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 프랑스 송전망 운영사, 스마트변전소 건설 계획
ㅇ 프랑스 송전망 운영사 RTE는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Somme 지역에 원형(prototype) 스 마트변전소 2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6월 5일 밝혔음.
- RTE는 공급이 일정하지 않고 지역적으로도 널리 분포해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을 좀 더 효과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스마트변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함.
- 스마트변전소에는 기상관측소가 설치되어 있어 기후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시스템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분석한 후 자체적으로 수리도 가능함.
- 이번 건설 프로젝트의 총 공사비용은 4,200만 달러로 예상되며, 이 중 1,300만 달러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예정임.
- RTE는 2015년 말 스마트변전소 실증작업을 시작으로, 2020년 이후 프랑스 전역에 점
차적으로 스마트변전소를 건설할 계획임.
- RTE는 Somme 지역의 풍부한 풍력발전 잠재력 때문에 자사의 스마트변전소 실증사업
의 첫 번째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함.
※ 현재 Somme지역은 프랑스 총 풍력발전량의 5%를 담당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약 700MW 규모의 풍력설비를 갖추게 될 것임.
ㅇ 한편 프랑스 Delphine Batho 환경·지속가능개발·에너지부 장관은 6월 4일 개최된 2013 스마트그리드 컨퍼런스에서 자국의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라 전력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음.
- Delphine Batho 장관은 현재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ADEME)이 16개의 스마트그리 드 실증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계속적으로 투자할 사업을 모색 중이라고 언급함. - 또한, 오랫동안 연기되었던 프랑스 정부의 스마트미터 사업인 ‘Linky’의 계획이 6월 중
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임.
※ Linky는 프랑스 전력공사 EDF의 자회사인 배전기업 EDRF가 주축으로 진행하는 사업임.
이 사업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총 4조 유로의 예산을 투입해 프랑스 전역에 3,500만 대의 가정용 스마트미터 보급을 목표로 함.
(UPI, 2013.6.7)
□ EU, CEF 운용계획 구체화 논의 진행
ㅇ EU 집행위원회는 유럽의회 및 EU 이사회와 유럽 기간망연결사업인 CEF(Connecting Europe Facility)의 계획에 대해 논의 중이며, 6월 말까지 합의에 이를 전망이라고 발표했음.
- 유럽의회는 CEF의 에너지부문에 할당된 금액의 75%를 전력망에 투자하고 나머지
25%만 가스수송망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EU 이사회와 집행위원회는 유
럽의회의 주장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임.
- 유럽의회는 EU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역내 에너지시장 통합을 위해 전력망에 대한 투 자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종 합의까지 전력망 투자비중(75%)을 지켜낼 것이 라고 언급했음.
- CEF에 대한 EU 집행위원회, 이사회, 유럽의회 간의 다음 3자 회담은 6월 18일에 예정 되어 있음.
ㅇ 한편 2014~2020년 기간 동안의 CEF 예산규모는 당초 500억 유로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2월 8일 열렸던 EU 예산편성 회의에서 293억 유로로 삭감된 바 있음.
- 또한, CEF의 전체 예산인 293억 중 에너지부문에 편성된 예산도 91억 유로에서 50억 유로로 삭감되었음.
(ENDS Europe, 2013.6.4; IHS Global Insight, 2013.6.7)
□ 프랑스 의회, 수압파쇄공법 금지조치 완화 권고 보고서 발표
ㅇ 프랑스 의회는 셰일가스 잠재매장량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자국 정부의 수압파쇄공법 금 지조치의 완화를 권고하는 보고서를 6월 6일 발표했음.
- 프랑스 의회는 보고서에서 파리분지(Paris Basin)에 상당량의 셰일가스가 매장되어 있 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탄성파 탐사자료(seismic data) 등이 확보된 지역에서 탐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음.
※ 프랑스 Nicolas Sarkozy 前대통령은 2011년 수압파쇄공법을 금지했으며, 2012년 부임한 François Hollande 대통령도 이를 금지하고 있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프랑스의 셰 일가스 가채매장량을 약 5.1Tcm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유럽에서 폴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임.
- 셰일가스 개발을 통해 가스가격을 낮추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프랑스 산업 계는 의회의 이번 보고서에 환영하는 입장임.
