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SUPERGRID 구상과 전망
한국전기연구원 윤재영 책임연구원([email protected])
영국의 에너지정책 평가 및 시사점
해외정보분석실 유동헌 연구위원([email protected]), 김봉금([email protected])
▶ 영국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저탄소 경제로 의 전환을 이행해나가는 한편, 노후 발전설비를 대체하고 가스 및 원자력의 역 할을 유지함으로써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지속할 계획임.
▶ 이를 위해 ‘2012-13에너지 법안’을 2012년 11월 의회에 상정하였으며, 2013년 3 월에는 원자력 및 석유․가스 전략을 발표함.
▶ 영국의 장기 에너지정책 목표는 온실가스 배출감축과 안정적 에너지 공급구조 확립으로 정리할 수 있으며, 중단기적으로 영국 에너지정책의 성공 여부는
‘2012-13에너지 법안’의 내용과 이행, 신규 원전에 대한 정부의 선택 등에서 드 러날 것으로 판단
▶ 영국 정부는 2020년까지 총 에너지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며, 2050년 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배출량 대비 80% 감축할 계획임
1. 2012년 주요 에너지 실적
ㅇ 2012년 영국의 석유 및 가스생산 저조로 총 에너지 생산은 2011년 대비
10.5% 감소하였으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1976년 이후 최고치인 43%를 기
록함.
- 석유 및 가스 생산은 각각 전년 대비 14.5%와 14% 감소하였음.
ㅇ 2012년 총에너지 소비는 2011년 대비 2.5% 증가하였음. 2011년과 2012년간 날씨 차이로 말미암은 부분을 제외하면 2012년 1차에너지 소비는 전년 대비 0.5% 감소했음.
- 2012년에 기온이 낮았음에도 가스 소비는 전년 대비 5.5% 감소하였는데 이
는 발전용 가스 소비 감소에 기인함.
ㅇ 최종에너지 소비는 전년 대비 2% 늘어났으나 수송부문을 제외하면 2012년 낮 은 기온의 영향으로 2011년에 비해 10% 늘어났음.
ㅇ 2012년 발전량은 363.2TWh를 기록하여 2011년 367.8TWh에 비해 1.2% 감 소함. 에너지원별 발전비중을 보면, 석탄이 39.5%, 가스 27.5%, 신재생에너지 11.3%, 원자력 19.4%를 기록함.
“2012년 총에너지 소비는 2011년 대비 2.5%
증가하였으나 기후적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0.5% 감소했음”
2. 영국의 중장기 에너지 정책 목표
□ 개요
ㅇ 영국 현 에너지 정책의 장기적인 핵심과제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안정 적인 에너지 공급’임. 영국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및 신재생에너지 확 대를 통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이행해나가는 한편, 노후 발전설비를 대체 하고 가스 및 원자력의 역할을 유지함으로써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지속하 고자 함.
ㅇ 이러한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11년 발간한 에너지 백서를 바탕으로 한 ‘2012-13에너지 법안(Energy Bill 2012-13)’을 2012년 11월 의회에 상정하 였으며, 이후 2013년 3월 원자력 및 석유·가스 부문의 전략을 발표한 바 있음.
- 영국 정부는 ‘2008기후변화법(The Climate Change Act 2008)’에서 온실 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1990년 대비 80% 감축하겠다는 법적 구속력 있는 목표를 설정하였으며, EU의 신재생에너지지침(Renewable Energy Directive)1)에 따라 2020년까지 총 에너지 소비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법적 구속력 있는 목표를 설정하였음.2)
- ‘2012-13에너지 법안’에서 온실가스 배출감축을 위한 탄소가격하한제
(Carbon Price Floor), 탄소배출허용기준(Emissions Performance Standard) 등의 제도와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투자 확대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 제(Renewables Obligation, RO)를 대체할 장기차액계약제도(CfD), 전력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용량시장(Capacity Market)제도 도입 계획을 밝힘.
ㅇ 영국 정부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라는 두 가지 목 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자력의 역할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임.
2013년 3월 26일 발표한 ‘원자력 산업전략(Nuclear Industrial Strategy)’에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전부터 추진해 온 16GW의 신규 발전용량 확보 계획이 2030년까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힘.
ㅇ 한편, 영국 정부는 신규 가스발전소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3년 3월 28 일 발표한 ‘석유·가스 산업전략(Oil and Gas Industrial Strategy)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석유 및 가스의 역할이 2040년대까지도 유지될 전망이라 고 밝힘.
