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사 학 위 논 문
정신분열병 망상 속 박해자의 변화 : 과거 30여년 간의 비교 (1980-2009)
Changing Patterns of Persecutors in Delusion of Schizophrenia During about 30 Years
(1980-2009)
오 현 영
한양대학교 대학원
2011년 2월
석 사 학 위 논 문
정신분열병 망상 속 박해자의 변화 : 과거 30여년 간의 비교 (1980-2009)
Changing Patterns of Persecutors in Delusion of Schizophrenia During about 30 Years
(1980-2009)
지도교수 박용천
이 논문을 의학 석사학위논문으로 제출합니다.
2011년 2월 한양대학교 대학원
신경정신과
오 현 영
이 논문을 오현영의 석사학위 논문으로 인준함
2011년 2월
심사위원장 안동현 (서명) 심사위원 남정현 (서명) 심사위원 박용천 (서명)
한양대학교 대학원
차 례
국문요지 --- 1
서론 --- 3
연구 방법 및 대상 --- 6
결과 --- 8
고찰 --- 10
결론 --- 15
참고문헌 --- 16
결과도표 --- 19
결과그림 --- 24
영문요지 --- 28
국문요지
서론 : 정신분열병에 관한 문화정신의학의 관심사 중 한 가지는 시대 변천에 따른 증상 변화와, 이런 변화가 문화와 어떤 연관을 가지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들 증상 가운데 문화의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받는 것은 망상의 내 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관련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1993년 어호근, 김 광일의 연구는 정신분열병 망상속의 박해자를 1980년대 초와 1990년대 초, 10 년의 간격을 두고 비교하였다. 이에 더해 본 연구에서는 2009년까지 총 29년간 의 간격을 두고 망상속의 박해자를 비교 검토하면서 사회변화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대상 및 방법 : 한양대학교 서울병원 신경정신과에 입원하였던 환자 중 1980년 6월 1일부터 1982년 5월 31일까지 입원하였던 환자 120명, 1990년 6월 1일부터 1992년 5월 31일까지 입원하였던 환자 120명의 기록을 담은 어호근, 김광일 (1993) 연구 결과와, 2007년 6월 1일부터 2009년 5월 31일까지 입원하 였던 환자 98명의 입원 당시 기록을 통해 망상 속 박해자와 박해 양상에 대해 카이제곱검정 및 세부분석을 통해 비교하였다.
결과 : 연구 결과 정치 성격을 띤 박해자 (p<0.001) 는 감소하였고 불특정인 (p<0.001) 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는데, 남 성의 경우 정치 성격을 띤 박해자 (p<0.01) 의 빈도는 감소하였고 불특정인 (p<0.01) 의 빈도가 증가하였다. 이와는 달리 여성의 경우 정치 성격을 띤 박 해자(p<0.05), 이웃 (p<0.05) 의 빈도는 감소, 불특정인 (p<0.001) 의 빈도는 증가하였다. 그리고 1980년대에 비해 1990년대에 높게 나타났던 초자연의 존재 나 종교적 인물은 2000년대에 다시 감소하였다 (p<0.05). 또한 망상 내용 상 박해 행동이 가벼워진 양상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파괴 (p<0.01) 나 심각한 위 협 (p<0.001) 은 감소한 반면, 은근한 위협 (p<0.01) 은 증가하였다. 1980년대
에 비해 1990년대에 증가했던 언어적 비난은 2000년대에는 다시 감소하였다 (p<0.001).
