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현지 시간) 6개주에서 시행된 예비선거 결과, 미국 양당의 대통령 후보가 사실상 확정 되었다. 민주당 힐러리 후보와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7월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공식 후보로 지명되고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당 클린턴 후보는 경선 동안 TPP 협정 반대 이외에 구체적인 통상정책을 밝히지 않아 전당대회 이후 발표되는 선거 공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면,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경선에서 무역전쟁을 예고할만한 통상정책을 피력하여 국내외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앞으로 추가 선거인단을 확보하기 위해 정책 기조나 발언 수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미 통상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한미 FTA 재검토 요구, 수입규제조치 강화, 환율정책에 대한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두 후보가 발표하는 정책 목표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대응 및 홍보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후보 확정, 한미 통상관계의 향방은?
미국 대선 후보 경선 결과 및 향후 일정
01.
6월 7일(미국 현지) 예비선거 결과, 미국 공화당 및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으로 사실상 확정됨
●
힐러리 후보는 6월 7일 6개주에서 시행된 예비선거(primary) 결과, 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지명을 위해 필요한 2,383명의 대의원수를 확보●
트럼프 후보는 5월까지의 경선 결과,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숫자인 1,237명(매직넘버)을 이미 확보한 바 있음●
각 정당은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원대회(caucus)와 예비선거(primary)를 통해 당선된 후보를 대통령 공식 후보로 지명하고 부통령 후보도 함께 지명함*
민주당 전당대회 : 7.25-28(필라델피아), 공화당 전당대회 : 7.18-21(클리블랜드)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승자독식(winner-takes-all)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수인 270명을 확보할 경우 대통령으로 당선됨
통상연구실
제 현 정 연구위원 02-6000-5175, [email protected]
2016.6.8. VOL.15
클린턴 후보의 통상정책 기조
02 .
클린턴 후보는 경선기간에 TPP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향후 재협상의 여지를 시사했으나, 본인의 신분이 ‘퍼스트레이디 → 상원의원 → 국무부장관 → 대통령 후보’로 바뀔 때마다 무역협정에 대한 입장을 달리해왔음
●
국무부장관 재직 당시 개시된 TPP 협정을 지지하는 입장이었으나, 경선이 시작되고 TPP 협정 내용이 공개된 이후 TPP를 반대하는 입장으로 선회- 특히, 무역협정에 민감한 제조업 기반의 미시간주 경선(3월 8일)에서 민주당 샌더스 후보에 패배한 이후 러스트벨트(Rust belt) 지역1) 경선에서 자동차 원산지 규정의 허점 등 TPP의 문제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미국내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부각시킴
●
샌더스 후보는 미국의 일자리 감소 원인으로 무역협정 자체를 부정했던 반면, 클린턴 후보는 현 상태의 TPP 협정이 미국내 일자리 보호 및 창출과 임금 상승이라는 목표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반대 입장을 표명클린턴은 지금까지 TPP 협정 반대 이외에는 다른 통상 현안이나 보호무역주의 조치와 관련하여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바 없음
클린턴 후보의 무역협정 관련 입장 변화
무역협정 지지 발언 무역협정 반대 발언
1996 1998 2000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10 2011 2012 2014 2015 2016 퍼스트레이디
(1993~2001)
국무장관 (2009~2013)
뉴욕 상원의원 (2001~2009) NAFTA의 가치 인정
(“I think NAFTA is proving its worth.”)
상원 선거 캠페인에서NAFTA협정 문제점 지적 (“I think the NAFTA agreement was flawed.”) 미-싱가포르FTA, 미-칠레FTA 비준 찬성
미-호주FTA, 미-모로코FTA 비준 찬성
미-CAFTA FTA 비준 반대 미-오만FTA 비준 찬성
한-미FTA, 미-콜롬비아FTA 에 대한 부정적 발언 (“I believe that this agreement(with South Korea) is
inherently unfair”
“I will oppose the pending trade agreements with South Korea, Colombia and Panama”
“I will do everything I can to urge the Congress to reject the Colombia FTA.”)
