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6-3호 2016.1.22 59
중동 ・ 아프리카
▣UN의 對이란 경제제재 해제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경제제재 해제를 위한 조건을 충족하였다고 발표함에 따라 UN을 포함한 미국과 EU의 對이란 경제제재가 2016년 1월 16일을 기준으로 해제되었음.
‒ 이란은 2015년 7월 14일 합의한 ‘포괄적 공동 행동계획(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 JCPOA)’에 따라 우라늄 비축량의 98%를 감축하고, 우라늄 농축용 IR-1 원심분리기를 1만 9,000개에서 6,104개로 줄이고, Arak의 중수로를 경수로로 설계 변경하였음.
‒ UN과 함께 유럽의 對이란 경제제재도 같은 날 해제됨에 따라 향후 이란 중앙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과의 거래, 투자, 수·출입 등이 허용됨. 이에 따라 이란 정부는 해외에 동결되어 있던 자산을 회수할 수 있고, 에너지 시장을 비롯한 국제 시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되었음.
‒ 미국도 핵 프로그램 관련 對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하여 이란과 거래하는 미국 기업과 은행에 가하던 제재를 해제하고,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자 리스트에서 400여 명을 삭제하였음.
・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란의 미사일 실험 및 테러 지원과 관련된 제재는 계속해서 유지할 방침임. 금수조치도 계속 유지되나, 이란産 식품과 카페트 수입 및 미국産 여객기의 對이 란 수출은 허용하기로 하였음.
・ 이란 중앙은행과의 거래는 허용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Iranian Revolutionary Guards)가 통 제하는 이란 기업과 거래하는 기업 및 은행에 대한 제재는 계속될 것임.
・ 이란 정부가 테러 집단을 지원하는 점과 이란 내 열악한 인권 상황 때문에 여전히 200여 명이 미국 재무부 제재 대상자 리스트에 등재되어 있음.
¡ 이란의 Hassan Rouhani 대통령은 경제제재 해제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반겼으며, 원유 수출 을 즉시 증대시킬 것이라고 발표하였음. 또한, 이란 중앙은행의 Valiollah Sief 총재는 326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 동결 자산을 회수할 수 있게 되었고, 동 자금을 외환시장 안정, 일자리 창 출, 수출 증대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발표함.
‒ 이란 정부는 JCPOA 합의 직후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앞으로 1년 이내에 원유 생산량을
340만b/d로 증대하고, 경제제재 이전의 주요 수출 상대국을 대상으로 원유 수출을 늘리겠다고
밝힘.
‒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해외 동결 자산이 풀리면 물가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 하고 있음. 이란 물가상승률은 2년 전 40%에서 현재 13.7%로 하락한 상태임.
¡ 경제제재 해제가 발표된 이후 세계 각국이 이를 환영한다고 발표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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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이란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음.
‒ 특히, 유럽은 에너지 분야에서 이란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란으로 기술평가단을 파견할 계획임. 파키스탄은 이란과의 공동 가스관 프로젝트를 재추진하겠다고 1월 17일 발표하였음.
‒ 그러나 이스라엘의 Benjamin Netanyahu 총리는 이란이 JCPOA를 이행하는지 앞으로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음.
(Forbes, 2015.1.14; Financial Times, 2016.1.17; 2016.1.18)
▣중동·북아프리카, ’15년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전년 대비 450% 증가
¡ 2015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프로젝트의 규모가 77억 달러 에 이르러 2014년(14억 달러) 대비 450% 증가하였음.
‒ 2015년 발전부문의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329억 달러로 2014년(205억 달러) 대비 61% 증가 하였으며, 이중 재생에너지 부문이 차지한 비중은 24%에 달하여 2014년(7%) 대비 대폭 증가 하였음.
‒ 과거에는 수력발전이 주를 이루었으나, 2015년에는 태양광과 풍력이 특히 강세를 보였고, 태 양광은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투자의 58%(45억 달러)를 차지하였음.
‒ 사우디의 ACWA Power社는 모로코의 Noor 2, 3(총 350MW)과 두바이의 태양광 발전시설 (200MW) 등 주요 사업을 모두 수주하면서 중동·북아프리카지역에서 주요 재생에너지 개발 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었음.
‒ 이집트와 요르단도 각각 220MW와 311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발주하였음.