고찰 : 본 연구 결과는 정신분열병 증상의 시대 변천에 따른 변화를 나타냈 고 이는 한국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안정화를 반영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정 치 성격을 띤 박해자가 감소한 것은 정부기관이 더 이상 공포의 대상, 박해자 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또한 불특정인이 증가한 것은 현실에서 의 실질적인 박해가 감소한 것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망상 의 내용상 박해 행동이 가벼워진 양상을 보이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즉 박해 행동이 위협적인 방법에서 가볍고 모호한 방법으로 약화된 것이다. 이는 정신 분열병 증상에 한국 사회가 30년간 정치, 사회적으로 안정화, 자유화 및 안전 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변한 것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서 론
정신분열병은 그 유병률이 1%에 해당하는 흔한 질환으로, 환자의 사회적, 직업적 기능 손상을 유발하고, 경제적 어려움까지 초래하는 병이다.1-3 정신분열병의 여러 증상 중 환청이나 망상과 같은 핵심적인 정신병 증상은 환자들에게 있어 보편적으로 나타나지만 그 내용은 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는 환자의 감정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이 질병의 증상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환경적인 요인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문화정신의학의 큰 관심사라 할 수 있으며, 동남 아시아에서 보고되는 코로 (koro panic) 등과 같이 특정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나타나는 질환에서부터, 환경적 요인의 영향보다 생물학적 원인이 주로 관여하는 기질적 정신질환에 이르기까지 환경적 요인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4-6 이 중
정신분열병의 경우에는 문화사회적 요소가 질병 자체보다는 그 증상의 내용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7-12 따라서 이러한 사회 문화적 배경, 특히 시대변천에 따른 증상의 변화를 알아보는 것은 현재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수 있고, 또한 사회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또 다른 창구의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이와 관련된 횡문화적, 종문화적 연구가 이루어 졌다. 우선 횡문화적 연구의 예로 Thomas 등 (2007)13 에 따르면 인도와 미국에서 정신분열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문화에 따라 환각 등의 증상이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종문화적 연구로 Mitchell 과 Vierkant (1989)14 는 East texas 주립병원의 정신분열병 환자를 대상으로 비교하였는데 1930년대에는 대공황을 반영해주는 부자망상이나 초능력망상과 같은
과대망상이 많았지만 1980년대 와서는 위협적이고 부정적인 문화 상황을 반영하는 피해망상이 많아졌다고 했다. 한편 일본에서도 1978년 동경지역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60년간의 증상 변화 연구에서 시대 변화에 따라
과대망상과 빙의는 감소, 피해망상, 관계망상, 질병망상은 증가하였다고 밝혔으며 이는 핵가족화, 정보사회, 고도 산업사회화 등 일본문화 변천을 반영해 주고 있다고 하였다.15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김광일 (1991)16 의 연구에서 광복 전에는 망했다는 망상이 두드러졌으나 광복 후에는 과대망상이 증가하였다고 하였다.
프로이드는 피해망상을 투사로 설명하고 있으며,17 분석심리학에서는 피해망상 속의 박해자란 곧 환자의 무의식 속에 태초부터 존재하며 원시적 파괴적 충동을 지닌 그림자 원형의 투사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18 이와 같이 피해망상이 인간 무의식을 투사한 것이라면 피해망상의 내용을 살펴본다는 것은 무의식을 관찰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며, 본 연구는 망상의 생성과정과 그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을 파악함으로써 정신분열병 환자의 갈등과 사고과정에 대하여 좀 더 이해하고자 하였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관련된 몇몇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김광일, 박용천 (1983)19 에 의해 정신분열병 망상 속의 박해자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어호근, 김광일 (1993)20 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정신분열병 망상 속 박해자를 비교검토하면서 사회 변화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찾아보았다. 그 결과 10년 사이의 망상 속 박해자를 비교 했을 때 정치적 인물의 출현빈도가 낮아졌고 불특정인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여자에서는 초자연의 존재 혹은 종교적 인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박해 행동 양상은 파괴, 심각한 위협, 거절이 감소하고, 언어적 비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년간을 비교하였기에 그 이후 지속적인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궁금하였다. 그래서 본 연구는 김광일과 박용천 (1983), 어호근과 김광일 (1993) 의 연구에 이어 2000년대 말까지 총 29년의
간격을 두고 망상의 내용 변화 양상을 조사하여 사회변화와의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 구 대 상 및 방 법
본 연구에서는 어호근과 김광일 (1993) 의 연구에 나타난 1980년대와 1990년대 정신분열병 환자의 피해망상 속 박해자와 박해 행동의 연구결과와, 2000년대 한양대학교 병원에 입원하였던 환자 중 입원기록 상 피해망상을 나타낸 정신분열병 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비교하였다. 1980년 6월 1일부터 1982년 5월 31일까지 2년간 입원하였던 환자 120명 (남자 68명, 여자 52명), 1990년 6월 1일부터 1992년 5월 31일까지 2년간 입원하였던 환자 120명 (남자 68명, 여자 52명) 의 기존 연구결과와 2007년 6월 1일부터 2009년 5월
31일까지 2년간 입원하였던 환자 98명 (남자 41명, 여자 57명) 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기존의 연구결과는 망상 속 박해자를 비교 했을 때 정치적 인물의 출현빈도가 낮아졌고 불특정인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여자에서는 초자연의 존재 혹은 종교적 인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박해 행동 양상은 파괴, 심각한 위협, 거절이 감소하고, 언어적 비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망상 속의 박해자와 박해 양상이 29년 동안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알아보았다 (Table 1).
