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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로드, 경이로운 지구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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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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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2012.

DEC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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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첫 방송을 시작하여 지난 5년간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세계테마기행>이 방 송 1,000회를 앞두고 8편의 특집 방송을 기획했다. 120여 나라의 자연, 역사, 문화, 유적, 전통, 예술, 사람 등 다양한 테마를 다뤄온 <세계테마기행>은 이번 특집 방송을 통해 경이로운 지구의 모습을 대륙 별로 선정하여 <세계테마기행>만의 스페셜 로드를 보여준다. 화산, 사막, 빙하 지역 등 독특한 지질과 지형을 가진 지역의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찾아 지구촌의 숨은 비경을 소개할 예정. 이와 함께 그 환경에 적응하며 오랜 세월 대대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함께 보여주며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인류의 자연·문화유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TAKE

이 달의 주목할 만한 EBS 프로그램

정찬용, 남지윤, 박수미, 김미경 작가 사진

<세계테마기행>

제작팀

연말 1,000회 특집 8부작

<세계테마기행>

스페셜 로드,

경이로운 지구의 유혹

인간이 만드는 도시, 그 한계는 어디일까?

1편 바위도시의 전설, 페트라와 카파도키아

1편 ‘바위도시의 전설, 페트라와 카파도키아’에서는 기이한 풍경의 고대 도시를 찾는다. 고대 중동인들 은 사막 한 가운데 있는 협곡을 비집고 들어가 거대한 바위도시를 만들어 놓았다. 중동의 꽃이라 불리 는 요르단의 ‘페트라’는 198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영화 <인디아나 존스3-최후의 성배>

와 <트랜스포머>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6세기경 지진에 의해 도시 전체가 흙에 묻혔다가 19세기 에 재발견된 이 놀라운 도시의 풍광을 시청자들에게 안내한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의 ‘카파도키아’는 마치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기암괴석들이 눈길 을 끄는 곳이다. 화산폭발로 생긴 기암괴석을 파서 그 안에 집을 짓고, 교회를 짓고, 지하 도시를 건설 했다. 규모도 어마어마해서 대한민국의 4분의 1에 가까운 드넓은 계곡지대에 펼쳐져 있다. 일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열기구 촬영을 통해 카파도키아의 신비로운 모습을 담아낸다.

빙하시대의 마지막 시간이 흐르는 웅대한 얼음의 땅

2편 영원한 백색의 대지, 알래스카

2편 ‘영원한 백색의 대지, 알래스카’에서는 얼음의 땅 그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알래스카의 겨울 비경을 찾아 떠난 다. 지구의 마지막 빙하기를 거쳐 지금까지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마타누스카 빙하와 북미 최고봉 맥킨리 산, 그리고 대륙의 끝 배로우에서 태고의 신비로움과 대자연의 위대함이 숨 쉬고 있 는 백색의 땅을 만나다. 페어뱅크스의 북극 유황 온천(Chena Hot Spring)에서 만끽하는 또 다른 겨울 풍경과 가장 맑고 추운 겨울 밤하늘에 떠오르는 오로라는 백색지구 위에서 자연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선물이다.

세계 최초로 북극점, 남극점, 에베레스트, 그린란드 종단, 베링해 횡단까지 달성한 홍성택 대장과 함께 전 세계 많은 탐험가의 모험 심을 자극하는 알래스카의 비경을 돌아보며, 대자연 앞에 선 인간 의 자세에 대해 질문을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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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를 간직한 유럽의 마지막 야생

4편 지구의 순수, 라플란드

소설가 천명관이 여행 안내자로 나서는 4편, ‘지구의 순수, 라플란드’에서는 산타클로스의 고향이라는 별칭답게 동화 같 은 아름다움을 지닌 산타클로스 마을과 순록을 키우며 사는 소수 부족 사미족의 독특한 삶을 만날 수 있다.

라플란드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핀란드의 북부, 유럽 대륙의 최북단 지역이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러시아의 국경 이 겹쳐 있는 곳이고 예부터 소수 부족 사미족의 터전이었다. 가도 가도 끝없는 산림과 눈, 기계문명의 시간이 멈춘 곳.

유럽의 마지막 야생이라고 불리는 라플란드에서 경이로운 지구의 자연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자연의 색을 간직한 대양주

5편 태고의 색채, 오세아니아

5편 ‘태고의 색채, 오세아니아’에서는 다채로운 색의 향연이 펼쳐진 대양주 오세아니아로 여행을 떠난다.

