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약 본]
1. 2013년도 세법개정안에 대한 평가 및 개선방안
□ 2013년도 세법개정안의 특징은 복지비용 재원 마련 및 세입기반 확충을 위한 비과세·감면 정비와 그에 따른 조세부담 증가로 요약할 수 있음.
□ 국민 조세부담 증가의 문제점과 복지정책 재검토 필요성
― 정부의 세법개정안에 따른 국민의 조세부담은 향후 4년간 약 11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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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복지정책에 필요한 추가비용은 5년간 최소 104조원으로 추정되어 세법개정안에 따른 세수증대로는 복지재원 조달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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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법개정안은 복지재원 조달에는 기여하지 못하면서 국민의 조세부담 만 높이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음.― 박근혜정부의 복지정책에 필요한 추가비용(직접비용만 고려)이 조세로 전가 될 경우 4년간 1인당 조세부담액은 연평균 47.8만원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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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법개정안에 따른 4년간 1인당 조세부담액은 연평균 5.7만원 증가에 그침.Ÿ
세출절감을 통해 일부 재원을 마련한다고 해도 필요한 복지비용을 충당하 기 어려우며 세법개정안에서 제시한 수준 이상의 대규모 증세가 불가피함.Ÿ
세수가 감소하고 있고 조세저항으로 인한 증세의 어려움을 고려하면 복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여 우선순위가 높은 정책을 중심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음.□ 세입기반 확충과 과세형평성 제고를 위한 소득세 과세체계 개편에 대한 평가
― 2013년 세법개정안은 소득세 과표구간과 세율 조정 없이 소득공제를 세액공 제로 전환하여 고소득층에 소득세 부담 더욱 집중시킴.
― 이번 세법개정안은 소득세의 재분배 기능 및 세입기반 확충에 기여하지 못 할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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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세 면세점 인하 효과도 없으며 근로소득세액공제 한도 상향조정으로 세수증대 효과도 미미하여 세입기반 확충에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Ÿ
고소득층에 대한 소득세 부담의 증대로 이미 상당히 높은 누진도를 더욱높여 소득재분배 기능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음.
□ 세입기반 확충과 과세형평성 제고를 위한 소득세제 개편 방향
― 자영업자에 대한 과표양성화를 전제로 국민개세주의 원칙에 입각해 모든 소 득계층을 포함하는 비과세·감면 축소 및 합리화가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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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의 과표양성화를 전제로 비과세·감면 축소 및 합리화로 면세점을 인하하고 소득세의 세수확보 기능을 회복해야 함.― 세입기반 확충과 과세효율 제고를 위해 부가가치세의 역할 확대 검토 필요
□ 비과세·감면 정비에 따른 법인세 부담 증대에 대한 평가
― 2013년 세법개정안은 법인세 과표구간과 세율은 조정하지 않았으나 비과세·
감면의 조정을 통해 법인세 부담, 특히 대기업의 법인세 부담을 증대시킴.
― 현행 법인세 부담은 국제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고 특히 대부분의 법인세 부담은 대기업에 귀착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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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법인세 부담률은 OECD 32개국 중에서 4번째로 높아 낮은 명목세 율에도 불구하고 실제 법인세 부담은 매우 높은 수준Ÿ
전체 법인세 부담세액 중 대기업이 82%를 차지하고 있고, 법인세 공제·감 면율1)도 대기업이 18.32%로 중소기업 25.63%보다 낮음.― 세법개정안에 따른 법인세 부담의 증대는 기업의 투자, 고용을 위축시키고 성장 둔화를 초래하며 중장기적으로 세수 감소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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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 부담의 증가는 국내 투자 감소, 해외 자본 유출을 가져와 국내 고용 및 생산의 감소로 세입기반 축소, 세수 감소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 세입기반 확충과 성장 촉진을 위한 법인세제 개선 방안
― 국가 간 조세경쟁에 대응하고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경쟁국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 필요
― 현행 3단계의 누진세율 체계를 단계적으로 단일세율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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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는 재분배 기능이 없고, 법인세 부담의 전가와 귀착의 정도가 불분명 하여 대부분의 국가들은 단일세율 체계를 적용하고 있음.― 최저한세율은 단계적으로 인하하고 궁극적으로 실효성은 거의 없으면서 세 제의 복잡성을 가중시키는 최저한세제도의 폐지를 모색할 필요
― ‘투자·고용 및 경제성장 촉진 → 세입기반 확대 → 세수증가 → 재정건전 성 제고와 복지재원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서는 대기업 증세 에서 벗어나야 함.
□ 바람직한 세제개편 방향
― ‘효율적인 조세체계 → 성장잠재력 제고 → 세입기반 확대 → 세수증가’
라는 조세체계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함.
