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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7-10호 2017.3.27북미
▣미국, ’22~’25년식 차량에 대한 기업평균연비 기준 중간점검 재실시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 환경보호국(EPA)이 오바마 대통령 퇴임 1주일 전 확정한 2022~2025 년식 차량에 적용되는 기업평균연비(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 CAFE) 기준에 대한 중간점검을 전면 재실시하겠다고 발표함(2017.3.15).
‒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제조사의 해외 이전을 막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향후 1년 동안 연비 기준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기업평균연비 기준을 완화할 수 있다고 언급함.
・ 백악관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한 기준을 수립해, 미국 자동차 산업 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힘.
‒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에서 실시되는 모든 규제를 점검하여 자동차 산업 관련 종사자의 일자리와 공장을 보호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며, 각 연방 기관이 미국 자동차 산업과 기타 제 조업에 피해를 주는 규제를 식별・폐지할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힘.
¡ 미 환경보호국(EPA)은 당초 2018년 4월까지 기업평균연비(CAFE) 기준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자동차 제조사들이 연비 기준을 충분히 빨리 충족시키고 있고 연비 향상 관련 기술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더 저렴해졌다며 지난 1월 기업평균연비 기준을 최종 확정하였음.
※ 기업평균연비 기준 1단계(2012~2016년) 프로그램은 연비를 매년 약 5%씩 향상시켜 2016년 까지 35.5mpg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며, 2012년에 발표된 신규 기준은 2017~2025년 식 차량에 적용되는 것으로, 당시 29mpg이던 승용차 및 경트럭의 기업평균연비를 점진적으로 상향조정해 2025년식 차량은 평균 54.5mpg로 높이도록 하였음(인사이트 제16-35호 (2016.9.30일자) pp.43~44 참조).
‒ 백악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EPA는 2018년 4월까지 확정하기로 했던 자동차 제조사와의 합 의를 깨고 중간점검을 서둘러 마치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앞서 확정하였음.
‒ 또한, EPA는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NHTSA)과 협의도 진행하지 않았고, 점검 과정 중 취합된 방대한 양의 자료를 점검하지 않았
다고 덧붙임.
¡ 자동차 제조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점검 실시 계획을 환영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계속해서 낮게 유지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플러그인 전기자동차 구매 수요가 기업평균연비(CAFE) 기준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함.
‒ 또한, 자동차 제조사들은 2단계 연비 기준을 성급하게 결정해서는 안 되며, 현재의 가용 자료를 활 용해 과거 기준 설정 시 가정한 상황을 현재의 시장 상황과 비교해야 한다고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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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자동차산업협회(Auto Alliance)의 Mitch Bainwol 회장은 18개 자동차 제조사들은 지난 1 월 EPA의 조기 결정에 반대한 바 있다며, 중간 점검을 전면 재실시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는 의사를 표명함.
‒ 미국신재생에너지협회(Renewable Fuels Association)도 이전의 중간점검은 형식적이었고 서둘 러 종료되었다며, 중간점검 재실시 시에는 효율적인 자동차 기술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연료의 역할에 중심을 둔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힘.
(The Hill; Platts, 2017.3.15)
▣미 행정부, ’18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EPA・DOI・DOE 예산 대폭 삭감
¡ 미국 백악관이 국방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연방 기구의 예산은 대폭 삭감한 2018 회계연도 예산안을 제출하였음(2017.3.16).
‒ ‘America First: A Budget Blueprint to Make America Great Again’으로 명명된 이번 예산안은
2017년 10월 1일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앞으로 장기간에 걸쳐 의회에서 논란의 대상이 될 것
으로 예상됨.
・ 2018 회계연도 예산안은 예년보다 빨리 발표되었으며, 일반적으로 정부의 최우선 과제를 분명
히 밝히고자 하는 경우에 일찍 발표하는 경우가 있음.
‒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운동 당시 주로 공격했던 미 환경보호국(EPA)의 2018 회계연도 예산은 57억 달러로, 2017 회계연도 예산 대비 약 25.6억 달러(31%)가 삭감되었음.
・ 이번 예산안에 의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청정전력계획(Clean Power Plan, CPP), 국제 공조 기후변화 대응 프로그램, 기후변화 연구 등에 배정된 예산을 삭감할 예정임.
