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 스페인 반독점규제위원회, 석유제품 판매기업 가격담합 조사 실시
ㅇ 스페인 반독점규제위원회(Comisión Nacional de la Competencia, CNC)는 자국에서 석 유제품을 판매하는 BP, Repsol, Cepsa社에 대해 석유제품가격 담합혐의로 조사에 착수했 다고 5월 29일 밝혔음.
- 이번 CNC의 조사는 에너지규제위원회(Comisión Nacional de Energía, CNE)가 5월 초 에 발간한 보고서의 후속조치로 보임.
- CNE는 보고서에서 경기침체로 휘발유 소비가 10.5%, 디젤 소비가 8.9% 감소했던 기
간 동안, BP, Repsol, Capsa의 휘발유 및 디젤 수익이 각각 31%, 13% 증가했다고 언 급하면서, 이는 3社가 담합해서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음.
- 한편, CNC는 이번 조사에 대해 EU 집행위원회(EC)가 진행하는 석유 메이저기업들의 가격인상 공모혐의 조사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음.
- 시장조사기관 IHS는 CNE와 CNC의 자국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두고 EC의 영향을 받 은 것으로 판단함.
ㅇ CNC는 BP, Repsol, Cepsa의 가격담합 혐의가 입증되면 이 기업들의 직전 회계연도 총매 출액에서 최대 10%를 벌금으로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음.
(Reuters, 2013.5.29; IHS Global Insight, 2013.5.30)
□ 프랑스, Fessenheim 원전 폐쇄 의지 표명
ㅇ 프랑스 Jean-Marc Ayrault 총리는 자국의 에너지전환법(Energy Transition Law)을 2013 년 3분기가 지나기 전에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5월 30일 발표했음.
- Ayrault 총리는 에너지전환법안에 1.8GW 규모의 Fessenheim 원전 폐쇄 시기 및 방법 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음.
ㅇ François Hollande 대통령은 자국의 전체 발전원 중 75%를 차지하는 원자력의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으며,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감축하기 위해 1976년 가동을 시작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원 전인 Fessenheim 원전을 2016년까지 폐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음.
- 프랑스에서는 6월까지 약 6개월간의 국민대토론이 진행 되고 있으며, 토론을 통해 수집 된 의견은 법안에 반영될 예정임(인사이트 제13-16호(4.26일자) p.16 참조).
※ 2012년 5월 당선된 François Hollande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현재 원전비 중을 낮추려고 하는 신규 에너지법 제정을 추진 중임.
ㅇ Fessenheim 원전의 운영사인 EDF측은 원전 폐쇄 비용발생과 약 2,000개의 일자리 감소 를 이유로 정부의 입장에 반대하고 있음.
- 또한, 프랑스 산업계도 값싼 전력원인 원자력 발전의 비중 축소 움직임에 대해 반대하 는 입장이며, 가정의 소비자들은 전력요금 인상에 대해 걱정하고 있음.
ㅇ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Nuclear Safety Authority)가 발전소 설비개선을 이행하는 조건 으로 EDF에 Fessenheim 원자로 1·2호기의 10년 수명연장을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Ayrault 총리의 이번 발표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됨.
(The Wall Street Journal, 2013.5.30; IHS Global Insight, 2013.5.31)
□ Total, 과거 이란에 뇌물 건넨 혐의로 미국에 약 $4억 벌금
ㅇ 프랑스 에너지기업 Total은 이란에서 석유·가스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관리들에게 뇌물 을 준 혐의로 미국 정부에 3억9,80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5월 30일 합의했음.
- Total은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에 각각 2억4,500만 달러와 1억5,3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함.
- 미국 법무부는 미국 내 본사를 두고 있거나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해외에서 뇌물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해외부패방지법(Foreign Corrupt Practices Act)’에 규정하고 있는 데, Total이 이란에서 유·가스전 개발권을 확보하기 위해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이란 관리들에게 약 6,000만 달러의 뇌물을 줬기 때문에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음.
