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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초등학교의 가치 기준 판단

3장에서는 2장에서 정한 분석틀인 역사유산, 건축유산, 동네유산. 이 세 가지 유산 가 치에 따라 어떤 목록들이 각각의 유산에 해당할 수 있는지 조사 및 분석을 해보려고 한 다. 우선, 각 유산에 맞는 초등학교 목록을 도출하기 위해서 우선 3.1에서는 어떠한 기 준들이 부합할 경우에 유산이 될 수 있는지를 정하기 위해 초등학교의 가치기준을 작성 했다.

[그림 16] 초등학교의 유산가치 판단을 위한 진행과정

좀 더 체계적인 판단 기준을 세우기 위해 초등학교에 어떤 키워드들이 있는지 정리를 해보고자 했는데, 초등학교와 관련된 키워드를 건축, 도시 전공 학생들 20명에게 묻고 여기서 나온 키워드를 앞서 정한 역사, 건축, 동네의 틀에 따라 초등학교와 관련된 시 설, 용도, 활용, 설명에 대해서 다음의 [그림 17]와 같이 마인드맵으로 정리 해보았다.

[그림 17] 초등학교와 관련한 마인드맵

이를 살펴보았을 때 역사유산으로서의 경우 초등학교의 잠재적 문화재 가능성을 가진 역사적인 가치나 교육시설로서의 목적이 주로 드러났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는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있는 역사성이나 대표적인 초등학교인 상징성, 특별한 가치를 가지고 있 는 희소성과 같은 기준들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건축유산으로서의 경우 크게 연결된 키워드로는 초등학교 관련 시설이 있었고, 이 시 설들이 오래 되었을수록 초등학교 건축 지표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에 그와 관련된 현 태와 배치, 구조와 시공기술, 재료, 건축양식들을 기준으로 잡았고, 무엇보다 문화재로서 의 가능성을 알 수 있는 수리의 유무, 진정성도 기준으로 도출했다.

동네유산으로서는 동네의 중심시설이나 문화공간으로 쓰인다는 내용을 많이 보이고 있었다. 이 부분에서는 초등학교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역사, 건물, 교육, 학생에서 벗어나서 그 주변 도시공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로 잡아보려 하였다. 그에 맞게 공공 성, 지역성을 대표하고 장소성과 문화성을 기준으로 잡았다.

위의 내용을 정리하고 ‘근대건축 문화유산의 보전가치 기준에 관한 연구’를 참고하여 다음의 [표 7]로 가치 기준 판단을 도표화했다.

가치 가치 기준 항목 대상

역사유산 가치

역사성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이 있었던 대상 상징성 기념비적이고 대표적인 성격을 지닌 대상 희소성 유일하거나 얼마 남지 않은 대상

건축유산 가치

형태와 배치 외부 공간, 교사동등 공간의 구성

구조와 시공 기술 시대에 따라 나타나는 기술 및 대표 구조를 보이는 대상 재료 건축물의 세부요소로 각각의 소재와 요소

건축양식 시대에 따른 건축양식과 스타일이 반영된 대상

진정성 수리의 유무

동네유산 가치

공공성 공적인 성격을 가진 대상

지역성 지역을 대표하고 지역문화의 배경이 되며 발전에 중요 요소가 될 수 있는 대상 장소성 사회문화적, 시대적 의미와 가치를 지닌 대상

문화성 문화적인 정체성을 내포하고 있는 대상

[표 7] 가치 기준 판단 (김성조 외 2명, 근대건축 문화유산의 보전가치 기준에 관한 연구, 참고)

이렇게 정리된 기준들에 따라서 3.2부터는 역사유산, 건축유산, 동네유산에 해당하는 초등학교들의 목록을 도출해보고자 한다.

3.2 역사유산으로서의 초등학교

앞의 2.2의 내용 중 우리나라 초등교육의 과정을 살펴보았던 ‘근대교육제도의 변화’

부분을 다시 한 번 인용해서 정리해보자면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학교는 1855년 조선 개항이전의 배론 성요셉 학교로 철학과 신학교육을 목표로 개교했다. 그 이후 천주교, 개신교 등의 지원으로 다른 성격의 학교들이 생겨났다.

신학교 사립학교 관립학교 - 신기술, 외국어 중심

1882 인현서당 1885 배재학당 1883 동문학

1885 예수 성심 신학교 1886 이화학당 1885 광혜원 1886 정동의 학당 1886 육영공원

1891 일어학교 [표 8] 배론 성요셉 신학당 이후의 학교들

이 시대에 생겨서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학교는 인현서당, 배재학당, 이화학당 정도인 데 인현서당은 중간에 종현서당으로 명칭을 바꾸었다가 현재엔 계성초등학교로 불리고 있고 나머지 두 학당은 각각 배재고등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로 변화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초등학교로 남아있는 교육시설은 현 계성초등학교인 인현서당뿐이다. 이는 지금도 남아있는 근대식 학교로 역사성, 상징성,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

계성초등학교가 서당에서 학교로 바뀌기 전인 1894년 9월 갑오경장의 일환이었던 교 육개혁은 우리나라 근대교육 형성의 시작이었고 조선정부는 이를 위해 근대적 법령과 신식학교를 설립하였다. 우선 황실의 자녀들에게 신교육을 실시하기 위하여 우리나라 최 초의 근대식 초등교육기관인 관립 교동소학교로 개교하였다. 당시에는 관립 교동 왕실학 교로 개교하게 되었고 관립한성사범학교소학교, 관립교동소학교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그림 18] 최초의 보통학교, 관립교동소학교

그 이후에 1895년 고종칙령 제145호로 발표된 29조의 소학교령에 의거하여 서울 계 동에 관립 계동소학교가 문을 열었다. (같은해 9월 재동으로 학교가 옮겨지면서 교명이 재동소학교로 바뀌었음) 그 이후로 정동, 매동, 양사동, 한성공립, 주동, 양천 등의 관립, 공립 소학교들이 개교하였고 현재는 봉래(정동), 매동, 효제(양사동), 미동(한성공립), 광희(주동-인현동), 양천 초등학교들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 학교들은 개교한 이후 로 120년 이상 동안 당시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지고 지금도 남아있다.

