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학술교류 관련 제도 개선과 남북한간의 학술교류 협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양독간의 학술교류가 확대되기 시작 한 것은 문화협정(Kulturaabkommen)55)과 과학기술협정(Das WTZ -
54) 이 법에 따르면 민간단체가 모금을 할 경우 행정자치부장관 및 지방자치단 체장의 허가를 받도록 되어 있어 자율적 모금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이는 민간단체의 재정자립을 어렵게 하는 동시에 민간단체에 대한 통제로 악용될 소지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시급한 손질이 필요하다.
Abkommen) 이후였다. 문화협정에 따라 내독간 과학‧기술 협력이 가 능성이 열렸다고 할수 있다. 한국의 경우 남북한간의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를 통해 교류협력과 관련된 기본적 합의가 전제되어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56) 또한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로 발표된 남북공 동선언에서도 제반분야의 교류‧협력을 활성화시킬 것이 천명된바 있 다. 따라서 이에 대한 구체적 세부 실천방안의 마련을 통해 학술교류 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세부실천방안의 경우 독일의 경우와 같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추진방안과 관련규정 들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남북기본합의서에 합의된 분야에서 학술분야가 제외되어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남북 한간의 학술교류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있다. 이 협정은 남북 학술교류에 대한 전반적 내용과 아울러 관련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 는 실질적 내용들을 담아야 할 것이다.
또한 남북 학술교류의 본격화에 대비, 관련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점에서 저작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할 것이다. 특히 남북 학술교류가 확대되면서 북 한측 소유의 저작권과 관련한 시비와 함께 그 동안의 무단 사용에 대한 보상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북한이 경쟁력 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거나,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한 분야의 경우 남
55) 문화협정 1조는 협력대상분야로 문화, 예술, 교육, 그리고 학술분야로 명시 하고 있다. 협정 2조는 학술과 교육분야에서의 협력사항 및 형태를 구체적 으로 기술하고 있는바, 학자 및 전문가의 파견, 강연‧연구‧학업목적의 학자 교환, 대학생‧대학원생 등 학업목적의 젊은 학자의 교환, 문헌‧강의자료‧전 시자료‧교수도구의 전시, 장학금의 지급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은 구 체적 지침에 따라 내독간 학술교류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 졌다.
56) 남북한은 1992년 5월 7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제22조에 따라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실현하기 위한 합의의 이행을 위하여 남북교류‧협력공동 위원회를 같이 구성‧운영하기로 합의하 였다.
한측의 무단사용여지가 큰 것으로 보이는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 한 실정이다.57) 따라서 남북 학술교류의 본격화에 대비, 관련 규정을 보완하고, 북한측과도 협의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57) 고려사와 발해사 및 이조실록 등 북한이 국가적 사업으로 인력과 예산을 들여 제작한 역사관련 학술자료들이 책자와 CD형태로 복제, 남한에 시판되 고 있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문제의 소지가 크다고 하겠다.
특히 북한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리조실록’에 대한 판권문제의 경우 상 징적 사례에 해당한다. ‘리조실록’은 북한 당국의 지원아래 북한 사회과학원 이 54년부터 착수하여 90년말까지 국역을 완수 400권으로 발행한 것이다.
그러나 이를 남한의 한 출판사가 91년 이를 무단 복제해 시판하면서 북한 으로부터 문제제기를 당했다. 북한은 91년 10월 항의문을 발송하여 이에 대해 경고한바 있으며, 최근에도 남한측에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는 ‘리조실록에 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 다. 특히 국내연구가 미진한 역사분야와 한의학, 민속 분야 등에서의 북한 저작물의 무단사용행위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합뉴스.
2000.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