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드칩 열병합발전소와 RDF 열병합발전소의 경제성 분석 을 통하여 LNG 열병합발전소 대비 경쟁력을 가지는 우드칩과 RDF의 공급 가격을 분석해 보았다. 본 절에서는 이러한 분석에 근거하여 국 내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집단에너지사업을 활성화하는 방안 에 대해 검토해보기로 한다.
가. 경제성 분석의 시사점
우선 우드칩 및 RDF 열병합발전소의 운영 및 활성화를 위해서 가장 큰 문제는 연료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가이다. 현재 지역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두 연료의 가격은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이
제Ⅴ장 신재생에너지의 집단에너지부문 활용 가능성 검토 89
아니라 특정 지역에서 연료의 운반비 또는 다른 업체에 제공되고 있는 연료가격이다.54) 따라서 시장이 형성되어 수요가 증가할 경우 현재의 공급비용보다는 상당히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기 위한 안정적 연료가격이 중요하다.
이와 같이 본 장에서 수행된 경제성 분석에 의하면, 현재의 특정지 역에서 우드칩과 RDF 열병합발전소에서 연료를 공급받거나 이용할 수 있는 가격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없더라도 LNG 열병합발전소에 비해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나 향후 수요증가에 따른 가격상승은 이를 담보할 수 없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 발전차액지원제도와 같은 지원 제도 등에 의해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연료공급 가격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수요증가에 의한 연료가격이 더 상승하더라도 운영이 가 능하다.
그리고 2012년부터 시행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할당의무화제도는 발전차액지원제도와 같이 보조금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신재 생에너지 인증제의 거래가격을 고려하면 결과적으로 발전차액지원제 도보다 더 높은 수준의 보조금 지원과 동일한 성격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열병합발전을 운영하기 위한 유 인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연료 공급처의 확보와 연료공급 가격의 안 정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우드칩과 RDF에 대한 공급처의 확보 문제는 열병합발전소 인
54) 대구의 우드칩열병합발전소의 경우, 우드칩의 운반비가 대략 톤당 약30,000~40,000 원의 비용이 들고, 원주시에서 운영하는 RDF 생산설비에서 제조되는 RDF는 톤
당 25,000원에 주변의 시멘트 관련업체 등 필요 산업체에게 판매되는 것으로 되
어 있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의 경우 주 33)에서 언급한 것처럼 연료 공급 가격 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경제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가격 경쟁 력이 확보되는 기준 연료 가격을 찾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근에서 안정적인 연료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으면 운반비의 감소 등을 포함하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크기 때문에 이것이 열병합발전 소 운영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공급가격의 문제는 신재생에너지 공급할당의무제도에 따 라서 변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 시점에서 보면, 2012년에 제시된 2%의 신재생에너지 공급할당의무화로 인한 수요증가로 신재생에너지 인증서의 거래가격이 현재의 발전차액지원제도에서 제시된 보조금의 가격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우드칩과 RDF에 대한 자체적 수요증가뿐만 아니라 자원 재활용과의 경합관계로 인하여 이 들의 공급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집단에 너지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안정적 연료공급과 관련한 제도개선 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나. 신재생에너지 활용 집단에너지사업의 활성화 방안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집단에너지사업은 주로 바이오 및 폐기물 연 료와 관련되어 있다. 바이오매스 및 폐기물은 주로 자원으로서 재활용 되거나 방치 혹은 폐기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방치되거나 폐기 되는 자원들을 활용하여 에너지화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직접 연소하 거나 바이오 가스 등을 생산하여 집단에너지사업에 활용하려는 기회 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 하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집단 에너지사업을 활성화함으로써 효율적인 에너지이용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 관련 집단에너지사업의 연료공급에 대한 경쟁 력 가격수준을 분석한 결과, 신재생에너지 공급할당의무제도의 시행에 따른 잠재적 시장의 거래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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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를 활용한 집단에너지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정 책적인 대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사항은 연료 수급 및 가격의 안정화와 관련된 것이다.