미-콜롬비아FTA 비준 촉구
“We think it’s strongly in the interests of both Colombia and the US.”
한-미FTA 비준 촉구
“I want to state as strongly as I can how committed the Obama administration is to
passing the Korea-US FTA.”) TPP 협정 지지
“The TPP sets the gold standard in trade agreements to open free, transparent….”)
TPP 협정에 대한 유보적 발언
“I want to judge this when I see exactly what exactly is in it and whether or not I think it meets my standards.”)
민주당 대통령 후보 (2016)
TPP 협정 반대 발언
“I won’t support any agreement unless it helps create good jobs and higher wages
for American workers.”
“I currently oppose TPP in its current form”)
자료 : 각종 언론사 보도 종합
1) 러스트밸트는 미국 북부의 사양화된 공업 지대를 일컫는 용어임, 오하이오, 인디애나, 미시건, 일리노이 주 등이 해당
트럼프 후보의 통상정책 기조
03 .
성공한 비즈니스맨이나 정치 경험이 없는 트럼프 후보는 본인의 정제되지 않은 생각들을 가감 없이 표출하고 있으며, 통상정책 관련 파격적인 발언을 함으로써 미국 국내뿐 아니라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등장
●
제조업 약화, 일자리 감소, 빈부 격차 심화 등 미국이 처한 현실을 무능한 협상가들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과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일본, 멕시코 등의 탓으로 돌림 - 현재 발효 중인 NAFTA, 한미 FTA뿐 아니라 금년에 서명한 TPP 등 협상을 잘못 한 자유무역협정때문에 미국의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기존 협정에 대한 재검토와 TPP 협정의 재협상 의지를 시사
-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일본, 멕시코에 대해 고율관세(對중국 45%, 對멕시코 35%)를 부과하거나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여 통상압력을 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 미국의 대중국 및 대세계(중국 제외) 무역수지 추이 미국의 주요 무역수지 적자 상대국
-9,000 -8,000 -7,000 -6,000 -5,000 -4,000 -3,000 -2,000 -1,000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1~3
대세계 수지(중국 제외) 대중국 수지 (억 달러)
(단위 : 억 달러)
국가 금액 국가 금액
중국 -3,657 아일랜드 -304
독일 -742 한국 -283
일본 -686 이탈리아 -278
멕시코 -584 인도 -232
베트남 -309 말레이시아 -215 주 : 2015년 기준
자료 : 한국무역협회(K-stat)
그러나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전당대회(7.18~25)에서 공식 후보로 지명된 이후 본격적인 선거전 에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경합주(swing states) 선거인단 확보를 위해 극단적인 정책은 자제할 것으로 예상
중국, 멕시코, 일본에 대한 소위 트럼프 관세(Trump Tariff)와 관련하여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에 더 큰 부메랑 효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됨2)
●
최근 연구에 따르면, 중국, 일본에 대해 45%, 멕시코에 35% 관세를 부과할 경우 모든 미국 가정에 연간 2,220 달러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추정- 또한, 관세 부과시 중국, 멕시코, 일본으로부터 수입이 다른 나라로 전환되어 미국의 무역수지 개선과 국내 산업 보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
2) David G. Tuerck, Paul Bachman, Frank Conte, “The Trump Tariffs : A Bad Deal for Americans,” NFAP Policy Brief, 2016 5월.
미국 대선후보 통상기조에 따른 한미 통상관계 전망
04 .
