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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보유 선언과 일본의 입장

Dalam dokumen PDF Kinu 정책연구시리즈 2005-02 (Halaman 43-47)

- 지난 2002년 북‧일정상회담 직후,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로 야기되기 시작한 일본의 반북강경노선은 현재 최고점에 이름. 그리고 지난 2월 10일 북한의 핵무 기 보유 선언 후 이를 기다린 듯 일본정부와 언론은 대북강경론을 표방함. - 고이즈미 총리는 북핵선언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의 핵보유 선언은 문장만 보면

문제지만, 과거의 공식 발표 어투와 감춰진 진의를 잘 생각해 판단할 필요가 있 다”며, 이후에도 북한과는 대화를 통하여 북한이 하루라도 빨리 6자회담에 복귀 하여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이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함(2.10).

- 마치무라 노부다카 일본 외상은 “북한의 핵보유 선언의 진실은 북한이 핵무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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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상당량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있으나 확정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국가는 없으며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함(2.10).

일본정부는 6자회담을 대신할 각료급 회담을 적당한 시기에 개최할 필요가 있 다고 봄.

- 일본은 앞으로도 김정일 정권이 계속되는 것을 전제로 교섭을 계속할 것임. 미 국 내 일부에서는 북한의 현 체제 존속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바꾸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있지만, 가령 김정일 정권이 붕괴하더라도 더 안정된 정권이 나 올 수 있을 지는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임.

- 앞으로 일본의 대북정책 과제는 핵포기가 가장 이롭다는 점을 설득하고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것임. 또한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방해가 되고 있는 현재의 대북 경제재제는 유보할 필요가 있다고 봄.

북핵문제와 6자회담에 대한 일본의 입장

- 보수언론인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의 이번 핵보유 선언은 충격적 내용에 비해 억제된 어조이다. 이번 선언은 6자회담의 유리한 환경조성을 위한 교묘한 어법 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의도는 미국과의 정면충돌을 피하고, 유엔 안 보리 제재로 가는 빌미를 주지 않으며, 미‧일과 북한에 우호적인 한‧중‧러의 틈 을 벌리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러나 북한의 협박에 과잉반응 할 필요는 없다. 미국은 향후 유엔 안보리에서 북핵문제를 토의할 가능성도 예상된다.”(2.11)는 입장을 밝히고 있음.

- 한편 북핵문제와 6자회담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2003년 8월 제1차 6자회담 개 최 후 최대수혜국으로서 회담재개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하며 이 문제를 당장 안보리로 옮길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함. 그러나 앞으로 이뤄질 다양한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상황이 더 악화되면 관계국들이 안보리 회부를 선택방안의 하나로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최후에는 미국의 입장에 따를 것으로 봄.

- 마이니치신문의 경우는 “이번 핵보유 선언은 언어를 통한 최대급 협박이다. 미 국의 부시 정부가 북한에 거친 비난을 자제해 왔는데도 북한이 굳이 미국을 자 극하는 성명을 발표한 목적은 무엇일까. 그것은 북한의 미국 흔들기 전술이다. 지금까지 나온 최대치의 언어(말)에 의한 위협인 이번 성명은 일방적인 6자회담 파기나 탈퇴와는 다르다. 이번 성명의 목적은 출범이 얼마 되지 않은 2기 부시 정권 흔들기이다. 북한이 핵무기 제조를 선언한 것은 6자회담 ‘보이콧’과 더불어

KOREA INSTITUTE FOR NATIONAL UNIFICATION 새로운 군사적 위협을 과시한 것”(2.11)으로 관계국에 진지한 대응을 강요한 측

면이 있다고 보고 있음.

- 이는 미국의 일관된 대북 전략 부재와 이라크전으로 여력이 없는 미국 상황을 탐색하기 위한 외교적 수사일 수도 있으며, 한편으로는 새로운 협의 틀을 노리 고 있을 가능성도 있음. 요컨대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시간 끌기에 이용당한’ 6자회담 틀을 깨고 일본을 배제한 북‧미‧한‧중 4개국으로 구성된 새로운 틀을 마련하려는 의도라는 견해가 일본 언론들의 대세임.

- 그러나 보수언론인 산케이신문은 “핵보유를 전제로 체제보장 등 핵포기의 대가 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없던 승부수이다. 분명한 것은 회담 참 석 카드를 이용해 대가를 높이는 전략이다. 만에 하나 핵무기가 있다면 협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정도의 뉘앙스였지만,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공식 천명하면 6자회담의 회담 내용 자체가 변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북한의 의도는 핵무 기 포기와 핵 프로그램 폐기는 엄연히 그 보상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미국의 대 이라크전 외교의 후유증을 연 구해 왔으며 그 결과 미국이 제2의 이라크전쟁을 일으킬 수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보여진다. 미국의 대북 무력행사는 불가능하며 한‧중‧일 등 북한의 주 변국은 북한의 혼란을 바라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북한은 숙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11)며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 분석을 하고 있음.

