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2011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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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편집실 사진 한수정
2011년 6월, 교육방송 37년 공사창립 11주년을 맞아 EBS의 특별한 웹사이트가 오픈한다. 바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사이트‘두리안(www.ebsd.co.kr)’이다. 수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완성된 두리안 사이트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두리안 오 픈에 앞서 EBS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EBS 사회공헌팀 김현 팀장과 장대 군 과장, 두리안 사이트 개발사인 파프리카 UX디자인팀 김민정 팀장,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과 김민아 행정사무관, 성남시다 문화가족지원센터의 이경원 팀장, 그리고 결혼이민자 베트남인 탄프엉 씨가 그 주인공이다.
두리안, 대체 뭔가요?
김 현 :지난 2010년 9월, EBS에 사회공헌팀이 생겼어요. 우리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교육나눔을 EBS 사회공헌팀의 큰 사업 중 하나로 삼았습니다. 이와 관련된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면서 자료조사 를 하다 보니 이중언어 문제가 눈에 띄더군요. ‘EBS의 콘텐츠 중에 언어교육 프로그램이 많은데. 이것을 외국인들이 이용하기 쉽게 만들어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사이트를 따로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 그래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사이트를 기획하게 되었어요.
김민아 :
‘
두리안’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생기게 됐나요?장대군 :동남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두리안’이지요. 과일의 왕이라고 부르더군요. 두리안 처럼 알차고 사랑받는 사이트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습니다.
이경원 :어떤 콘텐츠가 들어가 있나요?
장대군 :콘텐츠 수는 2,300여 개 정도 됩니다. 초급, 중급, 고급, 난이도별로 등재되어 있죠. 엄마와 자녀 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영어 콘텐츠, 한국문화와 한국을 알 수 있는 드라마, 생활 지식 등의 자료들을 담 아 제공합니다. 이제 시작 단계니 계속 업그레이드 해야겠죠.
김민정 :만드는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깨달았죠. 도움을 받는 사람을 규정짓지 말고, 다양한 문화가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자고요. 우리말 중에‘터’라는 좋은 의미의 단어가 있잖아요. 문 화가 소통되고 자유롭게 공유되는 터… 메뉴 구성도 이‘터’를 콘셉트로 구성했습니다. 한국어 배움터, 문화 나눔터, 우리 아이 놀이터 등의 콘텐츠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되실 거예요.
탄프엉 :그런데 혹시 회원가입을 해야 하나요?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할 때 그 점이 불편해서요.
김 현 :네, 맞습니다. 한국어도 잘 모르고 적응도 잘 안된 상태에서 회원가입은 어려운 일이죠. 두리안은 그 점에 착안해 특별한 회원가입 없이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장대군 :여성가족부의‘다누리’를 보면 한국생활을 할 때 어려운 사항들을 동영상으로 보기 쉽게 만들 어놨어요. 한국어 공부는 두리안에서, 한국생활에서의 정보들은 다누리에서 얻으면 좋을 거예요. 그래서 두리안 사이트에 다누리를 링크시켜 놓았어요.
다문화 가족의 화목한 삶을 위해
김 현 :곧 두리안에서 뽀로로를 베트남어 자막으로 볼 수 있을 거예요. 탄프엉 씨는 아이가 있나요?
탄프엉 :네, 5살 남자아이가 있어요. 우리 동수도 뽀로로 무척 좋아합니다. 요즘 동수는 성남시다문화가 족지원센터에서 베트남어를 배우고 있어요. 전에는 제가 베트남 말 하는 것을 싫어했어요. 그런데 요즘 엔 달라졌어요. 베트남어를 배우고 난 뒤, 저나 외할머니를 대하는 태도도 변했고요.
김민정 :소통에 있어 언어 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하죠. 그래서 사이트 개발 시 주 이용 대상을 외국인 개 인뿐 아니라 그 가족까지도 잠재 고객으로 잡았어요. 가정 내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김민아 :작년에 여성정책연구원에서 이중언어 사용과 관련하여 연구를 했어요. 결혼이민자와 자녀를 대 상으로 조사했죠. 아이가 실제로 엄마 나라의 언어를 알면 가족 관계 증진에 큰 보탬이 된다는 결과가 나 왔어요. 아이가 자아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되어, 자존감 형성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EBS 사회공헌
EBS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두리안이 온다
윗줄 왼쪽부터‘두리안’개발사 파프리카 김민정 팀장, EBS 사회공헌팀 장대군 과장, EBS 사회공헌팀 김현 팀장
아랫줄 왼쪽부터 결혼이민자 베트남인 탄프엉 씨,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과 김민아 행정사무관, 성남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경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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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프엉 :엄마 나라를 인정하는 건 정말 중요해요. 우리 엄마 나라는 베트남이다, 우리 엄마가 해주는 쌀 국수 정말 맛있다, 이렇게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김민아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민자는 작년 1월 기준으로 볼 때, 남녀 포함하여 18만 2,000명 정도예요. 자녀수는 12만 명 정도고요. 물론 입국 혹은 귀화할 때 시점에서 집적된 수치라 정확 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는 건 확실하죠.