ㅇ 프랑스 검찰도 Total의 Christophe de Margerie 회장 및 이란과의 거래에 관련되어 있는 두 명을 회사자금 유용 혐의로 기소해 재판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밝힘.
ㅇ 한편, 미국 사법당국은 최근 몇 년간 다국적 기업에 해외부패방지법을 엄격히 적용해 벌 금을 부과하는 사례가 늘고 있음.
- 독일계 기업 Siemens는 뇌물공여 혐의로 2008년 미국 법무부와 SEC에 8억 달러, 미국 계 자원개발기업 Halliburton과 KBR이 나이지리아 사업과 관련하여 Siemens와 같은 혐의로 2009년에 5억7,9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음.
- 2010년에는 영국계 기업인 BAE Systems가 미국 법무부로부터 4억 달러의 벌금을 선
고받은 바 있음.
(CNN Money; Reuters, 2013.5.29; UPI, 2013.5.30)
□ 유럽 송전사업자협회, 에너지네트워크 부문의 현대화 투자 장려정책 제안
ㅇ 유럽 송전사업자협회(European Network of Transmission System Operators for Electricity, ENTSO-E)는 신규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투자위험이 높은 사업에 우 선적 프리미엄(priority premiums) 제공을 제안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5월 28일 발간했음
로는 통합을 통해 확대되고 있는 유럽의 전기·가스 시장을 감당하기에 부족하며, 송전 사업자(TSO)들의 부채비율(debt-to-equity ratio)만 높일 것이라고 언급했음.
- ENTSO-E는 대신에 출자를 통한 자본조달(equity financing) 방식이 필요하며, 이를 통 해 높은 수익률을 얻는 것이 투자를 장려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음.
- 이와 더불어 중요하지만 투자위험이 높은 사업에 자금흐름을 원활하게하기 위한 해결 책으로 ENTSO-E는 자기자본수익률(ROE)에 추가적으로 약 1~3%의 프리미엄을 우선 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음.
ㅇ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는 2020년까지 유럽의 에너지 및 기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송전망 인프라에 약 900억 유로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음.
- 그러나 유럽 금융위기로 인한 각종 금융규제(banking regulation)가 큰 규모의 송전망 사업에 대한 관심을 반감시키고 있음.
(IHS Global Insight, 2013.5.29)
□ EU, 가정용 전기요금 지속적 상승
ㅇ 유럽통계청(Eurostat)은 2011년 하반기와 2012년 하반기 EU 회원국들의 가정용 전기요 금을 비교 조사한 결과 6.6%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월 27일 발표했음.
- EU 회원국의 전기요금은 2010년 하반기의 전년 동기대비 인상률 5.1%, 2011년 하반기 인상률 6.3%로 계속 상승하였음.
- 조사기간의 EU 회원국별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률을 보면, 가장 높은 국가는 키프로스 로 21%, 그리스 15%, 이탈리아 10%,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이 각각 10%, 불가리아, 스 페인, 폴란드가 각각 9%임.
- 반면, 동기간 전기요금이 하락한 국가들도 있었는데, 스웨덴이 5%, 헝가리 2%, 핀란드 가 1% 각각 하락했으며, 비EU 회원국이지만 노르웨이는 10% 가까운 하락을 보였음.
ㅇ EU 회원국 별 가정용 전기요금의 2012년 하반기 평균 전기요금은 불가리아가 가장 낮고, 덴마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음.
- 불가리아의 2012년 하반기 평균 전기요금은 €9.6, 루마니아는 €10.8, 에스토니아
€11.2로 동유럽 국가들의 요금이 저렴한 편인반면, 평균 전기요금이 가장 비싼 덴마크
는 €29.7를 기록했으며, 덴마크 다음으로는 키프로스 €29.1, 독일 €26.8, 이탈리아
€23가 그 뒤를 차지했음.
※ 2012년 하반기 EU 27개 회원국의 가정용 전기요금 평균가격은 100kWh 당 €19.7임.
ㅇ 한편, 5월 22일 개최된 EU 정상회담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자국의 소비자와 기업을 보호 하기 위해 에너지가격의 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으며, EU 집행위원
회는 2013년 말까지 에너지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정밀히 분석해 발표할 예정임.