환자 군의 진단기준은 ICD - 9 (1980~1982년, 1990~1992년), ICD - 10 (2007~2009년) 을 사용하였고 망상 속 박해자의 종류는 김광일과 박용천 (1983), 어호근과 김광일 (1993) 의 분류 방식에 따라 정신분열병 환자 기록 서류 상 빈번히 나타난 종류별로 경찰, 정보요원, 군대, 정치적 인물 등 정치성격을 띤 박해자 (police, secret agents, the military, and communist political figures), 가족 (immediate family, relatives), 직장동료나 친구 (coworker or friends), 이웃 (neighbors), 불특정인 (unidentified person), 초자연의 존재나 종교적 인물 (supernatural being or religious leader), 부호 (millionaire), 의료인 (medical personnel), 교사 (teacher), 채권자
(creditor), 공산당 (the red army) 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망상 속 박해 내용은 Hall, van de Castle (1966)21 의 공격행동 분류 방식을 이용하여 살해 (killing), 신체적 폭행 (physical attack), 추적-구금 (chasing-confining), 파괴 (destruction), 심각한 위협 (serious treat), 거절 (rejection), 언어적 비난 (verbal), 은근한 위협 (covert) 으로 분류하였다.
통계분석은 기존 연구와 동일하게 카이제곱검정 (chi squared test) 을 이용하였으며, 세 시대간 의미있는 차이가 있는 경우 세부분석 (post hoc analysis) 을 시행하여 변화양상을 살펴보았다.
결 과
연구 결과, 전체 환자 중 1명은 1980년대와 2000년대 연구 결과에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피해망상 속 박해자 및 박해 행동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피해망상 속 박해자를 살펴보면, 경찰, 정보요원, 군대, 정치적 인물 등 정치 성격을 띤 박해자는 1980년대 28.3% (z=3.28; p<0.01), 1990년대 11.7%, 2000년대 6.1% (z=-2.32; p<0.05) 로 감소 (p<0.001) 하는 경향을 보였고, 불특정인은 1980년대 7.5% (z=-3.34; p<0.001), 1990년대 20.0%, 2000년대 40.8% (z=4.17; p<0.001) 로 증가 (p<0.001) 하는 경향을 보였다 (table 2, figure 1).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는데 남성의 경우 정치 성격을 띤 박해자는 1980년대 38.2% (z=2.37; p<0.05), 1990년대 14.7%, 2000년대 12.2%로 감소 (p<0.01) 하는 경향을 보였고, 불특정인은 1980년대 2.9% (z=-3.00; p<0.01), 1990년대 25.0%, 2000년대 31.7% (z=2.46;p<0.05) 로 증가 (p<0.01) 하는 경향을 보여 전체와 동일하였다 (table 3, figure 2).
이와는 달리 여성의 경우, 정치 성격을 띤 박해자는 1980년대 15.4%
(z=1.92; p<0.1), 1990년대 7.7%, 2000년대 1.8%로 감소 (p<0.05) 하는 경향을 보였고, 이웃 의 빈도는 1980년대 15.4%, 1990년대 11.5%, 2000년대 1.8%
(z=-1.93; p<0.1) 로 감소 (p<0.05) 하는 경향을, 불특정인은 1980년대 13.5%
(z=-1.71; p<0.1), 1990년대 13.5% (z=-1.71; p<0.1), 2000년대 47.4%
(z=3.25; p<0.01) 로 증가 (p<0.001) 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초자연적 존재 혹은 종교적 인물은 1980년대 1.19% (z=-1.66; p<0.1), 1990년대 17.34%
(z=2.09; p<0.05) 로 증가하였으나 2000년대 7.0%로 다시 감소 (p<0.05) 하는 경향을 보였다 (table 4, figure 3).
그리고 망상의 내용 상 1980년대와 비교하여 2000년대에 박해 행동이
가벼워진 양상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파괴는 1980년대 8.3% (z=2.02; p<0.05), 1990년대 2.5%, 2000년대 0%로 1980년대에 의미있게 높았고 (p<0.01), 심각한 위협은 1980년대 11.7% (z=4.13; p<0.001), 1990년대 0% (z=-2.21; p<0.05), 2000년대 0% (z=-2.21; p<0.05) 로 역시 1980년대에 의미있게 높았다
(p<0.001). 반면, 거절은 1980년대 7.5%, 1990년대 0.8% (z=-2.12; p<0.05), 2000년대 8.2% 로 1990년대에 의미있게 낮았고 (p<0.05), 언어적 비난은 1980년대 12.5% (z=-1.72; p<0.1), 1990년대 37.5% (z=4.49; p<0.001),
2000년대 6.61% (z=-3.04; p<0.01) 로 1990년대에 의미있게 높았다 (p<0.001).
마지막으로 은근한 위협은 1980년대 2.5%, 1990년대 2.5%, 2000년대 11.2%
(z=3.08; p<0.01) 으로 2000년대에 의미있게 높았다 (p<0.01)(table 5, figure 4).