- 진보언론인 아사히신문은 “미국 강경파들의 신경을 거스를 북한의 우려되는 과 격한 도발이다”(2.11)라고 짧은 논평을 냈으며, 대체로 일본 언론의 논조는 북한 에 대한 비난 일색이었음.

- 이런 가운데 일본정부는 이를 호기로 보고 지난 3월 15일 자위대법 개정안을 의결함. 내용은 적국의 탄도미사일 요격 판단에 현장 지휘관의 재량권이 부여된 내용의 자위대법 개정안을 의결, 정기국회에 상정하기로 함. 개정안은 미사일방 어(MD)체제에 입각, 탄도미사일 등이 일본에 날아올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총 리가 요격명령을 승인하며, 총리의 승인을 얻을 시간이 없는 경우에도 대처 가 능토록 미리 총리가 승인해둔 긴급대처요령에 따라 방위청장관이 요격명령을 내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등의 요격절차를 신설한 것이 주요 내용임. 이런 상태 로 가면 곧 자위대는 군대가 되고 징병제도가 실시되는 것도 시간문제이며 곧바 로 헌법개정으로 이어질 것임.

- 최근 일련의 사건이후 강경일변도의 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소폭 상승 하였음. 마이니치신문이 2월 11~12일 이틀간 전국 유권자 1천 69명을 대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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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실시해 13일 보도한 전화여론 조사결과에 따르면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41%로, 작년 12월 조사 때보다 4% 상승했음. 정당별 지지율은 자민당 31%, 민

주당 20%, 공명당 4%, 공산당 3%, 사민당 1% 순이었음. 아울러 ‘지금 총리로

가장 어울리는 인물’로는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아베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가 22%로 1위를 차지했음. 현직 고이즈미 총리는 17%로 2위에 그치고, 북한의 핵 보유 선언 직후 대북강경파인 아베신조가 총리로 가장 어울리는 인물 1위로 지 목되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현재의 일본이 얼마나 우경화의 길을 가고 있는 지 알 수 있음.

- 또한 시기적으로 왜 이런 설문조사가 북한의 핵보유 선언 직후에 실시되었는지 도 다시금 짚어보아야 할 사항임. 이는 대북강경입장을 일본국민들이 바라고 있 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마이니치신문의 여론몰이 행위로 보여짐. 지난 3월 16 일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조례통과 이후 그동안 독도문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던 일본 언론들의 대대적인 보도형태를 상기해볼 필요가 있음.

- 현재 여론조사결과 차기 총리 1순위인 아베신조 간사장대리에 대한 일본 정계와 학계의 반응은 “지명도 평가일 뿐 총리 후보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 다”는 해석도 있음.

- 상기 내용들과는 상이하지만 한편에서는 일본의 우경화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 도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음. 아사히신문은 이번사태를 두고 보수중심의 일본 집권 자민당이 정권을 잃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공개 표출된 것이라고 보도함 (2.16).

- 이러한 시각은 아베신조 간사장대리가 위원장인 ‘자민당 창당 50주년 프로젝트 실행위원회’가 기념사업의 기본방침을 정리한 문서에서 지난해 참의원 선거의 패배를 인정하고 “이대로는 정권을 빼앗길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힌 사 실에 근거함. 문서는 선거패배의 원인에 대해 “국민에게 매력적인 비전과 설득 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했으며, 아직도 밀실정치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자민당의 모습이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이는 물론 내부적인 반성이기는 하지만 일본국민들은 자신들의 우경화를 경계하는 측면도 있고 자민당의 독선적인 밀 실정치를 싫어하는 면도 강하다는 것을 증빙하는 자료로 볼 수 있음.

- 그러나 보수층을 대변하는 정당의 지지율은 자민당 31%, 민주당 20%, 공명당

4%로 국민 55%의 지지를 받아 우경화와 강경반북한노선을 주도하고 있음. 반

면 지난 50여 년간 일본의 반보수화에 바람막이 역할을 했던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공산당 3%, 사민당 1%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보듯이 진보정당은 현재

KOREA INSTITUTE FOR NATIONAL UNIFICATION 중도적인 입장만 취하고 있으며 진보적인 논의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

- 북한의 핵보유 선언이 일본강경파에게 이익이 될지. 몰락의 서곡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분명한 것은 일본이 현재 브레이크 없는 우경화의 길로 나 아가고 있다는 점임.

Dalam dokumen PDF Kinu 정책연구시리즈 2005-02 (Halaman 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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