ㅇ 한편 의회의 보고서 발표 하루 전인 6월 5일 프랑스 Delphine Batho 환경·지속가능개 발·에너지부 장관은 셰일가스 개발로 지진, 지하수 오염, 중금속 오염 등 환경에 대한 잠재 위험이 크기 때문에 수압파쇄공법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음.
-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미국 가스가격의 하락에 대해 Delphine Batho 장관은 환경오염 에 대한 비용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셰일가스 개발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음.
(Bloomberg, 2013.6.6; IHS Global Insight, 2013.6.7)
□ 그리스, 국영기업 DEPA 민영화 실패
ㅇ 그리스 국영 가스판매기업인 DEPA의 지분매각 입찰 신청 마감일인 6월 10일까지 단 한 기업도 입찰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짐.
- 이로써 그리스가 국영기업 민영화를 통해 2013년 동안 마련하려고 했던 26억 유로는 조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됨.
※ 그리스는 2010년 EU, ECB, 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으면서 이에 대한 조건으로 국영기업의 지분을 매각해 2019년까지 500억 유로를 조달하는 민영화 계획을 2011년 발표 한 바 있음.
ㅇ 당초 러시아 최대 가스판매기업인 Gazprom이 사전 입찰가로 9억 유로를 제안하면서
DEPA의 지분매입 의사를 밝힌바 있었으며, 지분을 인수할 유력 후보로 지목되었으나 최
종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음.
※ Gazprom의 Aleksei Miller 회장은 5월 21일 그리스를 방문해 정부 각료들과 DEPA 지분 매매 조건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이 자리에서 그리스 정부가 DEPA의 민영화 조건을 완화 시킨 것으로 알려짐(인사이트 제13-20호(5.31일자) p.27 참조).
- Gazprom의 Sergei Kupriyanov 대변인은 이미 5억 유로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는 DEPA의 재정상황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입찰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힘.
- 그러나 그리스 정부는 2015년 12월까지 DEPA의 미상환 부채로 인수기업에 손실이 발 생할 경우 최대 1억8,000만 유로를 보상해줄 것을 약속했다고 언급하면서, 재정상황에 대한 불확신이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설명함.
- 그리스 정부는 Gazprom의 입찰 포기를 향후 EU의 제재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EU 집행위원회는 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언급함.
ㅇ 한편 같은 날 마감했던 DEPA의 자회사인 가스수송기업 DESFA의 입찰에는 아제르바이 잔 국영가스기업인 Socar가 유일하게 입찰 신청서를 제출했음.
- 그리스 정부는 향후 DESFA의 지분매각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힘.
(Financial Times; Gurdian; Reuters, 2013.6.10; The Wall Street Journal, 2013.6.11)
□ 영국 DECC, 해상 석유·가스 개발 확대를 위한 심층조사에 착수
ㅇ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DECC) Ed Davey 장관은 6월 10일 성명에서 영국의 해상 석유 가스 개발 확대를 위해 해당 산업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에 착수하였다고 밝힘.
- Davey 장관은 영국의 해상 석유·가스 산업이 지금까지 영국의 경제성장 및 에너지안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왔으나, 최근 수년간 탐사활동 및 생산량 감소, 인프라 노후화, 생산 효율성 감소 등 여러 난제에 직면해있다고 밝힘.
※ DECC에 따르면, 영국에서 석유·가스 산업은 4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2011-2012년동 안 112억 파운드의 세수를 제공했음.
- 이에 따라 영국 해상 석유·가스 개발의 잠재력을 최대화하고 국내 생산을 증대하기 위해
1990년대 초반 이후 시행된 적이 없는 집중적이고 심층적인 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힘.
자료 : DECC
< 영국 의회 법안처리 절차 >
- 조사 부문은 석유·가스 탐사 및 개발에 대한 라이선스 발급체계, 설비 수명연장 및 이용 효율성 제고, 업계 내 협력, 정부의 지원체계 등임.
ㅇ 이번 조사는 DECC의 의뢰로 영국 석유기업인 Wood Group의 Ian Wood 전 회장이 주 관하게 되며, 최종 결과보고서 및 권고사항은 2014년 초에 발표될 예정임.
