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8-20호 2018.6.4 35
중동 ・ 아프리카
▣OPEC, 6월 제174차 정례총회에서 감산 완화 논의 예정
OPEC은 오는 6월 제174차 OPEC 정례총회(오스트리아 빈, 2018.6.22)에서 非OPEC 감산참여 국들과 감산 완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있어, 사우디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증 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됨.
‒ 사우디 Khalid al-Falih 에너지부 장관, 러시아 Alexander Novak 에너지부 장관 및 Mohammad Barkindo OPEC 사무총장은 러시아 St. Petersburg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t. Petersburg International Economic Forum, SPIEF)에서 원유 증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6월 OPEC 정례총회 에서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힘(2018.5.25).
・ 사우디 Khalid al-Falih 에너지부 장관은 St. Petersburg 국제경제포럼(SPIEF) 폐막 이후 기자 회견에서, 원유 소비국들의 불안을 잘 알고 있다며 OPEC 및 非OPEC 감산 참여국들과 공 조하여 2018년 하반기부터 증산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힘(2018.5.25).
・ 이에 앞서 al-Falih 장관은 중국 누얼 바이커리(努爾・白克力) NDRC 부주임(NEA 국장 겸직)과의 회동에서 “사우디와 다른 산유국들은 국제 석유시장의 잠재적 공급 감축분과 수요 증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석유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 언급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음(Washington Post, 2018.5.25).
‒ 또한, OPEC 감산 모니터링위원회(JMMC)는 2018년 4월 감산이행률이 152%라고 발표하면서, OPEC은 공급 부족에 대한 석유 수입・소비국들의 불안을 알고 있으며 국제 석유시장의 안정 과 에너지안보를 위해 OPEC이 기여할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밝힘(OPEC, 2018.5.25).
‒ OPEC이 원유 증산을 추진하는 배경은, 최근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재개
및 확대 추진으로 감산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국가의 원유 감산 잠재량을 OPEC이 메울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음(WSJ, 2018.5.25).
・ 미국이 빠르게 산유량을 확대시키고 있는 상황에서(2018년 140만b/d 증산 전망), OPEC과 비OPEC의 감산합의가 계속 유지된다면 원유 공급 감소에 따른 가장 큰 수혜자는 미국의 원유 생산자들이 될 것으로 분석됨(WSJ, 2018.5.25).
・ 이와 더불어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전망 등도 OPEC의 원유 증산 추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됨.
한편, Barkindo OPEC 사무총장은 6월 OPEC 정례총회에서 논의될 OPEC/非OPEC 감산참여 국들의 감산 규모 축소를 통한 증산 합의가 얼마나 견고하고 구체적일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함(2018.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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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산 규모에 대해서는 100만b/d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OPEC 관계자의 의견도 제시되 는 한편(FT, 2018.5.28), 증산 규모에 대해 사우디와 러시아 간에 이견이 있어 실제 어느 정도 수준에서 결정될지는 미지수임(WSJ, 2018.5.25).
・ 사우디는 국제 석유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30~40만b/d 수준에서 증산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짐.
・ 반면, 러시아는 2018년 4월 기준 감산이행률 152%를 100%로 낮추는데 필요한 70만b/d보다 더 많은 80만b/d 이상을 증산하기 원하는 것으로 알려짐.
※ 러시아 Novak 장관은 국제경제포럼(SPIEF, 2018.5.25)에서, 러시아 기업들은 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러시아 정부는 자국 기업들과 의견을 같이할 것이라고 언급함.
‒ 다만, Barkindo OPEC 사무총장은 증산 규모에 대한 합의를 통하여 OPEC의 원유 생산 조절 활동에 대한 러시아의 기여를 보다 더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함.
・ 한편, 미국은 러시아가 OPEC과의 감산 공조에 이어 증산 공조에도 참여하는데 대하여 단기 적으로는 자국의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어 반길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OPEC과 중동에 대 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에 부담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임(WSJ, 2018.5.25).
국제유가는 OPEC과 비OPEC 감산참여국의 감산 완화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하락세로 반전되 었으며, 전문가들은 향후 유가의 변화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음.
