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Conservation and Utilization of Protected Areas in North Korea - knps.or.kr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3

Membagikan "Conservation and Utilization of Protected Areas in North Korea - knps.or.kr"

Copied!
9
0
0

Teks penuh

(1)

북한 보호지역의 보전과 이용

김서린*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조경학

Conservation and Utilization of Protected Areas in North Korea

Seo-Lin Kim *

Interdisciplinary Program in Landscape Architecture,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요 약 :국립공원은자연·역사문화적보전가치가높은 지역으로서통일이전부터 남북이공동으로논의해야 중 요한사항이다. 북한에서는 ‘국립공원’이라는 용어를쓰지않고 있기에, 본 연구에서는 ‘국립공원’에준하는 북한의 보호지역이무엇인지북한원전을통해파악하고자했다. 북한의보호지역은 ‘보호구’로칭하며, 자연경관의 보호를 위한 ‘자연보호구’와혁명사적지와그주변을보호하는 ‘특별보호구’로나뉜다. ‘명승지, 천연기념물보호구역’과 ‘력사 유적 보호구역’의 설정을통해 문화경관을 보호하고 있다. 2003년 생물다양성협약 이행을위해 보호지역의 면적을 대폭 확대하였고, 이는 북한 국토면적의 7.3%(879,275 ha)를 차지한다. 북한의 보호지역은 ‘조선 6대 명산’으로 대 표되며, 이중 북한에 위치한명산은 모두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등록되었다. 북한 정권은자연보호 정책이 성공적으로추진되고 있음을선전하기위해국제보호지역의등재를대대적으로홍보하고있다. 북한의보호지역은 주로외국인관광객을위한관광자원으로서이용된다.

주요어 :자연보호구, 북한경관, 문화경관, 6대명산

Abstract :Protected Areas in North Korea are classified into two which are ‘Nature Reserve’ and ‘Special Protection Areas’. Respectively, to protect natural landscapes and ecosystem and to protect revolutionary sites and their surroundings. The protected areas in North Korea are mainly used as tourist spots for foreign tourists.

Key words :Nature Reserve, Landscape of North Korea, Cultural Landscape, Best Mountain

서 론 1. 연구 배경과 목적

4.27 판문점 선언 이후 각 분야의 남북 교류 협력이 추진

되고 있다. 국립공원은 자연·역사문화적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서 통일 이전부터 남북이 공동으로 논의해야 중요 한 사항 중 하나이다. 통일 한반도 국립공원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그리기위해서는북한의국립공원관련정책과현 황에대한파악이우선되어야한다.

국립공원 제도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미국의 환경운동가를 중심으로 원생자연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인 식되어 미국 내 국립공원 기반이 확립되었고, 1872년 옐로 우스톤 국립공원이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아시아에서는일본이처음으로 1931년국립공원을제도화하

였으며, 일본은 당시 식민지였던 우리나라와 대만 등에 국 립공원제도를도입하려 했다. 우리나라의국립공원은 1930

년다무라 츠요시 박사의 1930년 금강산국립공원계획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국립공원의 개념은 “국가의 명승지, 명산 을 대상지로 하는 국제적 자연 관광지 계획”으로 인식되었 다. 다무라 박사의 계획이 2차 대전 발발로 무산된 후, 분단 을 맞이하였다1.

남한은 1967년 법률 제 1909호로 국립공원 제도를 도입

한 이후, 2018년까지 총 22개의국립공원을 지정하였다. 남

한의국립공원은 『자연공원법』에 의해 “우리나라의자연 생태계나 자연 및 문화경관을 대표할 만한 지역”으로 정의 된다. 국립공원 제도가 도입된 지 51년이 지난 지금, 보전과 이용이라는 갈등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슈가 끊임없이 제기 되고있다2.

*Corresponding author E-mail: catherine3@snu.ac.kr

[총설]

1손용훈. 2016. 한국국립공원의특수성과미래 국립공원관리과제.

환경논총. 57: 4-5.

(2)

그렇다면, 북한에는국립공원이있을까? 답은 “없다” 이다. 북한원전에서국립공원이라는 단어를찾아보기 어렵다. 따 라서 남한의 국립공원에 준하는 북한의 보호지역이 무엇인 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지점에서 본 연구는 다음 과 같은 연구 질문을 갖는다. 첫째, 북한 보호지역의 법적·

학술적 정의와 유형은 어떠한가. 둘째, 북한의 국내 보호지 역지정 현황은어떠하며어떻게이용되고있는가. 셋째, 북 한의 국제 보호지역의 등재현황은 어떠한가. 본 연구에서 는 이러한 연구 질문의 답을 찾아 북한 국립공원에 대한 윤 곽을 드러내고자 한다.

2. 선행연구사

북한의 보호지역과 관련된 연구는 남한의 산림·환경 분 야에서진행된 바 있다. 북한은 국토면적의 80%가 산지이 기에, 보호지역의대다수가 산림에위치하고 있어3북한산 림의 보호제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박경석·박소영

(2012)4은 북한의 보호림과 휴양제도에 대해 분석한 바 있으

나 산림지역인 보호림에 한정되었다. 한상운(2014)5은 자연 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 중 하나로서 북한 보호지역 설정과 관련된『환경보호법』과『자연보호구법』등에대해소개 한 바있지만, 북한의 환경관련법전반에 대해다루고있 기 때문에 보호지역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다루지 않았다.

이윤·차은영(2014)은 북한의 『자연보호구법』과 자연환경 보호제도를 고찰한 바 있으나, 최신 북한 원전을 참고하지 않아 내용적 한계가 있다6. 우형택(2001)7은 국제 기준에 근 거하여 남북한의자연보호지역의 실상을비교·분석하여자 연보호의 정책적 방향을 제시한바 있어 본 연구에 시사하 는 바가 크지만, 논문이 발간된 이후 17년 동안의 변화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북한 자료의 접근이 제한됨에도 불구하고, 각 분야의 선

행연구자들은 북한원전, 국제기구 자료 등을 참고하여 북 한의보호지역과관련된다수의연구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북한 보호지역의 현황에 대한 새로운 북한 문헌이 공개된 바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여 갱신할 필요가 있다.

