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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흥미로웠던 과목은 내연기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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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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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목포해양대학교를 졸업 예정인 4학년 김영희 입니다. 여러 가지 꿈과 목표를 갖 고 목포해양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학부에서 세부 전공 으로 기관학을 전공할지, 항해학을 전공할지 선택하게 됩니다. 저는 오랜 고민 끝에 부 모님과 선배님들의 얘기를 듣고 고려해본 결과 제 이과적인 성향과 기계를 좋아하는 면을 보고 기관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1학년 2학기에 처음 기관 관련된 전공을 배 우며 많은 흥미를 느꼈고 기관학을 선택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2학년이 되고 본격적으로 내연기관, 외연기관, 선박 보조 기계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과목 자체는 쉽지 않았지만 배우는 모든 것이 흥미롭고 즐거웠습니다. 그 덕에 2학년 때 성적이 눈 에 띄게 향상했습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과목은 내연기관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 동차를 좋아하여 신차가 나오면 찾아보고 새로운 기능 등에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특히 엔진 출력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내연기관을 배우면서 지금껏 몰랐던 부분이 이해가 가고 퍼즐이 맞춰지듯 궁금증이 해결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선박 엔진에도 크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2학년 1학기가 끝남과 동시에 교외실습을 가서 2행정 엔진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실습을 다짐한 후에는 실습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학점을 더 신경 쓰고 선과실을 관리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선행점을 받고 출결 관리 및 시험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학부 여학생 중에 총점이 제일 높아 실습을 하러 갈 수 있게 되었 습니다. 앞서 말했듯 제가 실습을 마음먹게 된 이유는 2행정 기관을 직접 보고 배우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러나 전반기 실습 TO에는 여객선 회사만 나오게 되고 여객선이 4행 정 기관임을 알기에 저는 이를 포기하고 전반기에는 교내실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 나 후반기에도 TO가 여객선밖에 나오지 않았고 선택의 기회가 없던 저는 중국과 한국 에 오가는 RORO선 NGB7에 승선하여 실습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처음 갱웨이를 올라갈 때입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 때문에 교외실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후반기 실습생임에도 많이 무지했습니다.

기본적인 선박의 상세부터 각종 펌프, 기기, 구조, 도구 등 모든 것을 제대로 보지도 못 하고 승선했기에 더더욱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두려움을 한가득 안고 갱웨이를 올라갔 습니다. 올라가자마자 격리된 방을 배정받고 선장님과 기관장님을 포함한 모든 선원분 들께 인사를 했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저녁을 먹고 방에서 잠깐 짐을 풀자마자 스탠바 이 시간이 되어 기관실에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기관실에 내려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 젓 출항이 시작되었습니다. 누구를 따라가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도움이 필요한 것이 어딘지 하나도 알지 못했습니다. 8월 승선을 했기에 너무 너무 더운 기관실 온도와 복잡한 선박의 구조는 저를 더더욱 위축시켰습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첫 출항을 하고 스탠바이가 끝나 방에 돌아왔을 때, 깜깜한 어둠 속을 달리는 배를 보며 살면서 가장 큰 후회를 했습니다. “무엇인가 분명 잘못됐다”라고 느꼈습니다.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은 사라지고 이 세상 막막함이 한순간에 다가왔습니다. 최 소 4개월을 타야 하는데 그걸 버틸 수 있을까 라는 막막함과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당 장 내일 아침을 어떡해야 할지 까마득함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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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바이에 맞춰 내려갔습니다. 역시나 무엇을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고 여기가 어디인 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입항하고 데이워크 시간이 되었습 니다. 모두가 저를 보며 “3기사 따라가서 배워”라고 했습니다. 3 기사님은 간단히 실기 사가 해야 할 일들과 그날 데이워크 때 점검해야 하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렇게 비 상 대피, MUST LIST 숙지, 비상 발전기실 등 선박에 중요한 곳을 숙지하고 배의 패턴 을 알아가며 어영부영 제 승선의 첫 주가 지나갔습니다.

일주일이 지나고 어느 정도 배의 패턴을 알았을 때 제대로 된 데이워크가 시작되었습 니다. 주로 3 기사님과 일했지만 종종 1 기사님들을 따라가 배울 기회도 주셨습니다.

여객선인 만큼 객실 관리도 해야 했고 잦은 스탠바이로 체력이 많이 떨어져 갔습니다.

하루하루가 긴장되었기에 밤에 잠을 자더라도 새벽에 깨기 일수였고, 알람이 없이도 본 능적으로 깼습니다. 밝게 빛나던 주황색 작업복은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깨끗했던 노트는 여기저기서 배운 것과 해야 할 것들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사소한 해 야 할 일들도 하나하나 적고 그날 한 일과 사용한 공구들을 나만의 용어로 적어놨습니 다. 또한 출항 또는 입항 시간이 지연되어 스탠바이 시간이 길어질 때마다 기관장님과 질의 문답 시간을 가지며 선박의 시퀀스 제어 및 전기 관련 지식을 쌓아갔습니다. 주로 3 기사님 일을 돕고 옆에서 보며 3기사의 업무를 익혔고 한 소리를 듣더라도 모르는 부분은 질문하고 또 질문하며 배워갔습니다.

