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외형 성장을 넘어 외형과 내실을 함께 잡을 수 있는 수익을 동반한 성장이야말로 모든 경영자들이 꿈꾸는 최상의 기업 목표다.
국내 677개 상장 기업 중 지난 5년간 매출액과 순이익 성장률이 모두 20%가 넘은 20/20 클럽을 찾아 수익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은 19개 기업의 성공 비결을 살펴본다.
남대일 선임연구원 [email protected]
한국의 20/20 클럽
기업도 늙는다. 실증분석의 결과를 살펴보 면 개별 기업의 수명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짧다. 포춘지가 선정한 미국의 상위 500대 기 업처럼 크고 건실한 기업의 평균 수명도 고작 40년이며, 일본과 유럽 기업의 평균 수명은 12 년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상장을 유지할 정도의 비교적 건실한 성장 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677개 상장사의 2004 년 10월 현재 평균 연령 역시 34.4년이다(설립 일 기준, 자료: KISLINE). 이들 중에서 80년의 수명을 넘긴 기업은 단 5개사에 불과하다.
단순히 생존하는 것도 이렇게 힘들지만 살 아 남아 번영을 누리기란 더욱 더 어려운 일이 다. 실제로 비즈니스위크지가 매년 발표하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천대 기업 순위를 보면 기 업이 100위권 이내에 지속적으로 머무는 기간 은 4.8년 이내라고 한다. 현재 성공의 규모가 아무리 거창하더라도 장기간 이와 같은 번영을 유지하기란 그 만큼 어렵다는 사실의 반증인 셈이다.
수익을 동반한 성장
그렇다면 살아 남아 번영을 누린다는 것은 어 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기업의 시장점유율이나 매출액, 자산 등의 규 모가 이전 보다 더 커지는 것을 생각할 것이다.
실제로 이와 같은 외형 위주의 성장을 통 해 기업은 규모의 경제, 소비자 신뢰도 향상, 조직원 사기 진작 등과 같은 많은 순기능 효과 를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외적인 성장과 더불어 우리가 놓치
지 말아야 할 것은 성장의 질적인 측면, 바로 수익성의 측면이다. 단적인 예로 매출액이나 시장 점유율만을 확대하기 위해 저가 제품이나 가격 인하만을 추구하는 기업은 결국 장기적인 경쟁력을 훼손하기 마련이다.
반면, 성장이 없이 수익만 추구하는 기업 도 단기간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활력이 떨어지는 부작용 등을 피할 수 가 없어 지속적으로 생존하며 번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모든 경영자들이 꿈꾸는 최상의 성 장이란 결국 외형과 내실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수익을 동반한 성장 (Profitable Growth)’으로 귀결될 수 있다. 매출액과 같은 기업의 외적인 규모가 끊임없이 증가하면서 순 이익과 같은 기업의 충실지수도 같이 증가하는 기업이 있다면 이 기업이 바로 모든 이들이 꿈 꾸는 최고의 회사라는 말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전 세계 CEO들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많은 수의 응답자가 수익을 동반한 성장이야말로 기업 경 영에 있어 가장 어렵고도 핵심적인 이슈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와 같은 수익을 동반한 성장이 많은 경영자들이 공감하는 부분이기는 해도 실 제 경영 현장에서 이를 달성하기란‘하늘의 별’을 따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는 데 있 다.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의 분석에 따르 면 전 세계 8000개 대상 기업 중 오직 9% 기업 만이 매출과 수익 측면에서 5.5% 이상의 성장 을 일궈낼 수 있었다고 한다.
최상의 성장이란 결국 외형과 내실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수익을 동반한 성장’ 이다.
한국의 20/20 클럽
국내 기업의 경우도 수익을 동반한 성장이 어 렵기는 매한가지다. 실제로 외환위기 이전에는 외형 극대화에 치중한 반면, 외환위기 이후에 는 가치 경영 등과 같이 기업의 수익성 측면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지만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 시에 달성하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한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상황이 어려울수록 예외적인 실제
사례는 더욱 극적이기 마련이다. 수익을 동반한 성장이 이처럼 아주 특별한 경우임에도 불구하 고 몇몇 기업들은 실제로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을 동시에 달성해 우리를 놀라게 만든다.
이들 기업은 과연 어떤 기업일까? 구체적 인 대상 기업을 실증하기 위해 KISLINE의 자 료를 활용, 국내 상장사 677개 전체 기업을 대 상으로 지난 5년간 매출액 성장률(성장성)이 20%를 넘고, 순이익의 성장률(수익성)이 역시
국내 상장사 중 지난 5년간 매출액 성장률이 20%를 넘고, 순이익의 성장률 역시 20%를 넘는 기업은 모두 19개이다.