3. 연구 내용과 방법

본연구는 1차 자료인북한원전을중심으로한 내용분석 을 통해진행하였다8. 북한 원전을통해 밝혀지지않은부분 은 국제기구에서 작성한 보고서와 남한의 선행 연구를 참고 하여 해소하려 하였다. Table 1은 본 연구에서 다룬 북한의 주요 원전의 유형과 성격을 정리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북한 보호지역의 정의와 유형을 살펴 보고, 남한의 국립공원에 준하는 보호지역이 무엇인지 파악 할 것이다. 이를위해북한의 사회주의헌법을 통해보호지 역과관련된법령을분석한다. 이때자연생태계와자연·문 화경관의 보호와 관련된 법령9을 중점으로 하였다. 또한 보 호지역에 대한 학술적 정의와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문헌을 참고하였다.

보호지역의 유형별 지정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문헌 을 살펴보았으며, 최근 지정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의 대표적인 신문인 『로동신문』을참고하였다.

또한 북한의 대표적인 보호지역이 어떻게 개발·이용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북한 최고지도자의 교시와 신문기사 를 분석하였다. 북한의 모든 땅은 국가가 소유하고 있으며,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의 교시가 헌법보다 더 높은 위상을 갖고 있다. 따라서최고지도자의 교시가수록된책인『김일 성 저작집』과 『김정일 선집』은북한에서이뤄지는 각종 개발사업을파악하기에유용한자료이다. 하지만최고지도 자가 교시한대로 실제 진행되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북한 내 국제 보호지역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

2예컨대현재 국립공원의문제점으로서손용훈(2016, 6-9)사유지 문제와탐방객의 교양 없는행위 등을언급하였으며, 오흥진(2009, 299- 300)케이블카설치, 난립한사유지와차량통행, 자연보존지구의낮은면적비율, 탐방객문제등을언급한있다.

3박우일, 박준영, 박제은 외. 2018. 산림의 생태와 회복. 과학기술출판사. pp.61. 평양.

4박경석, 박소영. 2012. 북한보호림과휴양이용제도, 한국산림휴양학회지. 16(2): 93-100.

5한상운. 2014. 최근북한환경법의동향과시사점. 환경법학회지. 36(3): 237-271.

6이윤, 차은영. 2014. 북한의 「자연보호구법」을중심으로자연환경보호제도고찰-경제분석의한계. 한국환경과학회지. 23(12): 2107-2120.

7우형택. 2001. 국제기준에근거한남북한자연보호지역의실상비교. 한국환경과학회지 11(1): 1-14.

8북한원전을그대로인용했기때문에남한의맞춤법띄어쓰기와다른부분이있다.

9북한의사회주의헌법은남한의국가정보원에서제공하는북한법령, 북한법령하를참고하였다.

10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마브위원회. 2007.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생물권보호구망지도첩.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마브위원회. 평양.

11박우일, 림추연, 로정삼. 2005. 우리나라의자연보호지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마브민족위원회, 평양.

Table 1. Types and characteristics of North Korean data.

자료 유형 제목 성격

문헌

도서

『김일성 저작집』 김일성의 교시와 어록이 수록된 책

『김정일선집』 김정일의교시와어록이수록된책

『조선중앙년감』 한해동안있었던국내외사건·사고·사실자료들을종합적 으로묶어서출판하는책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생물권보호구망지도첩』10,

『우리나라의 보호지역』11, 『산림의 생태와 회복』 북한의보호지역의지정, 보호, 관리등에관한책 간행물 신문 『로동신문』정기 북한의가장대표적인신문으로서당의노선과정책을실

현하는데가장권위있고중요한신문

(3)

해 북한의관련원전과신문기사를참고하였다.

북한 보호지역 관련 법적 학술적 정의와 유형 1. 북한의 보호지역 관련 법상 정의와 유형

북한의 보호지역과 관련된 법은 『토지법』, 『산림법』,

『환경보호법』, 『자연보호구법』, 『명승지·천연기념물 보호법』, 『민족유산보호법』등이있다. 각법령에서 언급 하고있는보호지역의유형은 Table 1과 같다.

먼저 1977년 제정된 『토지법』에서 ‘특별보호림’과 ‘자연 보호림구’를 언급하고 있다. ‘특별보호림’은 혁명전적지, 혁 명사적지12가 있는 지역의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정한 보호 림이며, ‘자연보호림구’는 산림에 대한 학술연구를 위해 정 한보호림을말한다(토지법제 37조). 또한동법에서방풍림, 사방림, 위생풍치림, 수원함양림 등의 보호림 조성을 통해 자연재해로부터 국토를 보호하며 나라의 풍치를 아름답게 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토지법 제 40조). 이러한 보호구 역은 ‘특수토지’에 속하며, ‘특수토지’의 관리는 중앙기관과 지방정권기관 및 그것을 이용하는 기관, 기업소, 군부대에서 관리한다(토지법 제 75조).

『산림법』은 1992년 제정되었으며, 이 법의 제 3조에서

‘특별보호림’, ‘일반보호림’, ‘목재림’, ‘경제림’, ‘땔나무림’으

로 구분하면서, ‘특별보호림’과 ‘일반보호림’에 대해 언급하 였다. 또한 국토환경보호기관은 ‘자연보호림구’에서 전형적 인 산림생태지역을 보존하고 희귀한 동식물 자원을 보호·

증식시켜야 한다고언급하고 있다(산림법제 27조).

『환경보호법』은 1986년 처음으로 개정된 이래로 7차의 수정보충을 거쳤다. 이 법에서는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자 연보호구’와 ‘특별보호구’를 정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자연 보호구’에는 ‘생물권보호구’, ‘원시림보호구’, ‘동물보호구’,

‘식물보호구’, ‘명승지 보호구’, ‘수산자원보호구’가 속한다.

2011년 개정하면서 ‘자연보호구’에 ‘원시림보호구’와 ‘명승

지보호구’가 추가되었다. 또한 ‘명승지’, ‘관광지’, ‘휴양지’ 와 ‘천연기념물’, ‘명승고적’의 보호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환경보호법 제 14조). 북한의 『환경보호법』은 자연환 경 뿐 아니라 문화환경을 아우르고 있다.