유종 5/18 5/21 5/22 5/23 5/24 5/25 5/28 5/29 5/30 5/31 WTI 71.28 72.24 72.13 71.84 70.71 67.88 - 66.73 68.21 67.04 Brent 78.51 79.22 79.57 79.80 78.79 76.44 75.30 75.39 77.50 77.59 Dubai 77.06 76.43 77.28 76.65 77.03 75.78 73.24 - 73.53 75.45 자료 : 석유공사 Petronet
< 국제유가 변화 추이(5/18~5/31) >
(단위 : 달러/배럴)
‒ OilPrice紙의 애널리스트는 “석유가격의 급등세가 이제 멈추었다”고 평가하며, “OPEC과 러시 아 측의 표현에 비추어볼 때 향후 국제 석유시장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충분한 공급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함.
‒ 반면, 일각에서는 OPEC 증산 가능성 발표(2018.5.25) 이후의 유가 하락이 단기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국제 석유재고의 과잉 상태가 거의 해소된 상황에서, 산유국들의 증산 여력은 여전 히 낮고 지정학적 위험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함(McNally 前국가안보회의 고문).
‒ 한편, 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을 당초 계획했던 올해 연말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소식
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전환함(2018.5.30).
・ 5월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WTI유 가격은 전일 대비 2.2%(1.48달러) 오른 배럴당 68.2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 도분 Brent유 가격은 전일 대비 2.8%(2.11달러) 상승한 배럴당 77.50달러를 기록함.
(OPEC, 2018.5.25 Washington Post, 2018.5.25; Wall Street Journal, 2018.5.25; Financial Times, 2018.5.28)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8-20호 2018.6.4 37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Aramco의 IPO 연기 가능성 시사
사우디 Khalid al-Falih 에너지부 장관은 Aramco社의 기업공개(IPO)가 당초 2018년에서 2019 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함(St. Petersburg 국제경제포럼(SPIEF), 2018.5.25).
※ Aramco의 IPO는 사우디 Mohammed bin Salman 왕세자가 추진 중인 경제개혁의 일환으로, 지분 5%를 매각하여 사우디의 경제개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임. Salman 왕세자는 Aramco 의 가치를 2조 달러(매각 규모 1천억 달러)로 평가받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짐.
‒ 그간 사우디는 2018년 하반기 중에 IPO를 추진해왔으나 al-Falih 장관이 2019년 중 IPO가 이 루어질 수도 있다는 인터뷰 발언(Bloomberg, 2018.3.8)으로 연기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으며, 이번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al-Falih 장관의 발언을 통해 IPO 연기 가능성이 공식 확인됨.
‒ 다만, al-Falih 장관은 “2019년에 IPO를 추진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most likely)”면 서도 “거래소 상장에 대한 정식 공지가 나올 때까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여 Aramco 의 상장 일정이 여전히 조정의 여지가 있음을 내비침.
‒ al-Falih 장관은 Aramco는 상장 준비를 모두 마치고 시장이 준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상 장 시기에 대해 “Aramco도, 사우디도 아닌 시장이 준비되었을 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함.
al-Falih 장관은 Aramco의 IPO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Aramco의 목표 시가총액(2조 달러) 미달과 IPO에 따른 잠재적인 법적・제도 적 문제 발생 우려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함(인사이트 제18-10호(3.19일자) pp.39~40 참조).
‒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재 Aramco의 가치가 Salman 왕세자의 목표치에 못 미치는 1.0~1.5조 달 러 수준에서 평가될 것으로 예상함(OilPrice, 2018.5.25).
‒ Aramco의 재무 및 경영 상황은 수십 년간 비공개 상태로 있었기 때문에 IPO 추진 시 각종 법 적・제도적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음.
Aramco가 2019년까지 상장을 고려중인 거래소는 해외거래소 3개(뉴욕, 런던, 홍콩)와 국내 Tadawul 거래소이며, 그중 Tadawul 거래소만이 현재 Armaco의 상장이 확정된 상황임.
‒ Aramco가 2019년까지 해외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을지, 해외거래소에 상장된다면 3개 후보 거
래소 중 어느 거래소에 상장될 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 지난 2018년 3월 al-Falih 장관은 Bloomberg와의 인터뷰에서 “Aramco의 IPO와 관련하여 확 실한 점은 ▲Aramco가 반드시 상장될 것이라는 점, ▲앵커시장(anchor market)은 사우디 Tadawul 거래소가 될 것이라는 점뿐”이라고 밝힌 바 있음(2018.3.8).
(Bloomberg, 2018.3.8; Guardian, 2018.5.25; OilPrice, 2018.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