1) Directive 2009/28/EC
2) EU 신재생에너지지침에 따라 EU는 2020년까지 에너지 수요의 20%를 신재생에너지원(풍력, 태양에너지, 수력, 조력, 지열, 바이오매스)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송부문 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0%로 해야 함. EU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촉진하는 것 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수입의존도 감축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기술혁신 및 고용창 출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임.
“중장기 핵심과제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임”
□ 전원믹스 목표
ㅇ 2011년 영국의 발전용량은 89.2GW로 2010년에 비해 1.3GW 감소하였음.
2011년 동안 자가발전 설비규모는 0.2GW 증가하였으나 송전망 연결 발전설 비 규모가 1.5GW 감소하여 전체 발전용량이 감소함.
ㅇ 송전망 연결 발전설비 규모감소는 가스발전 설비축소에 의한 것이며, 같은 기 간 동안 풍력 및 기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증가하였음.
- 2011년 전원별 규모를 보면, 가스복합 32.1GW(2010년 33.7GW), 화력 34.7GW(2010년 35.8GW), 원자력 10.7GW(2010년 10.9GW) 등임.
ㅇ 2020년까지 19.1GW(2011년 기준 21.4%)의 발전설비가 폐쇄될 전망이며, 2023년까지 추가적인 설비감축이 예상됨.
- 2012년 11월에 에너지기후변화부(DECC)와 가스전력시장국(Ofgem)이 발표
한 법정공급안보 보고서(Statutory Security of Supply Report)를 보면, EU의 대규모연소설비지침(Large Combustion Plant Directive)에 따라 약 12GW 규모의 화력발전소(석탄 및 석유)가 2016년 이전에 폐쇄될 전망임.
※ Large Combustion Plant Directive(LCPD, Directive 2001/80/EC)는 산성화 오염물질, 미세먼지, 오존 전구물질의 배출감축을 목적으로 함.
- EU의 산업배출지침(Industrial Emissions Directive)에 따라 2023년까지 추 가 폐쇄가 예상됨.
※ Industrial Emissions Directive(IED, Directive 2010/75/EU)는 2011년 시행에 들어간 규정으로 LCPD를 포함한 7개의 기존 규제를 업데이트하여 합친 것임.
IED는 발전부문 아황산가스 배출한계를 400mg/Nm3에서 200mg/Nm3로 강화 하였으며, 2016년부터 NOx 배출한계 역시 강화될 예정임.
- 2020년까지 7.1GW(2011년 원전 설비규모의 66.4%)의 원전 운영 라이선스 가 만료되면서 폐기될 전망임.
ㅇ 한편, 2011년 11월 당시 8.3GW의 발전설비가 건설 단계에 있었으며, 추가로 13.2GW(가스 8.7GW, 신재생 3.7GW 등) 규모의 설비가 계획허가를 받았음.
그리고 노후 원전설비는 전력시장개편에 힘입어 2025년까지 신규설비로 대체 될 전망임.
3. 원별 주요 에너지 정책
□ 신재생에너지
ㅇ 영국은 2012년 말 기준 총 15.4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확보하였으며, 전체 전력공급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11.3%에서 2020 년까지 30%로 늘어날 것임을 DECC가 2012년 12월 발표한 ‘2012 신재생에
“LCPD와 IED 등에 의해 2020년까지 19.1GW의 발전설비가 폐쇄될 전망임”
너지 로드맵(UK Renewable Energy Roadmap Updated 2012)’에서 제시하고 있음.
자료: https://www.gov.uk/government/uploads/system/uploads/
attachment_data/file/170698/energy_trends_6_renewables.pdf
< 영국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용량 >
ㅇ 2012년 말 기준 전체 전력공급에서 각각의 신재생에너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바이오연료 및 폐기물이 4.2%, 풍력 5.3%, 수력 및 태양에너지 1.8%이며 이 중 해상풍력은 2009년 이후 연평균 63%의 성장세를 나타냄.
- 해상풍력 발전용량은 2010년 1.3GW에서 2012년 3GW로 증가하였으며, RenewableUK에 따르면 2020년경 18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 영국 정부는 ‘2012 신재생에너지 로드맵’에서 태양광을 주요 신재생에너지 기술로 제시하였으며, 태양광 설비용량이 2012년 1.4GW에서 2020년 최대 20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함.
※ 유럽태양광산업연합(European Photovoltaic Industry Association)의 집계에 따르면, 영국의 태양에너지 시장은 세계 8위 규모임.
