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대한 IEA의 분석과 전망
해외에너지정책분석팀 김수경 전문원([email protected])
▶ 유럽의 재생에너지 누적 설비용량은 2022년~2027년 동안 약 60%(452GW) 증가할 전망이며, 태양광이 성장을 주도하고, 독일과 스페인, 영국 등 7개국이 증설용량의 75%를 차지함.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화석연료 및 전력 가격의 고공행진, 높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로부터 탈피하기 위한 정책 의지가 유럽의 재생에너지 개발·보급을 촉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함.
▶ 2022년 제정된 REPowerEU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목표치를 69%로 설정하였으며 이를 위해 연평균 태양광 발전설비 48GW, 풍력 발전설비 36GW가 증설되어야 함. 그러나 IEA는 2027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5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2022년~2027년 연평균 태양광 발전설비는 39GW, 풍력 발전설비는 17GW 순 증설될 것으로 분석해, 유럽의 태양광, 풍력 설비 증설 규모가 REPowerEU 목표 달성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 전망함.
▶ REPowerEU에서의 수송부문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는 2030년 32%인데, IEA는 2030년에 2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함. 또한 냉난방 부문의 REPowerEU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는 연간 2.3%p 증대이지만, IEA는 연간 0.9%p 증대로 전망함. 이 외에도 산업부문 및 건물부문 최종에너지 소비에서의 재생에너지 비중 모두 REPowerEU의 2030년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IEA는 전망함.
▶ 유럽 재생에너지 개발·보급 확대의 주된 장애요인은 제한적인 재생에너지 개발·보급 정책, 길고 복잡한 인허가 절차, 상대적으로 더딘 송배전망 확충 속도임. 이러한 장애요인이 해결되면 2022년~2027년 태양광·풍력 발전설비 보급 속도는 약 30% 증가할 것임. 그러나 수송부문의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과 조치는 크게 부족해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며, 냉난방부문의 재생열에너지 활용을 증대하기 위해 2030년까지 히트펌프 보급이 확대될 필요가 있음.
▶ 에너지 위기 해결을 위한 가격상한제, 횡재세와 같은 시장 개입이 저소득층과 중소기업 보호·지원을 위해 필요하나, 이것이 신규 재생에너지 투자를 위축시켜서는 안 됨.
1. 유럽 REPowerEU 목표 달성에 대한 IEA의 분석
1)▣
EU의 야심찬 2030년까지의 재생에너지 목표 설정¡유럽의 재생에너지 누적 설비용량은 2022년~2027년 동안 약 60%(425GW) 증가할 전망이며, 이는 2016년~2021년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임.
‒ 태양광 발전설비의 증가가 이러한 성장을 주도하고, 그 뒤를 육상풍력, 해상풍력, 바이오에너지, 수력 등이 따름.
‒ 국가별로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설 용량의 75%를 독일과 스페인, 영국, 터키,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등 7개국이 차지함.
‒ 회원국 정부가 장기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설정하고 유틸리티급 규모의 경매를 추진한 것이 이러한 성장의 핵심동력임.
1) IEA, Renewables 2022: Analysis and forecast to 2027, Dec. 2022.
“전 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 전환이 가속화”
‒ 분산형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FIT(feed-in tariff), 잉여전력에 대한 보상, 자가 소비용 발전설비 수요 증대,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사업모델 확대, 그리고 현물전력시장에서의 수익 등이 설비 증설을 촉진시키고 있음.
¡유럽의 경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화석연료 및 전력 가격의 고공 행진과 높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 상황에서 탈피하려는 적극적인 정책 의지가 재생 에너지 개발 및 보급을 촉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
‒ 가스 가격 급등으로 유럽 전력 가격도 빠르게 상승했고, 이것이 화석연료 발전 설비에 대한 유틸리티급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의 경쟁력을 크게 개선시켰음.
⦁2021년 12월~2022년 10월의 풍력 및 태양광 사업의 장기계약가격의 평균은 도매가격보다 77% 낮았음.
⦁그리고 과중한 에너지 비용을 경감시키기 위한 산업 및 가계 전력 소비자들의 분산형 태양광 발전설비의 이용률이 크게 증대되었음.
