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현대 한국어 한자어에서 일어나는 음운 현상을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는 사전 자료와 국립국어원 《표준 발음법 영향 평가》(2012) 및 《한국어의 발음 현황 조사》(2016)을 기반으로 한자어에서 일어나는 음운 현상들의 표준 발음과 현실 발음에서의 적용 양상을 정리하였고, 이 를 바탕으로 형태론적인 개념을 통해 음운 현상의 적용 원리와 현실 발음 이 보이는 수의성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한자어와 고유어는 음운론적인 면에서 많은 차이가 보인다. 이미 많은 연구들에서 한자어와 고유어의 음운 체계, 음절 구조 등에 대해 전반적인 연구가 이루어진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2장에서 공시적인 관점에서 고 유어와 한자어에서 음운 현상의 적용을 비교하였다. 비교를 통해서 고유어 에서는 일어나지 않고 한자어에서만 일어나는 음운 현상으로 역행적 유음 화와 치조비음화, 특정 한자 형태소의 경음화와 ‘ㄹ’ 뒤의 경음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제3장에서 고유어에서는 일어나지 않고 한자어에서만 일어나는 음운 현 상을 보다 자세하게 검토하였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모두 문법 정보가 관 여하는 음운 현상이며 상당한 수의성이 보이는 현상들이었다. 역행적 유음 화와 치조비음화는 같은 음운론적 환경에 적용되기 때문에 두 가지 음운 현상이 선택적으로 적용된다. 표준 발음 자료를 통해서 역행적 유음화는 2 자어에, 치조비음화는 3자어에 적용되는 경향성이 있다는 것을 확보하였 다. 현실 발음에서는 구조 분석이 어려운 단어에 역행적 유음화가 적용되 는 비율이 높았다. 따라서 한문 지식이 있는 화자는 치조비음화를 더 선호 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상대적으로 한문 지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고연령층에서 치조비음화의 적용 비율이 높다는 점을 설명해 준다.
특정 한자 형태소의 경음화는 특정 의미를 가지고 접미사적 요소로 쓰이
는 한자 형태소가 경음으로 실현되는 현상이다. 현실 발음 자료를 통해서
이러한 한자 형태소들은 3자어의 접미사적 요소로 쓰일 때만 경음으로 실
현되는 것이 아니라, 2자어의 요소일 때도 경음으로 발음되는 비율이 상당
히 높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ㄹ’ 뒤의 경음화는 고유어에서 일어나지 않는데 한자어 2자어에서 거의 예외 없이 적용된다. 3자어에서는 경음화가 일어나는 양상과 일어나지 않 는 양상이 공존하는데 이에 대한 적절한 해석은 아직 찾지 못하였다.
본고는 몇 가지 측면에서 한계를 가진다. 첫째, 본고에서 공시적인 관점 으로 한자어에서 일어나는 음운 현상을 다루었는데, 통시적인 음운 현상을 포함시킨다면, 한자어 음운 현상의 특징을 보다 풍부하게 밝힐 수 있을 것 이다.
둘째, 현실 발음 자료를 직접 조사하고 수집하지 못한 것이다. 국립국어
원 최근에 진행한 《표준 발음법 영향 평가》(2012) 및 《한국어의 발음
현황 조사》(2016)을 통해서 현실 발음의 전반적인 모습을 보였다고는 하
나, 한계가 있었다. 특히 해당 자료들에서 ‘ㄹ’ 뒤의 경음화에 관한 조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했으며, 기존 논의에서 특이핟다고 지적되었던 단어들에
대한 조사 자료가 없다 문제가 있었다.
참고문헌
[사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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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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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2016)《한국어의 발음 현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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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량 發電量 ㄴㄴ
방언-량 方言量 ㄴㄴ 언어
불변-량 不變量 ㄴㄴ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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