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고용정책 연구
- 서울특별시를 중심으로 -
1)김 용 탁*
A Study on the Employment Policies for Persons with Disabilities in the Local Government Level
- Focusing on Seoul City -
Yong-Tak Kim*
요약:본 연구에서는 장애인 고용 문제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책임을 고찰한 후,이를 통해 서울시의 사례를 분석하였다.본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다.첫째,지방자치단체에 는 장애인 고용 정책을 추진할 책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둘째,서울시 장애인 고용 정책 분석 결과, 현행 법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점,장애인 복지 중심의 편향적 정책,위임 사무 위주의 소극적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셋째,장애인 고용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의 역할 방안을 제시하였다.장애인 공무원 채용에서의 배려,장애인 고용 관련 조례 제정,장애인 고용 서비스 기구 설립 등이 바로 그것이다.넷째,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고용에 대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 장애인 고용률의 지방자치단체 평가 항목 산입,장애인 고용 우수기업에 대한 지방세 감면,장애 인 생산품 우선 구매 영역의 확대 등과 같은 방안을 제시하였다.마지막으로 장애인 고용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함을 강조하였다.
주제어:지방자치단체, 장애인 고용,장애인 고용률, 조례, 장애인고용거버넌스
ABSTRACT:This study examines the roles and responsibilities of a local government for the employment of persons with disabilities. It analyzes employment policies and conditions of persons with disabilities in Seoul City. The research conclusions can be summarized as the following. First, it certifies an obligation of a local government to enact policies to employ the disabled persons. Second, As a result of looking into Seoul City government's employment policies for the disabled, Seoul city government's policy doesn't abide by the existing law, tends to focus on a policy of welfare for the disabled, and retains a passive attitude by transferring its role to other institutions. Third, it presents programs to enforce its policies on disabled employment in Seoul City, such as a quota system for civil servant employment, enactment of disabled employment regulations, and establishment of an administrative organization for employment of the disabled. Fourth, it presents more programs for local governments to expand their duties of employing the disabled such as using the ratio of disabled employment in the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개발원 연구원(Researcher, Employment Development Institute, Korea Employment Promotion Agency for the Disabled), [email protected]
evaluation of a local government, tax reduction for companies hiring more disabled workers, and extension of the policy giving priority in purchasing products made by the disabled. Lastly, it emphasizes the needs for raising awareness in employing disabled workers by building disabled employment governance.
Key Words:local governments, disabled employment, the ratio of employment of disabled workers, regulations of local governments, disabled employment governance
Ⅰ. 서 론
장애인 고용 정책은 기본적으로 중앙정부인 노 동부와 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 단에서 수행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장애인 고용은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이거나 독립적으로 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중 앙정부의 위임사무의 일환으로 치부되어 왔던 것 이다.따라서 지방자치단체에서 장애인의 고용 문 제에 대해 그다지 관심을 둘 필요가 없었으며,다 만 장애인 공무원2%의 의무고용률 확보나 일회 적, 단편적 홍보 행사에 치중해왔던 것이 지금까 지의 경향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 심이 높아지고 또한 고용정책에 대한 지역 노동시 장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장애인 고용 문제에 대 해서도 지방자치단체가 주목하기 시작했다.지방 자치단체 나름대로의 장애인 고용 프로그램이나 정책을 추진하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바로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주목하 고 있다.즉,관습적으로 중앙정부 주도의 장애인 고용정책이 지방자치단체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이를 보다 활성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필요성에 근거하여 본 연구의 문제의식이 시작되었다.
사실 장애인 고용 문제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경험적인 접근은 매우 일천하다고 할 수 있다.이 에 대한 학문적 연구나 정책적 접근이 제대로 이 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나마 최근 들어 몇 몇 논의들이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송건섭․ 이곤수(2000)의 경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모 범 고용주’ 역할을 주장하고 있으며, 곽태열 (20007)은 경상남도 지방의 산업 분석을 통해 장 애인 중심기업 설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강동욱(2005)의 경우 강원도의 장애 인 고용 촉진 방안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강원도내 관련 기관간의 연계 강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서 울시의 장애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영미 외 (2006)의 연구를 들 수 있다.이들은 그러나 전반 적인 서울시 장애인 문제가 아니라 여성 장애인 고용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행연구에서 나타난 바에 의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고용 정책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또 지역내 산업 특성, 노동시장 특성을 고려한 장애인 고용 정책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이들 연구가 가진 한계는 구체적으로 지방자 치단체가 장애인 고용에 대해 어떠한 책무를 갖고 있으며,또한 그 책무를 수행하기 위한 역할을 어 떻게 규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배제되어 있 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바로 이러한 한계에서 시작한다.즉, 본 연구는 기존 연구와의 차별성에 바탕을 두고
구 분 시․도 사무 시․군․자치구 사무
노인․아동․
장애인․청소년 및 부녀의 보호와
복지증진
1)노인복지사업계획 수립․조정 --- (중략)
10)장애인 복지에 관한 종합 계획 수립․조정 11)장애인의 검진․재활상담 및 시설에의 입소 12) 장애인의 고용 촉진
13)장애인복지시설 운영․지원 --- (하략)
1)노인의 복지사업계획 수립․시행 --- (중략)
13) 장애인의 파악․관리
14)장애인의 검진․재활상담 및 시설에의 입소 15) 장애인의 고용촉진
16) 장애인의 편의시설의 설치지도 17) 장애인복지시설 운영․지원 --- (하략)
자료:지방자치법
<표1>지방자치단체의 종류별 사무(지방자치법 시행령 제8조 관련) 보다 근본적인 측면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고용 정책을 분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 에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 과제를 제시한 다. 첫째, 장애인 고용에 있어서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는 무엇인가?둘째,서울시의 장애인 고용 정 책은 그러한 책무에 합당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셋째, 서울시에서 장애인 고용 활성화를 위한 방 안은 무엇이며,이를 일반적인 지방자치단체의 역 할 확대로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법적 제도적 측면에서의 연구 방법을 택하고 있다.그리고 서울시를 중심 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연구 수행에 있어서도 문헌 검토와 법,제도 그리고 서울시에 서 제공되는 자료와 시책 등을 주요 분석 대상으 로 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두고자 한다.