― 법인세 부담 완화를 통해 조세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음.
― 소득세의 세수확보 기능을 정상화하여 조세체계의 재분배 기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음.
― 부가가치세의 역할 확대로 세입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음.
2. 증세 없는 복지 가능한가?
□ 박근혜정부는 올해 발표한 공약가계부에서 국정과제에 소요되는 134조원의 재 원을 세입확충(50.7조원)과 세출절감(84.1조원)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을 제시
□ 하지만 실제 복지정책에 소요되는 비용이 애초 새누리당에서 예상한 복지비용 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세입확충도 여의치 않아 모든 복지정책을 시행할 경우 증세는 불가피할 것
― 조경엽·유진성(2013)에서 추정한 새정부에서의 복지정책 비용은 5년간 직접 비용만 104조원(간접비용 포함시 157조원)으로 새누리당에서 발표한 대선 복 지공약 비용 74조원 보다 많아 새누리당의 예상비용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음.
― 새정부의 복지정책에 필요한 추가비용(직접비용만 고려)이 조세로 전가될 경 우 2017년 조세부담률은 21.88%으로 2013년 세법개정안에서 제시한 2017년 조세부담률 21%보다 높은 수치
― 상반기 세수(국세+관세)는 작년보다 약 10조원 감소하고 2013년 세법개정안 을 통한 추가적인 세수도 2017년까지 11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어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예상
□ 증세없는 복지가 가능한 유일한 방법은 경제성장이나 현실적으로 어려움.
― 경제성장률이 1% 추가로 증가할 경우 현재의 조세부담률과 국가채무율을 유 지하더라도 향후 5년간 약 75조원의 추가 재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하지만 현재 대내외 여건상 경제성장률 1% 추가 상승은 달성이 쉽지 않으며 오히려 경제성장률의 둔화를 걱정해야 할 상황
□ 결국 증세를 하거나 복지정책의 구조조정이 요구되는데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경제성장률 하락을 가져올 수 있는 증세는 지 양하고 성장친화적인 복지정책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실행하는 방안 을 검토해야 할 것임.
― 우리나라는 조세저항이 심해 증세를 추진하기 쉽지 않으며, 증세를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추가적인 복지수요를 유발하여 이는 다시 조세수입을 감소시키고 추가 증세를 야기하는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음.
― 요컨대 복지정책을 재검토하여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시급한 복지정책을 중 심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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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엽·유진성(2013)은 1,000억원 단위당 주요 복지정책의 경제적 효과 분 석을 통해 소득재분배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면서 고용과 성장에 대한 부정 적인 효과가 큰 반값 등록금, 고교무상교육, 4대 중증질환, 노인장기요양보 험 정책은 규모와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3. 소득세 과세체계 개편에 대한 평가
□ 주요 내용
― 2013년 세법개정안은 세입기반 확충과 과세형평 제고라는 명분 아래 직접적 으로 소득세 과표구간과 세율을 조정하지 않는 대신, 간접적으로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여 고소득층에 소득세 부담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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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공제 중 자녀관련 소득공제는 자녀세액공제로 통합함.Ÿ
특별공제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하고 지원항목에 따라 공제율 을 15%와 12%로 나누어 이원화Ÿ
당초 발표된 세법개정안은 근로소득계층의 거센 반발로 인해 총급여 5,500만원 이하 및 7,000만원 이하 구간에 대한 근로소득세액공제 한도가 상향조정되었음.□ 평가
― 현행 우리나라 소득세는 지하경제의 큰 규모와 비과세·감면의 급속한 증가 로 인해 세입기반이 좁고 약한 것이 문제인데, 이런 상황에서 고소득층에 대 한 세부담 증대는 오히려 세부담의 누진도를 더욱 높여 소득재분배 기능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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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세부담의 누진도와 소득재분배 효과 간 상관관계는 역U자로 나타내는데 현행 소득세는 세부담의 누진도가 이미 상당히 높아 소득재 분배 효과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상태에 있음(성명재, 2011.05).― 고소득층에 대한 세부담 증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서민·중산층에게 전가 되어 서민·중산층의 생활은 악화될 수 있음.