(한미 FTA)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미 FTA를 포함하여 현재 발효 중인 자유무역협정 중 특히 미국이 만성적으로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대국을 대상으로 협정 개정을 요구할 수 있으나, 협정의 종료(termination)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은 희박함
*
한미 FTA 관련 트럼프 발언 : 한미 FTA가 미국의 제조업을 약화시키고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비판(‘the agreement will further erode American manufacturing and kill more American jobs,’ 2011.12월)*
트럼프 캠프 좌장격인 세션스 상원의원(앨러바마)도 자신이 지지했던 한미 FTA가 미국에 혜택을 주지 못 했다고 비판(2016.5월)●
규정상 미국의 일방적인 종료 희망 통보로 협정이 종료될 수 있으나 이는 정치 · 외교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협정의 개정(amendment)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음- 한미 FTA 협정 제24장 5조(발효 및 종료) 2항에 따르면, 어느 한 쪽 당사국이 다른 쪽 당사 국에게 이 협정의 종료를 희망함을 서면으로 통보한 날부터 180일 후에 종료됨
- 협정의 개정은 양 당사국이 서면으로 합의하고 각자의 법적 요건 및 절차를 완료하여 서면 통보를 교환한 후 합의하는 날에 발효됨
(수입규제 조치)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반덤핑, 세이프가드 등 무역구제 조치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수입규제가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음
●
1995년 WTO 창설 이래 2014년까지 미국의 반덤핑 조사 개시(initiation) 건수는 총 527 건으로 인도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6년 4월 28일 기준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 건수는 총 330건으로 집계됨- 2001년 IT버블 붕괴를 전후로 덤핑 조사 건수가 급증한 바 있으며, 2013년에도 총 39건의 반덤핑 조사가 개시되었음
- 현재 중국에 대해 총 132건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해서는 반덤핑관세 15건, 상계관세 3건을 부과 중임
- 또한 미국은 2015년부터 지난달까지 한국에 대해 반덤핑 7건, 상계관세 4건의 조사를 개시함 미국의 덤핑 및 세이프가드 조사개시 추이 미국의 주요국별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 현황
14 22
15 36
47 47 77
35 37 26
12 8 28
16 20 3
15 11 39
19
1 2 1 1 2 2 1 0 0 0 0 0 0 0 0 0 0 0 0 0
0 10 20 30 40 50 60 70 80
95 96 97 98 99 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덤핑 조사 개시건수 세이프가드 조사개시 건수 (건수)
99
15 21 15 15 9 8 5 10 7 7 6 6
33
8 1 3 3 3 5 2 1 1
0 20 40 60 80 100 120 140
상계관세 부과 건수 반덤핑관세 부과 건수 (건수)
자료 : WTO 자료 : USITC(2016. 4. 28 현재)
●
특히, 세계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철강업계의 수입규제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나,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의 발동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 현재 미국은 반덤핑 또는 상계관세 총 부과 건수의 약 50%에 해당하는 161건을 철강 및 철강 관련제품에 대해 부과하고 있을 정도로 철강산업의 수입규제 요구가 큰 상황임
- 최근 미국 상무부가 중국 및 한국산 부식방지 표면처리 강판(CORE : Corrosion-resistant Flat-rolled steel)에 대한 최종판정에서 고율의 덤핑마진을 부과하였으며, 이는 미국 철강 업계의 수입규제 강화 로비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임
*
상무부의 CORE에 대한 덤핑마진 : 한국산 8.75∼47.80%, 중국산 209.97%- 한편, 미국은 2002년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 이에 EU, 일본, 한국 등이 WTO에 제소한 후 2003년 패소판정을 받아 동 조치를 종료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세이프가드 발동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상황에서 섣불리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
세이프가드는 반덤핑/상계관세와는 달리 불공정 무역이 아닌 수입물량 급증으로 국내산업에 심각한 피해(serious injury)를 초래할 경우 발동할 수 있으며 모든 수입국에 무차별적으로 적용됨(환율조작 제재) 미국에 대한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는 한 환율조작에 대한 의혹 및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
지난 4월에 발표된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3)에서 중국, 일본, 한국, 대만, 독일을 ‘감시대상국 (Monitoring List)’에 포함시키고 동 국가들의 경제 흐름과 환율정책을 주의 깊게 관찰하겠다고 발표- 재무부는 (1) 대미 무역수지 흑자, (2) 경상수지 흑자, (3) 외환시장 개입 세 가지 요건 중 2개 요건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국가들을 감시대상으로 지정
●
그러나 미국의 기준으로 환율조작국을 지정하고 제재를 가하는 소위 외환시장판 슈퍼 301조가 1980년대식 미국의 일방주의처럼 작동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임대미 무역수지 흑자 (2015, 억 달러) (1)
