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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채권과 에너지 분야 투자 연구 프랑스 사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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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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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연구 보고서

20-11

허 예 진

녹색채권과

에너지 분야 투자 연구:

프랑스 사례를 중심으로

(2)
(3)

저 자

허예진

연 구 진

연구책임자 허예진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외부연구진

연구참여자 안상욱 (부경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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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약>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 연구의 필요성

유럽연합이 유럽그린딜에 합의하고 녹색사업 지원을 위한 재원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나라에서도 녹색금융에 대한 정 책적 관심 증가

- 녹색성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재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금융시장에서 녹색사업으로의 자금 공급 확대가 필요

- 녹색투자의 장기적 관점과 금융시장의 단기 수익 창출 목적이 서로 충돌해 만기불일치 문제가 있는데 상대적으로 만기를 길 게 잡는 채권 활성화가 녹색사업 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음.

녹색채권 발행이 실제 녹색사업 투자 향상 및 환경적 성과로 이 어지는지를 알기 위해 투자 사례 연구 필요

- 세계 녹색채권 시장은 발행 초기였던 2012년 41.2억 달러에서 2019년 2,72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

- 녹색채권은 투자자가 채권과 연결된 리스크를 합리적으로 계산 하고, 채권 발행기관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음.

- 그러나 자금이 실제 녹색사업 투자에 한정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녹색사업에 대한 정의가 다를 수 있어 녹색채권이 에너지 분야 투자 및 탄소배출저감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사례 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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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내용 및 주요 분석 결과

□ 녹색채권의 정의와 현황

녹색채권은 환경적경제적인 측면에서 발행 의의가 존재하며 국 제적으로 채권의 발행과 관리는 와 의 녹색채권 관리 체계를 따름

- 환경적으로 파리협정 2°C 시나리오 달성을 위해 에너지와 수송 부문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한편 경제적으로 기후변화는 기 존 금융안정성에 리스크 유발

- 따라서 장기 투자가 용이하며 전환 리스크를 증가시키지 않는 자금조달방식인 녹색채권에 주목

- ICMA와 CBI는 녹색채권 관리체계를 정립해 채권 발행 전후의 가이드라인과 녹색사업 정의에 대한 분류체계를 제공하며 국제 적 기준 제시

세계 녹색채권 시장은 매년 빠르게 커지고 있으며 지역으로는 유 럽 단일국가 기준으로는 미국 중국 프랑스가 성장세 주도 - 기업과 정부기관이 발행하는 채권 비중이 크며 최근 중앙정부

발행의 녹색국채 비중도 점차 증가

- 미국은 자산유동화증권과 녹색지방채가 전체 녹색채권 누적 발 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중국은 녹색사업에 대한 정의가 국 제적 기준과 다름.

- 프랑스는 비금융기업, 금융기업, 정부기관, 중앙정부가 다양하게 발행하고 있으며 녹색채권 선도국 중 한국과 가장 유사성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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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의 에너지전환과 녹색금융 제도

프랑스는 의 중장기 저탄소 기후에너지 정책 및 지속가능 투 자 논의에 따라 국내 에너지 및 녹색금융 관련 법제도를 마련 -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수송부문 탄소배출 감축, 건물 에너지효 율 향상, 발전부문 원자력 비중 축소, 재생에너지 소비 증가를 주요 목표로 설정하며, 이 과정에서 사회적 지원의 중요성 강조 - 에너지전환법은 기업, 기관투자자, 자금제공기관 등에게 기후변 화와 관련한 리스크 및 ESG 기준이 투자결정에 미친 영향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의무화

- TEEC 라벨제는 에너지ꞏ생태부문 전환에 투자하는 펀드를 인증 해주는 제도로 자산 선정, 포트폴리오 구성 시 ESG 반영, 에너 지생태전환에 미치는 영향 공개 등에 대한 상세한 기준 제공

□ 프랑스의 녹색채권 사례 분석

프랑스 기업 중 녹색채권 발행 기간 규모 에너지 소비 및 탄소 배출과의 직접적 연관성을 기준으로 선정 - 해당 기업들은 프랑스 중장기 에너지정책에 부합하는 CSR 목

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투자 수단으로 녹색채권을 활용하여 할당 내역과 환경적 기대효과를 매년 공개

- 에너지기업 Engie는 탄소중립전환을 CSR 목표로 삼고 녹색채 권 투자금을 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청정수송 사업에 할당, 2017~2019년 간 47.5억 유로를 투자해 누적 연간 1,328만 톤의 탄소배출저감 효과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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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전력공사 EDF는 저탄소성장을 CSR 목표로 삼고 재생에 너지와 수력발전 개보수에 녹색채권 투자금을 할당, 2013~2016 년 간 44억 유로를 투자해 누적 연간 447만 톤의 탄소배출저감 효과를 기대

- 프랑스국영철도 SNCF는 프랑스 내 가장 큰 탄소배출 부문인 수 송부문 탄소저감을 위해 철도 시스템 효율 향상 및 신규 철로 확장에 녹색채권 투자금을 할당, 2016~2019년 간 58.01억 유로 를 투자해 누적 연간 2,300만 톤의 탄소배출저감 효과를 기대 프랑스 중앙정부가 발행하는 녹색국채는 에너지와 관련해 건물 에너지효율과 에너지 기술 에 지출

- 2017년 70억 유로로 처음 발행한 이후 2020년 기준 누적 253억 유로 발행

- 기업의 녹색채권 관리와 같이 관리체계를 갖추고 매년 녹색국채 할당 내역과 기대효과를 공개

- 재무부와 연대생태전환부가 중심이 된 부처 간 실무그룹이 건 물, 수송, 에너지, 생물자원, 기후변화 적응, 환경오염 대응 및 환경효율 분야에서 녹색지출 사업을 선정

- 녹색국채 투자금의 가장 큰 비중은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건 물 개보수 시 재산세 및 가계소득세 공제 혜택과 무이자 대출 로 지출

- 에너지 분야에서는 신에너지 기술 R&D에 모두 지출하고 기술 특허 등록 수 및 기술 이전으로 인한 매출 등으로 영향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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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론 및 정책제언 □ 결론

프랑스는 기후변화의 금융적 리스크를 보고하도록 법제화하고 국가차원에서 에너지 생태 전환 투자에 대한 가이드라인 정립 - 에너지전환법은 에너지 투자에서 기후변화 관련 위험성이 반영

되도록 의무화

- TEEC 라벨은 녹색펀드의 기준뿐 아니라 녹색투자 적격 사업에 대한 국가적 분류체계 제공

프랑스의 주요 녹색채권 발행 주체는 국가적 중장기 에너지 목표 에 부합하는 녹색채권 관리체계에 따라 투자금을 할당하고 그 결 과를 공개

- 국가의 탄소배출저감 우선순위에 따라 발행 주체별 녹색사업 분 류체계를 정립

- 채권 발행 후 투자금 할당내역과 환경적 기대효과를 충실히 보 고하여 녹색채권에서 가장 중요한 투명성을 확보

□ 정책제언

한국형 녹색사업 정의를 위한 분류체계 정립이 시급

- 현재 국내 녹색채권 발행 주체 중 녹색채권 분류체계를 공개한 기관은 보통 국제적 기준(ICMA, CBI)을 차용

- 한국의 탄소배출 저감 목표, 에너지 수급 현황 및 중장기적 에 너지 정책 목표에 부합하는 구체적인 한국형 녹색사업 분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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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를 마련하여 민간에 가이드라인 제공이 필요