경남에너지 금강고려화학 덕양산업 동양고속건설 동양제철화학 삼진제약 신세계 신세계건설 유유 태경산업 풀무원 한국콜마 한국합섬 한미약품 한섬 한일이화 현대모비스 INI스틸 SK텔레콤
가스 제조 및 배관 공급업 섬유 시멘트 제품 제조업 자동차 차체용 부품 제조업 종합 건설업
석유화학계 기초 화합물 제조업 의약용 약제품 제조업 백화점
사무 및 상업용 건물 건설업 의약용 약제품 제조업 기타 화학제품 제조업 두부 및 유사 식품 제조업 화장품 제조업
합성 섬유 제조업 의약용 약제품 제조업 여자용 정장 제조업 기타 자동차 부품 제조업 차체 및 특장차 제조업 열간압연 및 압출 제품 제조업 무선 전화업
21 27 20 22 40 20 26 27 20 21 26 27 32 21 24 21 34 22 22
140 27 36 36 28 79 92 39 44 37 62 28 50 32 43 36 124 41 59
기업명 업종구분 매출액 성장률
(%) 순이익 성장률 (%)
<표 1> 20/20 클럽 선정 기업
자료 : KISLINE (가나다 순)
* 1999~2003년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 Compound Average Growth Rate)을 적용
** 분석 대상 중 상장 3년 미만 회사는 제외
20%를 넘는 기업을 찾아보았다.
<표 1>은 그 결과를 정리한 것으로 매출액 과 순이익이 모두 20% 이상 증가한 이른바
‘20/20 클럽’의 대상회원으로 최종 19개 기업 이 선정되었다. 눈여겨볼 사실은 이들‘20/20 클럽’의 회원 기업들은 의약, 자동차부품, 건 설, 패션, 이동통신, 화장품, 백화점, 화학, 제조 등 다양한 업종에 넓게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들 기업이 특정 성장 산업이나 뜨는 업 종과는 상관없이 다른 기업과 확실히 차별화 되는 성과를 이루어 내었음을 의미한다.
‘20/20 클럽’의 5가지 성공 비결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관심은 과연 이와 같은 19개 대상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적 인 성공요인은 무엇일까라는 점으로 귀결된다.
현대의 경영환경과 같은 극심한 경쟁 속에서 이익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 는 것이 지극히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기업의 성공스토리는 충분히 주목 받 을만하다. 수익을 동반한 고성장이라는 누구나 부러워할 성장의 궤도를 그리는‘20/20 클럽’
의 5가지 성공 비결을 소개한다.
1. 돈 되는 사업만 키운다
수익을 동반한 성장에 성공한 기업들은 돈 되는 사업 모델로 끝없이 변신한 특징을 지니고 있 다. 지속적으로 돈을 뽑아 낼 수 있는 늙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서 해당 기업들은 제 살을 도려내는 구조조 정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 구조를
변화시키는 데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
현대 모비스의 경우 99년 말 현대차 그룹 에 편입되면서 사업 분야를 전면 재배치하는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4륜 구동차 제작부 분은 현대차로 넘기고 고임금 구조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컨테이너 공장도 중국으로 옮겨 부품 사업에만 집중했다.
특히, 갤로퍼와 싼타모 등의 생산으로 선 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차량 사업의 매출 비중 이 가장 컸다는 점에서‘이제 무얼 먹고 살 것 인가’에 대한 고민은 현대 모비스의 생존을 위 한 심각한 고민이었다.
이 때 현대 모비스의 경영진이 선택한 것 은 자동차 전문 업체로의 변신이다. 단순한 부 품 사업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사업이 예상되는 모듈 전문 업체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모듈 은 개별 부품을 조합한 일종의 부품 덩어리로 단품(單品)을 판매할 때보다 더 많은 수익이 보 장되며 부품의 간소화로 재고 비용도 20% 이 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현 재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들이 전략적으로 추진 하고 있는 플랫폼 통합 전략의 중심으로 뼈대 가 같은 플랫폼 통합 시 모듈 단위의 대체만으 로 다양한 파생모델을 생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1977년 회사 출범 이래 20년이 넘게 써온 현대정공이라는 이름까지 과감히 버리고 현대 모비스로 거듭나게 된 이유도 이와 같은 돈 되 는 사업에만 집중하려는 경영진의 철저한 의지 가 반영된 사례다.