경상수지 흑자 시장개입
GDP 대비 비중,
(2015) (2) 3년간 GDP
비중 변화 GDP 대비
순외환매입 비중 (3) 지속적인 순외환매입
중국
3,657 3.1%
0.5% -3.9% No독일
742 8.5%
1.5% - No일본
686 3.3%
2.3% 0.0% No한국
283 7.7%
3.5% 0.2% No대만 149
14.6%
5.0%2.4%
Yes주 : (1) 무역수지흑자 기준 : 200억 달러, 미국 GDP의 약 0.1%
(2) 자국 GDP에서 차지하는 경상수지흑자 기준 : 3% 이상일 경우 ‘물질적(material)’
(3) 지속적이고 일방적 개입의 기준 : 12개월 동안 GDP의 2% 이상
자료 : 미국 재무부, “Foreign Exchange Policies of Major Trading Partners of the US,” 2016.4.29.
3)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는 무역 원활화 및 무역 시행법(Trade Facilitation and Trade Enforcement Act of 2015)의 BHC (Bennet-Hatch-Carper) 수정조항에 따라 외국의 불공정 환율 관행을 감시하는 기준을 제시
(TPP)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TPP 비준이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아 한국의 TPP 가입 논의도 상당히 늦춰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
● 미국의 통상전문가들도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TPP 비준이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
일본, 호주, 캐나다 등 11개 국가와의 관계뿐 아니라 미국의 리더십과 신뢰 차원에서 TPP를 바로 폐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미국의 국익을 반영한다는 차원에서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NAFTA는 클린턴 대통령 당선 후 노동 · 환경보호 조항을 포함시키고, 한-미 FTA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 후 자동차 분야 재협상- 그러나 양자간 FTA와는 달리 11개국과 재협상을 추진해야하며, 이미 국내 비준절차를 시작한 국가들은 미국의 재협상 요구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임
결론 및 시사점
05 .
공화당 및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양당의 7월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구체적인 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
●
클린턴 후보는 그동안 경선에서 현 상태의 TPP 협정을 반대한다는 입장 이외에는 통상정책 기조를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기 때문에 향후 발표될 정책 목표를 주목할 필요●
트럼프 후보는 전 세계 무역전쟁을 예고할 만한 극단적인 발언으로 국내외 비판의 대상이 되었으나, 향후 경선에서와는 달리 발언의 수위 및 방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야 함지금까지는 클린턴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양 후보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임
●
클린턴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기존의 통상정책 기조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미 FTA 재검토, 수입규제 강화, 환율정책에 대한 압박 등 통상압력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앞으로 후보별 공약 내용과 정책자문그룹, 양당 지도부, 의회,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됨
●
양당 후보의 모든 공략과 정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으나, 필요시 선거전에서 정치적 논리에 따라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도록 정부, 기업 및 유관기관의 전방위 로비 강화 필요후보의 성향과 상관없이 정권 교체 초기에 보호주의적인 통상정책이 강화되는 경향을 감안하여 미국의 수입규제 조치 강화 및 미국내 한미 FTA 관련 비판에 대응하는 노력을 지속해야할 것임
●
한미 FTA의 경우 한국이 상품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농림축산물, 자동차, 의약품 등의 대미 수입이 FTA 이후 크게 증가하였으며, 지재권사용료 등의 서비스 수입이 확대되는 등 이익의 균형이 반영된 협정으로 평가됨문의 국제무역연구원 통상연구실 연구위원 제현정 (02-6000-5175, [email protected])
참고 1 트럼프 통상정책에 대한 미국내 비판 여론
트럼프노믹스 통상정책의 부메랑 효과
●
미국내 경제학자 및 통상 전문가들은 국내 일자리 보호, 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 트럼프가 내세우는 중상주의적 정책은 결국 부메랑이 되어 미국 소비자, 노동자 및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
트럼프 후보의 통상정책 공약이 실현될 경우 무역 전쟁이 발생할 것이며, 최대 400만개의 일자리 피해 예상”
(워싱턴 타임즈)“
중국 및 멕시코산 상품에 고관세를 부과할 경우 보복 및 무역 단절 또는 약화로 미국은 최대 2백만 개의 일자리 피해 예상”
(도나휴 미상공회의소 회장)“
중국 및 일본산 제품에 45%, 멕시코산 제품에 35%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내 소득수준 하위 10%의 가구당 5년에 걸쳐 평균 세후 소득의 18% 부담”
(투에크, 바흐만, 콘테 연구결과)“
(고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과 멕시코는 미국에 가장 타격이 큰 분야에 보복을 할 것이다.”