Ⅱ. 장애인 고용과 지방자치단체
1. 장애인 고용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고용 문제에 대해 어떠 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 하는 점을 우선 살펴볼 필 요가 있다. 즉, 장애인 고용 문제는 중앙정부 차원 에서만 추진해야 하는 영역인지 아니면 지방자치 단체도 장애인 고용에 대한 책무가 있는지를 검토 할 필요가 있다. 먼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사무 를 기본적으로 규정한 지방자치법에서 장애인 고 용 문제는 아래의 <표 1>과 같이 규정되어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로서 ‘장애인의 고용 촉진’
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동법 제11조에서는 국가사무로서 지방자치단체가 추진 할 수 없는 사무를 규정하고 있는데, 이 사무 중에 장애인 관련 문제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1) 이는
1) <표2>지방자치법 제11조(국가사무의 처리 제한) 1.외교,국방,사법(司法),국세 등 국가의 존립에 필요한 사무
2.물가정책,금융정책,수출입정책 등 전국적으로 통일적 처리를 요하는 사무 3.농산물·임산물·축산물·수산물 및 양곡의 수급조절과 수출입 등 전국적 규모의 사무
4.국가종합경제개발계획,국가하천,국유림,국토종합개발계획,지정항만,고속국도·일반국도,국립공원 등 전국적 규모나 이와 비슷한 규모의 사무 5.근로기준,측량단위 등 전국적으로 기준을 통일하고 조정하여야 할 필요가 있는 사무
6.우편,철도 등 전국적 규모나 이와 비슷한 규모의 사무
7.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검사·시험·연구,항공관리,기상행정,원자력개발 등 지방자치단체의 기술과 재정능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사무
장애인 고용 촉진 등의 사무는 지방자치단체의 자 체 사무의 일종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이와 더불어서 장애인 관련법에서는 지방자치 단체가 장애인 고용에 대해 해야 할 역할들을 나 름대로 규정해 놓고 있다.2) 먼저,「장애인복지 법」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이 적 성과 능력에 맞는 직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직업 지도, 직업능력평가, 직업적응훈련, 직업훈련, 취 업알선, 고용 및 취업 후 지도 등 필요한 정책을 강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장애인고용 촉진 및 직업재활법」에서도 지방자치단체의 책 임과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법 제3조에서는 “국 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의 고용 촉진 및 직업 재활에 관하여 사업주 및 국민 일반의 이해를 높 이기 위하여 교육․홍보 및 장애인 고용 촉진 운 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 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사업주․장애인 그 밖의 관계자에 대한 지원과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 한 직업재활 조치를 강구하여야 하고, 장애인의 고용촉진을 꾀하기 위하여 필요한 시책을 종합적 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 이 경우 중증 장애인과 여성장애인에 대한 고용촉진 및 직업재 활을 중요시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 리고 동법 제27조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을 직접 고용해야 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 다. 즉,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장애인을 소 속 공무원 정원의 100분의 2이상 고용하여야 하 며, 각 시험실시기관의 장은 장애인이 신규 채용 인원의 100분의 2이상 채용되도록 시험을 실시하 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법 규정에 의하면 장애인 고용에 대한 지방정부의 책임성을 읽을 수 있다. 즉, 장애인 고
용에 대하여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는 첫째, 지방자 치단체 및 그 투자기관과 출연기관의 의무고용률 2%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지방자치 단체 내의 민간부문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충족시 키고 또 장애인 고용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2. 지방으로의 장애인 고용정책 전환
현행 법 규정의 책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장 애인 고용 문제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사무로서 취급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크게는 고용 정책 자체가 국가의 중앙정부 중심이었기 때문이 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고용 정책의 근간 인「고용정책 기본법」제1조에서는 “이 법은 국가 가 고용에 관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수립․시행함 으로써 국민 개개인이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노동시장의 효율성의 제고와 인력의 수급 균형을 도모하여 고용의 안정, 근로자의 경제 적․사회적 지위의 향상 및 국민경제․사회의 균 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고 법 의 목적을 밝히고 있다. 이것은 고용정책의 주체는 국가로서 국가의 정책수립에 의거하여 정책이 실 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국가 중심의 고용 정책이 우리나라의 주류 정책 흐름이었다. 그 런 상황에서 장애인 고용 문제도 마찬가지로 국가 중심의 역할로 한정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외국의 경우 상당부문 국가 중심 고용 정책보다는 지방 중심으로의 고용 정책을 적 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OECD (1997)에서 오래전에 지역 단위의 고용 정책 전략 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장하고 그러한 정책을 강하
2)여기에서 논의하는 법 이외에도「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에서도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기업 우대,지방세법 등에서의 세제상 지원을 할 수 있는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게 권고하고 있는 것도 그러한 흐름을 반영한 것이 라 할 수 있다. 또한 Morgan(1997)도 지역 혹은 지 방 중심이 네트워킹이 가장 효과적으로 구축, 운영 될 수 있는 단위라는 분석에 의거하여 지역의 물리 적 근접성은 지식, 기술의 창출, 전파, 공유 및 관련 주체간의 연계․협력을 매우 효율적으로 갖게 된 다고 주장하면서 지방중심의 고용정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들어 고용정책에 대한 지방의 역할을 강조하 는 것은 이를테면, 지역 고용 거버넌스에 대한 주장 이나 지역 노동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모 두 이러한 역할의 전환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3) 그런 의미에서 장애인 고용 문제도 지방자치단 체의 역할이 새롭게 정의되고 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즉, 현행 법 규정 분석에 서도 보았듯이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고용 책무 가 실질적으로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 불어 현실적인 측면에서도 지방자치단체의 장애 인 고용 노력이 요구된다. 현행 장애인 고용 정책 전달체계에 있어서 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촉진 공단 지사가 중심이다. 그러나 사실상 이는 각 지 역 모두를 포괄하기 어렵다4). 예를 들어 2007년에 서야 울산광역시 지역에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지사가 설립된 사례나 대구 경북 지역, 그리고 광 주 전남지방에 1개의 지사밖에 없다는 점은 장애 인 고용 관련 서비스가 지역 밀착적으로 이루어지 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각각의 지방 자치단체가 가진 행정 조직과 정책 망이 보다 중
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들에 비추어보았을 때,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책무를 법적 측면이외에 실질적인 차원에서도 적극적으 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라 하겠다.