첫째, 폐기물에 대한 법적 및 제도적 규정과 관련된 사항이다. 환경 부의 폐목재 분류기준에 따르면, 바이오매스로 활용되는 자원에 대한 규정이 없고 폐목재 등 폐기물 규정에 따라 처리되고 있는데, 이는 보 관상의 문제 등 비용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의 경 우처럼 바이오매스로 활용 가능한 경우에는 폐기물과 다른 규정을 적 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현재 폐목재를 폐기물로 분류하더라도 폐목 재에 대한 물성 및 연성 검사를 통하여 고체연료로 분류 가능한 것을 선별하고, 고체연료에 해당되지 않는 것만 폐기물 에너지로 분류할 필 요가 있다.
둘째, 2002년에 시행되는 RPS 제도에서 각 신재생에너지별 가중치
의 부여에 따라서 수급 문제를 유발할 소지가 있다. 예를 들면 목질계 바이오매스의 경우 전소발전 시 가중치가 1.5로 적용됨에 따라 기존의 목재 시장에 공급되어야 할 폐목재의 물량이 전소 발전소용으로 전환 될 가능성이 높다. 즉, 자원 재활용보다는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으 로 지나치게 공급 및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큰 문제가 있다. 따라서 국내 산림 부산물 및 연료로 이용 가능한 폐목재에 대해서 쿼터제를 도입하여 자원 재활용 시장의 원료부족 문제를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하여 정책적으로 자원 재활용과 에너지 이용 간의 균형을 고려 한 조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은 목질계 바이오매스 외에도 RDF 전소발전, 폐기물 가스화 발전설비 등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으로 나타 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가중치를 적용하여 자원 재활용과 에너지
이용 간의 균형적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안정적 연료공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바이오매스의 범위를 확대하거나 해외 연료 공급처를 확보하여 지속적으로 공급이 가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팜유 세계 최대 생산국이므로 매년 수천만 톤의 팜유 부산물 인 EFB(Empty Fruit Bunch)나 PKS(Palm Kernel Shell)가 발생한다. 이 들 부산물은 기존의 발전용 유연탄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경제성이 좋은 원료로 평가되기 때문에 이들을 고체연료로 인정하면, 폐목재 공 급시장의 교란 없이 자원 재활용 용도와의 공존도 가능할 것으로 보 인다.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신재생에너지 활용 집단에너지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연료 공급의 안정성이며, 이를 위해서는 정책적으 로 자원 재활용과 에너지화의 균형을 고려한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부족한 자원을 해외에서 도입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우선적으로 폐기물의 분류와 관련한 문제로 인하여 발생되 는 연료사용의 어려움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또한 현재 지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연료공급 가격으로는 LNG 발전에 비해서 경쟁력이 있으나 이는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수급의 변화에 따 라서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향후 RPS 제도 가 시행되면서 수요증가 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될 것을 예상한다면 단순한 보조금의 지원이 아니라 원활한 연료공급과 관련한 정책 방안 을 강구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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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Ⅵ장 결론 및 정책적 시사점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대응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 신재생에너지 의 이용을 활성화하고 있는 가운데 집단에너지사업에서도 신재생에너 지 활용의 비율을 높이고 있다. 이는 집단에너지사업이 CO2의 감축과 에너지이용 효율화 측면에서 기여하는 바가 크고, 기존의 고가 연료인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바이오 또는 폐 기물 자원을 활용하여 에너지화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이유에 서 활성화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자체의 활용 비중이 낮으며, 이 중 바이오 및 폐기물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가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자원 재활용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바이오 및 폐 기물을 이용하여 에너지화를 추진하는 집단에너지사업은 초기 단계에 있다. 국내 집단에너지사업의 주 연료는 여전히 천연가스이므로 보다 저렴하게 연료를 활용할 수 있는 대체연료 개발이 필요한데 이를 신 재생에너지 중 바이오 및 폐기물에서 찾을 수 있다.
이미 유럽 및 일본, 미국 등 외국에서는 바이오 및 폐기물 에너지의 활성화를 통하여 열과 전기를 생산하여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이 활성화되어 있다. 특히 독일의 경우, 마을 단위로 혐기성 소화조를 통 하여 바이오가스를 활발하게 생산하는 등, 유럽국가 중 집단에너지사 업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 그리고 이 미 상당한 기술수준을 보유하고 있어서 향후에도 바이오 및 폐기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