ㅇ 영국 정부는 2002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enewables Obligation, RO)를 시행하여 전력공급자가 전력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부터 공급 하도록 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지원해오고 있음.
- 신재생에너지원으로부터 생산된 전력의 공급비율은 2002년 3%로 시작하여 2012년 11.3%로 확대되었으며, 2016년 15.4%까지 늘어날 전망임.
ㅇ 또한, 2010년 4월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도입하여 설비용량 5MW 이하의 태양광, 풍력, 수력, 소형 열병합 발전설비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소매
“신재생에너지의 전력공급 비중을 2011년
11.3%에서 2020년 30%로 증가시킬 계획임”
물가지수(RPI)를 반영하여 요율을 결정함.
ㅇ 영국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더욱 가속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탄소포집 및 저장(CCS)을 저탄소 발전원 및 기술로 정의하고, 저탄소 발전원으 로부터 생산된 전력에 일정 수준 이상의 고정가격을 지급하여 투자의 불확실성 을 감소시키고, 적정 수익을 보장하는 발전차액지원 방식의 장기차액계약제도 (FIT CfD)를 ‘2012-13에너지 법안’의 전력시장 제도개편 계획에 포함했음.
-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는 CfD 제도가 시작되는 2014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가 만료되는 2017년 3월까지 두 제도 중 선택적 적용을 받게 됨.
□ 석유·가스
ㅇ 2010년 영국에서 석유와 가스는 각각 1차 에너지 소비의 31%와 42%를 점유
하며, 전체 전력공급의 1%와 46%를 차지하고 있음. 국내 생산량 중 대부분이 해상 석유·가스전으로부터 생산되고 있으며, 북해 유전의 매장량 및 개발이 2000년대 들어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왔음.
※ 영국 정부는 북해 석유·가스전 탐사·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정기 분양권 입찰을 시행해 왔으며, 26차 해상광구 분양에서 총 190개 라이선스가 발급되었고, 제 27차 분양 입찰이 2012년 2월 개시되었음.
- 영국의 석유 생산량은 1999년 2.9mb/d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연평균 7%의 감소세를 보여 왔으며, 2005년 석유 순수입국으로 전환하였음. 영국 정부는 석유 생산량이 감소세를 지속하여 2020년에는 0.8mb/d에 불과할 것이며, 순 수입량이 2010년 17%에서 2020년 4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음.
2010년 기준 석유 천연가스
확인매장량 3억7,400만 톤 253Bcm
생산량 64.4Mtoe (1.3mb/d) 60Bcm
순수입량 11Mtoe (0.2mb/d) 54Bcm
소비량 63Mtoe 99Bcm
1차 에너지 비중 31% 42%
전력공급 비중 1% 46%
자료: IEA
< 영국 석유·가스 현황 >
- 천연가스는 1차 에너지에서의 비중이 가장 높은 에너지원으로 영국은 유럽 에서 최대 가스 소비국임.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영국은 가스 순수출국이 었으나, 2004년부터 순수입국으로 전환하였으며, 이에 따라 수입 인프라를 확대해왔음. 가스 생산량이 2000년 최고치인 115.4bcm을 기록한 이후 연평
“북해 유전의 매장량 및 개발이 2000년대 들어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왔음”
균 6%의 감소세를 보임. DECC는 영국의 가스 수입의존도가 2010년 41%에 서 2025년 6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함.
ㅇ 영국 DECC가 2013년 3월 발표한 ‘석유가스 산업전략’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040년대까지도 석유·가스가 영국 에너지 소비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 하며, 석유·가스의 국내 생산을 최대화하고자 함. 한편,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가스의 역할에 대해 정부 내 의견 대립이 지속되어 왔음.
- George Osborne 재무부 장관은 영국의 노후 발전설비 폐쇄에 따른 전력공 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가스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재무부는 앞으로 20년간 최대 40기(37GW)의 가스 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계획임.
- 그러나 영국 기후변화위원회(Committee on Climate Change) 위원장은 가스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 며,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였고, 신 재생에너지 업계도 이에 동조하고 있음.
ㅇ 영국 정부는 셰일가스 개발을 추진3)하고 있으며, 2013년 예산발표에서 수압파 쇄공법을 이용한 셰일가스 개발에 세제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음.
- Cuadrilla Resources가 정부의 승인에 따라 Lancashire 지역 Bowland 분지 에서 셰일가스 개발을 추진 중이며, 가스 매장량이 200Tcf에 달할 것으로 예 측하고 있음.
