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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5. 결 론

이상의 연구작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대외관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 로서 ‘취약국가’와 ‘불량국가’라는 비정상상태를 극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들 두 개념은 언론이나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사용되 고 있지만, 실제 개념을 들여다보면 대단히 복잡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달리 사용될 수 있는 개연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개념적인 의미 를 분명히 하면서 이것이 정책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기존의 국제관계이론과 주류 접근법에 대해 논의하였는데, 가장 큰 논점으로서 환원주의와 구조주의라는 양대 접근 법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고, 그 대안으로서 복잡계이론이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논지를 전개하였다. 복잡계이론은 자연과학에서 출발한 거대 패러다임이지만, 최근에 들어와 사회과학에도 적 극 원용되면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북한연구가 대부분 지역연구의 일환으로서 이루어져왔다 는 점을 고려하며, 국제관계의 관점에서 이론적 기반을 갖춘 북한연구의 가 능성을 타진해보고자 하였다. 이론적 기반으로서 기존 국제관계이론의 현실 주의와 자유주의, 그리고 구성주의 등 주류 이론들을 적용할 수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기존 접근법들을 대체하기보다 그 한계점들을 보완해줄 수 있는

-장 접근법으로서 복잡계이론을 고려하였다. 특히 사회현상에 대한 직접 실험이

불가능하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본 연구는 2년에 걸친 연구계획을 수립

하였고, 제1년차에는 이론과 개념틀의 구축, 그리고 제2년차에는 시뮬레이션

모델의 실행과 분석작업을 시도하고자 한다. 이 보고서는 제1년차의 연구결 과로서, 시뮬레이션 작업을 위한 파일럿 분석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특히 북한의 대외관계를 취약국가와 실패국가, 불량국가의 담론 속에서 재정립하 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정책옵션들을 구상함으로써 추후 미시적 세부모델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기초 변인들을 탐색하였다. 아울러 본 연구에서는 이렇게 찾아낸 변인들이 얼마나 타당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살펴보기 위해 실제 사례들을 통해 비교 검토하였다.

본 연구의 사례연구를 통해 얻은 교훈 중의 하나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구성원으로 회복시키는 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비정상성을 규정짓는 요소, 특히 인권 탄압, 핵무기 및 대량 살상무기 개발, 테러 지원 등의 기준에서 일정한 요건을 충족시킨다면 북한 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제재는 훨씬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아프리 카공화국과 리비아, 그리고 이란과 수단의 사례연구는 이러한 가능성을 확인 해주고 있다. 다만 대외적으로 취할 수 있는 옵션은 단순한 정책적 선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고려와 정책적 혼합을 통한 복합적 접근방식이 전제되어야 한다. 사례연구를 통해 드러나고 있듯이 무조건적인 유화정책이 나 일방적인 무력개입과 같은 단순한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상황에 맞게 다양한 정책들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하며, 끊임없는 변화 를 통해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정책적 대안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메커니 즘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전 연구와 사례분석의 교훈을 바탕으로 하여 제2년차 연구에서 는 북한 국제관계 모델의 구체적인 행동규칙들을 추출하고 이것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면서 한반도의 정치적 동역학관계를 만들어내는가를 실험하고자 한다. 북한을 둘러싼 행위자들을 설정하고, 그들의 미시적 활동영역과 행동 규칙을 세부적으로 구현함으로써 행위자기반 모델 속에서 다양한 실험을 수행하는 것이 본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본 연구에서는 어떤 행동규칙과 정책옵션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북한을 둘러

계 이론 을 통한

북한 의 정상 국가 화 방안 연구

싼 국제관계를 요동치게 만드는가 하는 패턴을 찾아내고자 하며, 이를 바탕 으로 대북한 정책의 근본적인 방향이 어떻게 설정되어야 하는가를 판단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