□ 개선방안
― 향후 소득세의 세입기반 확충과 과세형평 제고를 위해서는 고소득층에 대한 세부담 증대가 우선될 것이 아니라, 자영자에 대한 과표양성화를 전제로 국 민개세주의 원칙에서 모든 소득계층을 포함하는 비과세·감면 축소 및 합리 화가 바람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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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세의 간이과세 폐지와 근거과세 확립 등을 통해 자영자의 과표 를 양성화함.Ÿ
소득세의 비과세·감면 축소 및 합리화로 근로자와 자영자 간 공제상 차 별을 해소하고 면세점을 인하해 나가며 소득세의 세수확보 기능을 회복 하는 소득세 정상화가 시급함.4. 비과세·감면 정비에 따른 법인세 부담 증대에 대한 평가
□ 주요 내용
― 2013년 세법개정안은 국정과제를 적극 지원하고 세입기반을 확충한다는 목 적 하에 직접적으로 법인세의 과표구간과 세율을 조정하지 않았으나, 간접적 으로 비과세·감면의 축소 또는 확대 및 합리화를 통해 법인세 부담, 특히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의 법인세 부담을 증대시키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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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인력개발을 위한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조특법 §11), 에너 지절약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조특법 §25의2), 환경보전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조특법 §25의3)에서 세액공제율이 10%→3%(대기업), 4%(중견기업), 5%(중소기업)로 상당히 낮아지고 차등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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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인력개발준비금의 손금산입(조특법 §9)과 해외자원개발투자에 대 한 과세특례(조특법 §104의15)에서 적용기한이 종료됨.□ 평가
― 현행 우리나라의 법인세제 하에서 명목세율은 낮을지라도 실제 법인세 부담 은 상당히 높은 수준
― 법인세 부담세액과 감면세액은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높지만 법인세 부담 대비 감면 비율은 중소기업이 높음.
― 법인세 부담 증가는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키고 이와 함께 고용도 위축시 키면서 경제성장 둔화를 초래
― 법인세 부담 증가는 중·장기적 측면에서 국내 투자 감소 및 해외 자본 유 출과 이에 따른 고용 감소 → 생산 감소 → 세입기반 축소로 오히려 세수 감소를 초래
□ 개선방안
― 투자·고용 및 경제성장 촉진 → 세입기반 확충을 위해서는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을 포괄하여 법인세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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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 조세경쟁에 대응하여 국가경쟁력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법인세 최고세율을 경쟁적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 필요함.Ÿ
현행 3단계의 누진세율 체계를 단계적으로 단일세율 체계로 전환하는 것 이 바람직함.Ÿ
최저한세율을 단계적으로 인하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조세의 복잡성만 가5.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세제지원 강화에 대한 평가
□ 고용의 질 개선 및 고용증대를 위해 2013년 세법개정안에서는 상용형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확대, 중소기업 고용증가 등에 대한 세 제지원 강화(사회보험료 세액공제지원 확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시 세액공 제 신설, 일자리 나누는 기업 세제지원 적용대상 확대 등), 고용취약계층에 대 한 세제지원 확대, 중소기업 취업 근로자 세제지원 대상 확대 등을 추진
― 근본적으로 고용의 경직성 완화 및 고용의 유연화 제고를 해결하지 않고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
□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제도는 실제로 기업이 투자를 통해 고용을 창출할 수 있 는 선순환 구조를 가질 수 있도록 설계할 필요
― 정부는 대기업에 대한 고용창출투자세액의 기본공제율을 2014년도부터 1%씩 인하할 예정인데 이에 대한 조정이 논의되지 않아 향후 법인세 부담을 증가 시키고 투자와 고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 고용창출투자세액제도의 경우 임금보조형식으로 일시적인 고용효과는 유도 할 수 있지만 투자 부진과 생산둔화를 초래하여 오히려 고용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저임금·단순근로자를 양산시킬 가능성
― 고용창출투자세액제도는 이전의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로 전환하든가 현실적으로 이것이 어렵다면 기본공제율을 예전 수준으로 환원하는 방안을 재검토할 필요
□ 중소기업 위주의 세제지원 강화는 탈중소기업의 유인을 저해하고 오히려 중소 기업의 성장 및 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으며 고용창출효과도 크지 않을 것
― 특히 중소기업에 집중된 혜택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이행할 인센티브 를 악화시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더 많은 고용 창출의 기회를 없애버리는 결과
―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세액공제, 일자리 나누는 기업 세제지원 등 중소기 업에만 적용되는 세제지원은 실제로 시행 여력이 있는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대상을 확대하여 고용창출을 도모할 필요
□ 취약계층의 고용지원을 위한 세제지원은 일단은 일하는 복지, 일할 기회를 준 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있으나 일시적 효과에 그치는 등 큰 효과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
― 취약계층의 생산성 등을 고려할 때 단발성 세제지원으로 지속적인 고용창출 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시간제·단순근로자를 양산할 가능성
― 취약계층의 교육과 직업훈련 지원을 강화하여 스스로 직업능력과 기술을 습 득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
6.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및 자녀장려세제(CTC) 신설에 대한 평가
□ 이번 근로장려세제 개정안은 저소득층의 근로유인 및 탈수급을 촉진하는 방향 으로 개정되어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음.