수익을 동반한 성장에 성공한 기업들은 돈 되는 사업 모델로
지속적으로 변신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2. 문화를 창출한다
환경 변화와 같은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대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시장보다 한 발 앞서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한 성공의 비결이다. 고객의 가치 표준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감으로써 새로운 문화를 창 출해내는 것이다.
국내에 아직‘웰빙’바람이 불기도 훨씬 전인 20년 전부터 먹거리 문화의 혁명을 가져 온 풀무원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풀무원은 1981년 강남의 작은 야채가게에서 시작해 국내 에 처음으로 유기농 식품을 선 보인 회사다. 유 기농이나 생식처럼 건강과 관련한 사람들의 인 식이 새로워지기 훨씬 이전에 사람들의 생각을 앞서 바른 먹거리 문화를 창조해가면서 스스로 시장을 만들어나간 것이다.
사실, ‘내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라는 기치 아래 풀무원이 선보인 두부 와 콩나물은 처음에는 일반인들의 관심을 별로 끌지 못했다. 주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콩 나물과 두부를‘포장’해서 판다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기만 했던 것이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 어가고 특히 까다로운 주부들 사이에서‘다르 더라’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풀무원의 성장은 본격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바른 먹거리’라는 문화를 창조하기 위 해 기업 내·외부에 보여준 풀무원의 일관된 노력이다.
예를 들어, 풀무원의 조회시간에는 판매라 는 단어를 쓰는 것을 전통적으로 금기시한다고
한다. 이유는 이렇다. ‘바른 식생활’이라는 컨 셉을 얼마나 잘 전파하느냐가 사업의 가장 핵 심이기 때문에 이에 걸맞게 판매 중심이 아니 라 이념 중심으로 조직을 단련해왔다는 말이 다. 실제로 풀무원에서는 개별 가정의‘방문 판 매’를 위한 교육 이름도‘식생활 교육’이라는 명칭으로 불려지고 있다고 한다.
3.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가 곧 경쟁력이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고수익과 고 성장을 달성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연구개 발 (R&D)에 대한 투자 역시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20/20 클럽’의 대상 기업인 화장품 업체 한국 콜마의 경우 올 해와 같이 내수가 부진한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크게 호전되는 성과를 이루어내었다. 2004년 1사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2% 증가한 186억 9천 만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12억 3천만원으 로 89%가 늘어났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이 업체는 이와 같 은 성공의 비결로 단순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 수준에 머물러 있던 당시 화장품 제조업 의 관행에서 탈피한 것을 그 첫번째로 꼽는다.
그 대신 주문을 받은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연 구개발한 처방과 공정으로 제품을 생산하여 공 급하는 ODM(주문자개발생산)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정착시킴으로써‘연구개발, 제조 전문기업’이라는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실제로 한국 콜마의 이와 같은 성공의 이
시장은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만들어 나가는 대상이다.
면에는 기능성 화장품 제품의 매출이 크게 증 가한 점에 기인한다. 이는 한국 콜마가 이미 동 종 업계 가운데 가장 많은 기능성 화장품의 특 허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재 한국 콜마가 특허 출원한 품목 은 29개, 취득한 품목은 11개, 식약청이 승인한 기능성 화장품은 198개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특허 승인은 전 임직원의 20%에 달하는 연구인력과 매년 매출 6% 이상을 연구 개발비에 투자한 성과다.
4. 한국형 사업 전략을 추구한다
신세계가 할인점 사업을 하지 않았다면 한국 시장은 이미 영국, 프랑스, 미국 등의 대형 유통 업체가 장악했을 것이라는 말이 있다. 무차별 공습으로 유명한 월마트 등에 맞서 토종기업이 밀리지 않고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몇 안된다 는 사실은 이와 같은 주장을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든다. 실제로 신세계 할인점 이마트에는 요 즘도 일본의 유통업체들이 자주 찾아온다고 한 다. 성공 비결을 가르쳐 달라는 것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1993년 첫 점포를 연 이 후 해마다 20~30%의 고성장을 이어오며 할인 점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유통 시장 이 개방된 1996년 이후 까르푸, 월마트, 테스코 등 외국계 공룡 기업들이 밀려들어왔지만 2위 권과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출점 부지 선정과 같이 미래 사업을 예견 한 안목도 훌륭했지만 외국의 선진 업태인 할 인점을 철저히 한국형으로 탈바꿈시킨 이마트 의 마케팅 전략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어 창고형 매장이 한국인의 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시설을 과감히 바꿔, 진 열대의 높이를 한국인 평균 키 높이로 낮춘다 든지, 쇼핑 카트를 한국인 몸집 크기로 작게 만 들고, 매장 인테리어를 밝고 재미있게 만들어 백화점 수준으로 고급화한 것이다.