녹색채권 사후 보고에서 중요한 환경적 기대효과 공개

- 한국의 녹색채권 시장 첫 진입이 2013년에 이루어졌음에도 불 구하고 현재까지 발행 주체의 투자금 할당 내역이나 환경적 효 과에 대한 보고가 매우 미흡

- 녹색채권을 단순한 자금조달의 방식이 아닌 기업의 장기적 CSR 정책의 실현 수단으로 인식하고 기관투자자 뿐 아니라 관심 있 는 일반 대중도 접근 가능하도록 정보를 공개해 녹색채권의 투 명성을 제고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 국가차원의 녹색사업 분류 혹은 인증 체계를 정립하고 동시에 민간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적인 근거 마련 필요

- 기후 정보 공개는 세계적인 추세로 현재 각 기관의 재량에 달려 있으나 이에 대한 외부의 요구가 높아질수록 투자 대상에서 제 외될 가능성 높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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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차례

제1장 서 론 ··· 1 1. 연구 배경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1 2. 연구의 필요성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2 3. 연구목적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4 4. 선행연구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4

제2장 녹색채권의 정의와 현황 ··· 7 1. 녹색채권의 배경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7 1.1. 정의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7 1.2. 금융적 특성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8 1.3. 발행의의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11 2. 글로벌 녹색채권 발행기준과 분류체계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14 2.1. ICMA 녹색채권원칙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14 2.2. CBI 기후채권기준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17 3. 녹색채권 시장 동향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21 3.1. 세계 녹색채권 발행 현황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21 3.2. 프랑스 녹색채권 발행 현황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27 3.3. 한국 녹색채권 발행 현황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30

(12)

제3장 프랑스의 에너지전환과 녹색금융 제도 ··· 33 1. EU의 에너지전환 및 녹색금융 정책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33 1.1. EU의 에너지전환 정책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34 1.2. EU의 녹색금융 정책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36 2. 프랑스 에너지전환 및 녹색금융 정책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38 2.1. 프랑스의 에너지전환 정책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40 2.2. 프랑스의 녹색금융 정책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43

제4장 프랑스 녹색채권의 사례분석 ··· 51 1. 기업 녹색채권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51 1.1. Engie 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51 1.2. EDF 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62 1.3. SNCF Reseau 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69 2. 중앙정부 녹색채권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76 2.1. 관리체계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77 2.2. 투자금 할당 내역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81 2.3. 녹색국채 주요 지출 사례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84

제5장 결론 및 시사점 ··· 89 참고문헌 ··· 95

(13)

표 차례

<표 2-1> 녹색채권의 종류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9

<표 2-2> ICMA의 녹색사업 분류체계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16

<표 2-3> CBI의 사업 분류체계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19

<표 3-1> TEEC 녹색 펀딩 분류체계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48

<표 4-1> Engie의 녹색채권 발행 정보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53

<표 4-2> Engie의 적격 녹색사업 분류체계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56

<표 4-3> Engie의 투자금 할당 내역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57

<표 4-4> Engie의 녹색채권으로 투자된 사업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59

<표 4-5> Engie의 녹색채권 투자의 영향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61

<표 4-6> EDF의 녹색채권 발행 정보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62

<표 4-7> EDF의 적격 녹색사업 분류체계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64

<표 4-8> EDF의 투자금 할당 내역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66

<표 4-9> EDF 녹색채권으로 투자된 재생에너지 사업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67

<표 4-10> EDF의 녹색채권 투자의 영향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68

<표 4-11> SNCF의 녹색채권 발행 정보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70

<표 4-12> SNCF의 적격 녹색사업 분류체계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72

<표 4-13> SNCF의 녹색채권으로 투자된 사업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73

<표 4-14> SNCF의 녹색채권 투자의 영향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75

<표 4-15> 프랑스의 녹색국채 발행 현황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77

<표 4-16> 프랑스 녹색국채가 지출되는 녹색부문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80

<표 4-17> 프랑스 녹색국채 연도별 할당 현황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82

(14)

그림 차례

[그림 2-1] 녹색채권 발행 주체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22 [그림 2-2] 프랑스 녹색채권 발행 현황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28 [그림 2-3] 한국 녹색채권 발행 현황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31

[그림 3-1] 프랑스의 부문별 탄소배출량 변화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39

[그림 4-1] SNCF의 녹색채권으로 투자된 2019년도 사업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74 [그림 4-2] 프랑스 녹색국채 부문별 지출 배분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ꞏ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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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서 론

1. 연구 배경

2019년 12월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이 유럽그린딜(European Green Deal)에 합의하고 공정전환기금(Just Transition Fund) 운영 계획 을 발표한 이후 국내외에서 녹색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였다.

녹색금융은 녹색경제활동 활성화와 녹색성장 촉진을 위한 금융활동 이다. 2010년 처음 제정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에 따르면 우리 나라에서는 녹색성장을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 여 기후변화와 환경훼손을 줄이고 청정에너지와 녹색기술의 연구개발 을 통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 는 등 경제와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성장”이라 정의하고 있다.1)

하지만 녹색성장 활성화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며 금융시장에서 녹색사업으 로의 자금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 녹색사업 투자는 금융시장의 일반적 인 투자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녹색투자의 장기적 관점 과 금융시장의 단기 수익 창출 목적이 서로 충돌하는 만기불일치 문제 를 들 수 있다. 따라서 유동성이 높고 만기를 상대적으로 길게 잡는 채 권의 활성화가 녹색사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1)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제2조 제2항(검색일: 2020. 12. 8).

(16)

2. 연구의 필요성

EU가 파리협정 목표 이행을 위한 녹색사업 재원 조성의 중요성을 강 조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녹색금융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증가하였다.

한국수출입은행이 5억 달러 규모의 녹색채권을 2013년에 처음 발행 하면서 우리나라의 녹색금융시장 진입이 늦은 편은 아니었지만 유럽이 나 미국, 중국, 일본 등에 비하면 아직까지 시장규모가 상대적으로 작 은 것이 주지할 만한 사실이다. 2020년 파리협정 체제가 본격 출범함 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적극적인 에너지 분야 투자가 요구되고 이에 따른 자금조달 방식 및 관련 정책의 구체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더욱이 우리나라가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의 소재국이자 이사국이란 사실은 추가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

가장 대표적인 종류의 녹색금융 수단은 녹색채권이며 현재 미국, 중 국, 프랑스 등의 국가들이 세계 녹색채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녹색 채권은 녹색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Bloomberg New Energy Finance(BNEF)에 따르면 전 세계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시장 초기 단계였던 2012년 41.2억 달러에서 2019년

2,720억 달러의 규모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2) 특히 기후변

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유럽의 녹색채권 시장이 가장 큰 규모 를 형성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2019년에 발행 된 유럽 녹색채권은 1,237억 달러로 전체의 45.5%를 차지하였고, 이 중 1/4 가까이는 프랑스 발행(288억 달러)이었다.3) 또한 2017년을 기 점으로 여러 국가들이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녹색채권 발행도 늘리며

2) BENF(2020) Sustainable Finance DB(검색일: 2020. 12. 8).

