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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8-9호 2018.3.12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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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석유・가스 기업,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철강 관세 부과 결정에 우려 표명 트럼프 대통령은 3월 8일 값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이 미국의 경제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 다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함.
※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른 25%의 관세는 현재 관세에 추가로 부과됨. 미국은 2016년 한국 産 내연강판에 최고 65%의 관세를 부과하고, 영국産에 25.5%, 인도産에는 17.6% 관세를 부 과하는 등 외국産 철강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음.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하는 철강재의 88%에 이미 반덤핑・상계 관세가 부과되고 있음.
‒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15일 후 발효되며, 미국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진행 중인 멕시코와 캐나다는 특별 예외로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수출국에도 면제를 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힘.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일 미 상무부(DOC)의 조사 결과(2018.2.16)에 따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 미 상무부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Section 232)’에 의거하여, 수입産 철강과 알루미늄 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중국 이외에 다른 국가로부터 미국 으로 수입되는 저렴한 철강과 알루미늄이 국가 경제와 안보에 위협을 주고 있다는 조사결 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음.
※ 무역확장법 232조(Section 232 of the Trade Expansion Act of 1962) : 외국산 제품이 미국 의 통상 및 국가 안보에 문제가 될 경우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조항
‒ 미 상무부가 지난 2월 16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외국産 철강재와 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보고서의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음.
・ (철강재) ① 모든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최소 24%의 관세 추가 부과, ② 한국, 브라질, 중 국, 인도, 러시아 등 12개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철강제품에 대해 최소 53%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고, 나머지 국가의 對미 철강제품 수출량은 2017년 수준의 100%로 제한, ③ 모든 국 가의 철강제품 對미 수출량을 2017년 수준의 63%로 제한
・ (알루미늄) ① 모든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최소 7.7%의 관세 추가 부과, ② 중국, 러시아, 베네수엘라, 베트남, 홍콩에서 수입되는 알루미늄 제품에 23.6% 관세를 추가 부과하고, 나 머지 국가의 알루미늄 제품 對미 수출량은 2017년 수준의 100%로 제한, ③ 모든 국가의 알루미늄 제품 對미 수출량을 2017년 수준의 86.7%로 제한
한편, 미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産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관세율 부과 결정에 대해 미국
내 석유・가스 업계에서는 잇달아 우려하는 의견을 표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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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석유・가스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는, 결 과적으로 철강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미국 내 에너지 수송부문에 불필요한 추가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였음.
‒ 미국석유협회(The American Petroleum Institute, API)의 Jack Gerard 회장은, 미국의 석유・가 스산업이 석유・가스 시추 및 생산, 석유정제, 석유화학, LNG 생산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외국 産 철강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관세율 부과 조치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개선시켜 나가 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함.
・ API는 높은 관세율을 부과함으로써, 미국의 석유・가스 기업에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 하게 되어,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함.
‒ 미국가스협회(American Gas Association)의 David K. McCurdy 회장은, 회원사들이 미국産 파이프라인 및 관련 자재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저압 파이 프라인은 국내산 플라스틱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으나, 대구경 강관은 전형적으로 강철로 제작 하는 제품이라고 지적함.
・ 또한, 미국의 석유・가스산업은 최근 미국 내에서 제조되지 않는 강철 밸브를 주로 사용하 고 있다고 덧붙임.
‒ 미 LNG 센터(The Center for Liquefied Natural Gas, CLNG)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는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무역수지 개선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미 국의 LNG 수출 프로젝트를 위태롭게 만들 것이라고 밝힘.
・ 또한 CLNG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천연가스 개발시설에 대한 검토・허가 절차를 개선하 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환영하지만,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는 LNG 수출 프로젝트에 새로운 장애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함.
(Business Insider, 2018.2.14; The Hill, 2018.3.1; OGJ, 20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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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EPA, 석탄회분 처리 관련 규제 완화를 위한 개정안 발표 미 환경보호청(EPA)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석탄회분(coal combustion residuals, CCR)’ 처리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개정안을 발표함(2018.3.1).
‒ EPA의 Pruitt 청장은 지난 2017년 9월 트럼프 행정부가 CCR 관련 규제를 재검토 중에 있으 며, 州정부가 ‘CCR 허용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존의 규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 사항을 도출하여 미 국민의 공중보건과 환경 보호를 위해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
‒ EPA는 전임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마련된 ‘발전설비에서 발생한 석탄회분 처리 규정(이하
‘CCR 처리규정’, 2015.10.19. 시행)’의 일부 조항을 완화하여 전력회사 및 민자발전사업자
(IPP)의 규제준수비용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州정부에 독립성을 부여하여 CCR을 안전하게 처
리할 수 있는 규제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힘.
