈등 구조를 해소하고자 하는 요망을 채워줄 수 있는 통 치이념으로서 필요했으며, 나아가 정치·사회·문화의 발전으로 사물의 대상이 증가하면서, 복잡하고 반복되 는 현상을 간단하게 정리하고 싶은 욕구의 발생으로 자연스럽게 분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고대인들에게 우 주간의 사물에 대한 분류 요구가 발생함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 특별한 준거 기준이 필요하여 음양오행이 유 비체계로서 그 역할을 하게 되었고, 그리고 시령사상에서 자연법칙에 역행하면 재앙을 내리고, 음양오행의 종류와 상관관계에 따라 길흉화복이 정해진다고 인식하였다.

Ⅲ. 󰡔회남자󰡕의 음양오행론의 특징

󰡔회남자󰡕에서 음양오행 이론이 정립되어 오행의 生剋 관계와 合沖 관계, 그리고 十二運星法을 통한 오행 의 盛衰와 旺相休囚死 등의 음양오행 이론이 확립되었다. 전반적인 󰡔회남자󰡕의 음양오행론은 강성인의 「󰡔회 남자󰡕의 음양오행사상과 명리학의 연관성 고찰」에서 논술하였으나, 󰡔회남자󰡕에는 다른 문헌과는 특이한 음 양오행론이 존재한다. 이에 특별한 부분만 발췌하여 타 문헌과 비교·분석하고자 한다.

13) 위의 책, 「天文訓」, “熒惑. ……司無道之國, 爲亂爲賊, 爲疾爲喪, 爲饑爲兵, ……鎭星. ……未當居而居之, 其國益地歲熟.”

14) 위의 책, 「天文訓」, “以制擊殺, 勝而無報, 以專從事而有功. 以義行理, 名立而不墮. 以保畜養, 萬物蕃昌, 以困舉事, 破滅死亡.”

15) 위의 책, 「天文訓」, “子生母曰義, 母生子曰保, 子母相得曰專, 母勝子曰制, 子勝母曰困참조.

(7)

1. 土의 배속과 支藏干의 관계

오덕종시설의 영향을 받아 한대에 와서 오행 중, 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토 부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 다. 천문훈」에서 “甲·乙·寅·卯는 木이고, 丙·丁·巳·午는 火이며, 戊·己는 四季의 土다.”16)라 하여 四季를 토로 인식하고 춘·하·추·동의 마지막 달 4개월을 토에 배정하였고[四季月說], 그리고 토를 모든 오행과 동일하게 1년 중 72일씩 배정하여 夏期 다음에 배치하였다[72일 季夏說].17) 또 다시 「시칙훈」에서는 6월 季夏를 토가 관장하는 달로 보고 시령 사상에서 모든 것을 土神이 주재하게 했다[30일 季夏說].18)

󰡔呂氏春秋󰡕 「十二紀」에서는 오행의 기준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고 계하를 관장하는 天干이 사시체계 에 따른 火[丙丁]라고도 하고, 오시체계에 따른 土[戊己]라고도 한다.19)󰡔여씨춘추󰡕에서는 사시체계와 오시체 계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고 혼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표 1> 중국 고대 전적에서 1년 사시·월령의 오행 배속20)

1 2 3 4 5 6 7 8 9 10 11 12

󰡔관자󰡕 「오행」 72일간

(甲子-)

72일간 (丙자-)

72일간 (戊子-)

72일간 (庚子-)

72일간

(壬癸) 오시령체계

󰡔여씨춘추󰡕 「십이기」 (甲乙) (丙丁) (庚辛) (壬癸) 季夏火土혼재

戊己

󰡔회남자󰡕 「시칙훈」 (甲乙) (丙丁)

戊己 (庚辛) (壬癸) 季夏 30일 계하설

󰡔회남자󰡕 「천문훈」 72일간

(甲子-)

72일간 (丙자-)

72일간 (戊子-)