‒ EU는 2021년 발표한 Fit-for-55에서2) 제시했던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치를 2022년에 제정한 REPowerEU에서3) 상향 조정했음. REPowerEU에서는 2030년 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치를 45%, 전력믹스(발전량 기준)에서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치를 69%로 각각 설정했음.
⦁EU는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치를 2018년 개정 재생에너지지침(Renewable Energy Directive, RED-II)을 통해 32%로 설정했으며, 이후 2021년 Fit-for-55 에서 40%로, 2022년 REPowerEU에서 45%로 각각 상향 조정함.
⦁REPowerEU에서의 목표인 45%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태양광 설비용량은 약 600GW, 풍력 설비용량은 약 510GW 각각 증설되어야 함.
⦁지난 3월 말, EU 각료이사회와 유럽의회는 재생에너지 목표치를 RED-II에서 제시했던 32%에서 42.5%로 상향 조정했음.4)
‒ EU의 재생에너지 목표치는 전력, 수송, 냉난방 부문의 전체 최종에너지 소비 (gross final energy consumption, 최종에너지소비에서 자가소비 및 손실을 포함 한 것)에서 차지하는 재생에너지 비중(share of energy from renewable sources)을 의미함.
⦁열과 전력 생산을 위한 재생에너지 소비량도 재생에너지 비중에 포함되므로,
수송부문(내연기관, 전기차 등)의 재생에너지 소비에는 바이오연료와 재생에너지
전력 등이 포함됨.
2)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21-15호, 2021.7.23.
3)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22-5호, 2022.3.14.
4)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이번호(제22-7호)의 유럽 단신 참조
“REPowerEU의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치인 45%
달성을 위해서는 태양광 600GW, 풍력 510GW 증설 필요”
* 2022년에 스페인의 전력 가격이 다른 EU회원국에 비해 낮은 것은 스페인이 가스가격 상한제를 시행했기 때문임.
자료: IEA(2022.12.), “Quarterly average utility-scale PV and onshore wind auction contract and wholesale power prices in selected European countries, 2018-2022”
< 주요국의 도매전력가격과 유틸리티급 태양광・육상풍력 경매계약가격의 변화 추이(2018.1분기~2022.3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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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의 REPowerEU 목표 달성에 대한 시나리오 전망: 기준 시나리오(main case), 가속 시나리오(accelerated case)¡IEA는 2022년~2027년 유럽의 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 수준을 전망했는데, 분석 결과에서 EU와 회원국들의 추가적인 정책 개선 및 지원책이 실시되지 않으면 REPowerEU에서 설정한 2030년까지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발표 하였음.
¡IEA의 기준 시나리오(main case)에서 유럽의 태양광 및 풍력 설비용량 증가는 REPowerEU의 전력부문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69%)에 도달하기에 크게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었음.
‒ REPowerEU에서 제시한 대로 2030년까지 전력믹스(발전량 기준)에서의 재생 에너지 비중이 69%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태양광 설비용량은 592GW, 풍력 설비용량은 510GW이며, 이를 위해 태양광 발전설비는 연평균 48GW, 풍력 발전 설비는 연평균 36GW 증설되어야 함.5)
‒ IEA의 분석에 따르면 2027년까지의 기준 시나리오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7년 54%에 이를 전망인데, 이는 REPowerEU의 2030년 목표치(69%)보다 15%p 낮은 수치임. 2022년~2027년 태양광 발전설비는 연평균 39GW, 풍력 발전 설비는 연평균 17GW 순(net) 증설될 것으로 분석됨.
5) European Commission, “Implementing the REPowerEU Action Plan: Investment Needs, Hydrogen Accelerator and Achieving the Bio-methane Targets”, Commission Staff Working Document COM(2022) 230 final, 18. May, 2022.
