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영아의 스마트기기 사용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 영아의 기질, 스마트 기기 사용과 언어발달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영아의 기질과 스마트기기 사용이 수용언어와 표현언어의 각 구성요소에 대한 상대적 설명력은 어떠한지를 밝히는데 목 적을 두었다. 이에 본 연구의 연구문제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논의할 수 있다.
첫째, 영아의 스마트기기 사용현황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영아의 ‘스마트기기 사용 빈도’는 1주일에 1~2회 사용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매일 사용, 일주일에 3~4회 사 용, 사용하지 않음 순으로 나타났다. 일일평균 사용시간을 살펴보면 30분 이내 사용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1시간~2시간 사용, 30분~1시간사용, 사용하지 않음, 2시간 이상 사용 순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기기 최초 사용 시기’는 13~17개월에 최초로 스마트기기를 사용한 영아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23개월 이후이며, 8~12개월, 18~22개월은 최초 사용이 동일한 빈도로 나타났으며 마지막으로 해당사항 없음 순이었다. 이는 영유아의 약 30%는 생 후 12개월~23개월 이하부터 스마트폰 콘텐츠를 사용하며 상당히 이른 시기부터 영상 매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이경숙, 정석진, 박진아, 전연진(2014)의 연구, 영 상매체를 사용한 최초 사용 시기가 영아는 만 0.84세, 유아는 2.86세에 시작한다는 이 정희, 도남희, 오유정(2013)의 연구와 맥락을 같이 한다.
‘스마트기기 사용 장소’에서 영아는 주로 가정과 음식점 및 공공장소에서 스마트기 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차량 안, 해당사항 없음, 다른 사람의 집 순으로 나타내었다. 영아가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경우는 부모가 무언가를 해야 할 때 사용, 장소를 이동할 때 사용, 집이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동안 주로 사용 한다고 보고한 곽지혜(2016)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으며, 영아가 스마트기기를 사용 하는 동안 부모가 하는 일에 대해 살펴본 이경숙, 정석진, 박진아, 전연진(2014)의 연 구 결과로 ‘가사일을 하며 아이 혼자 영상매체를 보게한다’의 응답이 가장 높게 나온 것은 스마트기기의 사용이 가정에서 가장 높은 빈도로 나타난 본 연구의 결과와 일치 한다. 즉, 영아는 주로 부모의 관심이나 도움이 없이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할 때 스마 트기기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예측되며 부모가 스마트기기를 육아를 쉽게 하기 위 한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김지원(2014), 송수연(2015)와도 일맥상통하였다.
영아가 사용하는 ‘스마트기기 사용서비스’는 만화·애니메이션과 유튜브 동영상을 가 장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해당사항 없음, 교육용 컨텐츠, 게임의 순 이었다. 영아들은 만화·애니메이션과 유튜브 동영상을 보는 경우 또는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로 볼 수 있었으며, 영아들은 교육용 컨텐츠나 게임은 거의 사용 하지 않았다. 이는 영·유아의 연령이 낮을수록 동영상 또는 애니메이션을 시청한다는 임선영(2013)의 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
부모가 스마트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방법으로 자녀가 부모에게 허용여부를 묻고 사 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부모가 먼저 자녀에게 사용하게 해주는 경우, 해당사항 없음, 자녀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사용하는 경우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스마트기기의 애플리케이션의 종류와 사용시간에 대한 관리정도를 살펴보면 부모가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의 종류와 사용시간에 대해 ‘항상 관리한다’의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부모의 관리 수준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어지는 응답으로 ‘자주 관리한다’, ‘전혀 관리하지 않는다’, ‘가끔 관리한다’ 순으로 나타났으 며, 곽지혜(2016)의 연구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의 종류와 사용 시간에 대한 관리 중 사 용 시간에 대한 관리 정도가 가장 높았다는 연구결과와 일부 일치하였다. 본 연구에 서는 부모가 스마트기기의 사용에 대해 지도를 할 때 애플리케이션의 종류와 사용 시 간에 대한 관리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각 가정 또는 부모의 주관적 기준에 따라 규칙이나 기준을 세우고 관리고 있는 실정이었다. 따라서 올바른 스마트기기의 사용을 위해 스마트기기의 사용시간, 애플리케이션의 종류, 컨텐츠 내용, 부모의 통제 방법 등 영아의 발달에 적합하고 사회적으로 합의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할 것이라 사료된다.
