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론
Ⅴ. 논의
본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 운동선수의 절실함이 자기조절, 운동 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운동선수 절실함과 자기조절 및 운동 몰입 간의 구조관계를 검증하여 최상수행을 위한 자료를 제공하는 데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논의에서는 이에 따른 연구 결과가 지니는 의미를 고찰해보고 그 의의에 대해 조명해 보고자 하였다.
1. 각 변인의 기초통계량
청소년 운동선수들의 운동선수 절실함과 자기조절 및 운동 몰입의 경향 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각 변인의 기초통계량을 조사하였다.
연구 대상자들의 운동선수 절실함에 대한 기초통계량을 분석한 결과, 6 점 척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인내와 극복(M=4.72)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 타났다. 인내와 극복은 운동선수들이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악 조건이나 고생 따위를 이겨 내는 태도를 의미한다. 이는 청소년 운동선수 들의 경우 국제대회와 대학 진학 및 실업팀에 들어가기 위해 몹시 고된 훈 련을 견디고 있다는 보고(한태룡, 2009)와 일치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청소년 운동선수들이 운동선수로서 자신의 역할과 목표를 위해 노력할 각오가 되어있음은 물론 현재 국가대표가 되기 위한 길이 매우 좁은 실정(유병수, 2009)이기 때문에 고된 훈련뿐만 아니라 힘든 경기상황에서도 참고 이겨내는 태도를 가장 가치 있게 여기기 때문으
로 사료된다.
자기조절에서는 반영(M=3.94)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영은 계 획·자기점검·평가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을 발전 시키는 단계를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청소년 운동선수들 이 규칙적인 훈련 상황 속에서 훈련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반 복적인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지각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준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 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운동 몰입은 5점 척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보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 다(M=3.36).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 운동선수들이 실제 경기 상황을 반복적 으로 접하면서 통제감·자아의식의 상실·시간의 변형된 느낌·행동과 지각의 일치 등과 같은 운동 몰입을 경험하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2. 배경변인(학교급, 입상경력)에 따른 운동선수 절실함과 자기조절, 운동 몰입
학교급과 입상경력에 따라 청소년 운동선수들의 운동선수 절실함과 자기 조절, 운동 몰입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독립표본 t검증을 실시 하였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학교급
청소년 운동선수들의 학교급(중학교, 고등학교)에 따른 운동선수 절실함, 자기조절, 운동 몰입 간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자기조절의 계획과 자기 점
검 요인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그 외의 하위요인들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운동선수 절실함, 자기조절, 운동 몰입의 모든 하위요인들에서 고등학교 운동선수들이 중학교 운동선수들에 비해 더 높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운동선수들은 중학교 운동선수들에 비해 입시, 시합 등과 관련 하여 실질적으로 더 가깝고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기 때문에, 행동을 하기 에 앞서 어떻게 과제에 도달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계획 요인에서 더 높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기점검 요인이 더 높은 것은 고등 학교 운동선수들이 중학교 운동선수들에 비해 더 많은 선수 경험을 토대로 과거의 자신을 반성하며 자신의 의도와 목표 등이 행동으로 드러나도록 실 행에 옮기고,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 가 도출된 것으로 사료된다.
2) 입상경력
청소년 운동선수들의 입상경력(국제대회 입상 및 전국대회 입상, 시도대 회 입상 및 입상경력 없음)에 따른 운동선수 절실함, 자기조절, 운동 몰입 간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운동선수 절실함의 하위요인 중 성공기대를 제 외한 모든 영역에서 입상여부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 었다. 특히, 국제대회 및 전국대회에서 입상 경력이 있는 운동선수들이 시 도대회 입상경력이 있거나 입상경력이 없는 운동선수들에 비해 운동선수 절실함, 자기조절, 그리고 운동 몰입이 더 높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 났다.
운동선수 절실함에서는 생활습관이 최상수행을 위해 얼마나 맞춰져 있으 며 철저히 준비했는가를 나타내는 자기절제에서 국제대회 및 전국대회에서 입상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시도대회에서 입상하거나 입상경력이 없는 선
수들에 비해 더 높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입상경 력이 더 좋은 선수들은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많은 기대 속에서 스스로를 넘어서기 위해 많은 압박을 견뎌내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선수들에 비해 절실함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자기조절에서는 모든 요인에서 국제대회 및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 이 시도대회에서 입상하거나 입상 경력이 없는 선수들에 비해 높은 경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입상경력이 더 좋은 선수들은 연습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지속적으로 되돌아보며 어떤 부분을 개선시켜야 하 고 계획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인지하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므로 그 렇지 않은 선수들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수행력을 보이는 것으로 사료된 다.