탄프엉 :한국에서 살다보면 일자리가 꼭 필요해요. 그리고 한국어 실력을 검증해줄 인증도 필요하죠. 전 에는 e-캠퍼스를 통해서 받곤 했어요. 두리안을 통해 한국어 수료증을 받으면 좋겠어요.
장대군 :두리안 사이트를 통해 EBS에서 테스트 과정을 거친 사람이라는 걸 증명해주면 좋겠네요. 예를 들면 한국외대나 한국어교육기관에서 EBS와 함께 테스트 문제를 뽑는다든지….
김민정 :본격적인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단계를 밟아가도 좋을 것 같네요.
더 나은 두리안을 위해
김민아 :여성가족부는 다누리를 2010년 4월에 개설했어요. 올해 말이면 8개 국어까지 구축될 겁니다. 장 기적으로는 10개 국어까지 활용가능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언어의 가짓수도 그렇지만 콘텐츠의 질도 중 요하죠. 그런점에서두리안오픈이참반갑습니다. 다누리와함께콘텐츠를공유하게되었으면좋겠네요.
탄프엉 :한국에서, 특히 EBS에서 외국인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어 고맙습니다. 한국에 살다보면 양육 문제로도 어려울 때가 많아요. 이와 관련된 정보도 많이 가르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경원 :두리안 사이트에 취업교육도 있으면 어떨까요? 무엇보다도 이주여성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게 가장 우선인데, 두리안이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민정 :오늘 직접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누니, 사이트 기획자로서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재미 있고 알찬 사이트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아이디어에 귀를 열어 놓아야겠어요.
장대군 :두리안의 취지는‘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사이트’입니다. 더 많은 콘텐츠로 더 많 은도움을드리고싶습니다.
김 현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 바로 EBS가 해야 할 일입니다. 두리안도 계속 보완해 나가야겠죠.
여러분들의 의견을 충실히 실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welcome to Durian
두리안 따라잡기
‘두리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11년 6월,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 여러분을 위해 EBS에서 한국어 배움 사이 트‘두리안’을 마련했습니다. 알찬 지식도 쌓으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어를 즐겁게 배우 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지금‘두리안’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EBS만의 유익한 콘텐츠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두리안 사이트를 클릭해 볼까요?
두리안의 인트로 화면입니다. 현재 두리안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 트남어를 지원합니다. 인트로 화면에는‘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등 친근한 인사말을 매일 새롭게 선보입니다. 원하는 언 어를 클릭하시면 두리안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올리브 그린 컬러가 깔끔한 두리안의 홈페이지입니다. 두리안 사이트 소개, 한국어 배움터, 우리 아이 놀이터, 문화 나눔터, 커뮤니티, 자료 실 등의 메뉴가 보이네요. 그 아래로 원하는 EBS의 영상을 손쉽게 선 택하여 볼 수 있도록 추천영상 콘텐츠를 마련하였습니다.
메뉴창의 한국어 배움터로 들어가 볼까요? 초급, 중급, 고급으로 보기 쉽게 나뉘어져 있네요. 외국인은 물론 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학습 코너도 눈에 띕니다. 초급 과정을 배우고 나면‘한국말 요리쇼(중급)’
와‘스크린 한국어(고급)’코너에도 도전해 보세요.
외국어를 배울 때 꼭 챙겨야할 준비물은? 바로 사전이죠. ‘두리안’에 도 사전기능이 있습니다. 두리안의 사전은 인트로의 4개국어 외에도 51개국 언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단어는 물론 문장까지도 번역해 준답니다. 완전 소중한‘두리안’의 사전을 알차게 이용해 보세요.
두리안의 특별한 장점 중 하나로, 커뮤니티 기능을 빼놓을 수 없겠는 데요. 외국인 여러분이 두리안 사이트를 통해 한국어 공부의 노하우는 물론 생활 정보, 소소한 고민까지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하 였습니다. 달력 기능이 있어 출석 체크도 할 수 있답니다.
타지에서 생활하다 보면, 막막한 상황을 마주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 죠. 두리안 자료실의 이웃사이트 메뉴에는 각국 대사관 홈페이지부터 지역별 다문화교육센터까지 다문화 관련 홈페이지를 총망라해 놓았답 니다. 이제 한국 생활에 도움이 필요할 때는‘두리안’을 꼭 기억하세요.
두 리 안 에 대 한 궁 금 중 과 바 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