국가 규모 발전원 사업 유형
모로코(Noor 2, 3) 350 태양광 IPP
모로코 120 풍력 IPP
두바이 200 태양광 IPP
요르단 311 태양광 EPC
이집트 220 풍력 n/a
자료 : MEES
< 중동・북아프리카지역의 2015년 주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현황 >
(단위: MW)
¡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전력수요는 2030년까지 2배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2016년에도 재생에 너지 발전설비는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 이집트를 비롯한 일부 국가는 가스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에너지원 다변화가 시급한 실
정이며, UAE는 발전부문에서 청정에너지를 사용하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2030년
까지 재생에너지가 전원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0%(2014년 기준 0.2%)까지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 2016년에는 수에즈만의 태양광 민자발전사업(250MW), West Nile 지역에 풍력발전사업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6-3호 2016.1.22 61 (250MW)과 태양광발전사업(200MW), 그리고 아부다비에 태양광 발전사업(350MW) 등이 사 업자를 선정할 예정임.
‒ 1월 19~22일까지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미래에너지정상회의(World Future Energy Summit,
WFES)에 따르면, 2020년까지 중동·북아프리카지역에서 매년 350억 달러가 재생에너지 분야
에 투자될 것임.
(MEED, 2016.1.17; Trade Arabia; Saudi Gazette, 2016.1.19)
▣GCC 국가, 재정적자 축소 위해 에너지 보조금 삭감 단행
¡ 지난 1월 11일 사우디 정부가 에너지 보조금을 삭감한 데 이어, 오만, 바레인, 카타르도 수송 용 연료 가격을 인상하였으며, 쿠웨이트도 조만간 연료 가격 개혁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짐.
‒ 오만 석유·가스부(Ministry of Oil and Gas)는 휘발유 및 가스 가격 인상을 단행하였음. 그러 나 항공유(보조금 미지급대상)와 LPG는 이번 가격 인상에서 제외되었음. 또한, 석유・가스부는 매달 말 가격결정위원회(price setting committee)가 회의를 개최해 국제시장의 가격변동을 반 영하여 다음 달 연료 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음.
‒ 바레인 에너지부(Ministry of Energy)는 자국의 장기 경제발전을 위한 경제·재정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휘발유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하였음.
・ 디젤 가격은 2016년 1월 초에 리터당 0.42달러 인상하였고, 2017년 1월 리터당 0.05달러를 추가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힘. 정부는 최근 저유가로 인해 정부 수입이 60% 이상 삭감되면서 초래된 막대한 재정적자를 이번 조치로 해소시키려고 함.
‒ 카타르는 1월 15일 국영 에너지기업인 카타르연료(Woqod)는 연료 가격 인상에 대한 사전 예고 없 이 갑작스럽게 인상된 가격을 주유소에 공고하였음.
‒ 이처럼 사우디를 제외한 4개 GCC(Gulf Cooperation Council) 회원국이 석유화학공장의 원료가격 과 발전연료 가격은 동결한 채 휘발유와 디젤 등 수송용 연료 가격만 인상하였음.
‒ 2015년 초 디젤, 등유, 항공유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가 국민의 반발로 철회했던 쿠웨이트 정부도 조만간 가격 개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짐.
국가 옥탄가 91 휘발유 옥탄가 95 휘발유 디젤 인상 후 인상 전 인상 후 인상 전 인상 후 인상 전 사우디 0.20 0.12 0.24 0.16 0.12 0.07 카타르 0.31 0.23 0.35 0.27 0.27 0.27 바레인 0.33 0.24 0.43 0.27 0.42 0.37 오만 0.36 0.30 0.42 0.31 0.42 0.38
UAE* 0.41 0.43 0.43 0.46 0.43 0.63
쿠웨이트* - 0.20 - 0.21 - 0.36
* UAE에서는 5달째 연료 가격이 하락하였으며, 쿠웨이트는 현재 가격 인상 전임.
자료 : MEES
< GCC 국가의 연료 가격 >
(단위: $/l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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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6개 GCC 국가는 2015년 12월 말 부가가치세 도입에 합의하였으며, 현재 각국의 재무부 장 관들이 부가가치세법 초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음.
※ GCC 국가는 부가가치세 도입을 위해 공통의 법적 프레임워크(Common Legal Framework) 를 마련하기로 합의했으며, 동 프레임워크가 개별 GCC 국가의 부가가치세 도입을 위한 법 적인 근간이 될 것임.
‒ GCC 국가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부가가치세는 저유가로 초래된 막대한 재정적자를 줄이고 정 부 수입원을 다변화하기 방편의 일환임.
‒ 부가가치세율은 최대 5% 수준으로 의료, 교육, 94개 식품류 등 주요 부문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며, 2018년 발효 예정으로 현재 최종 준비 단계에 있음.
‒ IMF는 2016년 GCC 국가에서 GDP 대비 평균 13%의 재정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였으
며, 부가가치세 도입으로 각국 정부가 GDP의 2%에 해당하는 조세수입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였음.
(Reuters, 2015.1.14; MEES, 2016.1.15; MEED, 2016.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