북한의 보호지역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법은 바로 2009 년 제정된 『자연보호구법』이다. 『자연보호구법』은 제

정 이후 2013년 7월 24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

제 3,292호로 수정·보충되었다. 이 법의 목적은 자연보호

구의 설정 등을 통해 “자연환경과 생물다양성을 보호하여 인민들에게 보다 좋은 생활환경과 조건을 마련”하기 위함이 다. 이 법은 자연보호구의 정의, 대상과 범위 설정, 관리, 자 연보호구 관리계획, 자연보호구 내 금지사항, 지도통제와 행 정적·형사적 책임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먼저 ‘자연보호구’를 “자연의모든요소들을 자연상 태 그대로 보호하고 증식시키기 위하여 국가적으로 설정한 구역”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자연보호구’에는 ‘생물권보호 구’, ‘원시림보호구’, ‘동물보호구’, ‘식물보호구’, ‘명승지보 호구’가 속한다(자연보호구법 제 2조). 앞서 언급한 『환경보 호법』과 다르게 이 법에서는 ‘수산자원보호구’가 빠져있다.

한편, 이 법의 제 10조는 자연보호구의 설정지역에 관한 내 용으로서 ‘자연보호구’는 “1. 원시림이퍼져있는 지역, 2. 동 식물종이집중분포되여있는지역, 3. 특산종, 위기종, 희귀종 동식물이 있는 지역, 4. 특출한 자연경관의 다양성”으로 이 름난 지역에 정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내용은 남 한의 『자연공원법』제 18조의 공원자연보존지구13와 매우 유사하다.

『유용동물보호법』은 1998년이로운 동물의보호를위해 국토의 풍치를 아름답게 하며인민들의 물질문화생활을 높 이기 위해 제정되었다. 유용동물이란 사람들의 생활에 이익 을 주는 사슴, 까치, 클락새 같은 것이며, 국가는 유용동물을 보호·증식시키기 위해 ‘동물보호구’, ‘새보호구’를 정한다.

한편, 북한의 문화경관과 관련된 법은 『명승지, 천연기념 물보호법』과『민족유산보호법』이있다. 북한에서는해방

직후인 1946년 “보물, 고적, 명승, 천연기념물보존령”에서

문화유산을 보호하기시작했다. 이후 1995년『명승지, 천연 기념물보호법』을 제정하여 ‘명승지, 천연기념물보호구역’을,

2015년에는 『민족유산보호법』14을 제정하여 ‘력사유물보호

구역’을 설정하여 역사문화경관을 보호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북한의 사회주의 헌법에서는 ‘보호림’15과 ‘보 호구’ 등을통해보호지역을 설정·관리하고 있다. ‘보호림’ 은 목적에따라 ‘특별보호림’과 ‘자연보호림구’로 나뉘거나

(토지법 제 37조), ‘특별보호림’과 ‘일반보호림’으로 구분(산

림법 제 3조)된다. ‘보호림’의 기능에 따라 ‘방풍림’, ‘사방림’,

‘위생풍치림’, ‘수원함양림’(토지법 제 40조) 등으로 구분된

다. ‘보호구’는 크게 ‘자연보호구’와 ‘특별보호구’로 나뉘며 (환경보호법제 11조), ‘자연보호구’에는 ‘생물권보호구’, ‘원

12혁명사적지와혁명전적지는김일성과일가의출생장소, 혁명활동근거지, 항일무장투쟁당시회의, 연설, 머물렀던장소등을말하는것으 밀영지, 유격근거지, 숙영지등이포함된다. 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 1973. 조선문화어사전. 사회과학출판사, 평양, 북한사회과학원언어

학연구소. 1988. 현대조선말사전. 과학백과사전출판사, 평양.

13남한의자연공원법 18조에따르면. 생물다양성이특히풍부한, . 자연생태계가원시성을 지니고있는, . 특별히보호할 치가높은야생 동식물이 살고있는, . 경관이특히 아름다운 어느 하나에해당하는곳으로서 특별히보호할필요가있는 역을 ‘공원자연보존지구’로 지정하고 있다.

14문화유산과관련한법으로는 1994 『문화유물보호법』이제정되었으나 2012 『문화유산보호법』이제정되면서 『문화유물보호법』이 파기되었으며, 2015 『민족유산보호법』이제정되어 『문화유산보호법』이파기되었다. 김정은집권이후문화유산관련법이차례나 롭게제정된것은 특기할만한점이다. 법이 새롭게제정되면서문화경관과 관련된보호지역 지정에변화가나타났다. 이에대해서는 5장에 다루기로한다.

15DPR Korea(2007, 35) 따르면, 보호림은 IUCN 기준 보호지역 유형 자원관리보호구(Resource reserves) 속하며, 북한에는

343,200ha(국토의 2.8%)라고소개하고있다.

(4)

시림보호구’, ‘동물보호구’, ‘식물보호구’, ‘명승지 보호구’,

‘수산자원보호구’가 속한다(환경보호법 제 11조와 자연보호

구법 제 2조). 그밖에 ‘동물보호구’와 ‘새동물구’(유용동물보 호법 제 5조)로지정한다. 또한명승지, 천연기념물보호구역 (명승지, 천연기념물보호법 제 23조)과력사유적보호구역(민 족유산 보호법 제 30조)을 지정함으로써 문화경관을 설정하 여 보호하고 있다.

2. 북한 보호지역의 학술적 정의, 유형과 기능

북한의 보호지역과관련된 원전으로서조선민주주의인민 공화국마브민족위원회에서 2005년에발간한『우리나라의 자연보호지역』과 2018년, 총련과학기술협회와 총련조선대 학교의 도움을 받아 발간한 『산림의 생태와 회복』을 통해 보호지역의 학술적 정의와 개념을 파악하였다. 그 내용은 Table 3과 같다.

먼저 박우일, 림추연, 로정삼 외(2005)는 보호구에 대해

“자연환경과자연자원의보호, 경제의지속적발전을 촉진하

기 위하여 설정하고 관리하는 법적으로 규정된 일정한 지리 적 구역”이라 정의하며, ‘자연보호구’를 포함한 넓은 의미의 보호구역임을 명시하고 있다. 박우일, 박준영, 박제은 외

(2018)는 ‘자연보호구’는 자연적인특징이 매우강하고자연

자원의 직접적인 이용과 인간의 간섭을 막는 등의 엄격한 보호를 진행해야할 보호지역이라 정의하고 있다. ‘보호구’는

‘자연보호구’와는 자연적 특성이 차이가 나며, 보호와 지속

적 이용을 결합시키는 원칙에서 관리되는 보호구역으로 ‘자 연보호구’를 포함한다. 이를 종합해보면, ‘보호구’는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하는 구역으로 엄격하게 보호해야할보 호지역인 ‘자연보호구’를 포함한다. 이러한점에서 ‘보호구’ 는 남한의 ‘자연공원’과유사하다고 볼수 있다.