・ 또한, 기타 우선순위가 낮거나 성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류된 50개 이상의 프로그램에 배 정된 예산도 삭감할 예정임.
‒ 에너지부(DOE)의 예산은 280억 달러로, 2017년 대비 약 17억 달러(5.6%)를 삭감할 것을 제 안하였으며, 고등 연구 계획국(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을 포함하여 다수의 연구・ 기술 융자 프로그램을 폐지할 것을 촉구하였음.
・ 트럼프 행정부는 민간 부문이 에너지 연구・개발에 대한 자금 조달과 혁신적인 기술의 상업 화에 더 유리한 조건에 있다며, 이 같은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힘.
‒ 미 내무부(Department of Interior, DOI)의 예산도 116억 달러로 제안해 2017년 예산 대비 15 억 달러(12%) 삭감되었음.
‒ 그 외 국무부(State Department)와 미국 국제개발처(United State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USAID)의 예산은 101억 달러로 2017년 대비 28% 삭감된 반면, 국방부 (Department of Defense)의 예산으로 540억 달러를 배정해 전년 대비 9% 증가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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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7-10호 2017.3.27 자료 : Financial Times< 2018 회계연도 예산안 VS. 2017 회계연도 예산 >
(단위 : %)
¡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인사는 이번 2018 회계연도 예산안이 미국의 ‘소프트 파워(soft power)’
를 약화시킨다고 비판하고 나섰으며, 예산안이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봄.
※ 소프트 파워는 교육, 학문, 예술, 정보과학 등을 통해 발휘되는 문화적 영향력으로, 군사력이나 경제제재 등을 의미하는 하드 파워(hard power)에 대응하는 개념임.
‒ Mitch McConnel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국무부 예산이 대폭 삭감된 이번 예산안이 의회에
서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공화당 소속 Lindsey Graham 상원의원도 이 같은 예산 감축은 미국의 안전을 저해한다며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 특히 민주당, 문화 단체, 원조 기구 등이 이번 예산안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으며, Bernie Sanders 상원의원은 이번 예산안은 “도덕적으로 허용 불가(morally obscene)”하다고 주장함.
(Platts; New York Times, 2017.3.16; Financial Times, 2017.3.17)
▣미국, ’16년 화석연료 사용에 기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3% 감소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6년 미국에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 감 소하면서,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년 연속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었다고 발표함(2016.3.17).
‒ IEA의 Fatil Birol 총재는 2016년 에너지 부문에서 배출된 전 세계 이산화탄소의 양은 32.1기 가 톤으로 2014, 2015년 배출량과 동일했다며, 주요국에서 석탄 대신 천연가스 사용이 증가하 였고 재생에너지가 더욱 널리 보급된 덕분이라고 설명하였음.
・ 2016년 세계 전력 수요 증가분의 50%가 재생에너지로 공급되었으며, 그 중 수력발전의 비
중이 50%를 차지하였음.
・ 지난해 원자력발전의 순증가 설비용량은 199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며, 석탄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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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였음.‒ Birol 총재는 특히 세계 경제가 연간 3%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간 동안에도 탄소
배출량이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임.
・ 일반적으로 석탄, 가스,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경기 침체 시기에 비슷하게 유지되다가, 경기가 회복되면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왔음.
・ 따라서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각국 정부와 환경주의자들은 경제성장을 저해하지 않으면 서도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음.
‒ Birol 총재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이미 최고치에 도달해 앞으로는 현재와 같은 정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단언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2014, 2015년과 비교할 때 훨씬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밝힘.
자료 : Financial Times
< 화석연료 사용에 기인한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추이 >
(단위 : 기가 톤)
¡ 지난해 미국 내에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은 1.6억 톤으로, 1992년 배출량과 같은 수준이었음.
※ 미국과 중국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전 세계 배출량의 약 40%를 차지함.
‒ 이 같은 배출량 감소는 셰일가스 생산량 증가 및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의한 것으로, 2016 년 천연가스화력 발전량의 비중이 석탄화력 발전량 비중을 최초로 넘어섰으며, 석탄 수요는 전 년 대비 11% 감소하였음.
(Financial Times; IEA, 2017.3.17; Utility Dive, 2017.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