72일간 (庚子-)

72일간 (庚子-)

󰡔관자󰡕 「오행」

72일 계하설

󰡔회남자󰡕 「천문훈」 (寅卯)

() (巳午)

() (申酉)

() (亥子)

() 사계월설

󰡔춘추번로󰡕 「오행대」 󰡔회남자󰡕 「시칙훈」

󰡔백호통의󰡕 「오행」 72일간 72일간 72일간 72일간 토 토사계 각18일간

󰡔오행대의󰡕 「논사시휴왕」 甲乙寅卯 丙丁巳午 庚辛申酉 壬癸亥子 戊己辰戌丑未

16) 앞의 책, 「天文訓」, “甲乙寅卯, 木也, 丙丁巳午, 火也, 戊己, 四季土也.”

17) 위의 책, 「天文訓」, “壬午冬至, 甲子受制. 木用事, 火煙靑. 七十二日, 丙子受制. 火用事, 火煙赤. 七十二日, 戊子受制. 土用 , 火煙黃. 七十二, 庚子受制. 金用事, 火煙白. 七十二日, 壬子受制. 水用事, 水煙黑.”

18) 위의 책, 「時則訓」, “季月之月, 招搖指未, 昏心中, 旦奎中. 其位中央, 其日戊己, 盛德在土.”

19) 呂不韋門客 編撰, 關賢柱·廖進碧·鍾雪麗 譯注, 󰡔呂氏春秋全譯󰡕, 貴陽: 貴州人民出版社, 1990, 「十二紀」 季夏, “夏季之月: 日在柳, , 心中, , 奎中. 其日丙丁. 其神炎帝.”; 위의 책, 季夏, “中央土: 其日戊己. 其帝黃帝.”

20) 김만태, 「사시·월령의 명리학적 수용에 관한 고찰」, 󰡔정신문화연구󰡕37, 한국학중앙연구원, 2014, 103쪽 참조.

(8)

시령사상에서 ‘오시령’이 처음 언급된 것은 󰡔管子󰡕 「五行」이며, 여기에서 각 오행에 72일을 똑같이 배정하 여 오시체계를 시행하였다.21) 󰡔춘추번로󰡕 「오행대」와 󰡔오행대의󰡕 「논사시휴왕」에서는 계하를 토에 배정하 였고,22) 󰡔백호통의󰡕 「오행」에서는 사계에 18일씩을 토에 배정하여 1년 중 72일을 토가 관장하게 하였다.23) 고대에는 토에 대한 해석이 각기 달랐다. 󰡔회남자󰡕 「시칙훈」에서 하계를 토로 배정한 것은 󰡔춘추번로󰡕 「오 행대」와 󰡔오행대의󰡕 「논사시휴왕」, 그리고 󰡔呂氏春秋󰡕 「十二紀」와 동일하나, 󰡔呂氏春秋󰡕에서는 하계를 화와 토로 이중 배정했고, 󰡔회남자󰡕 「천문훈」에서 목·화·토·금·수에 똑같이 72일을 배정한 것은 󰡔관자󰡕 「오 행」과 상동하다. 그러나 또 다른 「천문훈」에서 언급한 사계월설은 다른 문헌에 비해 토에 대한 배정이 특별 하다.

<표 1>에서 보듯이 󰡔회남자󰡕에서 토의 해석이 가장 다양하다. 특히 「천문훈」에서 언급한 사계토설은 다 른 문헌에는 없는 것으로서, 현재의 춘하추동 마지막 달에 해당하는 辰未戌丑月이 된다. 󰡔백호통의󰡕 「오행」

은 四季에 18일을 배정하여 오행 공히 72일을 배정하였지만, 󰡔회남자󰡕 「천문훈」에서는 四季月을 토에 배정 하여 지금과 같이 辰戌丑未月 四個月을 언급하였다.