한 달이 지나고 데이워크만 하던 실기사는 3직에 들어가서 당직을 서게 되었습니다.

일반 선박들과는 다르게 당직제를 하는 선박이었기에 당직 업무에 들어가게 되었습니 다. 당직 업무와 데이워크를 병행하면서 하루에 12시간 이상 일하는 것을 기본이었고 가끔 10시간 정도를 일하게 되면 너무 일을 적게 한 것 같다는 느낌도 들기 시작했습 니다. 혼자 맡게 된 기관실 서류들이 꽤 많았는데 이를 당직 시간에 수행하고 남는 시 간에는 학교 과제를 하는 등 피곤은 했지만, 당직을 서는 시간은 늘 쏜살같이 지나갔습 니다. 또한 당직 시간에는 3 기사님과 많은 대화를 하며 승선의 고충이나 준비해야 할 점에 대해 알게 되고 로그북과 벙커체인지등에 대해 자세하고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 다. 시간이 흐를수록 실기사에게 주어지는 여러 일들과 작업이 많아졌지만 부담스럽기 보다는 나도 무언가 할 수 있고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점점 자신감이 붙어갔습니 다.

두 달이 지났을 때는 데이워크 해야 할 일을 보면 작업 전 미리 공구를 준비할 수 있 었고 작업 시에 개인의 의견을 낼 수 있는 실기사가 되었습니다. 또 작업을 하다가 추 가적인 공구가 필요하여 가지러 갈 때 내가 생각했을 때 더 추가로 필요한 건 무엇인 지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실기사로 성장했습니다. 그렇게 자신 감도 붙고 인정도 조금씩 받아 가던 중에 늘 함께 일하던 3 기사님이 휴가를 가시게 되고 선임 1 기사님과 당직을 서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성장하고 승선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갖게 된 것은 이 선임 1 기사님과의 1달간 당직근무 덕분이었습니다. 선임 1 기사님은 저에게 무한한 기회를 주셨습니다.

연간계획을 보고 월간계획을 작성하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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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할지 몰라 주저하던 저에게 선임 1 기사님의 “네가 무슨 사고를 쳐도 다 해결할 수 있으니 원하는 작업을 해보자”라고 하시며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 덕에 연간계획을 보 며 해보고 싶었던 작업과 혼자서 할 수 있을 것 같은 작업 위주로 월간계획을 작성하 였고 업무강도를 조절하여 주간계획도 작성하였습니다. 내가 작성한 주간계획에 맞게 데이워크 및 당직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떤 작업을 하더라도 선임 1 기사님 께서는 저에게 무언가 해볼 기회를 주셨고 로그북 및 모든 3기사의 업무를 위임해주셨 습니다.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늘 뒤에서 봐주시고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이 렇게 1달이 지나고 3 기사님이 올 때까지 저는 원 없이 여러 작업을 해보고 배우며 가 장 큰 성장을 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약 4개월간의 실습을 무사히 잘 마치고 하선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승선의 목표였던 2행정 기관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4행정 기관에 대해 확실히 배우 고 충분히 만지며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선박의 여러 기관에 대해 가장 가깝고 확실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선을 할 때 선임 1 기사님과 기관장님, 이등 항해사님 등 많은 시니어 사관님들께서는 저에게 “가장 열심히 하는 실습생”, “가장 성실했던 실 습생”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고 무지하고 겁 많던 실기사는 성실하고 인정받는 실기사로 하선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고난이자 가장 큰 성장은 실습 기간 동안 이루어졌습니다. 처음 승선했을 때의 그 막막함과 두려움은 시간이 지나 자신감이 되었고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실기사는 혼자서 3기사의 업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기관실 알람 이 울리면 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었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까지 말 할 수 있는 실기사가 되었습니다. 처음 승선했을 때는 앞으로 일어날 일어 대한 두려움과 도 움이 되지 못한다는 무력감에 수없이 울며 견뎠습니다. 하지만 하선이 다가올수록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보고 싶은 작업에 대한 기대감에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었 습니다. 4개월이란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이 시간 동안 어려움 을 견디고 힘듦을 참아가며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실 습을 간 것에 대해 너무 만족하고 감사합니다. 버티고 견뎌서 많이 배우고 경험한 저 자신에게 정말 고맙고 대견합니다. 실습을 경험하고 나도 할 수 있다, 모든 일은 지나 간다 등 새로운 교훈을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자존감도 많이 올랐습니다. 저는 이제 알 고 있습니다. 그 어떤 어려움이 와도 참고 견디며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면 성장한 다는 것을. 저는 앞으로 실습한 것을 바탕으로 제 인생에 어떤 고난이 오더라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하게 해준 학교에도, 선사에도, 저 를 믿고 응원해준 가족과 친구들 교수님들께도 너무 감사합니다. 실습에서 보고 느끼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많이 성장했고 이를 교훈 삼아 끊임없이 노력하고 이뤄내는 삶을 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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