박우일, 림추연, 로정삼 외(2005)는 ‘보호구’는 크게 다섯 가지의 기능을 한다고 보았다. 첫째, 생물다양성보호마당, 둘째, 과학 연구사업을 위한 자연실험실, 셋째, 자연보호교 육마당, 넷째, 자연자원지속적이용의본보기, 다섯째, 정휴 양마당으로서의기능을 한다. ‘보호구’의 유형은생태계보호 Table 2. Laws related to protected areas in North Korea.

관련법률 조항 보호구역

(1977)*토지법

제 37조 특별보호림, 자연보호림구

제 40조 보호림(방풍림, 사방림, 위생풍치림, 수원함양림) 제 75조 특수토지

산림법 (1992)

제 3조 특별보호림, 일반보호림 제 27조 자연보호림구

환경보호법 (1986)

제 11조 자연보호구(생물권보호구, 원시림보호구, 동물보호구, 식물보호구, 명승지 보호구, 수산자원 보호구), 특별보호구

제 14조 명승지, 관광지, 휴양지와천연기념물, 명승고적 자연보호구법

(2009) 제 2조 자연보호구(생물권보호구, 원시림보호구, 동물보호구, 식물보호구, 명승지보호구)

유용동물보호법

(1998) 제 5조 동물보호구, 새보호구

명승지, 천연기념물보호법

(1995) 제 23조 명승지, 천연기념물보호구역

민족유산보호법

(2015) 제 30조 자연유산(명승지, 천연기념물), 력사유적보호구역

*괄호는 제정 년도이다.

Table 3. Definition, type and function of protected areas in North Korean books.

구분 『우리나라의 자연보호지역』의 보호구16 『산림의 생태와 회복』의 자연보호구와 보호구17

정의

•자연환경과자연자원의보호, 경제의지속적발전을촉진 하기위하여설정하고관리하는법적으로규정된일정한 지리적구역

•자연보호구를포함한넓은의미에서의보호구역

•자연보호구는오가산자연보호구처럼자연적인특성이매우강하고 자연자원의직접적인리용을비롯하여사람들의간섭을막는것등 엄격한보호를진행하여야할보호지역

•보호구는자연보호적가치가있으면서자연보호구와달리보호대상 의자연적특성이상대적으로차이나고보호와지속적리용을결합 시키는원칙에서관리되며관광대상으로도리용되는보호지역

기능

①생물다양성보호마당으로서의보호구

②과학연구사업을위한자연실험실로서의보호구

③자연보호교육마당으로서의보호구

④자연자원지속적리용의본보기로서의보호구

⑤정휴양마당으로서의보호구

유형

•생태계보호구(산림, 초원, 사막, 습지, 수역, 바다및연 안생태계)

•야생생물보호구

•자연유산보호구

16박우일, 림추연, 로정삼 외. 2005. 우리나라의 자연보호지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마브민족위원회, pp.7-8. 평양.

17박우일, 박준영, 박제은 외. 앞의 책. pp.61.

(5)

구, 야생생물보호구와 자연유산보호구라는 세 가지로 분류 하고있다.

북한 보호지역의 지정 주체와 현황 1. 보호지역의 지정 주체

『자연보호구법』에 따르면 자연보호구를 정하는 사업은

“내각”에서 이뤄진다. 남한은 환경부장관이 지정 관리하는 자연공원을 ‘국립공원’, 특별시장, 광역시장 또는 도지사가 지정 관리하는 자연공원을 ‘도립공원’, 시장, 군수 또는 자 치구의 구청장이 지정 관리하는 자연공원을 ‘군립공원’이라 하지만 북한에서는 국가 정권인 “내각”이 자연공원의 설정 주체이기 때문에 굳이 지정·관리 주체에 따라 구분할 필요 가 없기에 ‘자연보호구’라 통칭하고있다.

2. 보호지역의 지정 현황

북한의 보호지역을 언급함에 있어 북한에서 특별하게 여 기는 명산과 명승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는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지리산18, 구월산을 ‘5대 명산’으로부르며, 북한의 아름다운 경관을대표하는상징으 로서자주언급하였다. 김일성은 해방직후부터묘향산과백 두산에 방문하며 북한 내 금수강산의 아름다움을 언급한 바 있다.

박우일, 림추연, 로정삼 외(2005)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 국 마브민족위원회(2007, 7)에 따르면, 북한 보호구의 설정

은 해방 직후인 1946년 4월 29일 “북조선림시인민위원회”

에서『보물, 고적, 명승, 천연기념물보존령』을선포함으로 써 백두산식물보호구가설정되면서시작되었다.

김일성이 1949년 묘향산에 방문했을 때, 「민족문화유산 을 잘 보존하여야 한다」라고 교시하였고, 이때부터 전국의 명승에 있는 수많은 문화유산이 복원 되기 시작하였다. 북 한의 최고지도자가 명산에 현지지도하며 내린 교시에서 문 화경관의 보전과관련된제도가 출발하게 된것이다.

1959년 1월 13일에는김일성이 과학원 생물및 지질학연

구실 실장이었던 원홍구 박사에게 「백두산과 묘향산에 자 연보호구를 설정할데 대하여」를 교시하여 백두산과 묘향산 이 자연보호구로 지정되었다. 같은 해 3월 25일 내각결정

제 29호로오가산의 1,600 ha가 자연보호구로설정되었다19.

이후 1976년 10월 2일 정무원결정 제 55에 의해 국가적으

로 6개의 자연보호구, 14개의 식물보호구, 6개의 바다새번식 보호구, 4개의 수산자원보호구가 설정되었다. 1985년에는 백두산지구 전적지구역 1만 5,880 ha가 백두산 혁명전적지 특별보호구로 설정되었다20.