국내 할인점 매출의 40%선을 넘고 있는 신선식품 매장을 강화해 외국계 점포와 차별화 를 이뤄낸 것도 이와 같은 한국형 전략의 주효 한 사례다. 유통 단계를 대폭 간소화한 이마트 의 재고회전율은 35.7회전으로 경쟁사 평균 15.9회전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높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 품을 쇼핑 마지막에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인 서구 관행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은 습 관적으로 쇼핑을 시작하면서 구입하는 것에 착 안해 쇼핑 시작 단계에서 신선식품을 구입하도 록 상품을 배치했다.
이와 같은 이마트의 한국형 전략은 최근엔 까르푸나 월마트가 오히려 이마트를 벤치마킹 해 한국내 매장을 재배치하기에 이른다고 한다.
이마트의 한국형 전략은 글로벌 경쟁기업들이 오히려 벤치마킹해 한국내 매장을 리뉴얼할 정도의 수준이다.
1. 돈 되는 사업만 키운다.
2. 문화를 창출한다.
3.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가 곧 경쟁력이다.
4. 한국형 사업 전략을 추구한다.
5.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한다.
<표 2> 20/20 클럽의 5가지 성공 비결
5.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한다
지난 5년 간 2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했음에 도 불구하고‘20/20 클럽’의 기업들은 안정적 인 재무구조를 자랑하고 있다. 사실, 대다수 경 영자들이 가장 억제하기 어려운 유혹은 성급함 이다. 성과를 빨리 내지 못하면 도태 당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차입경영과 같은 위험한 도박 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획기적인 단기 성과에 눈이 멀어 기업의 역량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자금을 운용할 경우 경영자는 물론이고 해당 기업마저 위험해질 수 있다. 실제로 단명한 많 은 수의 기업들이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 가능 성을 희생시켜가며 무리한 사업의 확장을 시도 하는 특징을 보인다.
반면, ‘20/20 클럽’의 대상 기업들은 안정된 재무 구조를 발판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높다는 특징을 지닌다. 재무구조가 건전하면 우량기업으 로 인식되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러브콜 을 받기 마련이다. 선정 업체인 한일이화는 외국 인 2대주주 지분율이 26.1%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기업이며 덕양산업이나 신세계의 경우 모두 외국인지분율이50%를넘은기업들이다.
그 중에서 특히‘은행 차입금 0원’을 모토 로 내걸은 중견 건설 회사인 신세계 건설의 경 우 큰 회사(Big Company)는 아니지만 최상의 회사(Best Company)를 추구한다는 목표 아래 착실히 수익을 동반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드물게 2002년도부터 무차입 경영 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 터‘공정거래 자율 준수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 기도 했다.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력해야
지금까지 매출액과 순이익 성장률이 모두 20%
가 넘는 고수익·고성장 기업들의 5가지 성공 비결을 살펴보았다. 물론 다양한 산업과 업종 에 포진한 대상 기업들의 성공 비결을 5가지라 는 좁은 틀 안에 담아내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없다.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이외에도 더 많은 성공 비결이 존 재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대목은 실적 분석에 기반한 이와 같은 성과 분석도 결국은 과거의 사실일 뿐이라는 점이다. 즉, 지금까지 살펴본 기업들이란 모두 지난 5년 간의 실적 데이터를 분석해본 것으로 실제로 이들 기업들이 미래에도 지금과 같은 고수익, 고성장을 지속적으로 구가할 수 있다 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따라서 향후 이들 기업에 대한 관심은 지 속적인 미래 성장의 가능성에 초점이 모아진 다. 이는‘20/20 클럽’에 꾸준히 등장하는 단골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그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더 많은 노력과 분발이 요구된다 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비록 어려운 일이이기는 해도 그 열매는 분명히 달다. 실제로 미국의 포춘지가 1991년부터 선정한 1백대 성장 기업에 7년이나 포함된 델의 주가는 지난 91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1만 8천%나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지속 성장을 위한 기술 및 잠재 력 배양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 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의 포춘지가 선정한 1백대 성장 기업에 7번이나 등장한 델의 주가는 91년에 비해 무려 1만 8천%나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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