󰡔회남자󰡕에서 토를 해석하는 방법이 각기 다른 것은 토의 특성이 중화·중재·변화·환절기의 의미를 포 함하고 있어 구분이 불명확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6월[未월]을 토로 본 것은 봄과 여름, 즉 목· 화의 陽氣가 기울고 가을과 겨울의 陰氣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음양의 조화 작용으로 季夏 미월을 토로 인식 하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둘째, 1년을 360일로 기준하여 각 오행에 똑같이 72일을 배정하고 중간에 토 를 72일 배속한 것은 사시 체계, 즉 陽氣에 속하는 봄과 여름 그리고 陰氣에 속하는 가을과 겨울 사이에 토 의 중화성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셋째, 四季를 토로 본 것은 음양이 변할 때 뿐 아니라 계절이 바뀔 때 도 중화의 작용이 필요하다고 느껴 각 사시 사이의 계월을 토로 정했으리라 본다. 󰡔관자󰡕·󰡔여씨춘추󰡕·󰡔백 호통의󰡕·󰡔회남자󰡕 등의 모든 시령사상에서 토의 위치와 기간은 각각 다르지만 그 역할이 음양과 사시의 중 화작용을 하고 있다.

󰡔회남자󰡕의 오행 배속이 발전하여 후한시대 󰡔백호통의󰡕 「오행」에서 “오행이 바뀌어가며 왕 노릇을 하더 라도 역시 토를 필요로 한다. 토는 네 계절에 왕 노릇을 하고 중앙에 자리하므로 특정한 때에 이름 붙이지 않는다(故五行更王, 亦須土也, 王四季居中央不名時).”라고 土旺四季說을 언급했다. 토왕사계는 토의 기운이 네 계절의 왕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기간도 명확히 정했는데, 1년[360일 기준]을 5로 나누면 72일이 되므로 토에 해당하는 72일을 4로 나누어 계절마다 18일씩 배당했다.24)

21) 󰡔管子󰡕 「五行」, “睹甲子, 木行御, ……七十二日而畢, 睹丙子, 火行御, ……七十二日而畢, 睹戊子, 土行御, ……七十二日而畢, 睹庚子, 金行御, ……七十二日而畢, 睹壬子, 水行御, ……七十二日而畢也.”

22) 󰡔春秋繁露󰡕 「五行對」, “水爲冬, 金爲秋, 土爲季夏, 火爲夏, 木爲春.”·蕭吉 著, 錢杭 點校, 󰡔五行大義󰡕, 上海: 上海書店出版 , 2001, 「論四時休王」, “春則甲乙寅卯王, ……夏則丙丁巳午王, ……六月則戊己辰戌丑未王, ……秋則庚辛申酉王, ……冬則 壬癸亥子王.”

23) 班固 著, 吳則虞 點校, 󰡔白虎通疏證󰡕, 北京: 中華書局出版, 2011, 「五行」. “木旺所以七十二日何, 土旺四季各十八日, 合九十 日爲一時, 王九十日.”

24) 󰡔白虎通義󰡕 「五行」 木旺所以七十二日何, 土旺四季各十八日, 合九十日爲一時, 王九十日, 土所以王四季何, 木非土不生, 火非 土不榮, 金非土不成, 水非土不高, 土扶微助衰, 歷成其道, 故五行更王, 亦須土也, 王四季居中央不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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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왕사계설은 支藏干 이론에서 辰·戌·丑·未 四季에 暗藏된 토의 배정과 일치한다. 지장간 이론에서 辰·未·戌·丑 四季의 지장간 배분이 공히 토가 18일로 되어 있어, 토왕사계설의 토의 배분과 같다[예:辰 (乙9, 癸3, 戊18), 未(丁9, 乙3, 己18)……].