운동 몰입 역시 국제대회 및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이 시도대회에 서 입상하거나 입상경력이 없는 선수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즉, 상 대적으로 입상경력이 더 좋은 선수들이 실제 경기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동 작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으며 결국, 운동 몰 입을 더 많이 경험함에 따라 국제대회 입상, 전국대회 입상과 같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3. 운동선수 절실함, 자기조절, 운동 몰입 간의 영향관계
1) 운동선수 절실함과 자기조절 및 운동 몰입의 관계
청소년 운동선수의 절실함과 자기조절 및 운동 몰입 간의 연구모형을 검 증하기에 앞서 각 변인 간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운동선수 절실함, 자기조절, 운동 몰입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하여 운 동선수 절실함은 성공기대, 자기절제, 인내와 극복의 3개요인, 자기조절은 계획, 자기점검, 평가, 반영, 노력, 자기효능감의 6개요인, 운동 몰입은 단일 요인으로 구분하여 운동선수 절실함이 자기조절 및 운동 몰입에 미치는 영 향, 자기조절이 운동 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구조방정식 모형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청소년 운동선수의 운동선수 절실함이 운동 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본 결과, 운동선수 절실함은 운동 몰입에 정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 되었으며, 이는 본 연구에 앞선 사전조사에서 운동선수 절실함이 운동 몰 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 다. 운동선수 절실함에 관한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이므로 무엇보다 운동선 수의 최종목표라 할 수 있는 최상수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운동 몰입 경 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낸 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본 연구를 통해 최상수행을 위해 청소년 운동선수들에게는 운동선수 절실함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근거가 제시 되었으며, 이에 따라 청소년 운동선수 들에게 중요시될 수 있는 심리적 변인을 밝혀낸 것에 의미가 있다.
유명 선수들은 목표 설정에 따른 최고의 심리요인으로 절실함에 대해 언 급하고 있으며, 본 연구를 통해 운동선수 절실함이 청소년 선수시절부터 그들을 지금의 위치에 있게 한 원동력임이 증명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 서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최상수행을 위해 청소년 운동선수들이 가져야 하는 심리 상태 요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방법을 강구해야 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운동선수 절실함과 관련된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청소년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운동 몰입 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낸 것에서 의미가 있다고 사료된다.
청소년 운동선수의 운동선수 절실함이 자기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운동선수 절실함은 자기조절에 정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 으며, 이 역시 사전조사를 통한 인터뷰에서 운동선수 절실함이 자기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과 일치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절실 한 운동선수들은 자기조절의 하위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나타났으 며, 이를 본 연구를 통하여 검증하였다.
무엇보다도 자기조절과 관련된 심리적 구조는 아직 불분명한 실정(원현 준, 유진, 2012)이므로 이에 대해 밝힌 것에서 의미가 있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를 통해 절실한 운동선수들은 의지에서만 그치지 않으며, 운동선수 절 실함이 훈련 및 연습상황에서 자신의 정서, 감정, 행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기조절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아 직 초기 단계에 있는 운동선수 절실함과 국내 스포츠 학계에서는 크게 다 뤄지지 않고 있는 자기조절이라는 변인에 대해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청소년 운동선수의 자기조절이 운동 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자기조절은 운동 몰입에 정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스포츠분 야에서는 자기조절이 운동 몰입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이는 자기조절 학습을 잘 하는 학생들이 학습 몰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학습 분야의 선행연구(Pintrich & Groot, 1990, Schunk &
Zimmerman, 1994, 조범현, 도경수 2013)와 일치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더불어서 국외 선행연구에서 나타난 스포츠에서 자기조절이 수행에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Toering, Elferink-Gemser, Jordet, Pepping, &
Visscher, 2012)를 부분적으로 지지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자기조절과 관 련된 연구는 주로 서양에서 많이 이루어졌기에 아시아에서도 역시 자기조 절의 개념을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어(Zimmerman & Schunk, 2011), 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