3.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고용 사례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장애인의 고용 촉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자율적인 것이 아니라 법적으로 규정된 책임 이자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즉, 지방자치단체 스스 로 채용하는 지방 공무원의 의무고용률을 충족하 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된 지역의 장애인 고용촉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여기서는 이러한 책임과 의무의 영역에서 나름대로 장애인 고용촉진을 위 해 노력한 사례를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찾아보도 록 하겠다.
먼저, 국내의 관련 사례들을 살펴보면, 경상남 도의 장애인 일자리 담당기구 설치 사례를 볼 수 있다. 경상남도는 도 보건복지여성국 산하 사회장 애인복지과에 ‘장애인 일자리 담당’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16개 광역자 치단체 중에서 장애인 일자리라는 명칭으로 설치 된 유일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5)
이와 유사한 사례로서 전남 고흥군의 사례가 있다. 고흥군에서는 지난 2006년 한국장애인고용 촉진공단, 지체장애인 고흥군 지부와 협력하여 고
3)지역 중심으로의 고용 정책 중요성을 강조한 사례는 매우 많다.그 중에서도 최근 김안국 외(2005)나 노민기(2005),유길상(2007)등이 대표적 이라 할 수 있다.특히 지역 고용정책의 중요성에 대한 이들의 주장과 논리를 정리하면 첫째,지역주민의 대응성 제고 필요성,둘째,지방분권 화를 통해 정책과 사업 담당자가 창의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셋째,지역적인 정책실험이 가져오는 효과성,넷째,중앙정부 행정의 효율성 도모,다섯째,지역의 기업연합,지역 노조 그리고 지역주민의 협조와 자발적 참여 유도 등이다.
4)현재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지사는 총15개로 서울2개소,경기2개소 그리고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강원,충북,전북,경남,제주, 울산 지사 등이다.
5)사실 경상남도의 경우 광역단체장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고 그 일환으로 애초에는‘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업단’을 구성하고자 하였다.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별개의 기구가 아니라 애초의 행정조직으로 구성되었다.
흥군청 내에 ‘장애인고용지원센터’를 설립하였 다.6) 장애인고용지원센터는 지역내 공공 및 민간 취업 알선기관들을 연결하여 장애인들에게 적합 한 일자리를 알선해주거나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 고용사업7)을 수행하며, 또한 창업자금, 직업생활 안정자금, 자동차구입자금, 고용시설 운영자금 등 장애인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각종 자금을 저리 로 융자해주는 기능을 담당한다(한국장애인고용 촉진공단, 2006).
전라남도의 사례도 의미가 있다. 전라남도는
‘(가칭) 장애인 희망촌’을 건립하고자 현재 2008년 도 예산을 신청한 상태이다. 전라남도는 장애인 희망촌 건설을 통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을 통해 자활과 자립을 배울 수 있는 사회통합 형 종합복지타운으로서 이곳에 직업재활시설, 각 종 서비스 시설, 직업훈련 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연차적으로 건립하여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8) 이외에도 경기도의 경우 재활공학이나 보조공 학에 대한 관심의 확대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 독 자적으로 재활공학서비스 연구지원센터를 설립하 였다. 재활보조공학이 장애인 고용에 많은 긍정적 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서비스체계가 지역사회 주도로 이루어질 경우 보다 더 효율적이 라는 주장(Kim, 2007)에서 기인하는 것처럼 경기 도 재활공학서비스지원센터는 보조기구 상담, 평 가, 대여, 사용자 훈련 및 사후 관리 등의 사업을 통해 장애인을 지원하고 있다.9)
한편,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지방자치제도의 역
사가 깊은 일본의 경우 장애인 고용 문제에 있어 서도 그 만큼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제도를 운영 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의 공생사회정책총괄관에 서는 매년 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하고 있는 장애 인 관련 시책을 분야별로 수집하여 이를 자료화하 고 있다. 위의 <표 3>은 일본 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하고 있는 각종 사업을 정리한 것이다. 장애 인 고용 우수 기업에 대한 표창에서부터 법정 고 용률 미달 기업에 대한 권고장 발부, 핸드북을 작 성하여 보급․배포하는 역할 그리고 장애인 취업 지원 네트워크 구성과 같은 업무를 지방자치단체 에서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중에서 동경도의 ‘장애인 직업영역 개척 사업’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이 사업은 장애인을 신규 고용하려는 사업주로부터 모델 사 업을 모집해 장애인 신규고용창출을 지원하는 프 로그램이다.10) 동경도에서는 여기에 지원한 사업 주 중 선정된 사업주에게 경비 일부를 지원하고 전 문가를 파견하여 사업을 구체적으로 지원하고 있 다. 이 사례는 정부가 제시한 모델을 사업주가 시행 하는 관례를 벗어났다는 점이나 경비지원뿐만 아 니라 전문가를 파견하여 사업수행을 직접적으로 돕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가 기업과 연계하여 장애인 고용 기업을 지방자치단체에 유치하는 사업도 일 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주로 이는 ‘제3섹터형’과
‘장애인 고용통합단지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제 3섹터형의 경우 현재 23개의 장애인 특례자회사가
6)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전남 고흥군의 경우 전남광주지역에 걸쳐 장애인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광주지사와는 지리 적으로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장애인 고용 서비스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따라서 지방자치단체 스스로 공단과의 협조를 통한 지원센 터를 설립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7)사업주가 지원금을 받으며 일정기간 동안 장애인의 능력을 테스트한 후 고용하는 제도
8)전라남도에서도 특히 함평군에서 구체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이 곳에 장애인일터,장애인 종합 복지관,주거시설,재활운동 등 관련 체육시설,편의 시설 등이 설립될 예정이다.계획상으로는2008년부터2011년까지 연차적 설립 계획을 갖고 있다(함평군, 2007).
9)경기도 재활공학서비스지원센터(www.atrac.or.kr)를 참조할 것 10)동경도청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
자치단체 사업명 실시년도 개 요 동경도 중증장애자
취업촉진 개발 2003년 사업주나 고용지원자 대상으로 장애자의 고용사례,고용지원 제도,지역의 관 계기관 등을 소개하는 핸드북을 작성·배포하여 보급·계발을 도모.