※ 2015년 제정・시행된 기존의 CCR 처리 관련 규정은, 미국 전역에 소재한 400개 이상의 석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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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정안에는 미국 D.C.연방항소법원이 2016년 6월 14일 EPA로 반송한 CCR 처리 관련 규제 중 4개 조항과 규제가 발효된(2015.10월) 이후 수렴된 의견을 반영한 조항들이 포함되어 있음.
※ 2015년 10월 발효된 ‘CCR 처리규정’ 중 일부 조항에 대해 미국 D.C.연방항소법원(Court of Appeals for the D.C. Circuit)에 소송이 제기되어 계류 상태에 있음.
‒ Pruitt 청장은 성명서를 통해, 각기 다른 州정부의 요구에 따라 마련된 ‘CCR 허용 프로그램 (coal ash permit program)’에 유연성을 높여주기 위해 州정부에 권한을 부여하고 EPA가 이 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함.
‒ EPA는 규제 개정안을 미 연방관보에 게재하고 45일간 의견수렴기간을 거친 후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올해 말까지 CCR 처리 관련 규제에 대한 두 번째 추가 개정안을 제시할 계획임.
EPA의 규제영향분석에 따르면, CCR 처리 규제 완화를 통해 전력회사들은 규제준수비용을 연
간 3,100만~1억 달러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함.
(미 환경보호청(EPA) 홈페이지; The Hill, 20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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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경제위기 지속으로 원유생산량 감소 전망 세계 최대의 원유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지속적인 마이너스 경제성장과 초인플 레이션 등으로 인해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으며 정치적 불안도 높아지고 있음.
※ 베네수엘라의 원유 확인매장량은 약 3천억 배럴로 2016년 기준 세계 확인매장량의 17.6%를 차지하면서 1위를 기록하였음(BP통계, 2017.7월).
‒ 베네수엘라는 지난 5년간 저유가로 인한 석유 수출액 감소 등 석유부문의 수익성 저하로, 경제 규모가 약 1/3로 축소되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2018년 베네수엘라의 국내총생산(GDP) 은 15%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율은 13,000%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함.
・ IMF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GDP는 2016년 16.5% 감소하였고 2017년에는 14% 감소하였으 며, 인플레이션율은 2015년 111.8%, 2016년 254.4%, 2017년에는 2,400% 이상을 기록함.
‒ 또한, 베네수엘라의 국영석유기업 PDVSA의 원유 매출 감소 및 신용도 하락으로 인한 자금 부 족과 경영악화, 2017년 말 미국의 對베네수엘라 추가 경제제재에 따라 급속하게 악화된 재정 상황 등으로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음.
・ 지난 2년간 PDVSA의 원유 생산량은 약 20% 감소하였으며, 현재 약 650억 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Oil Daily, 2018.3.6일자 기준).
・ 높은 부채로 인해 PDVSA는 ▲오리노코(Orinoco) 유전지대에서의 초중질유 생산에 필요한 희석용 경질유 수입 부담, ▲서비스 및 제품의 대금 지급 지연, ▲차관 상환 지연 등의 어 려움을 겪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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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수엘라의 GDP에서 석유・가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 국가 재정수입에서 차지하는 석유・가스 비중은 45%, 전체 수출액에서 석유・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96%임(인사이트 제 15-34(2015.9.11일자) p.18 참조).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3월 5일 발간한 ‘Oil Market Report 2018’에서는 2023년까지의 세계 석유시장을 전망하고 있는데,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2021년까지 계속해서 감소세 를 보이고, 이후 2023년까지는 미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 베네수엘라의 2017년 원유 생산량은 197만b/d로 2016년 대비 27만b/d 감소하였으며, 2018~
2019년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자료 : IEA(2018.3.5), Market Report Series-OIL 2O18
<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 추이 및 전망(2012년~2023년) >
(단위 : 백만b/d)
년도 2018 2019 2020 2021 2022 2023 원유 138 117 106 105 107 110 콘덴세이트, NGL 13.5 12.2 11.5 11.2 11.0 11.0
(계) 151.5 129.2 117.5 116.2 118.0 121.0
자료 : IEA(2018.3.5), Market Report Series-OIL 2018
<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 전망(2018~2023년) >
(단위 : 만b/d)
‒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량 또한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 2018년 2월 수출량은 1월 대비 35만b/d 감소했으며, 2월의 원유 생산량은 1.6MMb/d를 기록하였음.
‒ IEA는 베네수엘라의 콘덴세이트(condensate)와 천연가스액(NGL)의 생산량도 계속 감소하여 2017년 16.7만b/d에서 2023년에는 11.0만b/d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함.
(Oil Daily, 2018.3.6; IEA, Market Report Series Oil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