3) BENF(2020) Sustainable Finance DB(검색일: 2020. 12. 8).

(17)

2017년 106.5억 달러(전체의 6.3%)였던 녹색국채 규모가 2019년에는

246억 달러(전체의 9%)로 증가하였다.4)

이처럼 녹색채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녹색채권이 녹색성장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녹색채권을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반 채권과 비교했을 때 녹색채권은 녹색사업 에만 투자된다는 제약과 함께 상대적으로 투자대상 및 행위에 대한 투 명성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녹색채권의 투자 행위에 대한 상대적인 투명성은 투자 주체가 이들 채권에 연결된 리스크를 합리적 으로 계산하는데 도움을 주며 이는 녹색채권의 위험조정수익이 일반 채권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때 투자주체가 녹색채권에 투자할 수 있 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또한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행위가 발행기관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표면적으로 녹색채권은 이러한 기대효과가 있지만 녹색채권 발행이 실제로 녹색사업 투자 향상 및 환경적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알려면 투 자 사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녹색채권은 채권이라는 수단의 특성 상 발행대금의 사용처가 실제 녹색사업으로 한정된다는 보장이 없다.

또한 발행기관마다 녹색사업의 정의가 다를 수 있고 이에 따라 녹색채 권을 통한 투자의 범위가 달라질 수도 있다.5) 녹색채권 발행에 대한 관심에 비해 그 결과로서의 녹색 에너지 분야 투자, 나아가 탄소배출 저감 효과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미진하다.

4) BENF(2020) Sustainable Finance DB(검색일: 2020. 12. 8).

5) 대만 국영 전력회사는 녹색채권 자금을 가스 및 석탄발전소 개선을 위한 투자로 사용했고 중국도 녹색채권 사용처의 국제적 기준을 따르기 위해 올해부터 청정 석탄 사업을 기존의 녹색채권 투자 영역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Shepherd and Wein land(2020.05.29).

(18)

3. 연구 목적

본 연구는 녹색금융을 선행적으로 발전시켜온 프랑스의 녹색금융 정 책을 알아보고 녹색채권 발행과 투자금 사용, 녹색채권을 통한 에너지 분야 투자 사례와 성과를 분석해 녹색채권 활용 정보를 확산하고 우리 나라에서 녹색채권이 에너지 분야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시 사점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우선 녹색채권의 배경, 세계적 녹색채권의 기준과 분류체 계 및 발행 현황을 살펴본다(제2장). 그런 다음 녹색채권 최다 발행국

(미국, 중국, 프랑스) 중 현재 우리나라와 에너지전환 정책의 방향과

행정적 결정구조가 상대적으로 가장 유사한 프랑스에서 에너지전환과 녹색금융 정책이 어떻게 서로 맞물려 발전했는지를 EU 에너지전환 정 책, 프랑스 에너지전환 정책, 프랑스 녹색채권 관련 제도의 순으로 정 리하여 알아본다(제3장). 프랑스 녹색채권과 에너지 분야 투자의 관계 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프랑스의 주요 녹색채권 발행주체(기업 및 중앙 정부)의 채권 관리체계, 투자금 사용, 환경적 영향 등을 사례를 선정하 여 분석한다(제4장).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녹색채권 활성화를 위한 정 책적 시사점을 제시하고 연구를 마무리한다(제5장).

4. 선행연구

녹색채권과 관련된 국내의 선행연구는 크게 해외 녹색채권 시장 분 석 및 녹색금융 정책 소개(오덕교(2020), 양춘승 외(2019), 유인식

(2018) 등)와 녹색사업 활성화를 위한 녹색금융 연구(전용일, 구정한

(2011), 박주현, 방기열, 김경남(2013), 이미홍, 윤인숙, 김선우(2013)

(19)

등)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러한 선행연구들은 해외의 녹색채권을 포 함한 녹색금융 시장 동향 및 제도를 소개하고 탄소세, 녹색보험, 파생 상품 등과 같은 다양한 녹색금융 상품의 활용방안을 연구해 궁극적으 로 우리나라의 녹색사업 자금조달 활성화 정책을 제시하였다.

해외의 경우 이러한 종류의 연구 이외에 상대적으로 다양한 데이터 를 이용해 녹색채권의 환경적 성과를 평가한 연구들도 늘어나고 있다.

Tolliver, Keeley, and Managi(2019)는 세계 녹색채권 시장을 규모, 목 적, 발행기관별로 분석해 녹색채권이 탄소배출 저감 및 재생에너지 설비 증가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았고, Flammer(2020)은 기업 데이터 를 사용해 기업의 녹색채권 발행은 기업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진다 는 시그널링 효과를 넘어서 실질적 탄소배출 저감 성과로 이어짐을 발견하였다. Zhou and Cui(2019)은 녹색채권 발행 소식이 기업의 주 식가격 뿐 아니라 수익성, 운영 성과, 혁신 능력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 을 주었음을 보여주었고, 중앙은행의 입장에서는 Fender et al.(2019) 가 외환보유액(reserve assets)의 일부로써 녹색채권을 포함시킬 경우 분산투자의 효과가 있어 위험조정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제시하였 다. 한편, Zerbib(2019), Ehlers and Packer(2017), Tang and

Zhang(2020) 등과 같이 시장에서 녹색채권이 가지는 녹색 프리미엄

존재 여부에 관한 연구도 늘어나며 녹색채권의 환경적, 경제적 성과 에 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본 연구는 에너지전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유럽에서 녹색 채권 발행 규모가 가장 큰 프랑스의 녹색채권 제도와 투자 성과를 연 구한다. 기존의 국내 연구들은 주로 녹색금융 시장의 현황과 다양한 국가별 제도 파악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졌다. 반면 본 연구는 녹색채

(20)

권 발행 선도국 중 우리나라와 유사성이 있는 국가를 사례분석 대상 으로 삼고 관련 제도 뿐 아니라 녹색채권 발행이 실질적 투자로 이어 지고 있는지,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어떤 내용이 보고되고 평가되 고 있는지를 조사한다.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녹색채권을 발행한 주체들이 에너지 분야에 어느 정도 투자를 해오고 있으며 이것이 녹 색채권의 투명성 제고와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는 점에서 선행연구들과 차별성이 있다.