지장간은 東晉 곽박의 󰡔玉照神應眞經󰡕에 “지지 丑 중에 천간 癸가 있는데 천간에서 甲을 보면 승려가 된 다.”라면서 등장하였고,25) 그 이후 지장간 이론은 다른 문헌에서는 보이지 않다가 󰡔연해자평󰡕에서 지장간이 사령하는 기간을 명시하면서 다루어졌다.26)지장간이 월지에 있는 것은 月律分野라 하고, 월지 외 지지에 있 는 것을 人元用事라 한다. 그러나 12지지 모두가 월지가 될 수 있고, 12지지에 암장된 천간 오행 배정에 따 라 일정 기간을 司令하여 주관할 수 있다.

결국은 12지장간의 모든 천간 오행이 각자 사령하는 일수를 더하면 1년이 된다. 1년은 365일이지만,27) 지장간의 일수는 문헌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28) 지장간의 일수 비율이 1년을 관장하는 오행 배속 비율이 된 다. 「천문훈」의 사계월설에서 오행 중 토가 4개월로 가장 많이 배정되고, 「시칙훈」의 계하설에서 계하가 토 에 배정되어 1년 중 토가 1개월, 화가 2개월이 되면서 토와 화가 다른 배정 방법에 비하여 가장 적게 배정되 었다. 12지지 전체의 지장간 통합 오행 배정일이 각주 28에서 보듯이 모든 자료에서 공통적으로 목·금·수 는 60일 이상으로 서로 거의 비슷하게 배정되었으며, 토의 배정 일수가 110여일로 가장 많고, 화가 60일 이 하로 가장 적다. <표 1>에서 보면 「천문훈」에서 언급한 사계월설의 토의 배정일이 4개월이 되어 지장간의 토의 배정 일수와 가장 가깝고, 시칙훈」에서 계하를 토에 배정함으로 인하여 1년 중 2개월만 화에 배정된 것이 지장간에서 화의 배정 일수와 가장 근접한다. 󰡔회남자󰡕에서 논의 된 토의 배정이 지장간의 오행 배속 비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생각하며, 지장간에 대한 연구를 계속 하고자 한다.

2. 午戌寅 合土說과 十二運星法

󰡔회남자󰡕 「천문훈」에서 오행의 일생을 현대음양오행의 지지 三合[會局] 이론과 연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木은 亥에서 생하고 卯에서 旺했다가 未에서 죽는데 三辰이 모두 목이다. 火는 寅에서 생하고 午에

25) 김만태, 앞의 논문, 2014, 106.

26) 전광, 󰡔우리 사주학󰡕, 동학사, 2010, 57; 徐升 編著, 󰡔淵海子平評註󰡕, 台北: 武陵出版有限公司, 2011, 卷一, 論天地干支暗 藏總訣 立春念三丙火用, 餘日甲木旺提綱……小暑十日丁火旺, 後來三日乙木芳, 己土三日威風盛.”

27) 1년은 회기년에 따르면 365.2422, 항성년에 따르면 365.2564, 근점년에 따르면 365.2596일이 된다.

28) 지장간의 오행 배정 비율은 문헌마다 조금씩 다르다. 몇 문헌의 자료에서 12지지 지장간의 사령 일수를 총합산하여 각 오행 의 비율로 산출하면 다음과 같다[각 문헌의 일() 이하의 분()은 시간으로 계산]. 徐升 編著, 󰡔淵海子平評註󰡕, 台北: 武陵 出版有限公司, 2011, 卷一, 五行發用定例, 月律分野之圖 총:365.29 목:64, 화:55.8, 토:112.5, 금:69, 수:64.”; 󰡔三 命通會󰡕 「論人元司事」, “총:329, 목:67, 화:57, 토:89, 금:59, 수:57”; 󰡔命理約言󰡕 「看月令法二」, “총:365, 목:66, 화:56.8, 토:110.6, 금:65.7, 수:65.9”; 심재열, 󰡔淵海子平精解󰡕, 명문당, 1993, 52, “총:364, 목:65.8, 화:55.8, 토:112.5, 금:69, 수:60.9”; 같은 책, 96, “총:346.9, 목:65.8, 화:55.8, 토:108.4, 금:47.9, 수:69”; 이석영,