1990년대 중후반, 북한은 대규모의 자연재해를 연속적으 로 겪으면서 ‘고난의 행군’을 겪은 바 있다. 이때거듭되는 자연재해로 인해 생태계 훼손이 심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1998년에는 세계환경기금(GEF, Global Environment

Facility)21의 도움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생물다양성

전략 및 행동계획』을 작성하고, 북한 자연보호지역의 면적 을 국토면적의 5.67 %인 69 만 5,670 ha로 설정하였다. 그 리고그유형을 ‘자연보호구’와 ‘자연공원’, ‘자연경관보호구’,

‘식물보호구’, ‘동물보호구’, ‘바다새번식보호구’, ‘철새보호 구’, ‘수산자원보호구’ 등으로 분류·지정하였다.

2003년에는 생물다양성협약의 이행을 위해 보호지역의 수

와 면적을 확대하였다22. 이때 새롭게 지정된 보호지역은

IUCN의 기준에 따라 유형을 분류하여 2005년 『우리나라의

자연보호지역』에 수록하였다. 이 책에는 세계보호연맹

(IUCN)에서 6가지유형(I. 엄격한자연보호구, II. 국립공원,

III. 천연기념물/자연체, IV. 서식지/종보호구, V. 경관보호구,

VI. 자원관리보호구)로 분류하고 있음을 소개하면서, 두 번 째 유형인 ‘국립공원’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IUCN의 기 준을 적용한 북한의 ‘자연보호구’를 소개함에 있어 두 번째 유형인 ‘국립공원’을 ‘자연공원’으로 바꿔 표현하고 있다. 북한의 자연보호지역은 총 87 만 9,275 ha로 국토면적의 7.3%에 달한다. 이 수치는 1998년에비해 18만 3,605 ha가 늘어난 것이다23.

2017년의 북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에는 현재 20여개의 식

물보호구, 20여개의 동물보호구와 70여개의 자연공원이 있 다고 전하는데, 묘향산, 칠보산과 금강산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등재되면서 각 보호지역의핵 지역이 I 유형 으로 변경되어 유형별 지정 현황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보호지역 목표 측정의 근간이 되고 있 는 세계보호지역 DB(WCPA database)24에서는 북한의 국립 공원(National Park) 9개25, 자연기념물 12개, 보호지역 7개,

18지리산은남한에위치해있지만, 북한에서는지리산을조선 6명산포함하고있다.

19박우일, 림추연, 로정삼. 앞의. pp.51.

20박우일, 림추연, 로정삼. 앞의. pp.35.

21남한에서는지구환경기금으로번역하고있으나북한에서는세계환경기금으로번역한다.

222003 6 17내각비준으로인한것이다. 박우일, 림추연, 로정삼. 앞의. pp.51.

23 번째유형인엄격한자연보호구에오가산, 랑림산, 관모봉자연보호구와백두산, 구월산의생물권보호구의핵지대등의 6(89,157 ha) 보호지역이속하며, 번째유형인자연공원에는금강산, 칠보산, 묘향산, 구월산, 장수산등의 81(391,569 ha), 번째유형인천연기념 물에는 천연기념물보호지역 127(391,569 ha), 번째 유형인 서식지/종보호구에는 식물보호구 25(25,698.2 ha), 동물보호구 25 (58,767 ha), 철새(습지, 번식지) 보호구 24(26,917.5 ha), 바다새보호구 7(214.5 ha) 111,597.2 ha 속한다. 다섯 번째유형인경관 보호구에는아무것도 속하지않으며, 여섯번째유형인자원관리보호구에는수산자원보호구 26(50,196 ha), 식물자원보호구 4(6,659 ha), 백두산생물권보호구완충지대(36,000 ha), 구월산생물권보호구완충지대(2,940 ha) 95,795 ha 속한다. 박우일, 림추연, 로정삼. . pp.10.

24IUCN에서 지원하고 유엔 세계환경보전모니터링 센터(UNEP-WCMC, the United Nations Environment World Conservation Monitoring

Centre)에서 관리한다. 프로텍티드 플래닛(Protected Planet) 홈페이지에서 목록을 확인할 있다. 이 DB는 비정부기구, 토지 소유자

사회의제출물로매월업데이트된다.

(6)

자원관리보호구 2개, 경관 보호구로서 1개를 언급하였고, 국 제적으로 지정된 보호지역으로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인 묘향산, 구월산, 백두산을 언급하여 국내 보호지역 31개, 국제보호지역 3개를소개하고있다.

한편, 북한은김정은 정권에 들어서면서문화경관과관련 된법을 새롭게 제정함과 동시에다수의명승과천연기념물 을 새로 지정하였다. 2012년 『문화유산보호법』을 새로 제 정하고 이전의 『문화유물보호법』을 파기하였다28. 2014년 에는 김정은의 ‘로작29’인 『민족유산보호사업은 우리 민족 의 력사와 전통을 빛내이는 애국사업이다』가 발표되었고, 2015년에는 『민족유산보호법』이새롭게 제정되어 이전의

『문화유산보호법』이파기되었다. 이전법에서는 ‘문화유산’ 에 대해 ‘물질유산’과 ‘비물질유산’으로분류했지만, 개정된 법에서는 ‘민족유산’의 종류로서 ‘물질유산’과, ‘비물질유산’

과 더불어 ‘자연유산’을 언급한 것이 가장 큰 변화이다. 여 기서 언급되는 ‘자연유산’은 남한의 『문화재보호법』상

‘자연유산’과같은 개념으로 ‘명승지’와 ‘천연기념물’을포함 한다. 한편, 이 법에서 ‘명승지’와 ‘천연기념물’의관리는관 련된각법에서하고있다고언급되기에관련법인 『명승지, 천연기념물보호법』, 『환경보호법』과 『자연보호구법』에 따라 ‘명승지,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내 행위가 제한되며 각 법에서 언급하는 기관에 따라 관리된다.

또한 명승지와 천연기념물을 새롭게 다수 등록했는데,

2017년에는 ‘룡악산샘물’, ‘금야황철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새로 등록30되었으며, 2018년에는 함경남도 ‘덕성군 참매’,

‘정평사철오리’, ‘룡천동굴’, ‘광포종오리’, 황해북도의 ‘침교

약수’, ‘정방산금수정샘물’, 강원도의 ‘마식령샘물’, ‘대화봉 샘물’이 천연기념물로등록되었으며, 자강도의 ‘선군룡림호’ 가 국가지정명승지로등록되었다31.