“IEA는 유럽의 태양광, 풍력 설비 증설 규모가 REPowerEU의 목표 달성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 전망”
자료: IEA(2022.12.), “Renewable electricity shares in main case (left), and average annual additions for solar PV (middle) and wind (right) in the main and accelerated cases (2022-2027)”
< REPowerEU 목표와 IEA 전망 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및 태양광·풍력 발전설비 증설규모 비교 >
* Main case: 기준 시나리오, Acc. case: 가속 시나리오
자료: IEA(2022.12.), “Europe renewable electricity capacity additions, 2022-2027 (left) and wholesale electricity prices for selected markets (right)”
< IEA의 EU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전망(~2027년)과 주요국의 도매전력가격(~2022.3분기) 변화 추이 >
¡IEA는 수송부문에서도 REPowerEU의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는데, REPowerEU에서 수송부문의 재생에너지(biofuels, Renewable electricity) 비중은 2020년 9%에서 2030년 32%에 도달하는 반면, IEA의 기준 시나리오에서는 2027년 16%(가속 시나리오(accelerated case)에서는 20%), 2030년 20%(가속 시나리오에서는 29%)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되었음.
“IEA는 REPowerEU의 수송부문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치인 39% 또한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
‒ 수송부문에서 재생에너지원(biofuels, Renewable electricity) 중에서 바이오연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전기차 판매량과 재생에너지 전력이 빠르게 증대되고 있음.
‒ 바이오연료 소비량은 2022년~2027년에 10억 리터 증대될 전망임. 이러한 성장의 원인은 바이오연료 또는 재생에너지 연료의 최소 비중을 의무화하는 회원국들의 정책에 있음.
‒ 2018년 발표된 재생에너지 지침(RED-II)에서는 수송부문에서의 재생에너지 (biofuels, Renewable electricity) 비중이 2030년 14%, 또한 유럽 전역에서 운행 중인 전기 승용차 및 전기 승합차 비중이 15%(2018년에 2.3%)까지 증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기준 시나리오> <가속 시나리오>
자료: IEA(2022.12.), “European Union renewable energy share in transport, main case (left) and accelerated case (right), 2020-2030”
< REPowerEU의 수송부문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와 IEA의 전망 비교 >
¡EU의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약 절반 이상을 냉난방부문이 차지하고 있는데, 2020년
냉난방부문에서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23%에 불과함. 그러므로 REPowerEU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있어 냉난방부문의 탈탄소화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짐. IEA의 분석 전망에 따르면, EU의 재생열에너지(renewable heat) 개발은
REPowerEU의 목표 달성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음.
‒ 2018년 발표된 재생에너지지침(RED-II)은 회원국들에게 2030년까지 냉난방부문의 재생에너지 비중을 매년 1.1%p씩, 지역냉난방에서의 재생에너지 비중을 매년 1.0%p씩 각각 증대하도록 요구함.
‒ 이후 2021년 7월에 개정된 RED-II, 2022년의 REPowerEU에서는 이러한 목표치 들이 상향 조정되었음. 이에 따라 REPowerEU에서는 냉난방부문에서의 재생 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매년 2.3%p씩 증대하는 목표를 설정하였음.
“냉난방부문은 EU 최종에너지 소비의 약 절반 이상을 차지”
⦁2030년까지 최종에너지 소비에서의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는 산업부문은 매년 1.9%p씩 증가, 건물부문은 60%에 도달하는 것으로 설정됨.
‒ IEA는 냉난방부문의 재생에너지 비중과 산업부문 최종에너지 소비에서의 재생
에너지 비중이 2030년까지 모두 연평균 0.9%p씩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추산했음. 또한 2030년 건물부문 최종에너지 소비에서의 재생에너지 비중도 REPowerEU의 목표치보다 훨씬 낮은 3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음.
⦁2010년~2020년 EU의 냉난방부문 재생에너지 비중은 매년 0.6%p 증가하는데 그쳤고, 산업부문에서도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음.
자료: IEA(2022.12.), “Share of renewables in heating and cooling, historical average annual progress and proposed targets for EU member states”
< EU 회원국의 2020년 냉난방부문 재생에너지 비중과 2030년 목표치 >
“2030년까지 냉난방부문 재생에너지 비중을 REPowerEU는 연간 2.3%p 증대하려 하나, IEA는 연간 0.9%p 증대될 것으로 전망”
구분 REPowerEU 2030년 목표
IEA의 2027년 전망 기준 시나리오 / 가속 시나리오 전력부문에서의
재생에너지 비중 (발전량 기준)
69% 54% / na
・ 태양광 설비용량
592GW (연평균 48GW
신규 증설)
396GW / 471GW
・ 풍력 설비용량
510GW (연평균 36GW
신규 증설)
290GW / 316GW
수송부문
재생에너지 비중* 32% 16% / 20%
냉난방부문 재생에너지 비중*
2030년까지 매년 2.3%p씩 증가
2030년까지 매년 0.9%p씩 증가 산업부문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재생에너지 비중*
2030년까지 매년 1.9%p씩 증가
2030년까지 매년 0.9%p씩 증가 건물부문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재생에너지 비중*
60% 32%
*재생에너지에는 각 부문에서 직접 소비되는 재생에너지원(biofuel 등)뿐만 아니라
renewable electricity, renewable heat 등도 포함됨.