󰡔四柱捷徑󰡕, 한국역학교육학원, 2008, 144. “총:365.3, 목:65.8, 화:56.5, 토:111.4, 금:65.9, 수:65.7”; 김상연,

󰡔컴퓨터萬歲曆󰡕, 갑을당, 1995, 319. “총:365.3, 목:65.8, 화:56.5, 토:111.4, 금:65.9, 수: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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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왕했다가 戌에서 죽는데 삼신이 모두 화이다. 土는 午에서 생하고 戌에서 왕했다가 寅에서 죽는데 삼신이 모두 토이다. 金은 巳에서 생하고 酉에서 왕했다가 丑에서 죽는데 삼신이 모두 금이다. 水는 申 에서 생하고 子에서 왕했다가 辰에서 죽는데 삼신이 모두 수이다.29)

음양오행 이론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지 삼합 亥卯未 合木, 寅午戌 合火, 巳酉丑 合金, 申子辰 合水 외에 午戌寅 合土를 추가하고 있다. 그러나 오인술 합토는 현재 사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문헌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회남자󰡕만의 독특한 이론이다. 김만태의 「地支의 상호 변화작용 관계로서 지지합 연구」에서도

󰡔회남자󰡕의 오술인 합토 삼합국은 앞으로 심층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였고, 󰡔협기변방서󰡕에서는 삼합 이론이

󰡔회남자󰡕에서 처음 비롯되었다고 보면서, 토의 삼합이 전해지지 않는 까닭이 궁금하다고 하였다.30) 지지 삼합 이론은 십이운성법 이론을 근간으로 하였는데, 陽胞胎法으로 말하면 木은 申에서 胞[絶]가 되어, 酉에서 胎가 되고, 戌에서 養이 되며, 亥에서 生長하여, 子에서 沐浴하고, 丑에서 冠帶하며, 寅에서 官이 되 어, 卯에서 旺하고, 辰에서 衰하여, 巳에서 病이 되고, 午에서 死하여, 未에서 墓[葬]가 된다. 오행을 양포태법 으로 표시하면 <표 2>와 같다.

<표 2> 十二陽運星表

󰡔회남자󰡕에서 말하는 午戌寅을 합토로 보는 논리대로 유추하면, 酉丑巳도 합토가 되고, 子辰申도 합토가 되며, 卯未亥도 합토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면 오술인은 支藏干에 모두 火를 내포한 합토가 되고, 유축사는 金을 내포한 합토가 되며, 자진신은 水를 내포한 합토가 될 것이고, 묘미해는 木을 내포한 합토가 되어, 각각 목·화·금·수를 대표하는 합토가 될 것이다.

이와 비슷한 내용은 󰡔五行大義󰡕에서도 발견되는데, 특이한 것은 토를 총칭하여 설명할 때는 12운성법을 사용하면서, 地支인 辰戌丑未의 포태는 11단계로 축소하여 해석하고 있다. 󰡔五行大義󰡕에서는 12운성을 生死 所라 하며 목·화·금·수의 12운성은 <표 2>와 같이 사용하고, 토의 12운성은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토는, 亥에서 氣를 받아, 子에서 胎가 되고, 丑에서 養이 되어. 寅에서 寄行하며, 卯에서 生하여, 辰

29) 劉文典, 앞의 책, 「天文訓」, “木生于亥, 壯于卯, 死于未. 三辰皆木也. 火生于寅, 壯于午, 死于戌, 三辰皆火也. 土生于午, 壯于 , 死于寅, 三辰皆土也. 金生于巳, 壯于酉, 死于丑. 三辰皆金也. 水生于申, 壯于子, 死于辰, 三辰皆水也.”