고 찰
과거 30여년 사이에 일어난 정신분열병 피해망상의 박해자 및 박해 양상의 변화와 사회 변화와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보기 위하여 우선 시대에 따른 사회 변화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나라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회 정치적, 경제적으로 안정화 되었고 여 성 인권이 신장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사회 정치적으로 안정화되었다. 1980년대 이전까 지는 독재정권, 인권말살 또는 민주화 운동의 탄압과 같은 강압적인 정치 상황 이 아주 두드러진 시기였다.22 그 예로는 5·16 군사정변 이후의 군사정권이나 5·18 민주화운동 이후의 유혈 진압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1987년 민주화가 선언 되었고 1988년 군사 정권에서 노태우 정권으로 변화하면서 우리나라의 민 주화는 점차 진행되었다. 1990년대의 과도기를 거쳐 2000년대에 정치 세력의 권위는 점차 약화되었다.23-25 따라서 일반 시민의 정치적 표현이 자유로워졌
다.26-27 이는 정부에 대한 비난 표현의 자유나 촛불 시위 등을 예로 들 수 있
다.
두 번째로 경제적인 면을 살펴보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경제 성장을 이룩하 였다. 1970년 이전까지 우리나라 국민총소득은 100달러도 되지 않았다. 6·25 전쟁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였다. 1960년대 중반 이후 급격한 변화 가 생기기 시작했다. 농업 위주의 사회는 점차 산업화, 정보화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정부의 강압적인 경제 정책에 의한 것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민주화가 진행되었고 경제성장은 계속적으로 이루어졌다. 1986년에는 사상 처 음으로 경상수지 흑자로 전환되기도 하였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렸고 1994년 국민총소득 1만달러를 돌파, 1996년 OECD 가입하는 등 경제는 지속적으 로 성장하였다. 1997년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으나 2000년대 무역
10위권, 반도체, 선박 생산 1위, 자동차 생산 세계 5위를 기록하여 2007년에는 국민 총소득 2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2000년대에는 경제적 안정을 이룩하였다.
즉 시간의 흐름에 따른 경제 성장을 보였다.
세 번째로 여성의 지위를 살펴보면, 점차 여성 인권이 신장되었다. 80년대 이전까지 우리 나라는 농업중심사회로 가족구조도 대가족제도였다. 이러한 제 도에서 여성의 지위는 낮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교육수준도 낮아 75년에는 여 성 불취학 정도가 통계청 조사 결과 18.8%에 이르렀다. 그러나 점차 산업화, 정보화를 이루면서 소가족제도로 변하였고, 여성의 교육수준이 향상되었다. 85 년에는 여성 불취학 정도가 13.1%로 감소하였다. 여성의 지위도 점차 향상 되 어 페미니즘 운동도 활발해 졌고 우리나라는 1994년 여성지위위원회의 위원국 으로, 1996년에는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점차 여성의 취업률도 증가하여 통계청 조사 결과 75년 경제활동 참가율이 40.4%에 서 85년 41.9%, 95년 48.4%, 05년 50.0% 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등 사회 진출 의 기회 및 활동이 증가하였다.28 즉 1980년대에 비해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점차 여성 인권이 신장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사회적 변화를 바탕으로,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이 정신분 열병 환자의 망상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정치적 성격을 띤 박해자의 출현 빈도가 과거 29년간 현저히 감소하였 다 (p<0.001). 그 이유는 우리 사회의 정치 상황 변화와 직접 연관 지어 생각 할 수 있다. 1980년대까지 두드러졌던 강압적 정치 상황은 1990년대를 거쳐 2000년대에 점차 완화되었고, 정치 세력의 권위가 약화되었다. 따라서 과거 정 신분열병 환자들이 자기 내부 갈등을 투사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던 정치 세력 이 더 이상 공포의 대상, 박해자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즉 정신분열병 환자에 있어서 정치적 성격의 박해자 빈도가 감소한 것은 한국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안정화를 의미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둘째, 망상 속 박해자 가운데 불특정인의 빈도가 의미 있게 증가 (p<0.001)
한 이유도 위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우리사회는 점차 정치, 사회적 안정화를 이루었고 개인 내부 갈등의 투사 대상이 될 만한 어떤 인물 또는 집 단이 뚜렷하지 않았다. 따라서 정신분열병 환자에서 투사 대상이 의식화 되지 않은 상태로, 여러 사람 또는 여러 집단 즉 불특정 다수에게로 분산되어 있다 고 볼 수 있다. 또한 아직 그 의미를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현실에서의 실질적 인 박해가 감소한 것도 연관 지어 생각 할 수 있다.