□ 원자력
ㅇ 노후한 원전을 다수 보유한 영국은 2019년경부터 상업가동할 수 있는 신규원 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음.
- 2013년 4월 현재 16기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며, 발전규모는 10GW임.
- 원자로는 2014년 9월 폐쇄 예정인 Magnox 1기, 2018∼2023년 기간에 폐쇄 될 개량형가스냉각로(AGR) 14기, 그리고 2035년까지 운영할 예정인 PWR 1기로 구성됨.
ㅇ 영국 정부는 원자력을 저탄소 정책대안으로 규정하고 2030년까지 전력생산 탈 탄소화(decarbonise)를 위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으며, 탈탄소화를 이루기 위해 서는 신규 원전이 요구되는 실정임.
ㅇ 영국에서 세 개의 컨소시엄이 신규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영국 정부는 차액정산제도 하에서 원전에 적용할 권리행사 가격수준을 놓고 프로젝트 기업 과 협상 중임.
- 2008년 에너지백서에서 정부는 원전폐기물 처분과 원전폐쇄를 위한 정책을
3) 영국 DECC가 영국지질조사국(BGS)에 지시한 영국의 육상 셰일가스 매장량 조사 결과가 2013 년 중 발표될 전망임.
“2040년대까지도 석유·가스가 영국 에너지 소비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
분명히 하였으며, 시장개혁과 제도개선 필요성을 언급했음. 또한, 2010년 10 월 DECC 장관은 신규 원전에 대한 공적보조금은 없을 것이라 밝혔음.4) - 따라서 신규 원전이 필요한 영국 정부는 노후설비 대체 및 저탄소발전원 확
대에 필요한 투자를 유인하려는 조치로 발전차액지원(Feed-in-Tariff) 방식의 장기차액계약(Contract for Difference) 제도인 FIT CfD를 도입할 방침임.
- FIT CfD는 저탄소 발전사업자(generator)와 정부기관(이하 “CfD 체결기관”) 간에 체결되며, 시장 기준가격(market reference price)이 계약상의 권리행사 가격보다 낮은 경우, 발전사업자는 그 차액을 보상받아 기대 수익을 달성할 수 있으며, 반대로 기준가격이 권리행사가격보다 높으면 발전사업자가 그 차액 을 반납하여 전력소비자에 대한 부담을 제한하는 구조임.
※ 심의 중인 에너지 법안에 따르면, CfD 체결기관이 발전사업자에 차액을 지급하 도록 하기 위해 전력공급자는 시장지분(=전력판매량)에 비례한 일종의 직접세 를 부담할 의무가 있으며, 영국 정부는 이 접근방식에 대한 영향평가와 전력공 급자의 반응에 대한 분석 및 논의를 진행 중임.
- 신규원전은 EDF Energy가 제안한 Hinkley Point와 Sizewell 원전 6.4GW, NuGen(GDF Suez와 Iberdrola 컨소시엄)이 계획하고 있는 Sellafield 인근 Moorside 원전 3.6GW 그리고 Hitachi Ltd. 소유의 HNP가 개발할 예정인 Wylfa와 Oldbury 원전 6GW 임.
□ 탄소포집 및 저장(CCS)
ㅇ CCS는 에너지 공급안보를 담보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필수적임.
영국이 고려하는 CCS는 화석연료 발전소 혹은 대규모 화석연료 연소설비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파이프라인으로 이송한 후 고갈된 석유 및 가스매장지와 같은 고심도 해저구조물 혹은 염대수층(saline aquifers)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것임.
ㅇ 영국은 CCS 개발과 이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새로운 CCS 산업 육 성을 위해 포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했음. 2020년까지 CCS 기술 상용화를 목 표로 10억 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임. 포괄적인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음.
- 상업화 규모의 CCS 설계, 건설, 운영에서 실질적인 경험지원을 위한 경쟁체 제 조성
- 협동연구, 개발 및 혁신 프로그램에 대해 4년간 기금지원
- CCS 기술의 비용감축을 위한 협업, 가치사슬(value chain) 개발, 저장소 발 굴 및 CCS 인프라 개발지원
※ 노르웨이 Statoil은 Sleipner 북해 가스전에 CCS 기술을 적용하여 1996년 이후 100만 톤의 CO2를 심해저에 저장하였으며, IPCC는 CCS 기술을 이용하여 이
4)https://www.gov.uk/government/news/written-ministerial-statement-on-energy-policy -the-rt-hon-chris-huhne-mp-18-october-2010
“노후설비 대체 및 저탄소발전원 확대에 필요한 투자를 유인하려는 조치로 FIT CfD를 도입”
번 세기 동안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5∼55%를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함.