니이가타현 장애자․고령자
고용촉진비 1963년 장애자 고용 우량 사업소,우수근로 장애자 및 고령자 고용 우량기업 등을 표창 나가노현 장애자고용촉진 1988년 법정고용률 미달기업 등에 대하여 지사 이름으로 고용 촉진 권고장을 송부.
오사카부 장애자고용공헌
기업 표창사업 2002년 장애자 고용에 공헌한 기업의 표창식 개최 구마모토현 장애자고용
응원단 사업 2006년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장애인 고용 응원단을 결성하여 미달성 기업 등에게 상 담과 조언을 제공
오사카시 복지가계
설치 조성 2000년 공동시설을 이용하여 음료나 가벼운 식사,물품 판매 등의 코너 마련,장애자 가 일할 장소를 확보,사회참여와 자립의 촉진도모지역주민과의 교류를 도모 고베시 장애자 취로
네트워크 구축 2003년 장애자 취로 지원 네트워크 회의를 개최,노동행정,기업,복지,교육 등의 다원 적인 네트워크를 활용, 기업에 대한 계발과 고용
자료:일본 내각부 공생사회정책총괄관 홈페이지(http://www8.cao.go.jp/shougai/index.html)
<표3>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고용 관련 사업 현황
①현내의 기업일 것
②기업의 사업주가 장애인 고용에 이해가 있고,중증장애인의 고용기업으로서 설립에 열의를 나타내고 있을 것
③중증 장애인의 특성,능력에 적합한 업종이며,장애인을 위한 직종이 다수 존재할 것
④동업동종의 업계에 있어서 기업의 지명도가 높고 기업규모도 비교적 크며,창립 후 적어도20년 이상의 사업 활동을 하고 있을 것
⑤경영기반이 안정되어 있으며,설립예정기업에 대해 안정된 사업량 제공이 가능할 것
⑥설치예정기업의 입지 장소가 중증 장애인의 통근 등에 지장이 없을 것
자료:勞動省職業安全局 日本障害者雇傭促進協會(1992)
<표4>중증장애인 고용기업 선정 기준(장야현의 사례)
이러한 모델이다. 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지방자 치단체(도도부현)에서 일종의「연구위원회」를 설 치하여 장애인 모집, 채용방법, 필요로 하는 지도 원조체제, 도도부현․시정촌 및 민간섹터의 구체 적인 역할 분담, 교육․복지 등 관계기관과의 연 계방법 등에 대한 검토를 통해 기업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장야현의 경우 중증 장애인 고 용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아래의 <표 4>와 같은 산정기준을 통해 기업체를 유치하였다.
제3섹터형 외에 장애인고용통합단지형은 위에
서 살펴본 전라남도의 ‘장애인 희망촌’과 유사하 다. 통합단지 모델은 주로 일본의 ‘태양의 집’에서 찾는데, 태양의 집은 일본 유수의 기업들과 지역 사회로부터 지원과 협력을 받아 1965년 창립 이 래, 벳푸, 아이치, 쿄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 였다. 현재 태양의 집은 장애인 1,080명, 비장애인 564명 등 모두 1,644명이 공동출자회사와 협력 기 업, 복지공장, 직업능력개발센터 등에 분산되어 하나의 공동체를 구성하여 생활하고 있다.11)
지금까지 간략하게 국내와 일본 사례를 살펴보았
11)기업은 생산의 기술과 경영․관리를 담당하고 태양의 집은 건강관리 및 일상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직업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신체장애인 직업능력 개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2007b).
구 분 총현원 대상인원 장애공무원
인원 비율
총계 41,086 41,086 816 1.99%
서울시계 10,563 10,563 154 1.46%
본청 3,608 3,608 47 1.30%
사업소 6,955 6,955 107 1.54%
자치구계 30,523 30,523 662 2.17%
자료:서울시 장애인직업재활팀(2007)
<표5>서울시 및 자치구 장애인 고용 현황(2007.5) (단위: 명) 다.이러한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지방자치 단체에서 장애인 고용 문제를 더 이상 위임 사무위 주의 소극적 정책이 아니라 적극적인 정책으로 추 진해야 할 영역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일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지방자치 단체 스스로 장애인 고용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 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실질적 으로 장애인 고용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보다 더 활성화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Ⅲ. 서울시 장애인 고용 정책 현황 1. 장애인 고용 현황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등록 현황을 보면 우리나 라 전체 장애인구는2007년4월 기준으로201만명 이다.이 중 서울시의 장애인구는 총33만2천명으 로 경기도의38만6천명 다음으로 많다.경기도가 전체의19.2%를 차지하고 서울은 16.5%를 차지 하고 있다. 서울시의 장애인 고용 현황을 공공부 문과 민간부문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우 선 공공부문에서의 장애인 의무고용 현황을 보면
<표5>와 같다.서울시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현 재 1.99%로서 의무고용률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이를 다시 서울시 자치구 등으로 세분화해서
살펴볼 경우 서울시 본청이 가장 낮은1.43%의 비 율을 보이고 있다. 자치구에서는 용산구(1.41%), 도봉구(1.62%)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서울시의 장애인 공무원 의무 고용률은2003년 부터 2.8%(2003)→ 2.6%(2004)→ 1.75%(2005)
→1.89%(2006)→ 1.99%(2007.5)로 변화하고 있 다. 2005년부터 정부부문 적용제외율이66%에서 33%로 축소되면서 장애인 고용률이 낮아진 이후 현재까지도 의무고용률2%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한편, 서울시 투자기관 및 출연기 관에서의 장애인 고용 현황을 보면, 투자기관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2.66%로 2%를 상회한다. 다 만SH공사와 시설관리공단의 경우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출연기관의 경우에는 전체 평균이1.58%로 매우 낮은 상황이다. 세종문화회 관을 제외하고는2%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고 있 는 실정이다.
한편,서울시내 의무고용사업체의 장애인 고용 률 현황을 보면2005년도 말 전체50인 이상 사업 장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1.49%인데 비해 서울 지역의 의무고용률은 각각 1.25%와1.15%에 불 과하여 전체 지역에 비해서 가장 낮은 고용률을 보이고 있다.