녹색채권 활용과 관련하여 공개된 데이터의 부족으로 투자금의 사 용처를 추적한 연구는 많지 않으며 해외 선행연구 중 일부 기업, 초국 가기구, 지방정부가 발행한 녹색채권의 할당 내역과 투자의 영향(저감 된 탄소배출량 및 재생에너지 추가 발전량)을 분석한 Tolliver, Keeley, and Managi(2019)가 본 연구와 유사하다. 그러나 본 연구는 정책적 시사점 도출을 위해 투자 사례 뿐 아니라 사례 대상 국가인 프랑스의 전반적인 에너지 및 기후변화 정책과 녹색금융 제도를 조사 하여 한 국가 내에서 녹색채권 발달 과정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려 고 노력했다. 본 연구는 특히 정부와 민간의 사례를 구분해 분석함으 로써 중앙정부와 기업이 함께 녹색채권 시장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21)

제2장 녹색채권의 정의와 현황

1. 녹색채권의 배경

1.1. 정의

전 세계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단 하나의 녹색채권에 대한 정의는 존 재하지 않는다. 국제자본시장협의회(International Capital Markets

Association; ICMA)6)는 일반 채권 중에 투자금을 신규 혹은 기존의

“녹색” 사업, 자산, 비즈니스 활동 지원에 사용한다고 약속한 경우 녹

색채권이라고 규정한다.7) Swiss Sustainable Finance8)는 채권이 환경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되었을 때 녹색채권으로 분류하였 고,9) “저탄소기후친화적(low-carbon and climate-resilient)” 투자에 중 점을 두고 녹색투자 논의를 발전시켜 온 OECD는 환경적 편익이 따르 는 녹색사업 지원을 위해 사용되는 채무증권을 녹색채권이라 정의하였 다.10)

크게 보면 녹색채권은 녹색금융의 형태 중 하나로 G20의 녹색금융 스터디그룹(G20 Green Finance Study Group)은 녹색금융을 친환경 투 자를 늘리고 환경에 해가 되는 투자를 줄이기 위해 환경적 외부효과를

6) ICMA는 전 세계 60여 개국의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협회로 국가 간 부채 시장 발 전 도모를 목표로 한다.

7) ICMA(2016), p. 2.

8) 스위스의 지속가능 금융시장 추진을 위한 기관으로 금융 서비스 제공자, 투자기 관, 학교, 공공부문 기관 등이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9) Swiss Sustainable Finance(2017), p. 112.

10) OECD et al.(2016), p. 4.

(22)

내재화하고 리스크 인식을 조정하는 금융이라고 보았다.11)

이를 정리해보면 녹색채권은 일반 채권과 같은 고정수익증권(fixed

income securities) 중에 저탄소친환경녹색 투자 지원을 목적으로 자

금이 조성되어 녹색 라벨링이 된 채권을 지칭한다고 할 수 있다. 녹색 채권이라는 용어는 최근 기후채권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ESG) 채권과도 종종 함께 사용된다. 녹색채권은 친환경적 녹색사업으로 라벨링 된 모든 채권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후 변화 사업에 투자금을 사용하는 기후채권을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ESG 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공익을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채권으로 환경채권, 지속가능채권(sustainable bonds), 사회적채권(social bonds)으로 나뉘는데, 여기에서 환경채권도 녹색채 권에 포함되는 의미이다.12) 다만 녹색채권은 인증(certification) 제도를 통해 공식적으로 녹색채권으로 라벨링 될 수 있다.

1.2. 금융적 특성

일반 채권과 같이 녹색채권 발행기관은 일정 금액을 정해진 기간 동 안 투자자로부터 조달받고 합의된 이자(쿠폰이자)와 함께 만기 시에 원금을 지불한다. 대표적 기후금융 단체인 기후채권 이니셔티브 (Climate Bonds Initiative; CBI)13)와 ICMA가 공통적으로 정리한 녹색

11) G20 GFSG(2016), p. 5.

12) 녹색채권은 ESG채권보다 더 역사가 오래되었고 세계적으로 발행된 규모도 2019 년까지 1,000억 달러 규모인 ESG 채권보다 더 크다. BBVA 홈페이지(2019), “ES G Bond Market: Key topics and trends for 2019 and beyond – getting the harmony right, BBVA Credit Research”(검색일: 2020. 10. 12).

13) CBI는 저탄소, 기후 친화적 투자를 도모하기 위해 투자자의 관점에서 2010년 설

립된 영국의 NGO로 세계 녹색채권 시장에 관한 정보 및 발행 가이드라인을 제 공한다.

(23)

채권의 종류는 <표 2-1>과 같다.

분야 투자금 사용 부채 상환 청구

녹색 투자금 집행(use of

proceeds) 채권 녹색사업에 배정 발행기관의 자산(일반

채권과 동일) 녹색 수익(revenue) 채권 녹색사업에 배정 사업의 수익(사용자

수수료, 세금 등) 녹색 사업(project) 채권 특정 녹색사업에만 투자 특정 사업의 자산 및

수익 녹색 증권화(securitised)

채권

녹색사업 포트폴리오에 재투자 또는 녹색사업에 배정

담보 자산 그룹 자료: ICMA(2018), p. 6; CBI et al.(2015), p. 3을 바탕으로 저자가 정리

<표 2-1> 녹색채권의 종류

대부분의 녹색채권은 녹색 투자금 집행 채권으로 투자금이 녹색사업 에 배정되고 일반 채권과 마찬가지로 발행기관의 전체 자산을 통해 상 환된다. 이 때 동일한 기관에서 발행되는 일반 채권과 같은 신용평가 가 적용된다.

녹색 수익 채권과 녹색 사업 채권은 녹색사업의 수익이 상환과 연결 된다. 발행기관의 사업 수익으로 상환되는 경우 녹색 수익 채권이며, 특정 녹색사업에 투자되고 그 사업의 자산 및 수익으로 상환되는 경우 녹색 사업 채권으로 분류된다. 녹색 수익 채권의 예로는 하와이 주정 부가 전기세로 상환하는 녹색채권이 있으며, 미국 다국적 발전사 Invenergy가 풍력 단지 자산으로 상환하는 채권은 녹색 사업 채권의 예라 할 수 있다.14) 마지막으로 녹색 증권화 채권은 함께 담보로 되어

14) CBI 홈페이지(2020), “Explaining Green Bonds”(검색일: 2020. 12. 2).

(24)

있는 자산들로 상환된다.

BNEF에 따르면 발행기관은 녹색사업을 지원한다는 이유만으로 녹 색채권 발행 단계에서 가격 혜택(낮은 자금조달 비용)을 보장받지는 못한다.15)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녹색채권의 리스크는 발행기관의 다른 일반 채권과 같기 때문에 특별히 더 높은 수익률을 보장받지 못한 다.16)

그럼에도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기관의 친환경 자산 및 사업 을 강조하여 이미지 제고에 활용할 수 있고 투자자 저변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17) 최근 들어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ESG 이슈와 맞 물려 녹색채권 발행의 긍정적인 효과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18) 발행기관은 녹색채권을 통해 ESG 이슈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음을 시그널 할 수 있는 동시에 ESG 기관투자자를 이끌어 다양한 투자자를 확보하며 채권 수요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15) BNEF(2014), p. 6.