셋째, 이러한 망상 속 박해자의 종류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남성에 서는 전체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성격을 띤 박해자는 감소하고 불특정인은 증가하였다. 그러나 여성에서는 정치적 성격을 띤 박해자가 감소하고 불특정인 이 증가한 것 이외에 다른 몇 가지 특성을 보였다. 우선 1980년대와 1990년대 에 비해 2000년대에 이웃의 빈도가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우리 사회 내에서 여성의 지위가 상승한 것에 따른 결과로 판단할 수 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비해 2000년대에 여성의 학력이 증가하고 사회 진출이 활발해졌다.
대가족제도는 소가족제도로 변화하였다. 따라서 여성의 사회 진출의 기회 및 활동이 증가하면서 내부 갈등 투사의 대상이 될 수 있었던 가까운 주변 사람들 이나 이웃이 감소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 한가지 여성에서는 초자연의 존재 혹은 종교적 인물인 박해자의 빈도가 의미있게 변화하였다. 1980년대에 비해 1990년대에 그 빈도가 증가하였으나 2000년대 다시 감소하였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원인을 추정해 볼 수 있 지만,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사회 문화적 환경변화와 종교의 영향력을 고 려해 볼 때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1980년대 무의식의 투사대상이었던 정 치 상황이 안정화 되면서 1990년대에는 종교가 일반인의 현실적인 어려움이나 급격한 사회변화로 인한 혼란에 따른 돌파구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종교 는 일반인에게 존경의 대상으로 작용하였다. 따라서 일반인의 종교에 대한 관 심이 높아졌고 동시에 종교의 영향력도 커졌다. 그 예로는 1987년에 있었던 오 대양 집단 자살사건이나. 1992년에 있었단 다미선교회 사건 등 당시 유명했던
사건들을 생각할 수 있다.29 그러나 2000년대 이르러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었 다. 사회가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성장하면서 현실적인 돌파구가 형성된 것이 다. 따라서 종교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예로 1990년대와 달리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대중에게 큰 파장을 일으킨 종교적 사 건, 사고가 감소한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즉 이러한 변화는 당시 사회의 환경 적 요인이 환자들의 증상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 할 수 있다.
넷째, 박해자의 변화 뿐만 아니라 박해 양상 또한 달라졌다. 과거의 심각하 고 직접적인 위협에 비해 현재는 더 안전하고 가벼워진 박해 행동을 보이고 있 다. 구체적으로 파괴 (p<0.01) 나 심각한 위협 (p<0.001) 은 1980년대에 비해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감소하였고 거절도 1980년대에 비해 1990년대에 감소 (p<0.05) 한 반면, 언어적 비난은 1980년대에 비해 1990년대에 증가 (p<0.001) 하였고, 은근한 위협은 2000년대에 증가 (p<0.01) 하였다. 1980년대에는 파괴 나 심각한 위협과 같은 직접적인 박해 행동이 많았으나 1990년대에 들어서는 언어적 비난이 많고 거절이 감소하는 등 박해 행동이 더 약화 되었고, 2000년 대에는 은근한 위협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박해 행동이 점차 안전하 고 약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망상 속 박해자의 빈도변화와 같은 맥락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는 민주화가 진행되었고 일반 시 민의 정치적 표현이 자유로워졌다. 즉 의사 표현에 대한 실제적인 외부의 물리 적 정치 탄압이 감소되었기 때문에 망상 속 박해자의 박해 행동 또한 가벼워지 는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즉 이런 박해 행동의 변화도 정치, 사회적 탄압 이 줄어들고 우리나라의 사회적 분위기가 점차 안정화, 자유화 되어가고 있음 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광일과 박용천 (1983), 어호근과 김광일 (1993) 의 연구에 이어 진 행된 본 연구에도 제한점은 있었다. 우선 환자 수의 부족과 길지 않았던 연구 기간을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미 진행되었던 1983년, 1993년 연구의 연장
으로서 제한된 자료를 또 하나의 제한점으로 생각할 수 있다. 1980, 1990년대 의 자료는 이전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하였기 때문에 연구 대상이 피해망상 속 박해자 및 박해 행동에 국한되어 있었고, 증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인 자들에 대해서는 비교하기 어려웠다. 또한 이 때문에 세 시대간의 변화 양상을 알아보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각각에 대해서 알아보기 어려웠던 것도 생각 해야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이 동일한 기관에 입원하고 있던 환자로 진단 기준은 동일한 ICD - 9, ICD - 10 을 사용하였고, 연구자의 학문적 수련 배경이 같았다. 비교하는 세 기간의 간격이 10년, 29년이었고, 이는 충분히 긴 기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의 특성 상 짧은 기간에 많은 사회 변화와 발전을 경험하였고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본 연구는 그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다.