― 근로장려금 지급기준이 자녀기준에서 가구원 기준(단독, 가족)과 자녀기준으 로 이원화하여 결혼‧양육 등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도록 설계됨.
― 근로장려금 신청자격에 대한 소득 및 재산요건 완화, 중·장년층 및 기초생 활수급자가 지급대상으로 포함되어 복지 사각지대가 축소될 수 있음.
― 근로장려금 최대지급액이 20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어 저소득가 구의 근로유인이 강화됨.
― 자녀수를 고려한 자녀장려세제가 도입됨에 따라 자녀 1인당 50만원씩 최대 3 인까지 1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되어 저소득 가구의 출산 유인이 강화됨.
□ 그러나 근로장려금 신청 및 지급이 증가하는데 따른 재원마련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불투명함.
― 2009년에 도입된 근로장려금 신청가구 및 지급액의 감소추세가 2012년 반전 되어 크게 증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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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근로소득이 없고 사업소득만 있는 보험모집인 및 방문판매원 가구도 신청이 가능해짐에 따라 근로장려금 지급액이 전년도에 비해 약 53% 증가함.― 최근 경기불황 및 지속적인 저성장 등으로 세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근로 장려세제 확대에 따른 세수 확보가 명확해야함.
― 특히, 2015년부터는 자영업자도 근로장려금 신청이 가능하므로, 자영업자가 구의 근로장려금 신청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재원마련 이 확보될 수 있어야 함.
□ 근로장려세제가 확대됨에 따라 근로장려금 부정수급 유인 및 가능성이 높아지 므로 그에 따른 보완조치가 필요함.
― 소득 또는 재산 등의 고의 누락, 근로소득 지급확인서 허위작성 등 부정신청 사례가 크게 증가함.
― 특히, 자영업자에 대한 소득파악률이 매우 낮은 상태에서 근로장려세제를 자 영업자로 확대하는 것은 부정수급의 가능성을 높임.
7. 창조경제 기반 구축 관련 「2013 세법개정안」에 대한 평가
□ 정부의 이번 세법개정안은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해 벤처기업의 성장 노력이 올바르게 발현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개선·정비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음.
□ 그러나 여전히 개정안의 실효성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져 이의 강화를 위 해 보다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며, 벤처기업들의 자구노력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정부의 의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임.
□ (엔젤투자 세제지원 확대) 세제지원을 통한 엔젤투자의 지나친 확대는 시장을 왜곡시킬 우려가 크므로,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면서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엔젤투자자 중 벤처기업의 경험과 투자기업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닌 전문엔젤투자자를 선별하고, 이후 이들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 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할 것임.
□ (M&A 세제지원) 개정안에서 제시된 ‘정당한 사유’ 요건이 세 가지 사항을 동시에 모두 만족해야 충족되는 요건인 만큼, 세제혜택 적용 요건이 까다로워 M&A 증여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세제지원안의 실효성에 한계가 있을 것으 로 예상됨.
□ 또한 기술혁신형 M&A의 경우, 자본시장법에 따른 평가가액 이내에 해당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장래의 유망한 혁신기술의 평가가액을 인위적으로 낮추게 되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음.
□ (전략적 제휴를 위한 주식교환 및 기업 매각 후 재투자에 대한 과세특례 신설) 자본이득세의 감소가 창업초기 단계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증가(Da Rinet et al.(2006))시키듯이, 벤처기업의 주식교환 및 재투자에 대한 양도소득 세 과세이연이 벤처기업에 대한 새로운 투자를 유도하려는 제도라는 점을 감 안할 때, 벤처투자 활성화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영국과 마찬가지로 투자금 액에 대한 소득공제 제도와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음.
□ (코넥스 세제지원) 코넥스 장내거래 특성상 신주발행주식 취득보다는 타인소유
의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현행 벤처투자자 의 비과세대상 투자주식은 신주취득에 의한 매각으로 한정되고 있어, 코넥스 에서 거래되는 주식을 매입한 후 재매각할 경우에도 주식양도차익 비과세 혜 택을 부여하여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책의 실효성을 제고할 필요
□ 또한 일몰 후 체질개선을 이루지 못한 채 진화하지 못한 벤처·중소기업들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도록, 일몰기한을 두고 있는 주식양도차익, 배당소득, 증권거래세 등 비과세 세제를 기간연장 없는 항구적 일몰제로 추진 하여 벤처기업 활성화 지원세제의 원활한 정착과 벤처기업 자생력 제고 유도 를 강화할 필요
□ (스톡옵션 세제지원) 스톡옵션 행사이익에 대한 소득세를 3년간 분할 납부할 수 있게 함에 따라, 일반주주 입장에서는 스톡옵션에 대한 가치상승으로 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주가급락 등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것은 물론이고 배당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보완 방안을 모색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