16) OECD(2015), p. 13. 녹색채권 발행 데이터가 많아지면서 최근 일부 연구들은 녹

색채권 프리미엄이 존재한다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Zerbib(2019)는 유통시장(Seco

ndary Market) 데이터를 분석하여 금융권 발행 및 신용평가가 낮은 녹색채권일

경우 –2bps의 네거티브 프리미엄이 있고, Ehlers and Packer(2017)은 녹색채권 발 행 시에 평균적으로 일반 채권에 비해 –18bps 수익률(yield) 차이가 있음을 발견 하였다. 그러나 녹색채권 간에도 이질성(heterogeneity)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면 Tang and Zhang(2020)은 녹색 프리미엄에 대한 일관적인 결과를 찾지 못했다.

17) CBI 홈페이지(2020), “Explaining Green Bonds”(검색일: 2020. 12. 2).

18) UN이 ESG 이슈를 투자 결정과 분석에 반영하는 내용을 주축으로 하는 책임투자

원칙(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을 발표하면서 ESG 투자 개념이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기업사회적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은 기업 의 입장에서 ESG 투자에 상응하는 정책이라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4장에서 프 랑스 기업의 CSR 정책이 어떻게 녹색채권과 연관되는지 살펴본다.

(25)

1.3. 발행 의의

1.3.1. 환경적 의의

녹색채권의 발행의의는 우선 환경적인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저탄 소기후친화적 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탄소배출이 발생하는 주 요 분야에 장기간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경제와 기후에 관한 국제위원회(Global Commission on the Economy

and Climate)는 파리협정의 2°C 시나리오19)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총 93조 달러(혹은 매년 4조 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며, 이 중 최소 60%는 에너지와 수송 부문에 투자되어야 한다고 추정하였 다.20)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준 시나리오(business-as-usual) 상의 투자 규모인 89조 달러와 비교해 1차에너지 부문 투자를 30% 줄이고, 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부문과 저탄소 핵심 인프라 부문(탄소 포집 및 저 장(Carbon Capture and Storage), 저탄소 수송 등)에서 각각 37%, 31%

씩 투자를 늘려야 한다.21)

녹색채권 발행의 긍정적인 환경적 영향은 최근의 정책 및 학술적 연 구에서도 제시되고 있다. Tolliver et al.(2019, p. 1)은 2008~2017년간 의 녹색채권을 통한 녹색사업 투자를 분석한 결과 국제금융기관의 투 자가 가장 많았으며 세부적으로는 탄소배출 저감 활동과 재생에너지 설비 증가에 효과가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기업 데이터를 이용해 실증 분석한 Flammer(2020, p. 28)는 녹색채권을 발행하지 않은 점을

19) 기후위기에 대응하여 1990년에 비해 금세기의 온도 상승을 2℃ 이하로 유지하는 시나리오를 의미한다.

20) New Climate Economy(2016), p. 4.

21) New Climate Economy(2016), p. 5.

(26)

제외하고는 다른 조건(국가, 산업부문, 연도)이 녹색채권 발행 기업집 단과 동일한 비교 기업집단을 구성하여 두 집단(녹색채권 발행 집단과 미발행 집단)을 비교해 녹색채권을 발행한 기업의 경우 환경적 평가가 7%p 높고 탄소배출이 12.9% 낮게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22) 이는 기 업이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행위가 단순히 기업의 친환경적 이미지를 홍보하는 효과 뿐 아니라 실질적 환경적 성과로도 이어짐을 보여준다.

1.3.2. 경제적 의의

한편 기후변화의 파급력은 금융 리스크에 관한 논의로도 발전하였 다. 2015년 영란은행의 총재 Mark Carney가 기후변화가 금융 안정성 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연설23)한 이후, 금융안정위원회 (Financial Stability Board; FSB)24)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무정보 공 개를 위한 태스크포스(Task Force on Climate Related Financial Disclosure; TCFD)를 설립해 기업의 재무보고서에서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공시하도록 하고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지구온난화 시나리오에 대한 포트폴리오 건전성 테스트(Stress Test)를 실시하도록 권고하였다.

기후변화는 크게 허리케인, 폭풍 등과 같은 기후 이변으로 인한 직 접적 비즈니스 방해, 자금 손실, 경제활동 중단과 같은 물리적 리스크 (physical risk)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으로 인한 기술 및 정책 변화, 화석연료 관련 자산 가치 인식 변화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전환 리스

22) 기업의 환경 평가는 Thomson Reuter의 ASSET4로 측정되었고, 탄소배출은 100만 달러 자산 당 탄소배출량으로 계산되었다.

23) Carney(2015)

24) FSB는 금융위기 예방, 대처, 국제금융시스템 안정성 강화를 위해 1999년 설립된

기구로 각국의 중앙은행, 재무부, 감독기구 등이 회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리나라는 2009년 가입하였다.

(27)

크(transition risk)를 통해 금융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25) 예를 들어, 탄소배출 규정과 같은 환경적 규정의 변화는 기존의 채 권 및 기타 증권의 금융적 성과(수익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를 전환 리스크라 볼 수 있다. 특히, 파리협정 2°C 시나리오 에 부합하는 것은 석탄 매장량의 80% 이상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의 미하기 때문에 전환 리스크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기업 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26) 이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화석에 너지 자산 매각 현상을 설명한다.

녹색채권은 저탄소기후친화적 경제 전환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있 어 은행 대출의 역할을 보완하며, 동시에 새로운 금융 리스크를 증가 시키지 않는 자금조달 방식으로 여겨진다.27) 채권은 저탄소기후친화 적 투자에 필요한 비교적 장기적 투자가 용이하고, 은행 규제의 영향 을 받는 기존 자본에 유동성을 제공하며, 기관 투자자들에게서 증가하 고 있는 ESG 투자 수요도 충족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녹색 사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인한 전환 리스크에 노출될 확률 도 상대적으로 적다.

경제학적으로 보았을 때 채권은 전환 비용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세대 간 배분할 수 있도록 돕는다. Jeffrey Sachs의 2014년 연구는 현 세대에서 배출된 온실가스가 다음 세대의 온실가스 농도를 결정짓는 세대 간 중첩(overlapping generations; OLG)모형을 사용해 현 세대의 소득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다음 세대에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임 금 감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세금과 채권을 함께 사용한 세대 간

25) Stiroh(2020), p. 1.

26) LSE 홈페이지(2018), “What Are Stranded Assets?”(검색일: 2020. 11. 12).

27) OECD(2015), p. 3.