구 분 사업체수 적용대상근로자수 고용의무인원 장 애 인
근로자수 고용률
계 전체 19,068 4,989,132 91,077 67,261 1.35
300인이상 2,564 3,157,301 61,920 39,141 1.24
서울 전체 2,471 1,143,950 21,748 13,623 1.19
300인이상 573 915,534 18036 10,644 1.16
서울 남부
전체 3,761 1,359,647 25,448 14,666 1.08
300인이상 768 1,002,285 19675 10,946 1.09
부산 전체 1,894 350,845 6,166 6,108 1.74
300인이상 200 167,295 3254 2,790 1.67
대구 전체 1,764 315,422 5,512 4,734 1.50
300인이상 156 144,718 2826 1,771 1.22
인천 전체 1,249 224,287 3,926 4,014 1.79
300인이상 115 102,251 1991 1,703 1.67
광주 전체 851 154,818 2,715 2,152 1.39
300인이상 69 69,437 1357 826 1.19
대전 전체 1,101 264,709 4,788 4,195 1.58
300인이상 146 159,053 3109 2,438 1.53
경기 북부
전체 529 77,906 1,315 1,231 1.58
300인이상 42 28,294 544 380 1.34
경기 전체 2,795 685,482 12,422 9,610 1.40
300인이상 300 414,099 8140 5,148 1.24
강원 전체 302 45,247 768 875 1.93
300인이상 23 15,765 304 219 1.39
충북 전체 564 87,726 1,505 1,433 1.63
300인이상 41 31,250 605 379 1.21
전북 전체 435 71,826 1,247 1,319 1.84
300인이상 36 32,300 628 483 1.50
경남 전체 1,218 189,688 3,230 2,937 1.55
300인이상 85 70,028 1356 1,339 1.91
제주 전체 134 17,579 287 364 2.07
300인이상 10 4,992 95 75 1.50
자료: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2007a).
<표7>지역별 민간부문 사업체 고용 현황(2006. 12. 31기준) (단위,개소, 명,%)
기관명 상시
근로자수
적용제외 근로자수
적용대상 근로자수
장애인고용 의무인원
장애인
근로자수 고용율
합 계 1,893 35 30 1.58%
시정개발연구원 239 0 239 4 1 0.4%
서울산업통상진흥원 159 0 159 3 2 1.2%
세종문화회관 1,332 0 1,332 25 25 2%
서울신용보증재단 163 0 163 3 2 1.23%
자료:서울시 장애인직업재활팀(2007)
<표6>서울시 출연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 현황 (단위: 명)
사업명 내 용 비 고 직업재활시설운영 장애인 취업능력 배양 및 재활기회 증대 위임 사무 장애인 취업박람회 서울시 및 자치구 권역별로 개최 자체 사무
장애인생산품 판매 지원 사업
-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 운영
- 장애인생산품우선구매제도 운영 위임 사무 공공근로사업2%
장애인 고용 사업 공공근로 등의 사업에 장애인 참여 위임 사무 공공시설자동판매기등
우선 임대 지하철 등의 자판기 임대 위임 사무
장애인 취업정보센터운영 온라인을 통한 취업정보 제공 자체 사무 장애인 복지일자리 사회적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하는 사업 위임 사무 자료:서울특별시(2006, 2007)의 자료를 재구성
<표8>서울특별시 장애인 고용 관련 정책 현황
2. 고용 정책 및 프로그램
서울시의 장애인 고용 관련 정책은 크게 지방 공무원 채용 사업과 민간부문에서의 장애인 취업 지원 사업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먼저 서울시 지 방 공무원 채용은 공개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이 는 지방공무원법에 근거하고 있다.따라서 본 연구 에서는 공무원 임용 등에 관한 정책에 대해서는 제외하기로 한다.다만,지방공무원 채용에 있어서 서울시의 경우2%의무고용률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법에 근거하여 5%이상의 장애인 공무원 채용을 하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12) 한편,민간부문에서의 장애인 고용 관련 정책은 크 게 위임사무와 자체(고유)사무로 구분하여 볼 수 있다.아래의<표8>은 이러한 사무 구분에 따라 장애인 고용정책을 다시 정리한 것이다. <표8>에 서 보는 바와 같이 서울시의 장애인 고용 관련 자 체 사무는 장애인 취업박람회와 장애인 취업 정보 센터 운영 사업이고, 직업재활시설 운영 사업, 장
애인생산품판매지원 사업, 공공근로사업2%장애 인 고용 사업, 공공시설 자동판매기 등 우선 임대, 장애인 복지 일자리 사업은 모두 위임 사무이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13) 운영사업은 보건복지 부의 위임사무로 현재 총75개소의 시설을 운영하 고 있는데,총2,389명이 소속되어 있으며 이들은 주로 장애인 직업재활과 관련된 제반 서비스를 제 공하고 있다.이를테면,보호 고용,직업상담,직업 능력평가, 직업적응훈련, 직업훈련, 직업활동, 취 업알선,장애인생산품 판매 및 판로 확대 등을 제 공하고 있다.
장애인 생산품 판매 지원 사업을 보면,이 사업 은 장애인 생산품 판매 시설 운영과 장애인 생산 품 우선 구매 제도 운영으로 구분된다. 서울시의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은(사)한국장애인복지시 설협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장애인 생산품 우선 구매제도는 장애인 생산품을 의무적으로 기관에 서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로서 이는 현재 지방자치 단체 기관 평가 항목으로 되어 있다.서울시의 경
12)「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의 규정에 의하면 신규채용인원의2%이상을 장애인으로 채용하되,직종별 장애인 공무원의 수가 해당 정원의2%미만인 경우에는 공개채용비율을5%로 해야 함.
13)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은 작업활동시설,보호작업시설,근로작업시설,직업훈련시설,생산품 판매 시설 등이 있다(서울특별시, 2006,「장애인복 지사업 안내」).
우 이 사업이외에도 공공근로사업2%장애인 고 용 사업 등은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14) 그러나 취 업박람회나 장애인 취업정보센터 운영의 경우 실 질적인 효과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기보다는 일 회적인 행사의 차원이거나 혹은 요식적인 행정이 라고 지적받기도 한다. 장애인 복지 일자리 사업 의 경우 주로 공공기관의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 업으로서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 보건소, 복지관 헬스키퍼 활용,장애인 주차단속요원,중증장애인 돌보미, 주민자치센터 장애인 복지 도우미 등과 같은 사업을 통해 장애인에게 단기 일자리를 제공 하는 사업을 말한다.
