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한 도시를 벗어나고 싶지만 먼 길 나설 엄두가 나지 않을 때 언제든 팔 벌려 반겨 주는 자연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근거리의 국립공원은 일상의 작은 쉼표가 되어줄 뿐만 아니라 존재 자체로도 고마운 자연의 선물이다.
Gyeongju National Park
# 012
천 년 고 도 의 숨 결 고 스 란 히 간 직 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사적형 공원인 경주국립공원은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196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불교문화의 백미인 불국사, 석굴암을 품에 안은 토함산과‘불교노천박물관’으로 불리는 남산을 비롯해 8개 지구의 면적이 136.55㎢에 달한다.
잘 보존된 신라 문화 유적과 조화로운 자연경관 때문에 역사 교육의 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1979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10대 유적지 중 하나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주국립공원은 행정구역으로는 경주시 3읍 5면에 속해 있으며 국립공원 지정 후 경주시에서 관리하다가 2008년 부터 국가관리체계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불국사와 석굴암, 그리고 김대성
가난 때문에 품팔이를 하여 밭 몇 이랑을 얻어 농사를 짓던 대성이라는 청년이 스님의 염불소리를 듣고 깨우친 바 있어 모친을 졸라 가진 밭 몇 이랑을 보시하고 갑작스레 죽었다.
이후 대성은 김문량이라는 재상의 아들로 환생해 장성한 후 사냥을 하여 곰 한 마리를 잡았는데 그날 밤 꿈에 곰이 나타나“내가 환생하여 너를 잡아 먹으리라”고 했다. 대성이 용서를 구하자 곰은 자신을 위해 절을 지어줄 것을 요구하므로, 대성은 곰을 발견한 토함산 정상에 웅수사란 절을 지었으며, 꿈을 꾼 자리에 몽성사를 세우고 곰의 명복을 빌었다.
대성은 김문량 내외를 위해 불국사를 창건하고, 전생의 부모 경조부인을 위해 석굴암을 창건했다고 한다.
다보탑
애기등 경주의 산림
Ⅰ.
경주 국립공원은
Ⅱ.
경주의 자연자원
01
경주국립공원의 다양한 특색경주국립공원은 8개 지구로 분산, 지정되어 있어서 지 구별로 산림특성 및 서식종이 다양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각 지구의 자연자원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08년에 자연자원조사를 시 행하였고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02
경주국립공원의 자연가족들 지금까지 확인된 생 물자원은 포유류 27 종, 조류 122종, 식 물 725종 등 약 2,200여종의 생물자 원이 서식·분포하 고 있다. 이 중 법정 보호종은 경주의 최 상위 포식자 삵을 포 함한 가창오리, 말똥 가리, 수리부엉이, 애 기등 등으로 토함산 지구, 남산지구, 단석산지구 등 8개 지구에 걸쳐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가창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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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국립공원VISIT 경주국립공원
경주국립공원 탐방 시 알아두어야 할 것들!
●남산지구의 신선암 및 이무기 능선 구간은 경사가 급해 추락의 위험이 있고, 기상악화 시에 특히 위 험하니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또한 남산 전역은 국립공원 지역이자, 세계유산으 로 탐방 중 각종 불법행위에 주의하도록 탐방객 개개인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공원관리자가 추천하는 탐방코스
●삼릉~금오봉~용장마을
삼릉에서 시작하여 금오봉을 거쳐 진입도로를 이용 해 용장마을로 내려오는 탐방 코스는 경주 남산의 불교문화재를 두루 감상할 수 있는 코스이다. 자세한 코스는 경주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경주국립공원사무소
- 주 소 : 경북 경주시 원지길 42(용강동) (780-950) - 전 화 : 054) 741-7612~7614
- 팩 스 : 054) 741-7619 - E-mail : [email protected] - 홈페이지 : gyeongju.knps.or.kr
교통정보 - 승 용 차
·남산·토함산·소금강산·대본·서악·화랑지구 : 경부고속도로 경주IC 이용
·단석산지구, 구미산지구 : 경부고속도로 건천IC 이용
- 대중교통 : 동해남부선 철도와 고속 및 시외버스노선 이용이 편리. 시내에 인접한 토함산 및 남산·소금강산·서악·화랑 지구는 수시로 시내버스가 운행하고 있지만, 단석산지구나 구미산·대본지구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미리 운 행시간 확인 필요.