과거 수십 년 동안에는 망상과 같은 증상의 형성과정에 문화 사회적 환경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이론에 바탕을 둔 본 연구는 환경적 요인이 증상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고찰해 볼 수 있었지만 이러한 개념은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 요소나 이를 바탕으로 한 정신분석적 접근을 간과하게 되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사회 문화적 환경과 개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이 상호 영향을 미치며 증상을 형성한다는 새로운 이론이 대두되고 있다.30 이러한 최근의 개념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에 더하여 개개인의 주관적 경험 요소까지 고려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며, 이를 위하여 향후 잘 설계된 계획으로 지속적인 자료수집과 분석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결 론
본 연구는 정신분열병 증상 형성과 사회문화적 요인의 연관성을 찾아보기 위해 진행되었다. 30여년간의 정신분열병 환자의 망상 속 박해자와 박해 행동의 시대에 따른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김광일과 박용천 (1983), 어호근과 김광일 (1993) 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속적인 29년의 기간동안의 기록을 카이제곱검정 및 세부분석을 통해 비교하였다. 그 결과 첫째, 망상 속 박해자로서 정치적 인물의 빈도는 감소하였고, 둘째, 불특정인의 빈도는 증가하였으며, 셋째, 여성에서는 이웃은 감소하고 초자연적 존재 혹은 종교적 인물은 90년대에 의미있게 높았다. 마지막으로 망상 속 박해 양상이 점차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적 변화, 예를 들면 사회 정치적 환경이 안정화되었고, 여성 인권이 신장되는 등의 변화가 정신분열병환자의 증상형성에 영향을 주었음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그러나 환경적인 요인과 증상형성의 관계 그리고 개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위하여 향후 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참 고 문 헌
1. McGrath J, Saha S, Chant D, Welham J. Schizophrenia: a concise overview of incidence, prevalence and mortality. Epidemiol Rev 2008;30:67-76.
2. Chwastiak LA, Rosenheck RA, McEvoy JP, Keefe RS, Swartz MS, Lieberman JA. Interrelationships of psychiatric symptom severity, medical comorbidity and functioning in schizophrenia. Psychiatr Serv 2006 Aug;57(8):1102-9.
3. Van Os J, Hanssen M, Bijl RV, Vollebergh W. Prevalence of psychotic disorder and community level of psychotic symptoms: an urban‐rural comparison. Arch Gen Psychiatry 2001;58(7):663–668.
4. Dinesh B, Kamaldeep Bhui. Textbook of Cultural Psychiatry.
London:Cambridge medicine, 2007.
5. Wen-Shing Tseng, Jon Streltzer. Cultural Competence in clinical psychiatry. Arlington:American psychiatric publishing, Inc., 2004.
6. 김광일. 문화와 정신의학. 정신건강연구. 2001;20:268-277.
7. Suhail K, Cochrane R. Effect of culture and environment on the phenomenology of delusions and hallucinations. Int J Soc Psychiatry 2002;48(2):126–138.
8. Kwangiel Kim. Delusions and hallucinations in east asians with schizophrenia. WCPRR 2006 Jan:37-42.
9. 이준석·김광일·박강규·정은기. 정신분열증의 망상 : 인구학적 및 임상요인별 출현 빈도. 정신건강연구 1996;15:134-147.
10.조완숙·신동균·이병윤. 정신분열증환자에서 시대적 흐름에 따른 망상내용의
분석. 고의대논집 1985;22:207-218.
11. Murphy HBM, Wittkower ED, Fried J, Ellenberger H. A cross cultural survey of schizophrenic symptomatology. World Congress of Psychiatry 1961;2:1309-1315.
12. Klaf FS, Hamilton JG. Schizophrenia-A hundred years ago and today. J Ment Sci 1961;107:819-827.
13. Thomas P, Mathur P, Gottesman II, Nagpal R, Nimgaonkar VL, Deshpande SN. Correlates of hallucinations in schizophrenia: A cross-cultural evaluation. Schizophr Res 2007 May;92(1-3):41-9.
14. Mitchell J, Vierkant AD. Delusions and hallucinations as a reflection of subcultural milieu among psychiatric patients of 1930s and 1980s. J Psychology 1989;123:269-274.
15. Fujimori H. Chronological changes in the subjects of delusion in schizophrenia. Seishin Shinkeigaku Zasshi 1978 Dec 25;80(12):669-703.
16. 김광일. 문화와 정신분열증. 정신건강연구 1991;10:97-118.
17. Freud S. Psychoanalytic notes on an autobiographical account of a case of paranoia(Dementia paranoides). London:Hogarth press, 1911.