(수잔 수왑 전USTR)“
2012년 노동계의 요구에 따라 중국산 타이어에 3년간 35% 관세를 부과한 결과 미국인의 타이어에 대한 지출이 약 11억 달러 증가”
(PIIE 허프바우어)참고 2 미국의 대통령선거 제도와 대선 전망
미국의 대통령선거 제도
●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한국과 달리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며, 대부분 많은 선거인단을 배정 받은 주에서 승리하는 승자독식(Winner-Takes-All) 방식을 채택 -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할 경우 당선●
미국은 역사적으로 중부, 남부 및 중북부 지역은 공화당, 서부 및 동북부 대도시 지역은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약 8~10개 주는 선거 때마다 달라지는 경합州(Swing States)로 분류●
최근에는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 6개 주는 경합州로 분류돼 이들 지역 판세에 따라 승패에 지대한 영향2016년 대선 여론 조사 및 전망
●
현재까지 전국 및 주요 경합州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앞서고 있으나 격차가 많이 좁혀진 상황-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 6개의 경합州 중 5개 州(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펜실 베니아, 위스콘신)에서 클린턴 후보가 우세한 반면, 트럼프 후보는 조지아 1개 주에서만 클린턴 후보를 상회
주요 경합주 여론조사
주(州) 명 선거인단 수 우세 후보 격차(%p)
플로리다 29 힐러리 클린턴 4.3
조지아 16 도널드 트럼프 4.7
노스캐롤라이나 15 힐러리 클린턴 3.3
오하이오 18 힐러리 클린턴 3.0
펜실베니아 20 힐러리 클린턴 7.0
위스콘신 10 힐러리 클린턴 11.5
자료 : Realclearpolitics.org, 2016.5.16
●
(트럼프 후보) 2012년 오바마와 롬니 간 대선 경쟁에서 민주당이 확보한 9개 경합州 중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한 플로리다(29명), 펜실베니아(20명), 오하이오(18명) 탈환이 당선의 관건임- 트럼프 후보는 당선을 위해 필요한 270명을 확보하기 위해 이전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한 주를 모두 확보한다는 가정 하에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확보한 64명 선거인단 추가 확보 필요
- 9개 주요 경합州 중 플로리다(29명), 펜실베니아(20명), 오하이오(18명)에서 모두 패할 경우 당선 가능성 희박
●
(클린턴 후보) 플로리다, 펜실베니아, 오하이오 3개 주 중 플로리다와 펜실베니아에서 이길 경우 현 상황에서 대통령 당선 유력- 美 정치조사기관인 Fivethirtyeight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버니 샌더스(Sanders) 지지층 중 38%(CNN, 71%)만 클린턴 후보에 호감을 표시, 샌더스 불출마로 대다수 샌더스 지지자가 트럼프 지지로 돌아설 경우 경합州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