30) 김만태, 「地支의 상호 변화작용 관계로서 지지합 연구」, 󰡔철학논집󰡕31,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2012, 23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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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沐浴하고, 巳에서 冠帶하며, 午에서 臨官하여, 未에서 王이 되고, 申에서 衰하여 病이 되어, 酉에 서 死하고, 戌에서 葬墓한다.”31)

토의 생장성쇠에 대하여 火土同宮說을 사용하여 12운성을 설명하고, 土 중의 土인 未土를 旺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삼합 이론에 적용하면 卯未戌 합토가 되어 󰡔회남자󰡕의 午戌寅 합토와는 다르게 된다.

그리고 토의 지지 辰戌丑未에 대하여 별도로 각각 구별하여 11단계로 生長盛衰를 서술하고 있다.

辰土는 申·酉 금에서 氣를 받아, 戌에서 胎가 되고, 亥에서 養이 되어, 子에서 生하며, 丑에서 沐浴 하고, 寅에서 冠帶를 하여, 卯에서 臨官하고, 辰에서 旺하며, 巳에서 衰하여 病이 되어, 午에서 死하고, 未에서 葬墓한다. 未土는 해·자 수에서 기를 받아, 축에서 태가 되고, 인에서 양이 되어, 묘에서 생하 며, 진에서 목욕하고, 사에서 관대를 하여, 오에서 임관하고, 미에서 왕하며, 신에서 쇠하여 병이되어, 유에서 사하고, 술에서 장묘한다. 戌土는 인·묘에서 기를 받아, 진에서 태가 되고, 사에서 양이 되어, 오에서 생하며, 미에서 목욕하고, 신에서 관대를 하며, 유에서 임관하고, 술에서 왕하며, 해에서 쇠하여 병이 되어, 자에서 사하고, 축에서 장묘한다. 丑土는 사·오에서 기를 받아, 미에서 태가 되고, 신에서 양이 되어, 유에서 생하며, 술에서 목욕하고, 해에서 관대를 하며, 자에서 임관하고, 축에서 왕하며, 인 에서 쇠하여 병이 되어, 묘에서 사하고, 진에서 장묘한다.32)

위의 내용은 간략하게 정리하면 <표 3>과 같다.

<표 3> 四季土의 생장성쇠

受氣 沐浴 冠帶 臨官 衰病

申酉

亥子

寅卯

巳午

<표 3> 사계토의 생장성쇠를 사용하여 삼합 이론을 적용하면, 辰토는 子辰未 합진토, 未토는 卯未戌 합미 토, 戌토는 午戌丑 합술토, 丑토는 酉丑辰 합축토가 된다. 󰡔회남자󰡕의 午戌寅 합토는 사계토와도 전혀 다르

31) 蕭吉 著, 錢杭 點校, 󰡔五行大義󰡕, 上海: 上海書店出版社, 2001, 「論生死所」, “, 受氣於亥, 胎於子, 養於丑, 寄行於寅, 生於 , 沐浴於辰, 冠帶於巳, 臨官於午, 王於未, 衰病於申, 死於酉, 葬於戌.”

32) 위의 책, 「論生死所」, “辰土受氣於申·, 胎於戌, 養於亥, 生於子, 沐浴於丑, 冠帶於寅, 臨官於卯, 王於辰, 衰病於巳, 死於 , 葬於未. 未土受氣於亥·, 胎於丑, 養於寅, 生於卯, 沐浴於辰, 冠帶於巳, 臨官於午, 王於未, 衰病於申, 死於酉, 葬於戌. 戌土受氣於寅·, 胎於辰, 養於巳, 生於午, 沐浴於未, 冠帶於申, 臨官於酉, 王於戌, 衰病於亥, 死於子, 葬於丑. 丑土受氣於 ·, 胎於未, 養於申, 生於酉, 沐浴於戌, 冠帶於亥, 臨官於子, 王於丑, 衰病於寅, 死於卯, 葬於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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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독자적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가 있다.