자료: IEA(2022.12.), “Summary of renewable energy benchmarks by sector in REPowerEU plan and in main and accelerated cases”
< EU의 REPowerEU 목표와 IEA의 전망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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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의 세계 재생에너지 개발・보급 전망¡IEA는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증가하여 2022년~2027년 동안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약 2,400GW 증가(기준 시나리오)할 것으로 추정했음.
‒ 이는 2016년~2021년에 비해서 85%, IEA가 2021년에 전망한 수치에 비해서는 30% 더 증가한 것임.
‒ 또한, 2022년~2027년의 신규 설비용량 중 90%를 재생에너지가 차지하게 될 것임.
‒ EU 회원국, 중국, 미국, 그리고 인도 등에서 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EU에서는 REPowerEU,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
‒ 2025년 초에 재생에너지는 세계 전력믹스(발전량 기준)에서 석탄을 제치고 최대
발전원이 될 것이며, 그 비중은 2027년 38%에 이를 것임(이 중 태양광 및 풍력 비중은 약 20%).
¡선진국의 경우에는 정부의 야심찬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과 지원책이 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사업허가를 포함한 각종 행정규제와
“2022년~2027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400GW 증가하고 신규설비의 90%를 재생에너지가 차지할 전망”
전력망 확충이 주요 걸림돌로 작용함. 반면, 개도국에서는 선진국에서의 장애요인 뿐만 아니라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과 규제의 불확실성, 부족한 송배전 설비, 투자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도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데 주된 장애물로 작용함.
‒ 만약 선진국과 개도국이 이러한 장애요인들을 향후 1~2년 내에 제거할 수 있다면 (가속 시나리오),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022년~2027년에 전 세계적으로 약 2,950GW 정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됨(기준 시나리오에서의 2,400GW보다 25%
증가).
¡그러나 IEA가 이번에 전망·분석한 기준 시나리오와 가속 시나리오에서의 재생에너지
설비용량(2,400GW, 2,950GW)은 IEA가 2021년에 발표한 Net Zero by 2050 Scenario에서의 설비용량(약 3,700GW)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임.
* main case, accelerated(acc.) case
자료: IEA(2022.12.), “Renewable capacity growth in the main and accelerated cases, 2010-2027”
< IEA의 세계 재생에너지 증설용량 시나리오별 전망과 과거 실적 간 비교 >
2. 유럽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의 장애요인과 해결방안
¡IEA는 유럽 전력부문의 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 확대를 가로막는 주된 요인으로
회원국들의 제한적인 재생에너지 개발・보급 정책, 길고 복잡한 인허가 절차, 상대적으로 더딘 송배전망 확충 속도 등을 지적했음.
‒ 유틸리티 규모의 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의 경우, 일부 회원국에서는 경쟁입찰 제도가 부재하며, 현재 운영 중인 입찰에서도 입찰가격을 유일한 선정기준으로 사용함 으로써 입찰 참여자로 하여금 낮은 호가를 유발시키고 있음. 이는 개발자와제조 업체 모두의 투자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음.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분산형 태양광 사업에 대한 지원책의 연장 유무가 불확실한 상태이기도 함.
‒ 태양광 및 육상풍력 경매에서는 인허가와 관련된 어려움도 낮은 참여율의 원인 으로 지적되고 있음. 개발자가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 관련 인허가가 필요한 경우,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가 복잡하고 많을 수 있음.