3. 전달 체계와 예산
서울시 장애인 고용 정책의 전달체계와 예산 부문을 검토하면, 먼저 장애인 고용 전달체계는 기본적으로 보건복지부와 노동부의 중앙 정부 차 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그것은 두 부처가 장 애인 고용에 있어 가장 핵심이기 때문이다. 우선 보건복지부의 경우, 사회복지정책본부 산하 장애 인정책관이 있고 여기에 장애인정책팀,재활지도 팀,장애인소득보장팀을 중심으로 운영된다.한편, 노동부에서는 노동부고용정책본부 산하에 고용평 등국이 있고,여기의 장애인고용팀이 주로 장애인 고용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노동부 산하기 관으로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각 지사도 노 동부의 위임을 받아 장애인 고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중앙차원의 이러한 전달체계는 서울 시에 와서 주로 복지부문으로 초점이 맞추어진다. 즉,고용정책은 노동부 산하 한국장애인고용촉진 공단 지사가 대부분 담당하기 때문에 서울시는 고
용정책보다는 복지에 조직 구성을 대부분 할당하 고 있다.서울시의 복지건강국 산하에 장애인복지 과가 있는 점이나 이 과를 구성하는 것이 장애인 정책팀, 장애인지원팀, 장애인편의증진팀 그리고 장애인직업재활팀이라는 점에서도 장애인 복지 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의
<표8>에서 살펴본 것처럼 장애인 고용 정책을 총 7개로 볼 수 있는데,이 중2개를 제외하고는 보건 복지부에서 위임받은 사무로서 이러한 사업 추진 을 위한 전달체계로서 장애인 관련 조직이 구성되 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서울시에는 장애인 관련 위원회가 두 개 있는데,장애인복지위원회와 서울시장애인복지기 금 운용심의위원회이다. 장애인 복지위원회는
「장애인복지법」및 서울특별시장애인복지위원회 조례에 따라 구성되었으며, 주요 기능은 장애인 복지관련 사업의 기획,조사,실시 등에 필요한 사 항을 심의하는 것이다.서울시 장애인복지기금 운 용 심의위원회는 서울시 장애인 복지기금 운용을 심의하는 위원회이다.
서울시의 장애인 관련 예산현황을 보면, <표9>
에 정리되어 있듯이 장애인 고용 관련 예산은 2007년도의 경우 총129억원이 책정되었다.이 예 산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장애인 복지 예산 대 비 5.3% 수준이고, 서울시 사회복지 예산 대비 0.56%이다.서울시 전체 예산 대비로 볼 때0.07%
에 불과한 수준이다. 다시 장애인 고용관련 예산 자체적으로 파악해 보면,관련 예산의73.4%가 장 애인 직업재활시설 운영비이다.
14) 2006년도의 경우 공공근로 참여자 중에서 총10.8%가 장애인이었다.
사업명 2005 2006 2007 장애인고용정책 대비 비율(2007) 장애인직업재활시설운영 7,529,21 8,116,425 9,542,029 73.4%
장애인취업박람회 175,000 150,000 150,000 1.15%
장애인생산품공판장운영 196,053 198,270 224,329) 1.73%
장애인복지일자리사업 - - 3,076,363 23.6%
총 계 7,900,324 8,464,478 12,992,721 100%
장애인복지총예산대비비율 3.7 4.7 5.3
사회복지예산대비비율 0.4 0.4 0.56
서울시예산대비비율 0.05 0.05 0.07
자료:서울시 장애인직업재활팀(2007)
<표9>서울시 장애인 고용 관련 예산 현황 (단위:천원)
Ⅳ. 서울시 장애인 고용 정책의 문제점과 정책 방향
1. 서울시 장애인 고용 정책의 문제점
서울시의 장애인 고용 현황 및 고용 정책,프로 그램 그리고 전달체계와 예산 편성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현황 분석을 통해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 할 수 있다. 첫째, 장애인 공무원 고용에 있어서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지방자 치단체는 국가와 마찬가지로 장애인 의무고용률 2%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 부담금 납부 의무가 없다.민간기업에서는2%를 채우지 못할 경우 그 에 상응하는 부담금을 납부하지만,국가와 지방자 치단체에서는 이러한 의무가 면제된다.그것은 국 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솔선수범과 모범 고용주로 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 고 전국적으로 가장 낮고 또2%에 미치지 못한 장애인 공무원 고용률은 서울시가 장애인 고용 책 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투 자기관이나 출연기관의 경우에도 이를 준수하지 못하는 점도 예외가 아니다.
둘째,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서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 고용관련 교육, 홍보 및 장애인 고용 촉진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 는 점이나 장애인 고용촉진을 위한 필요한 시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서울시는 이러한 의무에 대해서도 수수방관하고 있다.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장애인 고용관련 정책 은 보건복지부의 위임 사무 일색이다.취업박람회 의 경우2006년도의 경우 총4회 개최하여1,036명 을 취업시켰지만 대부분 서비스직과 생산직에 한 정되었다는 점이나 장애인취업정보센터가 가진 역량은 노동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장애인 복지관 등에도 미치지 못하는 형식적 수준이라는 비판도 그러한 점과 맥을 같이 한다.따라서 서울 시의 장애인 고용 관련 정책의 부재가 지적되지 않을 수 없다.