인간이 가히 흉내 낼 수 없는 태고의 색채를 지닌 이 곳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함 께 산호초가 펼쳐진 산호초 군락이다. 해가 떠오르는 시각, 열기구를 타고 산호초가 빚어낸 장관과 원시의 열대 우림이 맞는 아침을 담아낸다.

역사가 1억 3,500년이 넘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열 대 우림, 데인트리의 신선한 녹색 풍경과 솔로몬 제 도의 남동쪽,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 공화국의 파란 열대 하늘, 맑은 에메랄드빛 물속을 뛰어들며 하루를 보내는 바누아투 원주민들의 티 없는 삶을 함 께 만난다.

한 폭의 산수화 같은 경이로운 자연을 찾아서

3편 살아있는 산수화를 만나다, 황산과 계림

산수화의 나라 중국, 그 그림의 주요 소재는 경이로운 자연이었다. 중국의 화가들은 장엄한 위용을 자랑하는 자연이 빚은 빼어난 절경을 화폭에 담고 한 줄의 글귀로 자연의 경이를 찬양했다.

특히 산수화의 주요 소재였던 황산과 계림, 황산은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남동부에 있는 산. 중국 최고의 명산으로 꼽힌다. 황산의 72개 봉우리는 1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중국인들에게 최고의 관광 명소였고 화가와 시인들이 시대를 초월하여 이곳에 몰려들어 험준한 화강암과 운해, 비틀린 소나무 를 보고 영감을 얻은 곳이다. 한편 중국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 북동부에 있는 도시 계림도 빼어 난 절경으로 예로부터 시인과 화가들의 글과 그림의 소재가 되어왔다. 3편 ‘살아있는 산수화를 만나 다, 황산과 계림’에서는 빼어난 경치 때문에 예로부터 수많은 화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 두 곳을 찾 아가는 여정을 담아낸다. 또한 그 아름다운 땅에서 마치 풍경화 속에 살아가는 듯한 사람들의 삶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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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땅 소금사막의 사람들

8편 뜨거운 불의 땅, 에티오피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북동쪽에 위치한 다나킬 평원. 지구 상에서 가장 낮고, 뜨거운 땅으로 알려진 이곳은 동아프리카 지구대를 따라 광대한 소금평원과 화산지대가 공존해 있는 땅이다.

원래 홍해의 일부였지만 지각운동으로 다나킬 하이랜즈가 융기하면서 여러 개의 화산이 함께 융기했고 일부지역은 가 라앉아 저지대 평원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저지대에 갇힌 해 수는 증발해서 두께가 3킬로미터에 달하는 소금층을 남겼다.

그렇게 소금과 화산이라는 이질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곳이 바로 에티오피아다.

8편, ‘뜨거운 불의 땅 에티오피아’에서는 부경대 지구환경과 학과 김영석 교수와 함께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

‘에르타 알레’를 찾아 그 정상에서 캠핑하며 지옥을 닮은 용 암호의 낮과 밤을 담는다. 한편 낮기온이 50도에 이르는 소 금사막에서 소금을 실어 나르며 살고 있는 토착민 아파르 족 을 만나 극한의 땅에서의 그들의 삶을 조명한다.

PD Interview

김민 PD_<세계테마기행> 3~6편 기획

<세계테마기행>이 방송된지 5년이나 되었다. 특별히 이 프로그램이 갖는 가치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건 우리들 마음 속 로망이다. 자유롭게 히말리야를 호흡하고, 아프리카의 열대를 느끼고, 로마유적을 거닐며 장구한 세월을 생각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아마 행복하다 느낄 것이다. <세계테마기행>의 가 치는 여기에 있다. 덤으로 다양한 세상과 문화에 대한 좋은 정보도 준다.

<세계테마기행>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여행 큐레이터로서 참여하여 기행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프로그램에서 이들에게 구체적으로 기대하는 역할은 어떤 것인가?

큐레이터들이 테마에 대한 인문적 식견, 다른 문화와 사람에 대한 이해와 교감의 진정성을 드러냄으로써 사람들 의 인문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여행의 감성을 생생하게 전해주었으면 한다.

앞으로 <세계테마기행>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면?