(28)

재정 이전을 통한 기후변화 지원이 필요함을 보였다.28) Sachs의 OLG 모형은 이후 다양한 이론적 연구에서 발전되었는데, 이들은 공통적으 로 기후변화에서 채권을 사용함으로써 왜곡된 조세를 완화시키고 사회 복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29)

2. 글로벌 녹색채권 발행기준과 분류체계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녹색채권을 정의하는데 있어서 채권 판매로 조성된 투자금의 사용처가 녹색사업인지를 분류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현재 세계 녹색채권 시장에서 주로 통용되는 녹색채권 발행 체계와 녹 색사업 분류체계는 두 가지로 ICMA와 CBI의 기준을 따른다.

2.1. ICMA 녹색채권원칙

녹색채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ICMA는 2014년 녹색채권 시장 의 투명성과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발행기관, 투자자, 중개기관, 환경 단체 등이 참여한 자발적 녹색채권 발행 및 관리 가이드라인인 “녹색 채권원칙(Green Bond Principles)”을 채택하여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오고 있다.30)

녹색채권원칙은 투자금 집행(use of proceeds), 사업 평가 및 선 정 과정(process for evaluation and selection for projects), 투자금 관리(management of proceeds), 보고(reporting)라는 네 가지 핵심 요 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28) Sachs(2015), Bernard and Semmler eds., p. 259.

29) 관련 연구들로 Andersen, Bhattacharya, and Liu(2016), Flaherty et al.(2016), Orlov et al.(2018) 등이 있다.

30) 2020년 기준 녹색채권원칙은 2018년에 마지막 업데이트되었다.

(29)

 투자금 집행

녹색채권의 투자금은 녹색사업에 사용될 것이라고 문서에 표기되어 야 하며 이는 분명한 환경적 기대효과가 동반되어야 한다. 녹색채권원 칙은 녹색사업의 유형을 1)재생에너지, 2)에너지효율, 3)오염 방지 및 관리, 4)지속가능한 천연자원 및 토지이용 관리, 5)육상 및 해상 생물 다양성 보존, 6)청정수송, 7)지속가능한 용수 및 폐수 관리, 8)기후변화 적응, 9)환경 효율적이거나 순환경제와 관련된 제품, 생산기술 및 공 정, 10)녹색건물로 분류한다.31) 그러나 세부적으로 어떤 기술이나 기 준이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규정하 지 않고 있다. <표 2-2>는 ICMA의 녹색사업 분류체계에서 정리한 열 가지 녹색사업 영역과 하위 분류 내용을 보여준다.

31) ICMA(2018), p. 3.

(30)

영역 분류

재생에너지 생산, 송전, 관련 기기 및 제품 등

에너지효율 신규 및 보수된 건물, 에너지저장, 지역난방, 스마트 그 리드, 관련 기기 및 제품 등

오염 방지 및 관리

대기오염 배출저감, 온실가스 통제, 토양 정화, 폐기물 방지, 폐기물 저감, 폐기물 재활용, 에너지배출 방면에

서 효율적인 폐기물에너지 등 천연자원 및 토지이용

관리

지속가능한 농업축산업어업산림업, 생물학적 농작물 보호 및 점적 관수(drip-irrigation)

생물다양성 보존 해안, 해상, 유역 보호 등 청정수송

전기수송, 하이브리드 수송, 대중 수송, 철도, 비동력 수송, 복합수송, 청정에너지 차량 인프라, 오염배출 저

용수 및 폐수 관리 지속가능한 용수 인프라, 폐수 처리, 지속가능한 도시 배수장치, 홍수 관리 등

기후변화 적응 기후 관찰 및 조기 경보 시스템 등 환경 효율적 제품,

산기술 및 공정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친환경 라벨이나 인증 획득) 개발 및 소개, 자원효율적인 포장 등

녹색건물 공식 기준이나 인증 획득

자료: ICMA(2018), p. 3을 바탕으로 저자 정리

<표 2-2> ICMA의 녹색사업 분류체계

 사업 평가 및 선정 과정

녹색채권 발행기관은 환경적 지속가능성 목표, 녹색사업 유형 적합 성 결정 과정, 적격성 기준(제외 기준이나 사업과 관련한 잠재적인 환 경적사회적 위험 확인 및 관리 절차 등)에 대해 투자자에게 명확히 알 려야 하며, 투명성 제고를 위해 사업 선정 및 평가 과정은 외부검토를 거쳐야 한다.

 투자금 관리

녹색채권의 순 투자금은 개별적인 사업 계정으로 할당되거나 추적 가능해야 하며, 발행기관의 녹색사업 관련 대출 및 투자 활동과 관련

(31)

한 공식적 내부 과정을 통해 인증되어야 한다. 또한, 투자금의 잔액은 녹색사업 할당금액에 맞도록 주기적으로 조정되어야 한다. 투자금 내 부 추적과 할당을 확인하는데 있어 외부감사를 받도록 권고된다.

 보고

발행기관은 투자자들이 투자금 집행에 관한 업데이트 된 정보를 언 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수집 및 보관하고, 연차보고서에 녹색채권 투자금이 할당된 사업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할당 내역, 기대효과를 기재해야 한다. 녹색채권원칙은 사업의 정성적 성과 지표 뿐 아니라 가능하다면 정량적 성과 지표(에너지 용량, 전력 생산량, 온실가스 배 출 감축량 등)와 함께 정량검사에서 사용된 방법과 주요 가정 등을 공 개하도록 한다.

2.2. CBI 기후채권기준

2009년에 설립된 CBI는 “기후채권기준(Climate Bonds Standard)”

및 녹색채권 인증 제도를 개발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32) CBI는 ICMA의 녹색채권원칙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저탄소기후친화적 투자에 초점을 맞추며, 투자자의 시각 에서 녹색채권 발행기관의 ‘위장환경주의(greenwashing)’를 경계하는 입장을 가진다. 따라서 사업 및 자산이 파리협정 목표 달성과 일치하 는지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인증하는 유일한 분류체계를 가지고 있 다.

CBI의 기후채권기준 및 인증제도는 ICMA의 녹색채권원칙 뿐 아니

32) CBI의 기후채권기준과 인증제도는 2015년, 2017년, 2019년에 업데이트 되었다.

(32)

라 최근 마련된 EU 녹색채권기준안, ASEAN 녹색채권 기준, 일본의 녹색채권 가이드라인, 인도의 녹색채권 공개 및 상장기준과 같은 여러 국제 녹색채권 기준과의 통일성을 고려하여 업데이트 된다.33)

기후채권기준도 투자금 집행, 사업자산의 평가 및 선정 과정, 투자금 관리, 보고에 있어서 발행기관이 녹색채권, 녹색여신(green loan), 녹색대출상품(green debt instrument) 인증을 받고 이를 유지하 기 위해 충족해야 할 요건을 발행 전과 후로 구분하여 구체적으로 설 명한다.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의 내용은 ICMA의 녹색채권원칙과 크게 다르 지 않다. 발행기관은 지정된 사업자산의 적격성 판단을 위한 의사결정 과정을 공시하고 투자금 관리 과정을 검증기관에 공개하며, 채권 발행 전이나 발행 시점에는 녹색채권 관리체계가 준비되어야 한다.34) 채권 발행 후에 순 투자금은 지정된 사업자산에 집행되어야 하며 모든 지 정된 사업자산은 문서화 되어있는 채권의 목표 및 적격성 기준을 충 족해야 한다. 발행기관은 채권의 순 투자금을 별도로 관리하고 이를 지정된 사업자산에 할당 및 관리하기 위한 배정 절차(earmarking

process)를 받도록 한다. 채권 발행 후의 보고는 최소 매년 업데이트

되어 채권 투자자와 일반대중에 공개되어야 하며 여기에는 투자금의 할당, 지정된 사업자산의 적격성, 영향 보고가 포함되어야 한다.