둘째, 영아의 성별, 연령, 기질, 스마트기기 사용과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 발달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영아의 성별은 부적 상관관계, 연령은 정적 상관관계로 나타 났으며 즉, 여자 영아일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 점수가 높게 나 타났다. 영아의 스마트기기 사용과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의 관계에서 스마트기기의 최초 사용 시기는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와 유의한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영아가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시기가 이를수록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의 발달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영상물에 생후 6개월~12개월의 이른 시기에 노출되고 과다 노출된 영아는 언어표현 및 이해력의 지연을 보였다고 보고한 이경숙, 신의진, 전연진, 박진아, 정유경(2005)의 연구 결과와 일부 일치한다. STQ기 질 중 언어발달과 관련있는 사회적 에너지, 사회적 템포, 지적 에너지, 유연성과 수용 언어 및 표현언어의 관계를 살펴보면, 사회적 템포 기질은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와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으며, 이는 사회적 템포 기질이 강할수록 수용언어 및 표현언 어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의미한다. 양수정(2007)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순 한 기질의 영아가 까다로운 기질의 영아보다 부모, 형제자매 또는 또래관계 내에서 언어적 상호작용이 많으며, 긍정적 정서를 지니고 있어 쉽게 부모 또는 또래와 접촉 할 수 있고 활발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언어발달에 잘 일어난다고 하였으며, 또한 아 이의 처한 상황이나 언어적 표현에 즉시 반응을 할 때 영아의 수용언어와 표현언어 발달 수준이 높아진다고 한 결과는 사회적 템포 기질이 강할수록 수용언어 및 표현언 어 발달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한 본 연구의 결과와 일치하는 부분이다.
지적 에너지 기질은 수용언어에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으며 이는, 지적에너지 기질 이 강할수록 수용언어의 발달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희경 (2014)은 기질 차원 중 주의력 차원이 언어 및 인지발달에 가장 두드러진 관련성을
보이는 변인임을 밝혔으며, Marcus et al.(2000)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모와 자녀의 공동주의(joint attention)의 양은 수용언어의 발달과 관련있지만 표현언어의 발달은 예측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것은 인지적 활동에 있어서 개인의 잠재력과 정신적인 과업을 지속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인 지적 에너지 기질이 표현언어보다 수용언어 를 예측한다는 본 연구의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문제에서 연령, 성별과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의 관계, 스마트기기 사용과 수 용언어 및 표현언어의 관계, 영아의 기질과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의 관계는 규명하였 으나 영아의 기질과 스마트기기 사용과의 관계는 유의하지 않은 결과로 나타났다. 기 질과 스마트 기기 사용의 관계를 밝힌 연구를 살펴보면, 임명하(2014)는 유아의 기질 과 스마트기기 사용과의 관계 연구에서 토마스와 체스의 ‘쉬운’, ‘까다로운’, ‘느린’ 기 질로 나눈 뉴욕종단 연구(NYSL) 기질척도를 사용하여 하위요인인 생리적 규칙성과 활동성 기질이 스마트기기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임을 밝혔으며, 구희정 (2013)은 유아의 기질과 인터넷 게임 과몰입 경향의 연구에서 Buss & Plomin의 EAS 기질척도를 사용하여 활동성과 사회성 기질이 인터넷 게임 과몰입과 유의미한 관계를 밝혔다. 이는 본 연구의 결과와 상이한 결과이며 기질을 측정한 측정도구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예측하였다. 따라서 기질을 측정하는 대표적 모델인 뉴욕 종단 연구(NYLS) 기질척도, EAS 기질척도, Rothbart 기질척도를 사용하여 기질과 스마트기기의 관계를 규명해볼 필요가 있다.
셋째, 영아의 기질과 스마트기기 사용이 수용언어에 미치는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수용언어의 하위영역인 의미·인지 영역, 음운 영역, 구문 영역, 화용 영역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으며 영아의 성별, 월령, 기질, 스마트기기 사용이 수용언 어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영아의 수용 언어 전체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성별, 월령, 사회적 템포 기질로 78%의 설명 력을 가졌으며 수용언어 중 의미·인지 영역과 음운 영역에서는 성별, 월령과 사회적 템포 기질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각각 77%, 46%의 설명력을 가졌다. 수 용언어 중 구문 영역에서는 성별, 월령, 사회적 템포 기질과 지적에너지 기질이 유의 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74%의 설명력을 가지며 수용언어 중 화용 영역에서는 사 회적 템포기질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 68%의 설명력을 가졌다. 본 연구 결과, 수용 언어의 모든 하위영역인 의미·인지 영역, 음운 영역, 구문 영역, 화용 영역에서 성차 가 나타났으며 남자 영아보다 여자영아가 수용언어 발달에 더욱 유의한 영향을 미치 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유경, 이유경(2006)의 연구에서는 여아의 이해어휘가 남아보다 유의하게 더 많았으며 영아기의 어휘발달의 성차를 보고한 선행연구 결과와도 일치하 였다(Caselli, Casadio & Bate, 2001; 장유경, 2004b). 또한 수용언어 및 각 하위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변인으로 기질(사회적 템포, 지적에너지)만 나타나고 스마트기 기 사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수용언어는 외적변인인 스마트기기 사용보다 영아의 내 적변인인 기질이 수용언어의 발달에 더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선행연구와의 비교에서 본 연구와 선행연구에서 기질을 측정한 척도가 달라 직접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