숙박정보
- 각 지구별로 민박시설과 식당은 충분한 편이며 코오롱호텔, 대명콘도, 현대호텔, 힐튼호텔 등 대형숙박업소는 주로 토 함산지구와 인접한 보문관광단지에 밀집해 있다. 더 많은 정보는 경주시 홈페이지(culture.gyeongju.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근 관광지와 볼거리
- 경주국립공원은 경주시 전역에 걸쳐 있기 때문에 연중 행사가 끊이지 않아서 다양한 문화체험행사 및 문화예술축제를 경 험할 수 있다. 4~5월에는 벚꽃놀이와 각종 백일장이 열리고 연중 신라문화제 및 문화엑스포 등이 지역주민과 경주를 찾는 많은 내·외국인들의 발길을 끈다.
- 경주에는 토함산자연휴양림, 동리·목월문학관, 경주랜드, 한화·대명리조트, 경주국립박물관, 경주민속공예관 등 다양한 레저 관광단지 및 문화·예술 전시장이 있어 경주국립공원 탐방과 함께 연계가 가능하다.
경주 전체가 살아있는 경관자원이지만 4월이면 벚꽃이 만발하는 화랑지구와 동해 바다를 끼고 있는 토함산지구의 경관이 특히 뛰어나다.
Gyeongju National Park
# 012
Ⅲ.
아름다운 경주의 경관
01
경주 남산과 금오봉경주 남산은 서라벌의 진산으로, 북쪽의 금오봉(468m)과 남쪽의 고위봉(494m)이 있다. 남산은 타원형으로 마치 한 마리의 거북이가 서라벌 깊숙한 곳에 엎드린 형 상이어서 황금빛 거북이라는 뜻의‘금오(金鰲)’라고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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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석산(斷石山)의 단석(斷石)옛 경주의 서쪽 담장이었던 단석산은 신선사마애불상군과 옛 화랑의 수련터로 유 명하다. 김유신 장군이 이곳에서 수련을 하며 단칼에 큰 바위를 쪼갰다는 전설이 있어 단석산이라 불린다.
국보 12점, 보물 24점 등 총 64건의 문화재가 천 년을 함께 하고 있다.
Ⅳ.
경주 전역에 가득한 역사이야기
즐거운 문화와의 만남
[탐방해설프로그램]
● 배우는 불국사! 느끼는 자연!
- 1월 1일 ~ 12월 31일, 매일, 약 1시간 30분소요 - 불국사의 자연생태계 및 역사문화 해설프로그램
● 이야기가 있는 남산트래킹 - 1월 1일 ~ 12월 31일,
매일, 약 2시간 소요 - 사계절이 푸른 남산의
자연화 문화재를 이해하는 프로그램
● 찾아가는 국립공원 - 3월 둘째주 ~ 7월 방학전,
매주 1회, 약 1시간 소요 - 국립공원의 환경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을 학교 등 신청 기관으로 찾아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금오봉 용장사지 3층 석탑 석굴암 문무대왕릉 경주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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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아름다운국립공원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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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국립공원
01
신라 민족예술의 정수 불국사토함산 중턱에 자리한 불국사는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때에 창건되었다. 불국사는 모시는 부처님에 따라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누어지는데 현생의 부처인 석가모니불 과 내세의 부처인 아미타불, 진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비로자나불이 있다. 그리고 국보 중에서도 석재를 부드럽게 다듬어 만든 다보탑과 세계 최고의 목판 인쇄물 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된 석가탑이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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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장사곡 3층 석탑(보물 제186호)용장사는 매월당 김시습이‘금오신화’를 쓰며 머물던 곳이다. 이 탑은 자연암석을 아래층 기단으로 삼고 그 위로 바로 윗층 기단이 올려져있는 점이 특징이다. 주변 자연과의 조화 속에 장관을 이루는 통일신라 후기의 석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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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석굴암은 백색의 화강암을 이용하여 자연석굴이 아닌 인공석굴로 건축하였으며, 창건 당시에는 석불사로 불리었다. 