른 국가의 전문 분야 부처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경향이다. disaggregated) 정부의 현상이다. 북한 내 급변사태 등으로 급박하게 다가올 수도 있고, 비교적 가까운 장래에 통일 국민국가 건설의 형태로 다가올 수 있다.
국제정치 이론의 시각에서 본 통일
자유주의가 보는 국가 간의 관계는 현실주의와는 많은 점에서 차이가 난다. 자유주의는 주권체 간의 통일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자유주의적 협력과 통합이 심화되면 통일이 도래하는가?.
원래 공격적-방어적의 구분은 현실주의 의 구분에서 비롯된 것이다.6) 공격적 현실주의는 무정부상태 속에서 국. 자유주의는 정치체 간 협력을 강조하기에 상대방에 대한 공격적 행위 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공격적 자유주의는 상대방의 궁극적 변화를 추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어적 자유주의가 논하는 바, 한국의 대 북 관여가 통일로 이어질 수 있는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공격적 자유주의에 의하면, 한국의 대북 관여가 구조적 관여이자, 변화유도적 관여이어야 한다. 구성주의 관점에서 한반도의 통일 가능성을 분석하면 어떠한가?.
남북관계이론의 시각에서 본 통일론
전히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 분단체제론자들이 주목하는 바이다.9) 이종석, 박명림 등의 논자들 역시 남과 북의 상호관계를 강조한다. 적 대적 상호의존관계, 거울 영상효과, 대쌍관계동학 등은 이러한 측면을 보여주는 표현들이다.10) 남과 북의 정권은 서로를 적대하지만 정당성이 부족한 정치체제를 유지하기 위하여 상대방의 존재를 국내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구조적 상호의존성을 심화시켜왔다는 것이다. 한국의 권위주 의 체제와 북한의 독재적 정치체제가 이러한 대쌍관계동학의 수혜자이 다.
임현진, 정영철의 결손국가론 역시 남북의 특수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이들 논의들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이론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12) 국가 대 국가의 관계와 민. 문제는 이 러한 남북관계의 특수 동학을 앞 절에서 논한 국제관계와 어떻게 조율하 는가 하는 점이다.
자주냐 동맹이냐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이 같은 대안은 소위 “평화국가” 만들기의 대안으로 정립된다.13).
네트워크 지식국가의 통일론 시도
대안은 “한반도 문제가 국제문제 임을 고려하면서 동북아 차원의 지역적 시각을 기초로 분단체제를 극복 하는 방법”이다.. 평화국가 담론은 21세기 국제정치의 변화에 따라 좀 더 구체화될 필요 가 있다고 보여진다. 무엇보다 지구정치의 조직원리의 변화 이자, 기본 단위의 성격변화이다. 각 부문의 변화는 한 마디로 지구정치의 네트워크성을 강화하고 있 다.15) 존재론적으로 모든 실체는 관계의 총합이라는 속성을 가진다.
국가 간, 혹은 국가의 영토를 꿰뚫고 흐르는 비국가행위자들의 상 호작용은 국가를 외부적 네트워크 흐름의 한 노드로 이해하게 한다.16) 지구정치의 네트워크성이 강화되면서 영토성, 국민성, 그리고 주권성 이 기존과는 다른 성격을 띠게 된다. 그리하여 국가의 주권 역시,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계화의 영향, 민족담론의 변화도 통일론 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많은 필자들이 “지구화 시대의 민족주의 담론”의 변화를 논하고 있다.17) 탈민족, 탈국가적 한국을 개념화하는가 하면, 다문화주의와 똘레랑스의 필요성을 논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추세는 견고한 민족정체성과 민족 주의에 기반해야 함은 물론이다.18) 스스로 기초가 되는 정체성이 없이는 다문화주의가 기준없는 혼합에 불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기반이 되어야 해외 동포들과의 네트워크, 한국적 디아 스포라가 바람직하게 자리 잡을 수 있기도 하다.19) 특히 동북아시아의 국제정치와 지역질서를 생각해 볼 때, 지구화와 지역협력의 추세에 어긋 나는 민족주의의 재등장, 혹은 민족정체성의 재강화와 같은 역행적, 혼.
결론
남북통합네트워크는 새로운 형태의 통일을 지향할 수 있을 것이다. 의 통일을 네트워크 통일의 한 단계로 상정함으로써, 통일논의의 공격성 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이다. 네트워크 통일이 한반 도 안에서의 네트워크이기도 하지만, 밖으로의 네트워크라고 볼 때, 한 국은 통일을 지향하면서도, 동북아와 세계에서 중요한 네트워크적 위치 를 점하여, 통일과 지구적 국가발전의 두 목적을 동시에 지향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통일이 근대국가적 통일을 배제하거나, 이 와 상충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다차원의 네트워크는 궁극적인 정치적 통일과 유기적 관계를 가지면서, 이를 이루는 중요한 사실상의 기반이 될 것이다. ꡔ21세기 통일한국을 향한 모색: 분단과 통일의 변증법ꡕ.
한국 민족주의와 통일의 조건―하나의 민주주의적 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