또 󰡔五行大義󰡕 「相雜」편에서 지지 삼합에 대하여 목·화·금·수의 삼합은 󰡔회남자󰡕와 동일하게 설명하 면서, 진술축미를 토의 합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오술은 화의 자리다. 인은 화의 생지에 있으며 동방에 존재하고, 오는 화의 왕지에 있으며 남방에 존재하고, 술은 화의 사지에 있으며 서방에 존재한다. 해묘미……. 신자진……. 사유축……. 未辰丑戌 은 토의 자리다. 미는 토의 왕지에 있고, 진은 토의 사지에 있으며, 축은 토의 쇠지에 있고, 술은 토의 壯지에 있어, 토의 體는 사방에 섞여있다.33)

화는 인오술, 목은 해묘미, 수는 신자진, 금은 사유축이 지지삼합이 되고, 토에 대해서는 진술축미가 토의 지 지 會局이 된다는 것이다. 相雜」편의 지지 會局 논리가 전체적인 음양오행론과 접목해 보면 타당성이 있다.

󰡔회남자󰡕의 오술인 합토는 다른 삼합에 비해 이론적으로 모순점이 있다. 다른 삼합은 생장성쇠의 과정을 말하는 12運星法으로 生·旺·墓宮에 속하는데, 오술인을 합토로 하여 다른 오행과 같이 12운성법을 적용하 면, 卯가 絶이 되고, 辰이 胎가 되며, 巳가 養이 되어, 午에서 生하고, 未에서 沐浴하며, 申에서 冠帶하여, 酉 에서 官하고, 戌에서 旺이 되어, 亥에서 衰하고, 子에서 病이 되어, 丑에서 死하고, 寅에서 葬墓하게 된다. 그 러나 오술인은 火의 왕·묘·생궁에 해당된다. 合土의 旺宮에 해당하는 戌은 火土同宮說에 의하면 墓宮에 해당되고, 水土同宮說에서는 帶宮에 속하는데 어떻게 토의 旺宮이 될 수 있으며, 午가 토의 生宮이 되고, 寅 이 토의 묘궁이 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인오술 합화와 비교하면 3개의 지지가 순서만 다르고 내용은 같은데 합은 화와 토로 구분되어 모순이 있다.34)

음양오행 이론에 입각하여 토의 지지 會局을 정한다면 󰡔五行大義󰡕 「相雜」편에서 설명한 󰡔회남자󰡕에서만 다루어졌고, 현대음양오행 이론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러한 토의 왕성한 연구는 오행의 특성으로 설명하 는 것 외에도 오덕종시설에 의한 통치개념으로서 토의 부각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 月令에서의 五行數

󰡔회남자󰡕 「시칙훈」에서 月令을 서술하면서 오행에 배속되는 숫자를 수는 6, 화는 7, 목은 8, 금은 9, 토는 5만을 사용하고 있다.35)그러나 현대음양오행 이론에서 오행의 숫자 배속은 수는 1과 6, 화는 2와 7, 목은 3과 8, 금은 4와 9, 토는 5와 10인데 󰡔회남자󰡕에서는 수·화·목·금은 成數를 사용하고, 토는 生數를 사용했다.

󰡔尙書󰡕 「洪範」에서는 오행의 생성순서를 기준으로 하여 1수, 2화, 3목, 4금, 5토를 사용하고

33) 위의 책, 42. “寅午戌, 火之位也. 寅中有生火, 在東方. 午中有王火, 在南方. 戌中有死火, 在西方. 亥卯未……. 申子辰……. 巳酉丑……. 未辰丑戌, 土之位也. 未中有王土, 辰中有死土, 丑中有衰土, 戌中有壯土, 此土體雜在四方也.”

34) 강성인, 앞의 논문, 2014, 65쪽 참조.

35) 劉文典, 앞의 책, 「時則訓」, “孟春之月. ……其數八. ……孟夏之月. ……其數七. ……季夏之月. ……其數五. ……孟秋之月.

……其數九. ……孟冬之月. ……其數六.”

Referen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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