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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간 사 - 한국법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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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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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간 사

일찍이 고대 아시아를 중심으로 태동했던 인류문명의 역사는 이제 서쪽 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아시아로 그 중심이 옮겨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동북아시아권의 눈부신 사회경제적 성장을 목격해 왔고, 또 우리 자신이 그 주역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아시아라고 한 마디로 뭉뚱그려서 말하기는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결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아시아는 지리적으로 도 가장 넓은 대륙일 뿐 아니라 인구도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입니다. 인 종적으로도 흑, 백, 황인종이 섞여 있고, 종교적으로도 세계 4대 종교의 발 상지답게 가장 이질적인 요소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사회경제적으로도 선 진국으로부터 후진국까지 그 격차가 매우 심합니다. 언어는 더 말할 필요 도 없습니다. 이런 이웃들이 한 울타리에 모여 사는 곳이 아시아입니다.

아시아를 곰곰이 들여다보면 국가들 간에 우애와 친근감보다는 수천 년 간 서로 부대껴 온 역사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반목과 갈등이 더욱 두 드러집니다. 이런 사실을 감안해 보면 아시아의 동질성 회복과 협력에 대 한 요구는 내재적·자생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작용으 로 생겨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유럽, 아프리카, 북미, 남미지역이 지역 경제블록을 형성하고 통합의 길로 나아가는 것을 뒷짐 지고 바라만보다가 는 아시아의 황금시대를 제대로 맞이해 보지도 못한 채 결국 다시 역사의 뒤안길로 내몰리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아시아의 발전과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서의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연구원이 시도하고 있는 아 시아법령정보네트워크(ALIN)사업은 그 조그만 노력의 일환이었고, 아시아 다른 국가의 기관들이 보여준 적극적인 호응도 그 필요성에 동조한 결과라 고 할 수 있겠습니다.

ALIN사업을 시작한 지 3차년도가 되는 금년은 그 조직과 활동방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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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체계적으로 정립함으로써 이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는 해가 될 것 입니다. 지금까지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그리고 서남아시아를 포괄하는 지역의 대학 또는 연구기관들이 ALIN사업에 동참하기로 하고 학술교류협 정을 체결한 바 있으며, 국내적으로도 아시아의 법령정보와 법제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는 기관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의 과제는 아시아 법제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지속적으로 견지될 수 있도록 국내외적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더욱 정진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ALIN사업에 대한 이해와 아시아법제에 관한 연구를 진작시키 기 위해 창간한 학술지 [아시아법제연구]도 이제 제3호를 발간하게 되었습 니다. 지난 호에서 아시아법제의 과도기사회적 변용이라는 특집을 통해 헌 법분야를 다룬 데 이어, 이번 호에서는 최근 약속이나 한 듯이 동시다발적 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아시아 각국 민법의 변화와 발전에 대해 특집을 마 련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반논문으로 아시아를 포괄하는 각국의 법제현안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에 대한 천착을 통해 아 시아법제의 다양성과 변화, 그리고 그 함의를 음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 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지만 국내외 학자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서 ALIN 의 활동과 학술지 발간사업은 차근차근 발전해 갈 것입니다. 법제분야의 학술교류를 통해 많은 학자들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이해의 지평을 넓힘 으로써 이를 기초로 아시아 각국의 협력과 동질성 회복에 조금이나마 기여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국법제연구원 원장

서 승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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