북한의 보호지역 내 개발과 이용

김일성은 해방 직후 명산과 명승지를 노동자들의 휴양지 로서 개발하라 교시하였다. 근로자들의 휴식, 휴양, 요양을 목적으로명산과명승지에정휴양소, 요양소 등을건립하여

북한 주민들이 이용하게 하였다. 1947년 김일성의 교시로

인해 금강산 휴양소가 개관되었고, 1959년까지 전국에 170~

270여개의 정양소, 휴양소, 야영소가 건설되었다. 하지만 노

동자와 공민의 기본적인 복지로 제공되는 휴양제도의 일환 으로서 남한의관광개념과는 다르다32.

1970년대부터전국명승지의자연바위에김일성의위대성 을 칭송하는 글을 쓰게 되었다33. 김정일의 교시로 ‘김일성 주의화’를 위한 선전선동부 사업 중 하나에 자연바위에 글 씨를 새기는 행위가 포함된 것이다. 1972년에는 김일성의 탄생 60돐을 기념하여 ‘김일성 동지만세!’와 ‘김일성 장군의 노래’ 가사 1절이 새겨졌으며, 1974년 9월에는 자연바위글

25금강산, 박연폭포, 칠보산, 서흥호, 장진호, 묘향산, 장수산, 구월산, 몽금포등이다.

261 정보는 0.99 ha이지만, 박우일, 림추연, 로정삼(2005) DPR Korea(2007) 1 정보와 1 ha 같은면적으로 보았기에 논문에서 정보를 ha표기하였다.

27박우일, 림추연, 로정삼(2005, 11) 자연공원에 81, 경관보호구에 0곳이 있다고했지만, DPR Korea(2007)에서는자연공원에 21, 관보호구에 60곳으로표기하였다.

28새롭게제정한문화유산보호법에서는물질유산뿐만아니라비물질유산까지문화유물에포함한다는내용이담겼다. 보호지역과는연관이 없기에연구에서는자세하게다루지않았다.

29노작북한어로서노동계급의혁명이론발전에의의를가지는고전적저서를이르는말이다.

30로동신문. 2017 10 24기사. 민족문화유산의보물고를풍부히 3.

31로동신문. 2018 6 3기사. 새로등록된천연기념물.

32박경석, 박소영. 2012. 앞의 논문. pp.96-97.

33북한에서는자연바위에글씨를새기는사업을자연글발사업이라한다.

Table 4. North Korea's nature reserve based on IUCN type classification(박우일, 림추연, 로정삼 외, 2005: 11; DPR Korea, 2007: 33-35)

분류 보호구 이름 수 면적(ha)26

Ⅰ. 엄격한 자연보호구 오가산, 랑림산, 관모봉자연보호구 백두산, 구월산의생물권보호구의핵지대

4 2

63,912 25,245

Ⅱ. 자연공원 금강산, 칠보산, 묘향산, 구월산, 장수산자연공원등 21 167,900

Ⅲ. 천연기념물/자연체 천연기념물보호지역 127 191,157

Ⅳ. 서식지/종보호구

식물보호구 동물보호구 철새(습지, 번식지) 보호구

바다새보호구

25 25 24 7

25,698.2 58,767 26,917.5

214.5

Ⅴ. 경관보호구27 - 60 223,667

Ⅵ. 자원관리보호구

수산자원보호구 식물자원보호구 백두산생물권보호구완충지대 구월산생물권보호구완충지대

26 4 1 1

50,196 6,659 36,000

2,940

계 326 879,275.2

(7)

씨에 대한 세워져 ‘자연글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어 현재 전국의 ‘자연글발’은 약 4만 여곳으로추정된다34.

1980년대에는 묘향산과 금강산을 휴양지로서 대대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때 공통적으로 등산로 확장, 김 일가 에 의한 자연물의 명명(命名), 휴식각이나 휴식정 설립, 쇠 줄다리와 발홈 설치, 휴양소·야영소·호텔·식당 등의 각 종 편의시설설립등이언급되었다35.

1990년대초반 북한은한반도 내에서의 정통성을 확보하

기 위해 북한의 역사가 고조선-고구려-고려-북한으로 이어짐 을 강조하였고, 이 과정에서 단군이나 태조 왕건과 관련된 유적을 복원하였다. 따라서 1993년에는 구월산에 고려태조 왕릉을 개건하였고, 1994년에는 묘향산의 단군굴의 사당건 물인 단군사가 복원되었다. 이렇듯 1990년대부터 정치적인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북한의 역사문화경관이 선별적으로복원되기시작하였다.

1996년부터는 칠보산과 용문대굴을 휴양지로 개발하기 시

작하는데,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지리산, 구월산이라는 기 존의 ‘5대 명산’에 칠보산을 더해 명산의 범위를 ‘6대 명산’

으로 확장시켰다. 조선시대에는 한양을 중심으로 5대 명산 을꼽았으나, “로동당시대에와서역사적 유래를검토하여 옳게 밝혀” 놓아 6대 명산 중에서도 칠보산을 으뜸으로놓 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는 논리이며36, ‘선군’들의 현지지도와 휴양지 개발로 인해 착취계급의 놀이터에서 인 민 모두의 휴양지로서 변모하게 되어 그 가치가 향상되었음 을 주장하고 있다37.

1990년대후반에는 북한 정권이 현대그룹과 의정서를 체

결하여 2008년까지 금강산을 개방하여 약 200만 명의남한

주민이 방문했다38. 2002년에는 송암동굴을 새로 발굴 정리

하였고, 2009년에는 묘향산의 등산로를 재정비하여 차를 타 고 이선남 폭포까지 이를 수 있도록 개발하였다39.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주로 평양과 같은 대도시에 ‘릉라인민유원지’,

‘평양민속공원’, ‘만경대유희장’, ‘대성산유희장’, ‘중앙동물 원’ 등의유희시설과유원지를 개발하고 있다40.

한편, 북한은 유원지 개발을 통해 “인민들에게 문화휴양 지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개인의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되지 않기에 여가생활이나 관광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주민들은 주로 단체 답사와 견학을 통해 휴양을

하며, 강사와동행해야한다. 따라서북한의국내 관광은실 질적으로 외국인 관광이 대부분이며, ‘자연명승지(금강산, 묘향산, 칠보산, 백두산 등)’는 주요한 관광대상41이다.

북한의 보호지역 관련 국제적 활동과 등재 추진 1. 보호지역 관련 국제기구의 가입과 국제 활동

북한에서는 1979년 7월에 유네스코의 인간과 생물권

(MAB, Man and the Biosphere) 계획에참가하였으며, 그해

9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마브민족위원회를 조직하였다.

