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8-27호 2018.7.23
러시아 ・ 중앙아시아
▣러시아, 원유 공급 차질 발생 시 추가 증산 가능성 시사
지난 6월 22~23일 열린 OPEC+(OPEC 및 非OPEC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하 루 100만 배럴 늘리기로 합의한 뒤, 러시아는 자국의 원유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 며, 미국의 對이란 제재 재개(이란産 원유 수입 금지 조치)로 유가 급등이 우려될 경우 추가 로 원유를 증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힘(2018.7.13).
※ OPEC 14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OPEC 산유국 대표들은 6월 22~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원유 생산량을 100만b/d 늘리기로 합의함.
‒ 러시아 Alexander Novak 에너지부 장관은,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에 이어 이란産 원유 수입 금수조치 재개로 원유 공급 차질과 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비해 러시아와 주요 산유국들은 언제라도 추가 증산에 대해 논의하고 신속하게 실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함.
・ 앞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비밀리에 핵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란 핵협정 (JCPOA)’ 탈퇴를 선언하고 對이란 제재를 재개하기로 한 바 있으며, 미국 정부는 이란産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할 계획임.
・ 원자재 투자회사인 Again capital社의 John Kilduff 에너지 분석가는, 이란産 원유 금수조치 가 시행될 경우 WTI유 가격은 금년 4분기에 배럴당 85~100달러 수준으로 상승하고 최고 105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함(CNBC, 2018.7.2).
・ 또한, 이란의 OPEC 위원(governor)인 Hossein Kazempour Ardebili도 미국의 對이란 제재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2018.7.5), 미국은 러시아와 사우디 등 산유국에 추가 증산을 요구한 바 있음.
한편, 이란産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 시아는 물물교환 방식으로 이란産 원유를 수입하기로 한 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밝힘(2018.7.13).
‒ Novak 장관은, 러시아는 이란産 원유와 러시아産 상품을 맞교환하는 방식을 통해 이란과의
원유거래를 계속할 것이라며, 이는 이란産 원유를 직접 구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의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였음.
・ 러시아는 이란이 미국의 엄격한 경제제재를 받던 지난 2014년 이란과 물물교환 방식의 원 유거래 프로그램(‘oil-for-goods’ program)에 합의했으며, 2017년 5월 이란産 원유 10만b/d와 러시아産 상품을 맞교환하기로 하고 2017년 11월 이란産 원유를 처음으로 도입한 바 있음.
(TASS, 2018.7.13; World Oil, 2018.7.13)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8-27호 2018.7.23 27
▣러시아 Rostec社, 이동식 LNG 화력발전설비 개발
러시아 국영방위산업체 Rostec社는 러시아・CIS 국가 최대 산업박람회인 ‘제9회 국제산업전(이
하 INNOPROM 2018)’에 참가해 전력 접근성이 낮은 지역이나 섬과 오지(奧地)에 전기와 가
스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이동식 LNG 화력발전설비(mobile LNG-fired power plant)를 개 발했다고 발표함(Yekaterinburg, 2018.7.9~12).
‒ Rostec社는, 자사가 개발한 이동식 소형 LNG 화력발전설비(400kW급)의 설치비용은 약 24만 달러이며, 이는 가스 배관망과 송전망 설치비용보다 훨씬 저렴하고 효율적이라고 설명함.
‒ 또한 이동식 LNG 화력발전설비는 석유를 연료를 사용하는 기존의 이동식 발전설비에 비해 효 율적이고 환경친화적이며 안전하다고 덧붙임.
‒ Rostec社의 이동식 LNG 화력발전설비는 약 30~40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으며, Rostec 社는 자사가 개발한 이동식 LNG 화력발전설비에 대한 수요는 3,000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하 고 있고, 이동식 LNG 화력발전설비는 2019년에 처음으로 가동될 예정임.
‒ 한편, 이동식 소형 화력발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일본 Mitsubishi 중공업에 따르면, 전 력 접근성이 낮은 지역이나 도서지역을 해저 케이블로 연결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 할 뿐만 아니라, 본토의 전력망과 분리되어 있는 도서지역에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인구 규 모에 따라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임.
・ Mitsubishi 중공업은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이나 해저 케이블을 건설하는 대신, 이동식 화력발전설비를 전력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설치하여 현지 전력계통에 연결하여 곧바로 전 력을 공급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설명함(Mitsubishi Heavy Industries Group 웹사이트).
(Tass, 2018.7.11)
▣푸틴 대통령,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 파이프라인 유지 의사 표명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첫 번째 공식 정상회담을 갖 고 Nord Stream-2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사태 등에 대해 논의 함(2018.7.16).
‒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Nord Stream-2 프로젝트에 대해 유럽의 러시아産 가스 의존도 심화와 우크라이나의 가스 통과료 수입 급감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과 달리, 러 시아는 Nord Stream-2 파이프라인을 건설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 파이프라인을 그 대로 유지할 것이며 Nord Stream-2 파이프라인은 결코 우크라이나를 향한 정치적 압박 수단 이 아니라고 강조함.
・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현재 스톡홀름 국제중재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가스분쟁 소송이 해결되는 즉시 2019년 만료 예정인 우크라이나와의 가스 공급 및 영토 통과에 관한 두 건의 계약을 연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임.
28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8-27호 2018.7.23
※ 지난 2월 28일 국제중재재판소는 러시아 Gazprom에 2009년~2017년 기간 중 가스 수송량 부족분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25.6억 달러를 지불하라고 판결하였으나 Gazprom은 이를 거부 하고 있으며, 7월 6일 우크라이나 Naftogaz가 Gazprom을 상대로 총 115억 달러 규모의 PNG 통과료 관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다시 제기해 양국 간 가스분쟁이 계속되고 있음.
‒ 한편, 미국의 對러시아 제재 원인이 된 크림반도 병합에 대한 논의에서는 서로의 의견 차를 좁 히지 못하고 상반된 입장을 표명함.
・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은 명백히 불법적이라는 미국 정부의 입장에는 변 함이 없다고 밝혔으며, 푸틴 대통령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 터 크림반도를 병합한 것은 크림반도 주민투표 결과를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유엔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함.
※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에 속한 크림반도를 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親러시 아 분리주의 세력의 무장투쟁을 지원했으며, 미국은 이를 ‘침략’ 행위로 규정하여 러시아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함.
(TASS, 2018.7.12; Kyivpost, 2018.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