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역량으로서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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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ET Information 200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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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혁신이라고 하면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혁신적인 상품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혁신의 역할은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오늘날 성공한 기업들에게 혁신이란, 잠깐동안 추구하는 경영기법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하나의 기업 문화이다.

기업역량으로서 혁신의 구성요소와 가치에 대해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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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이루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기업 내의 열린 의사소통과 협동이다. 단일 프로세스 자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 내에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두루 살펴볼 줄 알아야 업무의 유연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혁신의 역량을 육성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¹

혁신의 역량

혁신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한 기업의 역량이 된다. 따라서 기업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혁신적인 기업이 될 수도,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기업의 혁신 역량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기업의 이익은 급속도로 증가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에서 혁신은 일회적인 행사에 불과하다. 자유 발언을 중심으로 한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을 하거나 아이디어를 공모하여 채택된 것을 상품화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식의 혁신은 기업 이익으로 되돌아 가지 않는다. 물론 이런 식의 일회적인 아이디어로 엄청난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3M 의 ‘포스트 잇’ 이 바로 그러한 경우이다. 하지만 3M 의 경우, 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기업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직원의 아이디어를 지속적인 수익성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 이에 비해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직원들이 기껏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더라도 경영진에 의해 그렇지 못한 것으로 바뀌고 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혁신의 관리

혁신을 추구하는 정도가 조금 더 발전하면, 혁신을 하나의 업무 프로세스로 여기게 된다. 이런 기업들은 문제를 정의하고, 대안을 이끌어내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을 주요 업무 내용으로 삼는 별도의 부서를 설치해서 본격적으로 혁신을 추구한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업무 현장에서의 필요성에 의해 혁신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위해 만들어진 부서에 의해 인위적으로 추구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혁신을 하나의 기업 역량으로 발전시킨 기업은 한두 가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의존하지도, 혁신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지정하는 등 인위적인 방식으로 혁신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대신 기업 내의 모든 사람이 항상 혁신을 추구하기 때문에, 기업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를 찾아서 해결할 수 있다.

1 스티븐, M. 샤피로, ‘24 /7 이노베이션 ‘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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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기업의 역량으로 체화 시키기 위한 5 가지의 구성요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혁신은 기업 활동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요소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기업문화로서 조직 내에 깊숙이 배어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기업이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데 밑바탕이 될, 근본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전략과 고객

언제, 어디서, 어떻게 조직 내에서 혁신을 추구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에는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위기가 코앞에 닥쳐야만 직원들에게 혁신을 요구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전략을 이끌어 내기 쉽지 않다.

“주요 고객 가운데 하나가 우리와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식의 상황에서는, 아무리 혁신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시장에서의 경쟁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저 침몰하는 속도를 줄일 수 있을 뿐이다.

실행과 평가

혁신을 추구한 이후, 회사가 발전하고 직원들의 만족도 또한 올라갔는가? 혁신이 제대로 수행되었는지 평가하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가? 실질적인 결과를 중심으로 평가하는가? 다른 모든 역량과 마찬가지로 혁신 역시 그것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해야 한다.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 와중에 무언가 일이 잘못될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의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음에도 그저 최근에 시작한 혁신 때문이라고 치부해 버리고 만다면 혁신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절차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직관에 따라 아무렇게나 하는가, 아니면 원칙을 적용하는가? 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가? 조직의 분위기가 폐쇄적이고 권위적인가? 아니면 개방적이고 우호적인가?

사람

우리가 속한 회사의 기업문화는 직원을 그저 일하는 사람으로 보는가, 아니면 성공을 위해 절대 필요한 존재로 보는가? 혁신이라는 것을 그저 잔머리를 굴려 나오는 무엇으로 여기지는 않는가? 또 누가라도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가?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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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직원, 공급처, 고객 등 이 모두를 한데 묶을 수 있는 그룹웨어가 구성되어 있는가?

의사결정은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는가, 아니면 실질적인 자료에 의해 이루어지는가? 누군가가 제안한 아이디어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베이스에 저장되어 다른 이들도 그것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가?

역량으로서 혁신의 가치

우리는 보통 혁신이라고 하면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혁신적인 상품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혁신의 역할은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오늘날 기업의 혁신이 필수적인 이유는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시시각각으로 변해 예측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며, 소비자들도 그 어느 때보다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있다는 경쟁 환경적인 요소가 작용한다.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면, 구체적으로는 어떤 종류의 혁신을 해야 하는 것일까? 회사의 모습을 단시일 내에 완전히 새로워지도록 바꿔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부분적으로 조금씩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산발적인 급진적 혁신만으로는 이상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혁신은 기업의 상황에 맞춰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점진적 혁신이란,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을 더 나은 쪽으로 개선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러한 조직 내의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큰 혁신이 이루어진다.

우리는 흔히 천재적인 창의성을 지닌 사람만이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커다란 오해이다. 조직 내 누구라도 혁신적인 사람이 될 수 있으며, 혁신을 추구하는 모습이 무엇이다라고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규칙도 없다. 혁신에 있어서 한가지의 원칙이 있다면 고객 지향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만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기업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고객과 수익성이어야 하지 회사 규정이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성공하는 기업들은 분명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거나 기존의 시장을 변화시키는 기업일 것이며 이러한 능력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경쟁우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