“1~2년 내 행정규제, 전력망 및 송배전 확충, 투자 조달 문제 등이 해결되면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약 2,950GW 증가할 것”
“제한적인 개발·보급 정책, 복잡한 인허가 절차, 더딘 송배전망 확충이 재생에너지 보급·확대의 주된 장애요인”
⦁예를 들면, 개발지역이 농지인 경우에는 허가를 받기 어렵고, 관할구역의 건축 허가 이외에 도로 건설 및 교통과 관련된 허가를 받아야 하며, 지역주민들의 강한 반대 또는 법정 소송으로 인해 허가 대기기간이 더욱 길어질 수도 있음.
⦁일부 회원국에서는 인허가 승인당국의 행정처리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기도 하며, 행정기관의 인력부족 문제도 심각한 실정임.
‒ 마지막으로 유럽 내 많은 송배전망은 신규 태양광 및 풍력 발전설비들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용량을 갖추고 있지 않음. 그러나 적기에 송배전망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인력, 사회적 수용성, 투자 확보 등이 해결되어야 함. 지역 주민 들이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는 경우가 많고, 신규 건설을 위한 행정 준비기간도 상당히 긴 편임.
¡IEA는 이러한 장애요인들을 해결하면, 2022년~2027년 태양광 및 풍력 발전설비 보급 속도가 약 30% 향상될 것으로 분석했음. 이러한 장애요인들이 상당부분 해소되는 IEA의 가속 시나리오에서는 연평균 태양광 발전설비의 증설 용량이
52GW에 달해 REPowerEU의 태양광 설비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음.
‒ 재생에너지 경매 제도가 없는 스웨덴, 벨기에 등은 경매 제도를 도입하고, 네덜란드는 현 경매 제도를 여러 재생에너지원으로 확대하며, 이탈리아와 덴마크는 계획된 경매의 정확한 일정을 공지하고, 스페인과 폴란드는 경매 할당물량을 증대시키는 것이 필요함. 또한, 투자비용 상승과 지속되는 송전망 혼잡 문제를 반영해 경매 조건·규정을 수정해야 함.
‒ 분산형 태양광의 경우 자가소비의 사업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에 대한 보상 수준을 높여야 함.
‒ 풍력발전의 경우, 몇몇 회원국에서 행정절차 간소화 계획을 발표하고 실무그룹을 구성하여 행정절차에서의 장애요인을 제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2021년 실질적인 법률 개정 작업(해상풍력 분야에서)이 완료된 국가는 독일과 스페인뿐 이었음. 육상풍력 개발사업의 경우에는 보다 광범위한 규제 개선이 필요한 실정임.
⦁2022년 11월, 공급위기 상황 극복 차원에서 EU 집행위는 공익적 성격의 신규 재생에너지 사업(육상풍력 사업 포함)에 간소화된 허가절차를 적용하도록 하는 임시 비상조치를 제안했음.
⦁해상풍력 개발 사업은 신규 부지 선정과 송전 용량 확충에 크게 의존함.
¡IEA는 수송부문의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EU 및 회원국 차원의 정책·조치가 크게 부족하다고 진단하고 있으며, 그래서 더욱 엄격한 수송 규제의 도입, 바이오연료(특히 차세대 바이오연료)의 생산 증대, 전기차 보급 가속화,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의 신속한 증대 등의 필요성을 강조함.
“장애요인 해결 시 2022년~2027년 태양광, 풍력 보급 속도는 30%
증가”
“수송부문 목표 달성을 위한 조치는 크게 부족한 실정”
‒ 좀 더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가속 시나리오에서 IEA는 수송부문의 재생에너지 비중이 2030년에 29%에 도달하여 REPowerEU의 목표치(32%)에 근접할 것으로 분석함.
‒ 목표치 달성에 부족한 나머지 3%p를 증대시키는 것과 관련해서, EU는 비생물계 원료기반의 재생에너지 연료(CO2와 수소 기반 합성연료)의 개발 및 생산 증대를 검토하고 있음.
¡산업체와 건물 냉난방에서의 재생열에너지 활용을 EU 회원국 전체적으로 빠르게 확대할 필요가 있음. IEA와 EU는 재생열에너지, 특히 히트펌프의 보급이
2030년까지 매우 빠른 속도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함.
