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함으로써 보다 적실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 적으로 미국과 일본은 국제적 차원의 안보문제가 한반도 안보 및 남 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좀더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또한 남한은 남 북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는 국제적 차원의 안보문제 및 동북아 차원 의 문제에 대한 관심을 제고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한·미·일이 국제적 차원과 동북아 차원, 대북관계 차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방 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둘째, 구체적으로 국제적 안보문제인 북한 핵문제와 북한 미사일문 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한·미·일 간 역할분담체제를 형성해야 한다. 북한핵동결을 위한 제네바합의를 유지하는 한편, 북 한 미사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 구도를 마련해야 한다. 북한 미사일문제의 해결은 페리프로세스의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며, 남북 관계와 북·미관계, 북·일관계의 전반적 성격에 대해서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변수이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수출 및 개발 중단에 대한 보상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셋째, 한반도 및 동북아 차원의 안보문제와 관련하여 한반도 긴장 완화, 북한체제 보장,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과 국제적 보장, 한·미동 맹의 미래 등의 문제가 있다.
우선 남북군사회담에 의해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를 이행하는 한편, 북·미회담을 통해 미국이 북한체제를 인정하고 북한체제의 안전을 보 장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사항들은 한반도 의 안정을 유도하고 궁 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의 여건을 조성할 것이다.
그리고 한반도 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한반도 평 화체제 전환과 이에 대한 국제적 보장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그런 데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은 한반도 및 동북아질서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특히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은 북한에 대한 억지력 확
보를 주요 목표로 설정했던 한·미동맹의 성격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넷째, 한·미·일과 북한과 양자관계에 관한 사항이 있다. 우선 남북 관계와 북·미관계 및 북·일관계를 조율하는 문제가 있다. 그 동안 남 북관계와 북·미관계, 북·일관계는 상호 불균형관계에 있었다. 특히 남 북대화가 진전될 대는 북·미관계가 중단되고, 북·미대화가 진행될 때 는 남북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그러나 페리프 로세스의 이행을 위해서는 한·미·일의 대북관계가 균형되게 병행 추 진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남북경협과 북·미경협 및 북·일경협을 연계시키 는 것이 필요하다. 남북경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미국의 대북 경 제제재 해제, 일본의 대북 경제보상금 제공, 미국 및 일본기업의 대 북투자 등이 촉진되어야 한다. 따라서 남북경협을 추진하는 데 있어 서 남북한·일본, 남북한·미국 등 다양한 형태의 3각협력방안이 모색되 어야 한다.26)
다섯째, 한·미·일 협력을 긴밀히 하기 위해서 3자조정감독그룹의 회의를 정례화하고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한·미·일 간에는 양자간 정상회담, 양자간 외무장관회담, 3자간 외무장관회담, 기타 통 상적 외교통로 등 다양한 형태의 협의통로가 있다. 그러나 페리프로 세스의 이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을 협의하기 위해서 3자조정감 독그룹의 회의를 정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3자조정감독그룹 에서 다루어야 할 의제를 단기적 과제, 중기적 과제, 장기적 과제 등 으로 구분하고 이에 대한 로드맵을 작성하여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26) 서동만, “남북정상회담과 국제협력,” 「정상회담이후 남북관계개선 전략」
(제5차 세종국가전략포럼 자료집, 2000. 6. 30), p.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