셋째,위의 문제점과 연동되어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장애인 복지 부문에의 편중이다.서울시 장애 인 고용 관련 예산이 장애인 복지 예산 대비5.3%
에 불과한 점이나 장애인 고용정책 예산 대부분도 직업재활시설 운영 사업비에 치중되어 있다는 사 실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조직 구성에 있어서 도‘장애인 고용’을 전담하기보다는 장애인 복지 정 책의 일환으로써‘장애인 직업재활팀’을 명시한 것
구분 장애
인원 유 형 별 등 급 별
국가 유공
뇌병변 장애
시각 장애
신장 장애
안면 장애
언어 장애
장루요루 장애
정신 장애
정신 지체
지체 장애
청각 장애
폐기능
장애 기타 1급2급3급4급5급6급7급 미 등록 서울시계 5 - - - - - - - - - 4 1 - - - - 2 1 1 1 - -
본청 2 - - - - - - - - - 2 - - - - - 2 - - - - -
사업소 3 - - - - - - - - - 2 1 - - - - - 1 1 1 - -
자치구계 34 1 5 7 1 - 1 - - - 17 2 - - - 2 5 4 7 13 - 3 자료:서울시 장애인직업재활팀(2007)
<표10>서울시 장애인 공무원 채용 현황(2007) (단위: 명) 도 이러한 편중의 영향이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지방자 치단체장의 장애인 고용에 대한 관심 부재라 할 수 있다.현 서울 시장의 선거 공약에 장애인 관련 공 약은 총13개이다.15) 그 중2개의 공약이 장애인 고용과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그 세부 내용을 살 펴보면, 직업훈련 예산지원과 장애인 생산품 우선 구매 지원이다.실질적인 장애인 고용 활성화 대책 과는 거리가 있다.또한 현재 추진 중인 서울시 핵 심 추진 프로젝트에서 일자리 창출을 제시하고 있 지만 이 내용도 주로 산업육성을 통한 간접적 일자 리 창출이며,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문제에 대해서 는 언급이 없다.16) 실질적으로 서울시 자체에서
‘장애인 고용’문제는 관심의 영역 밖에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그러나 이와는 정반대 로 국내 사례에서도 살펴 본 것처럼 지방자치단체 가 관심을 갖는다면 나름대로 장애인 고용 활성화 대책을 세울 수 있고 또 독자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자립도가 타 시도 에 비해 가장 높은 서울시에서 취약계층인 장애인 고용문제를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2. 서울시 장애인 고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서울시의 장애인 고 용 정책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무관심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장 애인 고용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가 추진할 수 있 는 정책 방안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장애인 공무원 채용의 문제이다. 위에서 도 언급했지만 서울시의 장애인 고융룔은2%미 만이다.민간기업이라면 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는 그러한 의무가 없기 때문 에 지속적으로 장애인 공무원을 채용하여야 한다. 서울시의 경우 이러한 원칙에는 어느 정도 합당하 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2%미만시
15)아래의 표는 현 서울시장의 선거 공약사항이다.이중5와7이 장애인 고용과 관련이 있다.
<서울시장 선거 공약 사항>
1.저소득 장애인 거주공간의 확충 2.장애인 가족을 위한 단기보호시설 확충 3.재가서비스 봉사센터 및 봉사원의 대폭 확충 4.장애인콜택시․무료셔틀버스의 확대보급
5.장애인 고용촉진 및 재활을 위한 직업훈련 내실화 6.장애인 복지서비스:자립․재활을 통한 장애인 생활안정 7.장애인 취업 생산업체의 지원강화 8.장애인 이동성확보를 위한 모든 건축물,공공시설 문턱 없애기 9.장애인 전용체육시설 및 복지시설 확충 10.장애수당 현실화
11.장애인119자동신고기 보급 12.장애인복지 서비스:긴급구호 시스템 구축 13.장애인 활동보조인제도의 현실화 등
자료:서울시 장애인직업재활팀(2007)
16)구체적인 내용은 서울시청 홈페이지(www.seoul.or.kr)를 참조할 것.
5%의 장애인 신규 채용 규정에 따라2006년부터 는 이를 지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와 더불어서 장애인 수험생에 대한 각종 배려 조치도(예를 들 어 시각장애인에 대한 점자 및 확대 문제지를 제 공하는 등의 조치) 취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장애인 공무원 고용이 대부분 경 증 위주로 그리고 지체장애인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예를 들어2007년 현재 서울시 장애인 공무 원816명 중80%인653명이 지체장애인이다.신 규채용의 경우에도 2007년 총 39명의 인원 중 49%인19명이 지체장애인이다.장애 정도로 보아 도 유사하다. 주로 3급~6급의 경증 장애인이 채 용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서울시 장애인 직업재활팀, 2007).
따라서 서울시 장애인 공무원 채용시 장애 정 도별, 장애유형별, 성별 등에 따른 할당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예를 들어 일정비율은 중증장애인에게 할당하거나 특정 장애인이 채용 비율의 일정 한도를 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지 침 개정 등을 통해 강구할 필요가 있다.17)
둘째,장애인 고용과 관련하여 서울시가 주도적 으로 할 수 있는 것은「(가칭)장애인 고용 촉진 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지 방자치단체의 조례 중에서 장애인 고용 관련 조례 는 전무하다.18)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서울시가 갖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를 고려한다면,서울시에 서 선도적으로 장애인 고용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조례 제정의 경우,장애인 공무원 고용의 제반 준수 사항,장애
인의 고용 촉진을 위한 제도적 지원 사항,차별 금 지,기업에서의 역할 등과 같은 내용들을 포함시 키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장애인 고용지원센터와 같은 형태의 장애 인 고용 서비스 기구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현재 서울시에서 운영중인 서울시 장애인 취업 정보센 터의 경우 서울시 내의 많은 직업재활센터나 한국 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비해 양적․질적으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오히려 이 러한 센터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 아니라 한국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정보망 등과 연계하는 방향 으로 센터를 재구축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그리고 더 나아가서 장애인 고용지원 센 터를 서울시 권역별로 설립할 필요가 있다. 위에 서도 언급했지만, 현재 서울권역에 장애인 고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공단의 서울지사와 남부 지사이다.실질적으로 서울시 전체를 포괄하기에 는 업무 과부하가 많다. 따라서 고흥군의 사례에 서 나타나는 것처럼 권역별로 고용지원센터를 설 립하여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의 유기적 협력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19) 여기에 덧붙여서 보다 실질적인 차원에서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운영 체계 개편과 더불어 이 운영을 장애인 고용 지원센터에서 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권역 별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경영 전반을 담당하면 서 시장조사→생산품목 설정→생산지도→디자 인→시장개척 및 홍보 등의 업무를 총괄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직업재활시설은 센터에서 하달된 제품 생산이나 근로 장애인 직업훈련 등에
17)이 경우 오히려 장애인 내에서의 역차별 문제 등이 제기될 수 있지만 장애인 고용 할당제라는 큰 틀에서 볼 때,장애의 특성에 따른 할당도 가능하다.다만,이러한 방안은 단계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
18)우리나라16개 광역 자치단체 및 시군구청의 조례를 분석한 결과,장애인 관련 조례는 총378개인데 그 중에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직업재활훈
련 등에 대한 조례는 한 건도 없었다.구체적인 조례의 내용 및 환형에 대해서는 자치법규정비시스템(http://www.elis.go.kr)을 참조할 것.
