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8-25호 2018.7.9
러시아 ・ 중앙아시아
▣러시아・한국 등 5개국, 사우디 신규 원전 예비사업자로 선정
러시아는 2015년 사우디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금년 2월에는 사 우디 內 원전 건설과 관련된 협력방안을 협의하는 등 원자력 분야에서 사우디와 긴밀한 관계 를 구축해 왔음.
‒ 러시아와 사우디는 2015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정부간 협정을 체결했으며, 2017년
12월 14일에는 협정의 이행을 위한 로드맵에 서명한 바 있음.
・ 로드맵에는 양국이 전력 생산과 담수화에 사용될 중소형 원자로 분야에서 협력하고, 사우디 원자력산업에 필요한 인력 교육・원자력 기반시설 개발・원자력 과학기술센터 설립과 관련된 사항을 조사하고, 협력 증진을 위해 양국이 이행해야 할 일련의 조치가 포함되어 있음.
‒ 또한, 금년 2월 양국 에너지부는 에너지부문 협력각서를 체결하였고 사우디 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된 협력방안을 협의함(인사이트 제18-16호(4.30일자) pp.26~27 참조).
※ 사우디는 발전부문의 석유의존도를 낮추고 산업 활성화와 경제 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임. 2030년까지 총 800억 달러를 투자해 원자로 16기를 건설 하고 2032년까지 발전량 15%(17.6GW)를 원전으로 충당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하여 사우디 는 2017년 10월 초 원전 건설에 대한 입찰 참가신청 절차를 시작한 바 있음.
・ 러시아 Alexander Novak 에너지부 장관은, 국영원자력기업 Rosatom이 사우디 內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입찰 참가신청서를 이미 제출했다고 밝혔으며, Rosatom은 사우디 측에서 요청 한 원전 건설을 위한 기업 및 기술 정보를 사우디에 제공하였고 同 입찰을 수주하기를 희 망한다고 언급한 바 있음.
한편, 지난 7월 1일 사우디 신규 원전 건설사업에 한국의 한국전력을 비롯한 주요 5개 원전 수출국이 예비사업자로 선정되었음.
‒ 사우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은 경쟁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게 되는데, 사우디는 원전 건설 역량에 대한 평가를 통해 입찰 참여를 신청한 러시아, 미국, 중국, 프랑스, 한국 등 5개국 모두 를 예비사업자로 선정했으며, 향후 사업조건 협상을 통해 금년 말까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짐.
‒ 이 사업은 원자로 2기(총 2.8GW)를 건설하는 것으로, 내년에 착공하여 2030년 원전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며, 소요 자금은 최종 사업자와 사우디 정부에 의해 조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짐 (The investor, 2018.7.2).
(Reuters, 2018.7.1; Asharq AL-awsat, 2018.2.15)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8-25호 2018.7.9 31
▣ ‘야말 LNG’, 최초로 북극해 항로 통과하여 중국 장두(江都) 항으로 운송 중
러시아 민간가스기업 Novatek은, ‘야말 LNG’ 플랜트에서 생산된 LNG를 선적한 쇄빙 LNG 수송선 Vladimir Rusanov호(172,000m3급)가 6월 25일 사베타(Sabetta) 항을 출항, 최초로 북 극해 항로를 통과하여 중국 동부 장두(江都) 항으로 항해 중이라고 발표함.
※ Vladimir Rusanov호(길이 299m, 폭 50m, 높이 26.5m)는 일본 해운회사 Mitsui O.S.K.
Lines社(이하 ‘MOL’)와 중국 해운회사 Cosco Shipping社가 공동 소유한 3척의 쇄빙 LNG선 중 건조가 완료된 첫 번째 선박으로, 지난해 12월 21일 명명식을 갖고 인도되었으며 금년 3 월 27일 야말 LNG 플랜트에서 첫 번째 LNG 카고를 선적함.
‒ ‘야말 LNG’ 플랜트에서 생산된 LNG를 수송하는 Vladimir Rusanov호는, 동절기에는 북극해 항로를 운항하지 못하기 때문에 서쪽 항로를 이용하여 유럽으로 야말 LNG를 수송한 후 일반 LNG 수송선으로 환적하였으나, 하절기에 들어서면서 사상 처음으로 북극해 항로를 거쳐 아시 아 지역으로 운항 중임.
・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여 동북아지역으로 운항하는 경로는 약 35일 소요되는 반면에, 북극 해 항로를 통과하는 경로는 약 15일밖에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수송일수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음. 다만 북극해 항로는 동절기에는 운항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음.
자료 : Nikkei
< 수에즈 운하 경로 및 북극해 통과 경로 운송기간 >
‒ 러시아 북해항로관리국에 따르면, Vladimir Rusanov호는 7월 6일 러시아 축치(Chukchi) 반도 에 있는 Cape Dezhnev를 통과하여 7월 17일 중국 장두(江都) 항에 도착할 예정임.
※ 북극해 항로를 통과할 경우 15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박 추적시스템에 따르 면 Vladimir Rusanov호의 실제 운항일수는 22일로 예상됨(Marine Traffic, 2018.6.29).
・ 중국은 지난 6월 1일 서쪽 항로를 통해 벨기에 Zeebrugge 항구에서 환적된 첫 번째 야말 LNG 1카고(170,000m3)를 중국 천진으로 인도받은 바 있음.
‒ 한편 야말 LNG는 5월 7일 기준, 스팟 물량과 장기계약물량을 포함하여 총 27개 카고(총 200 만 톤)가 인도된 것으로 알려져 있음(Yamal LNG 웹사이트, 20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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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말 LNG는 장기계약 물량이 처음 선적된 4월 1일 이전까지는 현물시장에서 판매되어 영 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벨기에 등으로 인도된 바 있고, 혹한으로 가스 부족 사태를 겪은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영국은 프랑스로부터 야말 LNG를 재수입하였음.
・ 야말 LNG은 Total Gas & Power와 400만 톤/년, CNPC와 300만 톤/년, Gazprom Marketing &
Trading Singapore(이하 ‘GM&T’)와 290만 톤/년, Gas Natural Fenosa Spain와 250만 톤/년, Novatek Gas & Power와 238만 톤/년 등 총 1,478만 톤/년의 장기계약이 체결되어 있으며, 4 월 1일 이후 현재까지 총 4카고의 장기계약 LNG가 중국, 인도(GM&T社와 장기계약을 체 결), 스페인 등으로 인도된 바 있음.
한편, Vladimir Rusanov호를 포함해 총 3척의 쇄빙 LNG선을 공동 소유하고 있는 MOL社와 Cosco Shipping社는, 동절기에도 북극해 항로를 운항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인사이트 제18-18호(5.14일자) pp.28~29 참조).
‒ 이는 북극해의 결빙층이 너무 두꺼워 동절기에는 주로 러시아 자국 내 LNG 카고를 운송할 때 에만 이용되어 온 북극해 항로가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로 결빙층이 퇴각하는 현상이 가속화되 면서, 동절기에도 쇄빙 LNG 수송선의 운항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함.
(ICIS, 2018.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