CBI는 저탄소 경제 실현을 위해 필요한 사업 및 자산을 식별하고 파리협정의 2°C 시나리오 달성과 일치하는 온실가스 배출 심사 조건

33) CBI(2019), p. 4.

34) 녹색채권 관리체계는 발행되는 채권이 기후채권기준에 부합한다는 확인, 투자금 예상 집행과 파리협정 목표 달성에 대한 예상 기여도, 의사결정 과정, 미할당된 투자금 관리 방안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33)

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 별 분류체계를 제공한다. 분류체계는 기후변화 에 관한 정부 간 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과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등의 연구를 바탕으로 2013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

다.35) CBI와 ICMA의 차이는 CBI의 경우 자체적으로 녹색채권 인증

을 한다는 점이다.

영역 대분류

에너지

태양광, 풍력, 지열에너지, 바이오에너지, 수력, 해양 재생에너지, 화석연료, 원자력, 기타 전기 및 열 생산,

송배전, 에너지 저장

수송 승용차, 대중교통, 화물 철도, 공통이슈(cross-cutting), 항공, 해상수송

수자원 수자원 인프라

건물 건물, 건물 효율 제품 및 시스템, 조성 환경, 도시 계획 토지이용 및 해양

자원

농업, 상업용 산림, 자연 생태계 보호 및 복원, 어업 및 양식, 공급체인 자산 관리

산업 주요 자원, 연료 생산, 정화, 기타 산업 및 제조업, 공급체인 폐기물 및 오염

관리

준비, 폐기물 저장, 재사용, 재활용, 생물학적 처리 설비, 폐기물에너지, 매립, 방사능 폐기물 관리, 폐수 ICT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IT 솔루션, 전원 관리 자료: CBI(2020c), pp. 2-16을 바탕으로 저자 정리

<표 2-3> CBI의 사업 분류체계

2020년 1월 기준 분류체계는 1)에너지, 2)수송, 3)수자원, 4)건물, 5) 토지이용 및 해양자원, 6)산업, 7)폐기물 및 오염 관리, 8)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ICT)의 영역 아래 세 부적 자산 유형과 내역으로 분류하며, 해당 자산이 파리협정 2°C 시나 리오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4단계로 나누고 이에 따라 녹색채권 인증

35) CBI 홈페이지(2020), “Climate Bonds Taxonomy”(검색일: 2020. 9. 5).

(34)

가능 여부도 표시한다.36) 따라서 CBI 분류체계에 포함되어 있다고 모 두 자동적으로 녹색사업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파리협정 시나리오 에 부합하며 인증 기준이 개발 된 분야에 한해 녹색채권 인증이 가능 하다. 현재 에너지, 수송, 수자원, 건물, 토지이용 및 해양 자원, 폐기물 및 오염관리 영역에는 대체로 인증 기준이 개발되어 있으며 산업영역 인증 기준은 개발 중에 있다.37)

36) 파리협정 2°C 시나리오 부합 단계는 1)자동적으로 부합, 2)기준 충족 시 부합, 3) 부합하지 않음, 4)추가 작업 필요로 나뉜다. 전체 분류체계는 CBI 홈페이지(202 0), “Climate Bonds Taxonomy”(검색일: 2020. 9. 5).에 공개되어 있으며, 오덕교(202 0), p. 17에 한국어 번역본이 소개되어 있다.

37) CBI 홈페이지(2020), “Climate Bonds Taxonomy”(검색일: 2020. 9. 5).

(35)

3. 녹색채권 시장 동향

녹색채권을 이해하기 위해 세계적 발행 동향과 규모, 주체 등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BNEF는 Sustainable Finance 데이터에서 녹색채권 (green bond), 녹색대출(green loan), 사회적채권(social bond), 지속가능 채권(substantiality bond), 지속가능 관련 채권(substantiality-linked bond)과 지속가능 관련 대출(substantiality-linked loan)의 발행에 관한 자세한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본 장에서는 BNEF의 녹색채권 통계를 바탕으로 녹색채권 시장 동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3.1. 세계 녹색채권 발행 현황

BNEF 통계에 따르면 녹색채권은 2019년에 총 2,720억 달러 규모가

발행되어 2018년에 발행된 1,756억 달러보다 약 55% 증가하였다.

2018년 총 385개의 기관이 2,925건 발행한 것과 비교해 2019년에는

총 621개 발행기관이 4,572건을 발행해 신규 국가 및 기관의 시장 진 입이 늘어나며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공식적으로 인증을 받은 녹색채권의 수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CBI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인증받은 녹색채권은 450억 달러 규모로

2018년 240억 달러보다 86%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녹색채권 발행 규

모의 17%를 차지하였다.38) 녹색채권 인증에 있어서는 네덜란드가 선 두를 달리고 있는데, 네덜란드 정부가 발행한 인증된 녹색국채는 59.8 억 유로로 2019년 단일발행 중 가장 규모가 큰 녹색인증채권이었으며 이외에도 네덜란드 금융기관(ABN AMRO Bank, De Volksbank 등)이

38) CBI(2020a), p. 2.

(36)

92.6억 달러 상당의 녹색채권 인증을 받았다.39)

3.1.1. 발행 주체

[그림 2-1]은 세계 시장에서 2020년 12월까지의 발행 주체별 녹색채 권 발행 규모 변화를 보여준다. 녹색채권 시장 초기인 2012년(41억 달 러)부터 2015년(506억 달러)까지 완만히 발행 규모가 증가하다 2017 년(1,684억 달러)에 급격히 늘어났고 2019년(2,720억 달러)에 한차례 더 큰 확장세로 규모가 증가하였다.

[그림 2-1] 녹색채권 발행 주체

출처: BENF Sustainable Finance DB 자료 바탕으로 저자 작성(검색일: 2020. 12. 8).

39) CBI(2020a), p. 2.

(37)

초기에는 국제기구와 개발은행 등 초국가기구(supranational)가 주도 적으로 발행하였다가 2014년부터 점차 금융기업과 비금융기업의 녹색 채권 시장 진입이 늘어나며 민간의 비중이 커졌다. 2019년 기준 녹색 채권 발행기관은 금융기업과 비금융기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 고, 이 외에 각국의 중앙ꞏ지방정부와 정부기관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 지하였다.