19)장애인 고용지원센터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고흥군 사례를 참조할 것
구분 한국 영국 일본
법적근거 장애인복지법 지원 규정 지자체 지원규정
적용범위 물폼,서비스,농산물 물품,서비스 물품, 서비스,업무용역 자료:이효성 외(2006)에서 재구성
<표11>정부 구매 계약 수단을 실행하고 있는 국가 비교표
전념할 수 있도록 하여 시설의 질적 향상을 도모 할 수 있을 것이다.
3.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고용 활성화를 위한 몇 가지 제언
지금까지 본 연구는 서울시의 장애인 고용 정책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해결을 위한 정책 방안을 제 시하였다.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의미에서 장애인 고용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이 중앙정부차원이든, 지방정부 차원이 든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여기서는 그 러한 강조점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지방자치단체 평가에 있어서‘장애인 고 용률’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현재2%의 의무 고용률을 상향 조정하고 그 고용 비율을 지방자치 단체 합동 평가에서 주요한 항목으로 산입해야 한 다.20)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장 애인을 고용해야 하는 것은 민간기업의 노력보다 더 중요하다.민간기업은 미고용시 부담금 납부를 해야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는 그러한 의무가 배제 되어 있다. 또한 공기업의 경우,성과평가 항목에 장애인 고용률을 산입하고 있어 공기업 평가의 중 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기획예산처, 2006). 그럼 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는 이를 배
제하고 있다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도 문제가 제 기될 수 있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고 용률에 따라 차등적으로 평가하는 체계가 도입되 어야 할 것이다.
둘째,지방세 감면 등과 같은 조치를 지방자치단 체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일정한 규모 이상의 장애인 고용 기업에 대해 지방 세 중의 사업소세21)나 부동산 취득세,고정자산세 등을 감액해주고 있다.또한 장애인 고용 기업에 대 해 수의계약을 하거나 지명경쟁 입찰시 우선 지명 제도 등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 라의 경우 이러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장애인 고용 기업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 제 도 개선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셋째,장애인 생산품 우선 구매제도 운영시 지 방자치단체에게 자율적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다. 2007년10월 우리나라의 장애 인생산품 우선 구매 품목에 택배 등과 같은 서비 스 부문과 화훼,농산물 부분이 포함되어 타 외국 에 비교하여 상당한 제도의 진척을 보여주었다 (보건복지부, 2007).
그러나 제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이러한 역할을 지방자치단체에게 부여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즉, 지방자치단체(광역자치단체) 에서 해당 품목을 지정할 수 있도록 제도의 자율
20)현재 지방자치단체 합동 평가 지표는 총9개 분야인데 이 중 장애인 관련 지표는 보건복지 부문에서‘장애인 생산품 구매’에 국한되어 있다 (기획예산처, 2007).
21)사업소세는 도시 등의 환경 개선 및 정비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목적세이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방세뿐만 아니라 국세 부분에서 도 세제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자세한 내용은 최종철 외(2002)를 참조할 것
적 역량을 확대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것 이다.그것은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내 장애 인의 특성,노동시장의 특성이나 장애인 생산품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지역 밀착적인 선정이 가능하 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품 목을 줄이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괄 적 기준과 지침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장애인 고용 거버넌스22)의 구축이다. 일종의 장애인 고용 네 트워크의 구축이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행 장애인 고용 체계가 노동부를 축으로 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애매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필요하다.즉,지방 자치단체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서로 업무 협약 등을 통해 장애인 고용에 대한 노하우를 교 류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상공인단체,직업 재활시설, 취업기관, 노동단체 그리고 각 분야별 NGO를 참여시키는 큰 틀에서의 지역 장애인 고 용 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러한 지역사회내의 공감대와 네트워크 그리고 그 속에서의 파트너십이 구체적으로 자리매김하는 절차적 과정이 이루어진다면 실제로 지방자치단 체의 장애인 고용에 관한 역할은 상당히 확대될 수 있을 것이며,그 역할에 충분한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다.
V. 결론
지금까지 본 연구는 지방자치단체에서의 장애 인 고용에 대한 문제를 서울시를 중심으로 살펴보 았다.먼저 이론적 차원에서 법규정에 지방자치단
체의 책무가 어떠한가를 분석하였다. 지방자치법 등에서의 규정에 의하면 장애인 고용 문제는 지방 자치단체의 주요한 사무 중의 하나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특히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의 의미인 데,하나는 지방자치단체에서의 공무원 직접 고용 의 의무이며 다른 하나는 지역내 장애인 고용 활 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다. 하지만 이러한 법에 의한 책무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장애인 고용과 관련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위임사무 위주의 소극적인 측면에 치우쳤다는 점을 지적하 였다.
한편,최근의 움직임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지 방자치단체의 역할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경상 남도나 전라남도에서의 장애인 고용관련 전담 기 구의 설립이나 장애인 희망촌 건립 등과 같은 노 력들 그리고 일본 동경의 장애인 직업영역개척 사 업,제3섹터 형태의 장애인 기업 설립 등과 같은 사례가 바로 그러한 변화를 추동하고 있다는 것이 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본 연구는 서울시를 중심 으로 장애인 고용에 관한 제반 사항을 검토하였 다.장애인 고용 현황과 장애인 고용 정책,프로그 램 그리고 장애인 고용관련 전달체계와 예산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몇 가지 서울시 장애인 고용 정책의 문제점을 짚어 보았다.
첫째,장애인 공무원 의무고용률 미준수의 문제 로서 서울시와 서울시 투자기관 및 출연기관 등에 서도 이를 지키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둘째는 장애인 관련 정책의 미비이다.장애인 고 용권련 정책은 보건복지부 위임 사무 일색이고 그 나마 취업박람회,취업정보센터 운영은 그 효과가
22)거버넌스의 개념은 매우 다양하나 여기서는 이를‘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정부,민간부문,시민사회 단체 등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권한을 배분하고 의사 결정하는 방식’으로 정의한 류장수(2006)의 논의를 기반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