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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2010년 인구센서스 결과에 의하면 국내 1인 가구는 전체인구의 약 23.9%로 급격한 증가추세 에 있으며, 이대로 증가하다면 2025년에는 전체인구의 약 30%에 해당할 전망이다. 이런 1인 가구의 증가는 비혼·만혼, 이혼 및 별거, 기러기 가족, 대도시 취업, 고령화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경제적 원인에 따른 것이다. 1인 가구의 특성을 살펴본 결과, 비정규직·일용직 비율이 높고, 평균소득 또한 다인가구 평균 3,491천원의 1/3에 해당하는 1,190천원으로 소득수준이 낮게 나타났다. 주택 점유형태 역시 다인 가구에 비해 무주택·월세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 다. 특히 경제적 자립도가 낮은 1인 가구의 경우, 불안정한 고용상태에서 소득의 대부분을 주 거비로 사용하기 때문에 빈곤상태가 고착화 되고 있었다. 국가의 다양한 주거혜택 역시 부양 가족이 있는 혼인한 다인가구 중심으로 맞춰져 있기 때문에, 저소득 1인 가구는 오히려 혜택에 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고 구체적인 입법대안을 발굴하여 효과적인 1인 가구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사전적 입법평가를 시행하였다.
2. 평가대상 및 방법
불안정한 고용상태를 갖는 저소득 1인 가구에게 공공주택의 공급 또는 주거비 지원을 통해 생활 비에서 차지하는 주거비부담을 완화시켜 빈곤상태를 자력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복지정책을 창출하는 방향이라 판단해, 1인 가구 지원법제에 관한 사전적 입법평가 의 대상을 “저소득 1인 가구에 관한 주거지원법제”로 정하였다. 문헌연구를 토대로 1인 가구를
“현재 법적·사실적 무배우자로서 단독으로 세대가 분리되어 혼자 생활하는 가구”로 정의하였 고 평가대상이 되는 주요분석 법률을 주거지원에 관한 규정을 갖는 주택법 및 임대주택법 그리 고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으로 한정하였다. 제2장에서는 기존 통계분석 및 보도자료를 토대로 1 인 가구에 대한 현황조사를 시행하였고, 제3장에서는 현황조사결과를 토대로 관련 문헌분석 및 비교법적 검토를 통해 저소득 1인 가구 주거지원에 관한 입법대안을 도출하였다. 제4장에서는 전문가 회의를 통해 1인 가구에 대한 입법대안을 검토하여 최적화 대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비정규직 일용직
평균소득1,190
월세 한국법제연구원 2013년 수시연구과제
1 인 가구
지원법제에 관한 입법평가
연구
저소득 1인 가구의 주거지원을 중심으로
글 배건이 (한국법제연구원 행정법제연구실 부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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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요내용현황조사결과 포괄적 개념의 1인 가구를 직접 지원대상으로 하는 주거지원에 관한 법률은 존 재하지 않았고, 국내법은 1인 가구지원에 있어 간접규제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주거지원영역 은 1인 가구를 위한 소형주택의 공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미비된 채, 국가가 공급하는 공공 주택의 분양 및 임대시 부양가족수에 따라 입주자 선정에 가산점이 부여되는 청약가점제에 의 해 근본적으로 진입장벽이 존재했다. 저소득 1인 가구의 주거안전을 위해 최저주거기준을 강 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시원 등은 주택법 및 건축법상 준주택으로 분류되어 규제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었다. 주거비 지원 역시 저소득 1인 가구의 생활여건을 반영하지 못한 수준일 뿐만 아니라, 생계급여에 포함되어 지급되기 때문에 주거비목적으로 사용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4. 평가결과 및 입법대안
첫째, 구매력이 약한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 등을 고려할 때, 국가의 소형임대주택의 공급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현행 85㎡ 라는 국민주택규모의 상한선(주택법 제2조 3호)을 폐지하고, 국 민주택규모를 최저주거기준 40㎡, 제1기준 60㎡(도시형), 제2기준 85㎡(도시 외곽 및 지역형) 으로 다양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금융·조세·복지 분야의 통일적인 기준으로서 1인 가구에 대한 종합적인 주택법제의 변화를 가져와야 할 것이다.
둘째, 1인 가구의 주택수요를 반영한 주택종합계획 수립으로 소형임대주택의 공급확대를 가 져올 목적으로, 주택법 시행령 제8조에 “가구별 주택유형에 대한 수요 및 전망”이라는 항목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개정안을 제시하였다. 이 같은 내용은 시도의 주택종합계획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주택법 시행령 제9조도 함께 개정해야 할 것이다.
셋째, 보다 장기적인 소형임대주택정책으로서, 코하우징(Co-Housing) 개념을 차용한 “공동 생활주택(가칭)” 형태의 소형임대주택을 공급해 임대주택유형을 다양화 할 수 있도록 임대주 택법 제2조를 개정해야 할 것이다.
넷째, 저소득 1인 가구의 주거안정화를 위해, 소형임대주택의 입주자 선정시 다인가구와 순위 간 경쟁이 있을 경우 “부양가구수”라는 선정요건의 적용을 배제하도록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을 해정해야만 할 것이다. 전면적으로 시행하기는 어렵다 할지라도, 1인 가구의 주거비 및 경 제력을 고려해 적어도 40㎡ 이하 임대주택에 우선 적용하여 순차적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 나 가야 할 것이다.
다섯째, 단독세대주는 청약가점제가 적용되는 40㎡ 이하의 임대주택에만 응시할 수 있도록 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32조를 개정(단독세대주 요건 삭제)하여, 1인 가구가 다양한 임대주택을 신청할 수 있도록 신청자격요건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여섯째, 저소득 1인 가구의 주거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고시로 공고되는 최저주거기준을 상위법 체계로 이관하고, 범죄예방 및 안전시설에 관한 기준을 추가하여 그 내용을 보다 강화 해야 할 것이다.
QR코드를 스캔하면 한국법제연구원에서 발간한
<1인 가구 지원법제에 관한 입법평가 연구>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국민주택규모의 다양화
1인 가구의 주택수요를 반영한 주택종합계획 수립
장기적인 소형임대주택정책
40㎡ 이하 임대주택
“부양가구수” 선정요건 적용 배제
1인 가구의 신청자격요건 확대
저소득 1인 가구의 주거안전 보호를 위한 내용 강화 1인 가구 지원법제에 관한 입법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