(AFP; Europolitics; New Europe, 2013.5.27)
□ 독일, 9개 국가와 ‘에너지전환추진국클럽’ 발족
ㅇ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전 세계적인 확대’라는 공동의 목표 하에, 독일의 주도로 9개 국가
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사무총장이 참여하는 ‘에너지전환추진국클럽(Renewables Club)’이 6월 1일 베를린에서 발족됨.
- 독일을 제외한 9개 국가는 영국, 덴마크, 프랑스, 인도, 중국,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통가, UAE이며, 이들 10개 국가는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부문 투자의 약 40%를 차지하 고 있음.
- 10개 국가는 공동성명을 통해 다른 국가들 또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동참할 것을 촉구
하였으며, 각국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되었다고 밝힘.
- 이 클럽은 2013년 11월 11~22일까지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UN기후변화회의(UN Climate Change Conference)에서 기후변화대응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달성하는 데 있 어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함께 피력할 예정임.
ㅇ 한편 일각에서는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이 클럽에 가입한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함.
- 이에 대해 중국의 국가에너지국(National Energy Administration)은 화석연료 다소비에 따른 환경문제는 인식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중국은 2020년까지 풍력과 태양에너지의 설비용량을 각각 200GW와 100GW로 확대할 계획임을 강조하였음.
(Clean Technica, 2013.6.1; German Energy Blog, 2013.6.3)
□ 노르웨이 Statoil, 북해에서 최대 3,300만 배럴 상당의 석유 발견
ㅇ 노르웨이의 국영 석유가스기업인 Statoil은 북해 Grane 유전 북부에 위치한 25/11-27 탐사 정을 시추하던 중 신규 석유 매장량을 발견하였다고 5월 28일 발표하였음.
※ Grane 유전은 노르웨이에서 최초로 중질유 생산이 시작된 유전으로 1991년 석유가 처음발 견되었음. 현재 Statoil이 36.6%의 지분으로 운영권을 보유하며, Petro, ExxonMobil, ConocoPhillips가 각각 29%, 28.2%, 6.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
- Statoil은 이 유정의 가채매장량(recoverable oil reserves)이 1,800~3,3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힘.
ㅇ 한편 Statoil은 북해의 Delta 2 유전 탐사계획을 노르웨이 에너지부에 5월 30일 제출하였음.
- Statoil은 이 유전의 가채매장량이 최소 7,700만 배럴, 일일 최대 생산량이 18,000 배럴 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2014년 말 이전에 생산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함.
ㅇ 노르웨이는 유럽에서 최대 석유 생산국으로 석유산업은 자국의 총 GDP의 약 20%를 차 지하고 있음. 지난 수년간 북해 유전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생산증대를 위해 심해 탐사·시 추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노르웨이 정부는 국제 석유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 독일, ’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생산 목표에 확고한 의지 표명
ㅇ 메르켈 총리는 5월 27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국제전기차컨퍼런스(International Electromobility Conference)에서 2020년까지 약 10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하겠다는 목표 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였음.
- 메르켈 정부는 2009년에 ‘전기차 양산 100만대’ 목표를 수립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지 원해왔으나, 지금까지 등록된 전기차 수가 약 7,000대, 하이브리드카는 65,000대에 불 과하여 100만대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어 왔음.
※ 메르켈 정부는 지금까지 전기차 연구개발에 15억 유로를 투자하였으며, 전기차의 자동차 등록세를 면제해주고 있음.
-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독일이 에너지전환을 달성하는 데 있어 전기 차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 하다고 언급함.
- 한편 독일 정부는 미국, 프랑스, 중국 등과는 달리 전기차 구매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 지 않고 있으며, 독일 경제부장관은 아직까지 보조금 지급계획이 없다고 밝힘.
ㅇ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한 독일 자동차기업 Volkswagen AG의 회장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독일 정부가 배터리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구축과 전기차 전용노선 설정 등 지 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함.
(Reuters, 2013.5.27; The Local, 2013.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