이렇게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학교 외에도 시설로도 역사성과 희소성을 가지고 있는 학교들이 있다. 최초로 생긴 소학교들의 교사는 주로 민가나 관청건물, 전통적 교육기관 을 이용했다. 일제강점기 초반에는 교육제도가 새롭게 정비되면서 조선총독부나 국고부 담으로 지어진 관립, 지방비에서 부담된 공립, 재단법인이나 개인, 단체가 지은 사립등 여러 형태의 보통학교가 등장하게 된다. 이즈음 학교들은 독립된 교사를 갖기 시작하는 데, 일본식 목조교사 형태가 등장한다. 일본식 목조교사는 1906년 관립보통학교가 된 경 성부의 인현동(1930년 광희로 개칭), 재동(1906년 준공), 정동(1899년 준공, 1937년 봉 래로 개칭), 교동(1906년 준공), 매동(1906년 준공)보통학교 등이 건축되었다. 일제강점 기 후반에는 잠시 일본과 같은 명칭인 소학교로 제정되었다가, 국민학교로 개칭이 되었 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상소학과 고등소학으로 나뉘어있던 교과과정도 통합되었다.

일제 해방 후에는 민주적 교육과 모든 국민에게 공평하자는 취지의 의무교육화가 추진 되었고, 1980년대 교육개혁을 거쳐 교육여건이 크게 개선되었다. 1990년대에는 아동과 학교가 감소했고, 지금과 같은 초등학교로 명칭이 지정되었다. 2000년대에는 점점 교육 환경과 시설이 개선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이렇게 격변하는 시대 가운데에 당시의 학교시설을 아직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곳들이 있다. 지금은 시설 노후화로 인하여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지만 남아 있는 곳들은 그만큼 역사성과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

[그림 19] 창신 초등학교 북관동의 1층 평면도를 가지고 예를 들어보자.

[그림 19] 창신 초등학교 북관동 1층 평면도

창신초등학교는 당시 각종학교의 시설 ·설비에 관한 기준을 정한 위임명령인 학 교시설 설비 기준령에 따라 북관동을 지었고 지금도 유지 되고 있다. 학교 시설 설 비 기준령이란 교지, 체육장, 실습지, 교사 및 원사, 실업계 학교의 실험 ·실습실 및 시설 ·설비, 교구 및 급수시설, 소방 설비, 권장시설, 유치원의 타시설 이용, 각 종학교의 시설기준, 주 ·야간수업학교의 시설기준, 시설의 조사, 설립인가시의 시설 기준, 기준미달에 대한 조치 등에 관하여 규정하고 있다.7) 그 내용의 일부를 간략 하게 정리해보면 [표 9]과 같다.

학교 시설 내용

교지 건물의 최하틍 면적의 2.5배 이상

체육장 한 변의 길이가 130m가 되게 하는 규정 → 단변이 지나치게 짧은 기형적 체육장이 형성될 수 있으므로 수정

교실

4칸 X 5칸 단위교실기준 (7,272.7 X 9,090.9mm)

1자형 편복도 형태의 건물, 모든 교실이 남향을 바라보는 배치형태 500명까지 1,500평 이상 / 500~1,000명은 1인당 1.8평 가산

1,000명~2,000명은 1인당 1.5평 가산 / 2,000명 초과시 1인당 1.2평 가산

특수교실

과학교실 : 48학급에 1개, 초과시 24학급마다 1개씩 가산 음악, 미술교과는 학교 사정에 따라 다르다

기술교과실 : 학교마다 1개실, 36학급 이하의 경우 타 교실과 겸용

[표 9] 역사유산으로서 초등학교 목록

여기서 교실에 대한 내용을 보면 4칸×5칸 단위교실기준 (7,272.7×9,090.9mm) 을 기준으로 하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창신초등학교의 북관동은 7,300×9,000mm 의 교실을 가지고 있고, 당시의 규정에 따른 상태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역사성, 상징성, 희소성을 가진 역사유산으로서의 초등학교는 다음의 [표 10]으로 정리하고 이 외의 자세한 사항은 3.3건축유산으로서의 초등학교를 알 아보는 곳에서 더 살펴보려고 한다.

성격 학교 목록

서당부터 남은 학교 계성 초등학교 최초의 근대식 학교

(왕실학교) 서울 교동초등학교

최초의 소학교 (관립, 공립)

서울 재동초등학교 서울 봉래초등학교 서울 매동초등학교 서울 효제초등학교 서울 미동초등학교 서울 광희초등학교 서울 양천초등학교

그 외의 학교 시대적 제도 특성이 남아있는 초등학교

[표 10] 역사유산으로서 초등학교 목록

7)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중 학교시설 설비 기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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