<세계테마기행>만의 영상, <세계테마기행>만의 스토리를 구현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다양한 영상기법들을 시도 중이며 내년부터는 보다 본격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원시의 비경이 살아있는 생태 보물섬

7편 오래된 시간의 섬 루손, 팔라완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필리핀 군도에는 지구의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섬들이 있다. 7편 ‘오래된 시간의 섬 루손, 팔라완’에서는 그 중 원시의 비경이 살아 있는 팔라완과 루손을 찾아간다.

1,78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팔라완은 동남아시아에서 마지막까 지 남아 있는 ‘필리핀 최후의 개척지’이자, 생태계의 보고로 묘사 되는 생태 보물섬이다. 2000만년 동안 석회암 동굴 아래 8.2km를 흘러왔던 세인트 폴 지하강, 수만 년의 시간에 의해 만들어진 석회 암 절벽으로 둘러싸인 호수 라군 등 다양한 자연들을 만날 수 있 다. 루손섬 북부 코르디예라 산맥에는 2000년 전부터 이푸가오족 에 의해 일궈진 계단식 논이 펼쳐져 있다. 해발 1,000~2,000미터 산허리에 펼쳐진 장대하고 아름다운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자, 세 계 8번째 불가사의로 불리는 또 다른 비경을 만난다.

마젤란의 시선을 따라 떠나는 지구 저편의 세상

6편 세상 끝의 강과 바다, 파타고니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지역 그리고 인류 역 사상 처음으로 세계 일주를 가능하게 한 마 젤란 해협이 있는 파타고니아. 이곳은 19세기 후반에서야 문명의 손길이 닿기 시작한 신대 륙이다. 해발 고도 3,000~3,500m의 높은 산 에서 만년설이 녹아 수많은 호수를 만들고 또 그 끝자락에서 빙하가 오롯이 세상 모든 물을 품는다.

6편 ‘세상 끝의 강과 바다, 파타고니아’에서 는 세계지리여행 책을 편찬하고 있는 지리학 과 박종관 교수가 이 땅에 처음 발을 디딘 마 젤란의 시선을 따라 강과 바다의 근원을 찾 아 나선다. 마젤란이 보고 느꼈을 파타고니아 의 웅장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그대로 카메라 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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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보다는 공감으로 채워가는 여행기

낯선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물론 그 지역의 삶과 문화, 그 안쪽의 이면까지 속속 들이 보게 되는 것 또한 <세계테마기행>의 강점이다. 그것들을 바라보며 “와 멋 져요!” 혹은 “와 맛있어요!” 류의 억지 감상 따위도 없다. 귀를 자극하는 화려한 감상보다는 은근히 마음을 채우는 공감으로 가득하다. 이것이 세상의 깊숙한 곳을 여행하는 프로그램 <세계테마기행>의 진면목이다.

특히 다소 누추할 수는 있어도 그 나라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곳들을 비추는 것이 <세계테마기행>의 매력이다. 유명 관광지에만 포커스 를 맞추지 않는다. 재미와 신기함의 차원을 넘어 여행지 사람들의 처지에 공감 하게 한다.

예컨대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베트남 내륙의 소수민족을 찾아가 그네들의 독 특한 삶의 양식과 문화를 소개해주기도 하지만, 왜 그들이 차츰 다수민족에 동 화되어 가고 있는지를 보고 느끼고 고민하게 한다. 그런 모습, 즉 한 사회의 아 름답고 긍정적인 면 외에 감추고 싶은 ‘이면’까지도 가감 없이 다루며 소통을 시 도하는 여행 프로그램은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아직 <세계테마기행> 뿐인 듯 하다. 그것이 곧 <세계테마기행>이 다른 여행 프로그램들과 여실히 구별되는 지 점이다.

생활에 말라버린 감성을 적시다

하지만 무엇보다 ‘여행’ 그 단어가 주는 설렘이 저녁 8시 50분이면 시청자들을 안방 TV 앞으로 모이게 하는 힘이 아닐까 싶다. <세계테마기행>의 주 시청자 층 인 40-50대는 지금 여유가 없다. 가정에서는 가장으로서, 회사에서는 중간 관 리자로서 신경 써야 하는 일, 책임져야 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런 상 황에서 여행은 말 그대로 꿈이자 로망이 된다. 이들에게 <세계테마기행>은 신선 한 호흡이고 그 속의 여행자는 곧 자신이 된다. 어딘가에 눌러 잠재운 내 안의 방랑자는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자에게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물론 여행지 사람들의 삶과 사회와 자연환경을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접해 본 것만으로 시청자에게 여행지의 모든 것을 전해줄 수는 없다. 그네들의 역사 와 문화 또한 충분하지는 않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열악하기만 한 한국 여행다큐멘터리 제작 환경에서 빈약한 정보와 부족한 제작 시간의 한계를 극복 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이다.

