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 아프리카
▣이란, 천연가스 부문 개발에 러시아와 공조 지속할 전망
이란은 자국의 천연가스자원 개발을 위해 외자 유치 노력을 계속해왔으나, 미국의 이란핵협정 탈퇴 선언 이후 유럽국가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서방국가가 아닌 러시아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이란은 상류부문 개발을 위해 총 18개의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이 중 10개 협약을 러 시아와 체결하였고, 유럽국가와 4개, 나머지 4개는 아시아 국가와 체결함(인사이트 제18-14호 (4.16일자) pp.37~38 참조).
・ 러시아 국영기업 Zarubezhneft과 이란 민간기업 Dana Energy는 이란의 석유가스 개발 프로 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총 7억 4,2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2018.3월), 이외에 Gazprom, Tatneft, Gazprom Neft, Lukoil, Rosneft와도 개발 협약을 체결함.
・ 또한 이란은 프랑스 Total社, 이탈리아 ENI社 및 OMV社, 노르웨이 Offshore Resource Group, 중국 CNPC社, 일본 Toyo社, 필리핀 PNOC社, 싱가포르 Berlanga社, 인도 ONGC Videsh社와 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음.
‒ 미국의 對이란제재 재개 결정으로 인해 유럽국가들은 이란 내 가스전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이란과 유럽국가들은 MOU 수준의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개발사업의 실제 추진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음.
‒ 이란이 국제석유기업(International Oil Company, IOC)과 체결한 석유・가스 상류부문 개발협 약 18건 중 개발계약까지 체결된 것은 South Pars 석유・가스전(프랑스 Total 및 중국 CNPC와 계약) 및 Aban, West Payedar 석유・가스전(러시아 Zarubezhneft와 계약) 두 건 뿐이며 나머지 는 모두 MOU 및 로드맵 수준의 협약임.
‒ 특히, 미국의 對이란 경제제재 재개 선언으로 인해, 프랑스 Total社는 미국의 對이란 2차 제재 (secondary sanction, 이란과 거래하는 외국기업에 가해지는 제도)에 부담을 느끼고, “2018년 11월 4일까지 South Pars 가스전과 관련된 모든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성명을 발표하였음 (Financial Times, 2018.5.16).
러시아 에너지기업들은 유럽국가들의 이란 상류부문 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국 의 對이란 경제제재 재개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러시아 상트페테르부 르크 국립대학교 Nikolay Kozhanov 교수).
‒ 러시아는 이란의 천연가스 상류부문 개발 참여로 직접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란産 자원의 對유럽 수출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자국산 천연가스의 대유럽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 특히, 이란과 EU는 Southern Gas Corridor를 통해 이란産 천연가스를 수입하기 위해 2018년
2월 이란과 논의한 바 있으나, 이란 측 관계자들은 유럽과의 장기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
면서도 인접국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계약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러시아 産 천연가스의 對유럽 수출에 힘을 실어주고 있음.
‒ 또한, 이란産 천연가스가 유럽에 수출된다고 하더라도, 러시아 기업들이 이란 내 가스전 개발 사업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러시아의 수익 확보를 저해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됨.
이란과 러시아는 정치 및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해 오고 있음.
‒ (시리아 내전 개입) 러시아(시리아 알아사드 정부의 오랜 우방) 및 이란(시아파 종주국)이 시리 아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하고, 알아사드 정부에 적대적인 미국 등 서방 국가와 수니파 종주국 인 사우디가 반군을 지원하는 대리전의 형태를 보이고 있음.
※ 시리아 내전은 시리아 내 소수 종파인 알라위파 등 이슬람교 시아파(14.5%) 집권 세력과 다 수 종파인 이슬람교 수니파(68.4%) 간 종교 전쟁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음.
‒ (경제협력) 이란과 러시아는 양국 간 교역 활성화를 위해 무비자 입국을 시행하고 있으며, 석
유・상품 거래협약(oil-for-goods deal)을 체결하고, 2017년 11월 이란産 원유 첫 카고를 러시 아에 공급하였음.
※ 이란은 석유・상품 거래협약에 따라 자국 내에서 생산한 원유 10만b/d를 러시아에 공급하고, 러시아는 그에 상당하는 상품을 공급하기로 함.
이란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하에서 2021년까지 천연가스 생산목표를 9.2MMboe/d로 설정하고, 천연가스 수출량을 200MMcm/d 수준으로 증대하고자 하나, 경제제재로 인한 인프라 개발의 어려 움으로 인해 천연가스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
‒ 이란 국영가스기업 National Iranian Gas Company(NIGC) 고위급 임원인 Hamidreza Araqui 에 따르면, 2018년 2월 한 달 동안 이란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약 800MMcm/d이었으며, 수출 량은 40MMcm/d에 그쳤음.
・ 이란의 천연가스 수출물량 중 30MMcm/d는 터키로 공급하고 있는데, 터키의 경우 자국의 에너지믹스를 다변화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LNG, 원전에 대한 투자를 증대한데다, 2019 년부터 러시아産 PNG를 공급받기로 하면서 이란産 천연가스 수요가 감소할 전망임.
・ 또한, 이란은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에 천연가스를 수출하고 있으며, 오만, UAE 에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해 가격을 논의하고 있음.
‒ 한편 이란은 현재 가스관의 수송용량에 거의 도달하는 수준으로 PNG를 수출하고 있고, 재원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페르시아 만에 건설 중인 LNG 수출터미널의 완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천연가스를 증산하더라도 수출규모 증대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됨.