2007년 발간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생물권보호구망지

도첩』에 따르면, 이 조직은 “국가과학원 부원장을 위원장으 로 하여 연구기관의 책임일군들과 련관부문 성들의 책임일 군, 이름있는 과학자들 13명으로 구성되였으며 국가과학원

에 사무국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북한은 1994년 ‘United

Nations Convention on Biodiversity’을 시작으로 부터 환경 관련 국제협약과 프로토콜에 서명했는데, 그 목록은 Table 5 와 같다.

한편, IUCN(2016)42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북한에서 는 자연보호연맹(NCUK, Nature Conservation Union of

Korea)이라는 단한 곳의 NGO만이가입되었다. 이 NGO에

서는 보호지역, 동물 및 식물 전문가를 포함한 6명이 동북 아 지역 역량 구축 워크숍과 베이징에서 개최된 IUCN 레드 리스팅(Red Listing)에 참석하거나 뉴질랜드 푸코로코로 미 란다 네춰럴리스트 트러스트(Pukorokoro Miranda Naturalists

Trust)와 함께서해안의 철새 보호구에 대해 조사하는 등의

활동을하였다.

이후북한은 2017년 IUCN의회원국이 되어 올해 4월동

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East Asian- 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의 정식 파트너 국가가 되었 으며, 5월에는 170번째 람사르 협약 가입국이 되었다43. 2. 국제 보호지역 지정 강조과 등재 추진

북한은앞서언급했듯이, 2015년『민족유산보호법』을새 로 제정한 바 있다. 이 제정에서 중요한 점은 바로 새로 신 설된 제 25조(민족유산의 세계유산등록활동)에서 “중앙민족 유산보호지도기관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물질유산과 비물질

34이현기. 2015 5 22 기사. 북한 권력의 상징 바위 글자들. https://www.rfa.org/korean/weekly_program/d1b5c77cbb38d654c0b0cc45/fe-hk- 05222015103435.html/ampRFA(검색일 : 2018 11 14)

35김서린. 2018. 경승지의정치적변용: 북한묘향산을대상으로. 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석사학위논문. pp. 40.

36「칠보산지구를인민의유원지로꾸릴데대하여(칠보산지구를돌아보면서일군들과담화)옛날사람들이 5대명산을꼽았다면오늘 동당시대에는 6대명산을 꼽고 칠보산을 단연 자리에 놓아도 손색이 없을 같습니다. 칠보산은 묘향산이나 구월산에 비길데 없이 경치 좋은명산입니다. … 로동당시대에이런것들도검토하여보고옳게 밝혀놓아야합니다.” 김정일. 2012. 김정일선집18. 조선로동당 출판사. pp.468-477. 평양.

37김서린. 앞의논문. pp.40.

38임을출, 장동석, 고계성. 2017. 북한관광의이해. 대왕사. pp.235. 서울.

39김서린. 앞의논문. pp.42.

40정일영. 2016. 북한에서전시적도시의건설과한계에관한연구: 김정은시대의유희오락시설건설을중심으로, 현대북한연구. 19(1): 7-43.

41북한정보포털, http://nkinfo.unikorea.go.kr/nkp/overview/nkOverview.do?sumryMenuId=EC219(검색일 : 2018년 10월 9일).

42IUCN. 2016. Asia Members Annual Report 2016. pp.4. IUCN.

43박상도. 2018 6 7 기사. EAAFP, 북한과의 협력사업 관한논의의 마련-북한의최근이동성물새와 습지보전관한 파트너 기관

사내용 공유. BreakNews. (http://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582852&section=sc2 검색일: 2018년 10월 9일).

(8)

유산, 자연유산들을 세계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한 활동을 계 획적으로전망성있게진행하여야한다.”고언급한것이다. 법 령에 국제보호지역의등재에대한 중요성을직접적으로강 조한 것은국제 보호지역의중요성을인식하고있다는것이 반영된다.

2004년 6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중국 소주에서 열린

제2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벽화고 분’이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지정44되었다. 2007년부터 만월대에 대한남북공동발굴조사가진행되어개성지역역사 유적의세계문화유산등재를 위한작업이 본격화되었다. 이 후 2013년 6월 ‘개성역사유적지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 산으로 지정되었다.

1989년에는 백두산이, 2004년에는 칠보산이, 2009년에는

묘향산이, 2018년 8월에는금강산이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

역으로 지정되었다. 로동신문45은 2018년 8월 4일 금강산이 생물권보호지역으로 등록된 것을 소개하며 “백두산지구와 구월산지구, 묘향산지구, 칠보산 지구에 이어 금강산지구가 세계생물권보호구로 등록된 것은 우리 당의 자연보호정책의 정당성에 대한 뚜렷한 증시로 된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북 한에서의 국제 보호지역 등재는 북한 정권의 자연보호 정책 이성공적으로 추진되고있음을보여주기위한선전 수단으 로 볼수 있다.

또한 2018년 5월에는람사르 습지로서 문덕과 나선의철

새보호구가 지정되었다. 이로써 북한은 2곳의 유네스코 세 계문화유산, 5곳의 유네스코 생물권보호지역과 2곳의 람사 르 습지를 보유하게 되었다.

결론 및 시사점

본 연구에서는 북한의 ‘국립공원’이 있는가. 없다면 남한 의 ‘국립공원’에 준하는 북한의 보호지역은 무엇이며, 어떻게 보존·이용하고 있는가라는 연구 질문을 안고 시작하였다.

북한에는 ‘국립공원’이 없기 때문에, 먼저 북한의 보호지 역과 관련된법령과문헌을통해법적·학술적정의를분석

함으로써 남한의 국립공원과 비슷한 개념의 보호지역을 찾 고자하였다. 남한에서는환경부 장관이지정하는자연공원 을 ‘국립공원’이라칭하는반면, 북한은 ‘내각’에서모든보 호지역을 설정하기 때문에 ‘국립’, ‘도립’, ‘군립’ 등으로구 분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북한은 법적으로 이러한 보호지 역을 통칭하여 ‘자연보호구’라 부르고 있다. 학술적 용어로 서 ‘자연보호구’는 아주 엄격하게 보호되는 구역을 말하며,

‘보호구’는 ‘자연보호구’를포함하며, 보전과지속가능한이 용의 개념을적용하여관리하는넓은의미의보호지역을말 한다. 한편, 북한에서는 ‘자연보호구’ 외에 ‘특별보호구’가 있다(환경보호법 제 11조). ‘특별보호구’는 바로 김 일가의 상징적 공간인 혁명사적지·혁명전적지과 그 주변을 보호하 는 구역이다. ‘특별보호구’는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으 로서보호되고 있다.