불상의 뛰어난 조각수법과 둥글게 만들어 얹은 천장의 건축기법이 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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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률사와 굴불사지의 석불이차돈이 순교할 때 잘린 머리가 하늘에 올랐다가 다시 떨어진 자리에 세운 절이 백률사이며, 처음에는 자추사로 불리었다고 한다. 그 후 신라 경덕왕이 백률사를 찾자 땅 속에서 염불소리가 났고, 땅을 파보니, 사면에 불상이 새겨진 바위가 나와 절을 세우고‘굴불사’라고 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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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영이 어린 문무대왕릉바다 가운데 작은 바위섬으로 불리는 문무왕릉은 삼국통일을 완성한 문무왕의 수 중릉이며, 옛날부터 사람들은 대왕암이라 불렀다. 문무왕은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 를 막기 위해 바다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을 남겼고, 그의 아들인 신 문왕은 그 뜻을 받들어 동해 근처에 절을 짓고 절의 이름은 아버지의 은혜에 감사 한다는 뜻으로‘감은사’라 이름 하였다.
Gyeryongsan Nation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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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 어 난 자 태 와 영 험 함 에 발 길 머 무 는 명 산
충남 제일의 명산 계룡산국립공원은 1968년 2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계룡산국립공원의 면적은 약 65.335㎢로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시, 논산시와 대전광역시에 걸쳐 있다.
계룡산 정상인 천황봉(845m)을 중심으로 10개에 달하는 봉우리 사이에 약 7개의 계곡이 형성되어 있다.
산의 능선이 닭의 벼슬을 쓴 용의 모습과 닮아 계룡(鷄龍)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계룡산은 산세가 아늑하면서도 변화무쌍하고 서울, 대전 등 대도시에서도 일일 탐방이 가능해 연중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풍수지리학적으로도 뛰어나 조선의 수도로도 거론되었으며 나라의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산이기도 하다.
호랑이의 보은으로 맺어진 남매의 전설, 남매탑
백제 멸망 후 왕족의 한 사람이 토굴을 파고 수도하던 중, 목에 뼈가 걸려 고생하는 호랑이를 구해 주었는데 호랑이는 은혜를 갚기 위해 아름다운 처녀를 업어다 놓고 갔다.
마침 겨울철이라 많은 눈 때문에 함께 겨울을 지냈는데 처녀는 그의 아내가 되고자 고백하였으나 고뇌 속에 단호히 거절하고 둘은 남매가 될 것을 약속하였다. 이후 같이 수행하다가 한 날 한 시에 열반에 드니 그 두 사람의 사리를 모신 곳이 바로 남매탑이다.
남매탑
까막딱다구리 이끼도롱뇽
Ⅰ.
계룡산 국립공원은
Ⅱ.
살아숨쉬는 계룡산의 자연
01
계룡산국립공원의 자연가족들계룡산에는 고유수종인 느티나무, 때죽나무, 신갈나 무 등의 활엽수와 박달나무, 소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식물자원은 총 1,121종이 보고되었다. 수달, 삵, 담비, 말똥가리, 까막딱다구리 등 멸종위기야생 동물이 11종으로 1,867종의 곤충과 645종의 동물자 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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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깃대종 여름철새인 물총새과의 호반새는 청정 계곡과 숲에서 번식 하므로 자연의 보전 정도를 보여주는 지 표종이다. 또 하나의 깃대종인 이끼도롱 뇽은 2003년 대전 장태산에서 처음 발 견되었으며 2006년 계룡산에서도 서식
이 확인되었다. 생활사가 밝혀지지 않았으며 깃대종 으로서 보호가치가 높다.
호반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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