18. 이부영. 분석심리학적 입장에서 본 망상의 정신병리. 정신병리학 1996;5:27-34.
19. 김광일·박용천. 꿈과 망상속의 박해자에 관한 비교고찰. 정신건강연구 1983;1:91-98.
20. 어호근·김광일. 정신분열증 망상속의 박해자 : 과거 10년간의 비교. J Korean neuropsychiatr Assoc 1993;2(32):195-200.
21. Hall Cs, van de Castle RL. The Content analysis of Dreams. Century Psychology. New York:Appleton-Century Crofts, 1966.
22. 장성호. 사회,경제적 위기와 한국의 정치변동. 정치·정보연구
2008;11(2):189-212.
23. 임혁백. 민주화 이후 한국 시민사회의 부활과 지속적 발전. OUGHTOPIA 2009;24(1):137-169.
24. 오일환. 1980년대 이후 한국 사회운동과 정치발전. 한국 정치외교사학회 2000;21(2):199-226.
25. 이남영. 선거와 정치변동. 한국정당학회보 2009;8(1):147-167.
26. 지병근·박종민. 한국에서의 정치참여. 국가 전략 2008;14(4):121-145.
27. 허태회·장우영. 촛불시위와 한국정치:원인과 과제. 현대정치연구 2009;2(1):33-53.
28. 김혜영. 한국의 가족주의와 여성 인권. 아시아여성연구 2003;42:9-46.
29. 신기영. 한국 개신교와 문화의 관계 변화, 1885-1995. 한국사회학 1999;33:851-881.
30. Bhavsar V, Bhugra D. Religious delusions: finding meanings in psychosis. Psychopathology 2008;41(3):165-72.
No. of patients by age group
Period Sex\Age 10-19 20-29 30-29 40- total
Male 15 54 13 8 68
1980-1982 Female 5 26 10 11 52
Total 20 58 23 19 120
Male 16 35 13 4 68
1990-1992 Female 5 22 18 7 52
Total 21 57 31 11 120
Male 4 12 15 10 41
2007-2009 Female 2 13 19 23 57
Total 6 25 34 33 98
Table 1. Number of patients by age group
Persecutor\Period 1980s N=120 n(%)
1990s N=120 n(%)
2000s N=98 n(%)
χ2
Police, secret agents, the military, and communist political figures
34(28.3) 14(11.7) 6(6.1) 18.82*
Immediate family, relatives 32(26.7) 30(25.0) 19(19.4) 1.28 Coworker or friends 15(125) 23(19.2) 10(10.2) 3.43
Neighbors 14(11.7) 14(11.7) 7(7.1) 1.38
Unidentified person 9(7.5) 24(20.0) 40(40.8) 27.94*
Supernatural being or religious leader 7(5.8) 10(8.3) 11(11.2) 1.89
Millionaire 3(2.5) 0(0) 0(0) 5.45
Medical personnel 2(1.7) 4(3.3) 5(5.1) 1.96
Teacher 2(1.7) 1(0.8) 0(0) 1.69
Creditor 1(0.8) 0(0) 0(0) 1.82
The red army 1(0.8) 0(0) 0(0) 1.82
Total 120(100) 120(100) 98(100) Table 2. Frequency of persecutors in schizophrenic delusion in 1980s, 1990s and 2000s.
* : p<0.001
Persecutor\Period 1980s N=68 n(%)
1990s N=68 n(%)
2000s N=41 n(%)
χ2
Police, secret agents, the military, and communist political figures
26(38.2) 10(14.7) 5(12.2) 10.90*
Immediate family, relatives 11(16.2) 12(17.6) 7(17.1) 0.03 Coworker or friends 9(13.2) 17(25.0) 3(7.3) 4.07
Neighbors 6(8.8) 8(11.8) 6(14.6) 0.54
Unidentified person 2(2.9) 17(25.0) 13(31.7) 9.84*
Supernatural being or religious leader 6(8.8) 1(1.5) 7(17.1) 5.54
Millionaire 2(2.9) 0(0) 0(0) 2.52
Medical personnel 2(2.9) 2(2.9) 0(0) 1.11
Teacher 2(2.9) 1(1.5) 0(0) 1.12
Creditor 1(1.5) 0(0) 0(0) 1.26
The red army 1(1.5) 0(0) 0(0) 1.26
Total 68(100) 68(100) 41(100)
Table 3. Frequency of persecutors in schizophrenic delusion in 1980s, 1990s and 2000s, in male
* : p<0.01
Persecutor\Period 1980s N=52 n(%)
1990s N=52 n(%)
2000s N=57 n(%)
χ2
Police, secret agents, the military, and communist political figures
8(15.4) 4(7.7) 1(1.8) 6.27*
Immediate family, relatives 21(40.4) 18(34.6) 12(21.1) 3.42 Coworker or friends 6(11.5) 6(11.5) 7(12.3) 0.02
Neighbors 8(15.4) 6(11.5) 1(1.8) 5.83*
Unidentified person 7(13.5) 7(13.5) 27(47.4) 16.62**
Supernatural being or religious leader 1(1.9) 9(17.3) 4(7.0) 7.36*
Millionaire 1(1.9) 0(0) 0(0) 2.10
Medical personnel 0(0) 2(3.8) 5(8.8) 2.94
Teacher 0(0) 0(0) 0(0) 0.00
Creditor 0(0) 0(0) 0(0) 0.00
The red army 0(0) 0(0) 0(0) 0.00
Total 52(100) 52(100) 57(100)
Table 4. Frequency of persecutors in schizophrenic delusion in 1980s, 1990s and 2000s, in female.