‒ 이란은 가스 수출 인프라 부족과 더불어 내수시장의 가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사실상 가스 생산량 대부분을 내수용 수요 충당에 사용하고 있음.
・ 이란은 겨울철 난방용 연료로 천연가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2016년의 천연가스 소비량은 201Bcm(전 세계 4위 수준)으로 중국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였음(BP통계 2017).
자료 : ICIS
< 이란 천연가스 생산량 및 내수용 가스 소비량 변화 >
(단위 : Bcm)
‒ 한편, 이란이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가스 수출 인프라 개발이 부진한 상황에서, 러시아
Gazprom와 2017년 11월 LNG 수출터미널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함에 따라 건설이 가속
화될 것으로 기대됨.
(ICIS Global LNG Markets, 2018.5.10; Financial Times, 2018.5.16)
▣OPEC 5월 원유시장 보고서, ’18년 세계 원유수요 전망치 소폭 상향조정
OPEC은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Monthly Oil Market Report, 2018.5.14)를 통해 2018년 전 세계 원유수요를 전월 전망치 대비 소폭 상향조정하였고, 원유생산 증가분의 대부분을 미국산 원유 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함.
‒ (원유 수요) OPEC은 2018년 1분기 동안 개발도상국 및 선진국들이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고
언급하며 2018년 원유 수요는 전년 대비 165만b/d 증가한 9,885만b/d(전월 전망치 대비 1.5만 b/d 상향 조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함.
구분 2017년 2018년 1Q 2018년 2Q 2018년 3Q 2018년 4Q 2018년
4월 MOMR 97.07 97.40 97.84 99.38 100.13 98.70
5월 MOMR 97.20 97.55 98.08 99.44 100.28 98.85
전망 수정폭 +0.13 +0.15 +0.24 +0.06 +0.15 +0.15 주 : 2017년 데이터는 추정치, 2018년 데이터는 전망치임.
자료 : Monthly Oil Market Report 5월호
< 전 세계 원유수요 추정 및 전망(2017~2018년) >
(단위 : 백만b/d)
‒ (非OPEC 산유국 원유공급 전망) OPEC은 미국의 산유량 증가에 따라 2018년 동안 非OPEC 산유국의 원유 생산 규모를 5,962만b/d로 예상하고, 원유공급 규모가 전년 대비 172만b/d 증가 할 것이라고 전망하였음.
・ OPEC은 산유량 증가분 중 89%가 미국산 원유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캐나다, 브라질, 영국, 카자흐스탄의 산유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였음.
・ EIA의 주간 석유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생산량은 1,070만b/d로, 약 1,100만b/d를 생산 중인 러시아를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음.
구분 2017년 2018년 1Q 2018년 2Q 2018년 3Q 2018년 4Q 2018년
4월 MOMR 57.90 59.39 59.10 59.69 60.25 59.61
5월 MOMR 57.89 59.33 59.19 59.70 60.25 59.62
전망 수정폭 -0.01 -0.06 +0.09 +0.01 0.00 +0.01 주 : 2017년 데이터는 추정치, 2018년 데이터는 전망치임.
자료 : Monthly Oil Market Report 5월호
< 非OPEC 산유국의 원유 공급량 추정 및 전망(2017~2018년) >
(단위 : 백만b/d)
‒ (OPEC 원유공급 실적) 한편, OPEC의 4월 산유량은 사우디의 증산으로 인해 전월 대비 1.2만 b/d 늘어난 평균 3,190만b/d에 달했다고 발표함. 이는 베네수엘라의 지속된 경제상황 악화로 인해 산유량은 전월대비 4.2만b/d 감소했으나, 사우디의 증산으로 감소분이 상쇄된 결과임.
OPEC 국가 2016년 2017년 2018.2월 2018.3월 2018.4월
알제리 1,090 1,043 1,039 979 997
앙골라 1,725 1,637 1,576 1,523 1,515
에콰도르 545 530 515 517 520
적도기니 160 133 128 134 127
가봉 221 200 192 193 183
이란 3,515 3,811 3,810 3,813 3,823
이라크 4,392 4,446 4,436 4,430 4,429
쿠웨이트 2,853 2,708 2,702 2,704 2,705
리비아 390 817 1,007 976 982
나이지리아 1,556 1,658 1,799 1,799 1,791
카타르 656 607 573 595 590
사우디 10,406 9,954 9,950 9,912 9,959
UAE 2,979 2,915 2,820 2,866 2,872
베네수엘라 2,154 1,911 1,540 1,478 1,436
합계 32,643 32,372 32,086 31,918 31,930
주 : 상기 데이터는 2차 자료(secondary source)이므로 실제 생산량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
자료 : Monthly Oil Market Report 5월호
< OPEC 산유국별 원유생산 실적 >
(단위 : 1,000b/d)
‒ OPEC은 오는 6월 정례회의를 개최하여 2018년 말까지 지속하기로 결정한 감산활동의 연장
여부를 논의할 예정임.
한편, OPEC은 전 세계 경제지표가 점점 악화되고 있고 선진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가, 미국의 新교역정책 및 경제제재로 인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함.
‒ OPEC은 주요 선진국들의 2018년 4월 구매자관리지수(purchasing managers’ indexes)가 대부분 악화되었다며,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이 차츰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하였음.
※ 구매자관리지수 : 제조업체의 구매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신규주문, 지급가격, 상품출하 정도, 생산, 재고, 고용 등 주요 지표들을 설문해 산출한 지표
‒ OPEC은 미국이 對이란 경제제재 재개 결정이 아직까지는 무시할 만한 수준의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향후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함.
(OPEC MOMR, 2018.5.14; CNBC, 2018.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