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교육에는 전국민이라고 해도 좋 을 만큼 많은, 그리고 필사적인 이해 당사자가 얽혀있는데다 사교육이 대법원에서 국민의 기본 권리로 인정받은 이상 입시 문제를 제도의 개선만으로 해소하는 것 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게다가 경 제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고등교육에의 기대 이익은 커지고 이와 함께 사교육비 부담은 늘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상황에서는 본고사의 순기능보다 부작용이 훨씬 심각할 것이므로.
입시와 사교육
게다가 수능시험이 끝나면 학교 교사가 아니라 학원 강사가 언론에 나와 문제를 분석하고 입시 정보를 제공 하는 현실에서 보듯이 학부모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입시 지도보다 학원의 입시 정보를 더 신뢰하며, 남들이 다 보내니까 내 자식도 보내야 한다는 불안함도 가지 고 있다. 사교육비와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한국 학생의 PISA 성적은 절대로 효율적이 아니다. 그러나 미 국의 SAT를 위한 사교육은 한국에서처럼 과열되지는 않을 것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라는 것은 이때부터 영재학원에 다 니면서 영재교육기관 입시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 학원은 학생들에게 선행 학습을 시키고, 이 학생들이 영재교육기 관을 거쳐 특목고에 들어가고 각종 경시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고, 그 실적으로 대 학에 가는 것이다. 특수 교육보다 대학 준비 과정으로서의 역할이 더 커진 특목고의 위상도 문제 지만, 더 심각한 것은 특목고 입시 때문에 생기는 사교육의 폐단이 심각하다는 사 실이다.
따라서 영재 교육기관 전형에 대비해 초등학생들이 다니는 소위 영재학원은 실상은 특목고 입 시를 위해 있는 것이다. 사교육보다 지역과 계층의 차이에 의한 교육 기회의 불균등이 더 심각한 것이다. 이들이 고등학교 때까지 누리지 못한 균등한 교육 기회를 대학 입학뿐이 아니라 대학에 다니는 동안에도 주어야 하는 것이다.
교사는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입전형을 위한 제안
그러므로 우리는 포트폴리오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 건축과는 입학생의 전 형 자료와 대학 성취도, 졸업 후 성취도의 상관관계를 오랫동안 분석하여 그것을 신입생 전형에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특성화를 이유로 대학마다 지나치게 다른 전형 요소를 적용하면 학생이 복수의 대학에 지원하기 어렵다. 입학 사정관의 눈데 들만큼 수준 높은 봉사활동을 하려면 부모가 나서서 봉 사활동 거리를 찾아주어야 하고, 특별활동 점수를 올리기 위해 반장 선거가 과열 되고, 특기 점수를 받기 위해 학원에 다녀야 된다면 전인적 평가를 위한 종합전형 때문에 오히려 학생들은 피곤하고 경비는 더 많이 들고 지역과 계층 간의 불균등 은 심화될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고 등학교 교과과정에 익숙하지 않은 대학 교수가 단기간에 감금 상태에서 출제하는 본고사 문제는 어려운 경향이 있는데다, 출제 교수에 따라 해마다 난이도와 경향. 그런데 한국 학 생들은 과학이 좋아서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상을 받아 대학에 들어가려는 목적 이 더 크다. 그러니 은메달에도 실망하여 우는 학생이 나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학생을 잘 아는 사람이 쓴 추천서이다. 그러나 학력과 비교 과적 요소의 평가를 통과한 학생들을, 다시 논술 점수로 줄을 세워 선발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 우수한 학생은 계층이나 지역에 관계없이 일정한 비율로 존재하는 것이 상식이 다.
가정환경이 유리한 학생들이 상위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사교육 때문이 아니라면 교육 환경의 효과라고 볼 수 있겠다.
결론
대학입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대학이 분야별로 특화 하고 지역마다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좋은 대학이 있어야 한다. 대학은 학생 선발권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잠재력을 평가하면서 동시 에 중등교육의 정상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대입전형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법학 대학원, 의학 대학원 등의 신설과 함께 고등교육을.
그러므로 대입전형은 대학 교육의 정상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대학에 입학했는가에 따라 고등학교 졸업 하는 어린 나이에 평생이 결정되게 하는 것은 가혹하지 않은가. 이것은 평생 교육을 위한 대학문이 열려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평 생 교육을 위한 개방대학을 대중화할 필요가 있다. 일류대학에 대한 사 회의 맹목적인 편견도 바뀌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