(DECC 홈페이지; UPI, 2013.6.10)
□ 영국, 에너지법안 수정안 부결 처리
ㅇ 영국 하원은 6월 4일 마지막 3차 심의에서 ‘2030 탈탄소화 목표’를 에너지법안에 명시하도 록 하는 수정안을 근소한 차이로 부결 처리하였으며, 이렇게 하원에서의 심의 과정이 마무 리됨에 따라 당초대로 원안에 대한 심의가 상원에서 진행될 예정임.
※ 대통령 자문위원회인 기후변화위원회(Committee on Climate Change, CCC)는 2030년까 지 발전부문에서 탄소배출량을 kWh 당 50g으로 약 90% 감축하는 ‘2030 탈탄소화 목표’
를 수립할 것을 권고하고 있음.
- 영국 정부는 노후 발전설비 대체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저탄소 발전원 개발 확대 를 통한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계획을 담은 에너지법안이 2012 년 11월 상정되었음.
- Tim Yeo 의원은 저탄소발전원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CCC가 권고한 ‘2030 탈탄소화 목표’를 현재 심의 중인 에너지법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에너지법 안 수정안을 상정하였으며, 이 수정안은 신재생에너지 및 원자력 업계와 환경단체의 지 지를 받아왔음.
- 그러나 에너지기후변화부(DECC)의 Michael Fallon 에너지 국무상(Minister of State) 은 영국 정부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80% 감축한다는 구속력 있는 목표를 수립함으로써 투자 관련 불확실성을 이미 해소하고 있다고 밝힘.
ㅇ 에너지법안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현 정부는 ‘2030 탈탄소화 목표를’ 기존의 방침대로 2016년에 수립할 계획임.
(Reuters; Guardian, 2013.6.4)
□ 독일 의회, 법인 소유 전기차에 세제혜택 제공 방침
ㅇ 독일에서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의회는 법인용 차량으로 전기차를 이용할 경우 세 제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6월 7일 통과시켰으며, 이에 따라 법인용 전기차 수 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독일에서는 법인 차량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할 경우, 매월 차량가격의 1%를 과세소 득으로 간주하여 세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내연엔진 차량 보다 가 격이 높아 판매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었음.
- 독일 의회의 이번 결정에 따라 1kWh의 배터리 당 과세 산정 시 고려되는 차량가격에 서 500유로가 차감될 것이며, 최대 10,000유로(20kWh)까지 차감될 수 있음.
ㅇ 메르켈 정부는 2020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2009년 수립하고 관 련 연구·개발을 지원해왔으나, 지금까지 등록된 전기차 수는 7,000대, 2012년 한 해 판매 대수는 3,000대 미만에 불과함.
- 한편 독일 정부는 미국, 프랑스, 중국 등과는 달리 아직까지 전기차 구매에 대한 직접적 인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음.
(Reuters, 2013.6.7)
□ 노르웨이 Statoil, 정부 세금인상안 발표 후 Johan Castberg유전 개발사업 연기
ㅇ 노르웨이 정부가 5월 5일 석유·가스 기업에 대한 세금인상 계획을 발표한 후 노르웨이 최 대 석유·가스기업인 Statoil은 북극해 바렌츠해에서 추진 중인 155억 달러 규모의 Johan Castberg유전 개발프로젝트 진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6월 5일 발표하였음.
※ 북극해의 일부인 바렌츠해에 위치한 Johan Castberg 유전에는 총 4~6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4개 탐사정에서 시추작업이 진행되고 있음. Statoil 이 50%의 지분 및 운영권을 보유하며, 이탈리아의 Eni SpA가 30%, Petoro AS가 나머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
- 노르웨이 정부는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특별석유세율을 50%에서 51%로 인상하고, 해 상 석유·가스시설 투자에 대한 추가 세액공제율을 15%에서 11%로 축소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음.
- 이에 대해 Statoil은 자원 매장량 및 투자비용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정부의 세금인상 계획이 시행된다면, Johan Castberg 프로젝트의 손익분기점이 배럴당 85달러 로 약 7달러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하였으며, 이에 따라 프로젝트 진행을 연기하기로 결 정했다고 밝힘.
ㅇ Statoil의 CEO는 6월 5일 성명에서 노르웨이의 석유・가스 개발이 지난 20년 간 경쟁우위 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안정적인 정책 및 규제 환경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언급 하며, 북극해 개발을 위해서는 정치적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하였음.
(Business Week, 2013.6.5; The Wall Street Journal, 201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