북한의보호지역은 ‘조선 6대 명산’으로대표되고 있으며, 2003년 생물다양성협약의 이행을 위해보호지역 면적을대 폭 확대하여 북한의 국토면적의 7.3%(87만 9,275 ha)를 차 지한다. 한편, 북한의 보호지역은 1970년대부터 대대적으로 개발되어 현재는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를 위한 관광자원으 로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앞서 언급한 ‘조선 6대 명산’ 중 북한에 위치한 명산모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등 록되어 있다. 북한의 국제 보호지역은 북한정권의 자연보 호 정책이성공적으로 추진되고있음을보여주는선전수단 으로 이용된다.

남북한은 분단 70여 년 동안 서로 다르게 각자의 생태계 와 자연·문화경관을 보전해왔다. 예컨대 북한의 보호지역 은 ‘보호구’나 ‘자연보호구’와 같이 남한과는 다른 용어로 정의되며, 북한에는 ‘특별보호구’와같이 남한의보호지역과 는 다른 성격의보호지역도있다. 하지만최근북한은생물 다양성 협약을 맺고 보호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상국가로서 나아가는 북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한편, 국제보호지역 등재를 추진하거나 북한 보호지역의 생태계와 경관을 조사함에 있어 남북 교류의 가능성을 예측해볼 수 있겠다.

Table 5. Environmental conventions/protocols signed by DPR Korea (DPR Korea, 2016: 19).

Conventions/Protocols Date Date

United Nations Convention on Biodiversity 26 Oct. 1994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05 Dec. 1994

Vienna Convention on the Protection of Ozone Layer 05 May. 1995

Montreal Protocol on Substances that Deplete the Ozone Layer 06 May. 1995

Stockholm Convention on 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19 Aug. 2002

Cartagena Protocol on Biosafety 29 July. 2003

United Nations Convention on Combating Desertification 28 Mar. 2004

Kyoto Protocol to the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27 Apr. 2005

Basel Convention on Trans-boundary Movements of Hazardous Wastes and their Disposal 1 July. 2008 Nagoya Protocol on access to genetic resources and the fair and equitable sharing of benefits arising from their utilization 2012

44전호태. 2014. 세계문화유산등재고구려벽화고분의현황과과제. 고구려발해연구. 50: 97-115.

45로동신문. 2018 8 4기사. 금강산지구세계생물권보호구로새로등록.

(9)

참고문헌

DPR Korea. 2007. National Biodiversity Strategy and Actin Plan.

Foreign Languages Books Publishing House. PyongYang.

DPR Korea. 2016. National Report on Biodiversity of DPR Korea.

Foreign Languages Books Publishing House. PyongYang.

IUCN. 2016. Asia Members Annual Report 2016. pp.4. IUCN.

국가정보원. 2017. 북한법령上, 下. 국가정보원. 서울.

김서린. 2018. 경승지의정치적변용: 북한묘향산을대상으로. 서

울대학교환경대학원석사학위논문.

김정일. 2012. 김정일선집제18권. 칠보산지구를인민의유원지로

잘꾸릴데대하여(칠보산지구를돌아보면서일군들과한담화), 조선로동당출판사. pp.468-477. 평양.

로동신문. 2017년 10월 24일기사. 민족문화유산의보물고를풍부 히한 3년.

로동신문. 2018년 6월 3일기사. 새로등록된천연기념물들.

박경석, 박소영. 2012. 북한보호림과휴양이용제도, 한국산림휴

양학회지. 16(2): 93-100.

박우일, 림추연, 로정삼외. 2005. 우리나라의자연보호지역. 조선 민주주의인민공화국마브민족위원회, 평양.

박우일, 박준영, 박제은외. 2018. 산림의생태와회복. 과학기술출 판사. pp.61. 평양.

북한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 1988. 현대조선말사전. 과학백과 사전출판사, 평양.

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 1973. 조선문화어사전. 사회과학출판 사, 평양.

임을출, 장동석, 고계성. 2017. 북한관광의이해. 대왕사. pp.235.

서울.

손용훈. 2016. 한국국립공원의특수성과미래국립공원관리과제.

환경논총. 57: 4-5.

우형택. 2001. 국제기준에근거한남북한자연보호지역의실상비

교. 한국환경과학회지. 11(1): 1-14.

이윤, 차은영. 2014. 북한의「자연보호구법」을중심으로한자연

환경보호제도 고찰-경제분석의 한계. 한국환경과학회지. 23(12): 2107-2120.

전호태. 2014. 세계문화유산등재고구려벽화고분의현황과과제.

고구려발해연구. 50: 97-115.

정일영. 2016. 북한에서전시적도시의건설과한계에관한연구:

김정은시대의유희오락시설건설을중심으로, 현대북한연구. 19(1): 7-43.

한상운. 2014. 최근북한환경법의동향과시사점. 환경법학회지.

36(3): 237-271.

박상도. 2018년 6월 7일기사. “EAAFP, 북한과의협력사업관한논 의의장마련-북한의최근이동성물새와습지보전관한파트 너기관조사내용공유”. BreakNews. (http://www.breaknews.com/

sub_read.html?uid=582852&section=sc2 검색일 : 2018년 10월 5일).

이현기. 2015년 5월 22일기사. 북한권력의상징바위글자들. https://www.rfa.org/korean/weekly_program/d1b5c77cbb38d654 c0b0cc45/fe-hk-05222015103435.html/ampRFA(검색일 : 2018 년 11월 14일)

북한정보포털, http://nkinfo.unikorea.go.kr/nkp/overview/nkOverview.

do?sumryMenuId=EC219(검색일 : 2018년 10월 5일).

(2018년 10월 10일접수; 2018년 11월 2일수정; 2018년 11월 28일채택)

Referensi

Dokumen terkait

https://doi.org/ 10.1017/jie.2019.13 Received: 17 September 2018 Revised: 17 October 2018 Accepted: 23 April 2019 First published online: 2 September 2019 Key words: Aborigi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