□ 에너지효율
ㅇ 영국 정부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서 신재생에너지 개발 확대와 함께 에너 지 절약 및 효율성 제고가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스마트 미터기 보급 확대, 신 규 건물의 탄소 제로화, 저탄소 자동차 보급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음.
- 영국 정부의 스마트 미터기 보급 계획은 2014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2019 년까지 영국의 모든 가정에 스마트 미터기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 영국 정부는 에너지 효율 제고 및 절약을 통해 CO2 배출량을 감축하는 한편 소비자 에너지비용 부담을 축소하기 위해 탄소배출 감축프로그램(Carbon Emissions Reduction Target, CERT)과 지역에너지절약프로그램(Community Energy Saving Program, CESP)을 각각 2008년 4월과 2009년 10월부터 시 행해 왔음(인사이트 제13-18호(5.10일자) p.44 참조).
- 또한, 2012년 10월부터 시행된 그린딜(Green Deal) 제도 하에, 건물 소유자 는 단열시스템 개선, 이중 유리 설치, 신재생에너지 기술 이용 등을 통해 건 물의 에너지 효율을 제고할 수 있으며, 발생 비용은 추후 전력요금에 부과되 는 형태로 부담하고 있음.
- 영국 정부는 2016년까지 모든 신규 주택의 탄소 제로화를 달성하고자 하며, 주택 이외의 건물의 경우 2019년까지 탄소 제로화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음.
- 한편, 저탄소 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2014년까지 2억5,000만 파운드를 지원 한다는 방침을 2009년 4월부터 실행해오고 있음.
4. 평가 및 시사점
ㅇ 영국의 장기 에너지정책 목표는 온실가스 배출감축과 안정적 에너지 공급구조 확 립으로 정리할 수 있음.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며 전력을 생산할 전망임.
- 이를 위해 신규 원전도입을 바라지만 공적보조금을 통해 여건을 만드는 방식 이 아니고전력시장 제도개편을 통해 원전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 는 방침임.
ㅇ 영국은 EU 배출권거래시장을 활용하여 전력시장 개편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을 이행하고자 함.
- 하지만, 최근 EU-ETS 시장의 탄소가격이 낮게 형성되면서 배출권 경매연기 (backloading)를 통해 탄소가격을 유지하려는 EU의 정책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어 경매연기를 바라던 영국의 입장은 곤혹스러운 상태임.
- 그러므로 온실가스 감축 관련 EU의 시장신호가 영국에서 기대하는 것과 다른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서 에너지 절약 및 효율성 제고의 중요성을 인식”
상태로 유지되면 영국의 중장기 에너지정책의 근간이 위협받을 가능성을 배제 하기 어려움.
ㅇ 중단기적으로 영국 에너지정책의 성공 여부는 ‘2012-13에너지 법안’의 내용과 이행, 신규 원전에 대한 정부의 선택 등에서 드러날 것으로 판단됨.
- 영국의 에너지정책 지향점은 저탄소, 에너지 공급 안전성 제고, 소비자 에너지 비용 부담경감으로 제시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이 조화를 이루 는 것으로 보임.
-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향해 온 우리나라의 정책과 비교해 보면, 지향점의 명확 성 측면에서 지난 한국정부의 정책과는 차별적임.
- 앞으로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정책도 실질적인 지향점을 구체화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가능한 자원을 집중하여 시너지가 발휘되도록 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임.
참고문헌
Amy Wilson, “UK energy policy: technology and low-carbon future”, Telegraph, 2012.11.21
DECC, 홈페이지
, “Digest of United Kingdom Energy Statistics 2012”, National Statistics publication, 2012
, “UK Renewable Energy Roadmap Update 2012”, 2012.12.27 , “UK Oil and Gas Business and Government Action”, 2013.3 , “UK Energy Statistics”, 2013.3.28
EC 홈페이지(http://ec.europa.eu/energy/renewables/index_en.htm).
EC, “Renewable energy progress report COM(2013) 175 final”, Report from the Commission to the European Parliament, the Council, the European Economic and Socail Committee and the Committee of the Regions, Brussels, 27.3.2013
Enerdata, United Kingdom Energy Report, 2012.9 Energy Saving Trust, “Feed-In Tariffs scheme”
The Guardian, “Gas warning reignites UK government row over energy policy”, 2012.9.13
OECD/IEA, Energy Policies of IEA Countries: The United Kingdom 2012 Review,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