‒ 최근 유럽에서 히트펌프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였는데, 2021년 EU지역의 총 판매량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220만 대를 기록했고, 국가별로는 독일과 폴란드 에서 크게 증가했음. 화석연료 가격의 급등과 회원국 정부의 지원정책으로 히트 펌프의 보급률은 향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
⦁독일의 경우, 2022년 상반기에 설치된 히트펌프 수는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 했고, 2022년 8월 한 달 동안 설치를 위한 연방기금 신청 건수는 2021년 한 해 동안의 수치와 비슷했음.
⦁폴란드는 2022년 청정대기프로그램(Clean Air Programme)에서 전체 난방부문 시스템 중 히트펌프가 차지하는 보조금 비중은 1월 28%에서 6월에 60%로 급증했음.
‒ 그러나 히트펌프의 보급 확대로 열수송망 용량의 부족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음.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신속한 공급망 확충이 필요하며, 히트펌프 분야의 숙련된 인력 양성도 함께 이루어져야 함.
‒ 그 외 재생열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조치로 신규 건물에 화석연료 기반 기기의 설치 금지, 가계와 기업에 맞춤형 정보 제공, 재생열에너지로의 대체를 위한 열분배 시스템 및 건물 개조에 대한 금전적 지원 등이 있음.
3. 개별 회원국 차원의 노력
¡2022년 10월, 유럽이사회는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부터 취약층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규정들(emergency regulations)을 제정했는데, 여기에는 일부 발전기업들에 대한 횡재세 부과도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 여러 회원국들이 횡재세 제도를 운영 하고 있음. 그러나 이러한 EU와 회원국 정부의 시장 개입이 확실한 법적 근거를 갖고 있음에도, 민간부문의 신규 재생에너지 투자에 미치는 잠재적 피해는 정확 하게 평가될 필요가 있음.
“냉난방부문의 재생열에너지 활용 증대를 위해 2030년까지 히트펌프 보급 확대 필요”
‒ 높은 에너지 가격 및 고비용 상황에서 정부가 시장 개입을 통해 저소득층과 중소 기업을 보호・지원해야 하지만, 이것이 신규 재생에너지 투자를 위축시켜서는 안 됨.
‒ 현재 유럽에서 실행되고 있는 에너지 가격상한제와 횡재세는 정부에 의해서 잘 설계되거나 회원국 간에 긴밀한 협력을 얻어내지 못하면 재생에너지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것임.
‒ 또한, 현재 유럽의 심각한 에너지 위기 상황은 EU 내에서 미래 전력시장 구조 개편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촉발시켰음.
¡EU의 REPowerEU에 맞춰서 회원국들도 예전의 목표치를 상향조정하여 정책과 실행계획(action plan)을 발표하고 있음.
‒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첫째로 재생에너지 목표를 도전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그 다음 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며, 마지막으로 재정 지원 이외의 장애요인(인허가 절차, 송전혼잡 등)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였음.
‒ 특히 많은 국가들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디지털 one-stop-shop 신청 방식을 도입했음.
¡독일은 러시아 PNG의 對유럽 수출 감축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목표치를 높이면서 재생에너지 허가기간을 단축하고 분산형 태양광에 대한 FiT를 확대하며, 경매 물량을 더욱 증가시켰음.
‒ 2022년 3월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의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치를 기존 65%(191GW 증설)에서 80%(350GW 증설)로 상향 조정했음.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자원이 풍부한 남유럽 국가들도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
‒ 스페인은 태양광 및 풍력 발전설비에 대한 허가를 간소화하고, 신규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위한 송전용량을 확대했음.
‒ 포르투갈은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폐기했고, 이탈리아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허가 면제 규모를 확대 조정하였음.
¡프랑스는 FiT 지원규모를, 네덜란드는 넷미터링(net metering) 허용범위를 각각 확대했음. 또한 네덜란드는 주거용 태양광 발전설비에 부과하는 부가가치세를 폐지했음.
“EU 회원국은 REPowerEU에 맞춰 목표치를 상향하고 정책 및 실행계획을 발표”
참고문헌
IEA, Renewables 2022: Analysis and forecast to 2027, Dec. 2022.
European Commission, “Implementing the REPowerEU Action Plan:
Investment Needs, Hydrogen Accelerator and Achieving the Bio-methane Targets”, Commission Staff Working Document COM(2022) 230 final, 18. May,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