발행 규모가 급증한 2019년에 대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 주체들 을 살펴보면 미국의 연방저당권협회(Fannie Mae)가 총 228억 달러 규 모의 채권을 발행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고,40) 독일국책은행인 독 일개발은행(Kreditanstalt Fuer Wiederaufbau)이 재생에너지와 녹색건 물 관련 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90억 달러 규모,41) 네덜란드 재무부 (Dutch State Treasury Agency)가 저탄소빌딩, 저탄소교통, 해저재생에 너지, 태양광수력구조 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59.8억 유로의 녹색채권 을 발행했다.42)

(1) 초국가기구

최초의 녹색채권은 다자간개발은행(multilateral development bank) 을 통해 발행됐다. 2007년 유럽투자은행(European Investment Bank)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 사업 지원을 위해 “기후인식채권(Climate Awareness Bond)”을 발행했으며, 2008년에는 세계은행(World Bank)

40) Fannie Mae 홈페이지(2020), “Multifamily Green Bond Impact Report Highlights Ben efits of Fannie Mae Loan Programs”(검색일: 2020. 11. 30).

41) CBI(2020a), p. 2.

42) DSTA 홈페이지(2019), “Green Bonds are bonds of which the proceeds will be allocat ed to green, or climate-related, expenditures and investments”(검색일: 2020. 11. 30).

(38)

이 스칸디나비아 투자자들을 위해 27억 스웨덴 크로나 상당의 6년 만 기 채권을 발행했다.43)

2012년 이전까지는 초국가기구가 녹색채권 발행의 주요 주체였지만

(누적 66.9억 달러, 전체의 59.2%), 2012년부터 기업과 지방정부에서

도 녹색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매년 녹색채권 시장이 확대되는 상 황에서 초국가기구의 발행규모는 크게 증가하지 않아 발행 비중은 줄 어드는 추세이다. 2014년 110.2억 달러를 발행하며 26.4%를 차지하였 으나 전체 시장 규모가 크게 늘어난 2017년에도 비슷하게 101.5억 달 러를 발행해 비중은 6%로 떨어졌다.

(2) 정부 및 정부기관

2012년 세 곳의 프랑스 지방정부(Ile-de-France, Provence-Alpes-Cote d'Azur, Hauts-de-France)에서 녹색채권을 발행한 후로 각국의 지방정 부와 중앙정부에서 발행하는 녹색채권의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9년에는 홍콩특별행정구, 네덜란드, 칠레, 폴란드, 인도네시아, 나이

지리아 정부가 새롭게 녹색채권 발행을 시작하였다.44)

정부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은 2019년에 357억 달러 규모로 전체 녹 색채권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발행 주체가 되었다. 이 중에는 프랑스 의 SNCF Resaeu, Societe du Grand Paris, 스웨덴의 Kommuninvest, 덴마크의 Orsted, 독일의 Landesbank Baden-Wuerttemberg 같은 유럽 기관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43) World Bank 홈페이지(2008), “World Bank Green Bonds Increased to SEK 2.7 billio n”(검색일: 2020. 12. 2).

44) CBI(2020a), p. 3.

(39)

(3) 기업

기업의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2014년부터 증가했다. 금융기업 및 비 금융기업에서 발행한 채권과 자산유동화증권(Asset-Backed Securities;

ABS)의 비중은 2015년 전체 녹색채권 비중에서 절반 가까이를 차지 한 이래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비금융기업이 발 행한 녹색채권의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8~2019년 간 기업의 녹색채권 규모는 대략 두 배 증가했으며 2019년 전체 규모의 27% 정 도를 차지했다. 이들 중 에너지 분야 기업들도 활발하게 녹색채권을 발행하고 있는데 프랑스의 Engie, 미국의 MidAmerican Energy, 포르 투갈의 Energias de Portugal SA가 2019년 90억 달러 상당의 녹색채 권을 발행했다.45)

금융기업에서 발행하는 녹색채권 규모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 다. 2019년 기준 총 발행 규모 550억 달러로 전체 녹색채권 시장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Industrial Bank와 Bank of Jiangsu, 미 국의 Bank of America과 Citigroup, 프랑스의 Crédit Agricole Corporate and Investment Bank(CACIB)등이 대규모 발행 기관에 포 함되어 있다.

3.1.2. 발행 지역

2019년 기준 전체 녹색채권 중 45%는 유럽시장에서 발행됐다. 북미

지역과 아시아태평양지역 역시 전체 녹색채권발행 규모시장의 27%와 19.7%를 차지했지만, 2019년 녹색채권 시장의 성장세는 전년 대비 540억 달러가 증가한 유럽시장에서 기인하였다.

45) CBI(2020a), p. 3.

(40)

채권의 위험성이 노출되는 국가(country of risk)로 분류하였을 때 누 적 발행 규모는 2020년 12월까지 미국이 2,506억 달러, 중국이 1,465 억 달러, 프랑스가 1,201억 달러로 단일국가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녹 색채권을 발행한 국가들로 나타났다.46) 2019년에는 이들 3개국이 전 체 녹색채권 발행 규모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였다. 그 다음으로는 독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 홍콩, 노르웨 이, 이탈리아, 핀란드, 한국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시장규모로 보았을 때 유럽 국가들이 녹색채권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신규시장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2019년에는 바베이도스, 러 시아, 케냐, 파나마, 그리스, 우크라이나, 에콰도르, 사우디아라비아의

8개국이 새롭게 녹색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47) 개발도상국들이 녹

색채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은 기후친화적인 개발에 대한 긍정 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제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세계 녹색채권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오고 있는 국가들은 미국, 중국, 프랑스이다. 발행 규모로만 보 았을 때는 이들 국가들 간의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지만 각각의 국 가마다 뚜렷한 특징이 존재하고 이는 왜 본 연구의 사례분석 대상으로 프랑스가 선정되었는지를 설명한다.

미국의 경우 Fannie Mae의 발행 규모에서도 알 수 있듯이 ABS 형 태의 녹색채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 다음은 녹색 지방채

46) 채권 발행 소재국(country of domicile)으로 분류하였을 때는 미국 2,523억 달러, 프랑스 1,204억 달러, 중국 1,141억 달러 순이다. BNEF(2020) Sustainable Finance DB(검색일: 2020. 12. 8).

47) CBI(2020a), p. 3.

Gambar

표  차례
[그림 2-1]은 세계 시장에서 2020년 12월까지의 발행 주체별 녹색채 권 발행 규모 변화를 보여준다.  녹색채권 시장 초기인 2012년(41억 달 러)부터 2015년(506억 달러)까지 완만히 발행 규모가 증가하다 2017 년(1,684억 달러)에 급격히 늘어났고 2019년(2,720억 달러)에 한차례  더 큰 확장세로 규모가 증가하였다
[그림  2-2]  프랑스  녹색채권  발행  현황
[그림  2-3]  한국  녹색채권  발행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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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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