1,000회 방송을 맞는 <세계테마기행>이 앞으로 2,000회 혹은 그 이상의 신기록을 세우며 우리 곁에 계속 남아있어주길 바란다. 직접 가보지는 못하지만 <세계테마 기행>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세상의 모든 것들이 너무 궁금하니까 말이다.

<세계테마기행> 각 편당 방송일 20:50~21:30 12월 3일(월) 1편 바위도시의 전설, 페트라와 카파도키아 12월 4일(화) 2편 영원한 백색의 대지, 알래스카 12월 5일(수) 3편 살아있는 산수화를 만나다, 황산과 계림 12월 6일(목) 4편 지구의 순수, 라플란드

12월 10일(월) 5편 태고의 색채, 오세아니아 12월 11일(화) 6편 세상 끝의 강과 바다, 파타고니아 12월 12일(수) 7편 오래된 시간의 섬 루손, 팔라완 12월 13일(목) 8편 뜨거운 불의 땅 에티오피아

기획 김민, 유무영 / 연출 변종석, 정성석, 정갑수, 이민석, 신동신, 이상재, 허백규

구성 박수미, 김미경, 김지현, 박이나, 남지윤 / 촬영 양형식, 심이레, 김연익, 김희근, 장영삼, 진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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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회 앞둔 <세계테마기행>

여행 다큐멘터리의 길을 보이다

지난 2008년 2월말 방영을 시작해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40분씩 시 청자를 찾아가고 있는 EBS <세계테마기행>. 사실 <세계테마기행>의 역사는 그 보다 6개월을 더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9월초부터 이듬해 2월까지 중국과 태국, 베트남, 인도, 일본 등을 오가며 총 23개편의 <아시아테마기행>을 방영한 것이 그 시초다.

당시 시청자들의 바람은 한결 같았다. 대상 지역을 아시아만이 아니라 아메리카 와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로 확대해 달라는 것이었다. 결국 그 렇게 출발한 <세계테마기행>은 2008년 2월 25일 ‘소설가 김영하가 만난 이탈리 아의 숨은 보석, 시칠리아’를 시작으로 바야흐로 ‘1,000번째’ 방송을 맞게 된다.

여행 다큐멘터리로서는 전례가 없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깊이 있는 지식 갖춘 여행 안내자

장수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세계테마기행>은 기존의 여행 프로그램들과 는 달리 매주마다 여행작가나 소설가, 시인, 사진작가, 교수, 배우 혹은 가수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여행을 이끌어 간다. 그들의 역할은 여행지의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는다. 스스로 배낭 여행자가 되어 걷고 먹고 느끼고 대화하고 체험하며 그 느낌을 솔직하게 전달한다. 마치 미술관에 가면 예술작품 들을 안내해주는 큐레이터가 있듯, 그들은 단순 출연자에 머무르지 않고 ‘여행 큐레이터’가 되어 시청자들에게 여행지의 숨겨진 알파와 오메가를 전달한다. 그 결과 시청자들은 여행 큐레이터를 따라가며 마치 자신이 직접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여행 큐레이터 개개인의 전문성도 <세계테마기행>이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 는 이유 중 하나다. 최근 <세계테마기행> 속 ‘작은 시리즈’로 3번째 ‘중국 한시 (漢詩)기행’을 이끈 김성곤 한국방송통신대학 교수는 학자로서의 충만한 지식 전달뿐 아니라 직접 한시를 쓰고 노래도 했다. 사진작가 김홍희는 카메라를 매 개로 현지인들과 교감했고, 연주자 나모리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경 쾌한 젬베 연주로 그들과 소통했다.

낯선 곳에 대한 동경과 묘한 떨림이 여행이 주는 참맛이라면 <세계테마기행>은 여기에 친근함과 깊이를 더했다. 막연히 새로움으로의 ‘떠남’이 아니라 여행 큐 레이터를 통한 피부가 부딪히는 ‘만남’이 있었고, 여행지 속에 녹아든 삶과 문화 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있었다.

이 달의 주목할 만한 EBS 프로그램

권기봉 작가

<세계테마기행>

‘코르시카’ 편 참여

EB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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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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