* : p<0.05 ** : p<0.001
Contents\Period 1980s N=120 n(%)
1990s N=120 n(%)
2000s N=98 n(%)
χ2
Killing 16(13.3) 15(12.5) 7(7.1) 2.10
Physical attack 20(16.7) 22(18.3) 26(26.5) 2.90 Chasing-confining 33(27.5) 31(25.8) 40(40.8) 4.58
Destruction 10(8.3) 3(2.5) 0(0) 10.62**
Serious treat 14(11.7) 0(0) 0(0) 25.43***
Rejection 9(7.5) 1(0.8) 8(8.2) 7.09*
Verbal 15(12.5) 45(37.5) 6(6.1) 31.90***
Covert 3(2.5) 3(2.5) 11(11.2) 10.53**
Total 120(100) 120(100) 98(100)
Table 5. Frequency of persecutory behaviors in schizophrenic delusion in 1980s, 1990s and 2000s.
* : p<0.05 ** : p<0.01 *** : p<0.001
Figure 1. Frequency of persecutors in schizophrenic delusion in 1980s, 1990s and 2000s.
Figure 2. Frequency of persecutors in schizophrenic delusion in 1980s, 1990s and 2000s, in male
Figure 3. Frequency of persecutors in schizophrenic delusion in 1980s, 1990s and 2000s, in female.
Figure 4. Frequency of persecutory behaviors in schizophrenic delusion in 1980s, 1990s and 2000s.
Abstract
Changing Patterns of Persecutors in Delusion of Schizophrenia During about 30 Years (1980-2009)
Hyun Young Oh Department of Neuropsychiatry The Graduate School Hanyang University
Objectives : Research suggests that phenomenology of delusion in schizophrenia is influenced by culture and environment. Researchers in our hospital studied the persecutors in the schizophrenic delusions during 1980-1982 and 1990-1992. To investigate the influence of societal changes on delusional contents of schizophrenia, we studied persecutors in delusions of schizophrenic inpatients during two year period of 2007-2009 and compared them with data of 1980-1982 and 1990-1992.
Methods : Data for the comparative study on persecutors in delusions of schizophrenics covers the following periods: first study from June 1, 1980 to May 31, 1982 with 120 admitted patients, second study from June 1, 1990 to May 31, 1992 with 120 admitted patients, and third study from June 1, 2007 to May 31, 2009 with 98 patients admitted with diagnosis of schizophrenia at Hanyang University Medical Center.
Results : Persecutors such as police, secret agents, the military and communist political figures appearing within persecutory delusions of patients with schizophrenia significantly decreased (p<0.001), while the
appearance of persecutors such as unidentified persecutors significantly increased (p<0.001). There also existed a gender difference. In males, persecutors such as police, secret agents, the military and communist political figures decreased (p<0.01). However unidentified persons (p<0.001) increased. In females, persecutors of police, secret agents, the military and communist political figures (p<0.05), and neighbors (p<0.05) decreased. However unidentified persons (p<0.001) increased.
Also, persecutory behavior in the delusion has become less severe than in the past. Destruction (p<0.01) and serious threats (p<0.001)
decreased, but coverts (p<0.001) increased.
Conclusions : Results from this study suggests that change in delusion of schizophrenia may reflect transformation of South Korea toward open, democratic, and politically free society. The decrease of persecutors such as police, secret agents, the military and communist political figures suggests that political suppression at the government or national level went down. Furthermore the increase of unidentified persecutors suggests that the persecutions from reality have also lessened. Persecutory behavior in the delusions has become less
aggressive than in the past. It reflects the strengthened social security in South Korea. As the results of this article show, the social and political environment in South Korea has become safe and free during the past 30 years.
KEY WORDS : Cultural psychiatry. Culture. Schizophrenia. Delusion.
Persecu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