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결론은 개개인이 대가를 받고 자신의 개성 적 요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줄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기초한 것이다.
실제 사람들은 위와 같은 이용허락을 부여하고 있으나, 이용허락의 효과는 어떠하고, 어떠한 권리가 이용허락 받은 자에게 부여되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해금지를 청구하는 것이 당연히 인정될 수 있다.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게 된 것은, 경제적 가치 있는 초상․성명 등을 보유한 개인을 보호하고자 하는 측면과 높은 고객흡인력과 같은 경제적 가치를 발견하게 되고 이를 개발․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을 보호하려는 측면에 있으므로 양자의 이익을 잘 살펴 판단 하여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첫 번째 쟁점은 초상․성명의 본인을 좀 더 보호하고자 하는 측면이라 면, 두 번째 쟁점은 이를 양수하고자 하는 이용자를 좀 더 보호하고자 하는 측면이라 고 할 수 있다.
나. 일부양도의 가능성
퍼블리시티권의 양도성을 긍정하는 경우 일부양도 가능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지 적재산권의 경우 저작권법에 지적재산권의 양도에 있어 전부 또는 일부의 양도가 가능 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의문의 여지가 없으나, 퍼블리시티권의 경우는 아무런 성문법의 규정이 없기 때문에 그 가능여부가 문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적 재산권의 경우 복제권, 공연권, 방송권 등의 권리 중 하나 또는 몇 개를 구분하여 양도 할 수 있다. 그와 같은 논리로 퍼블리시티권도 성명재산권, 초상재산권, 음성재산권 등 을 따로 구분하여 양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퍼블리시티권은 재산권의 성질을 가짐으로 그 권리자가 자유로이 처분할 수 있다 할 것이고, 그 자유에는 처분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결정뿐만 아니라 그 처분할 권 리의 범위에 대해서도 자유의사에 의하여 정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포함되어야 할 것 이다. 이렇게 본다면 초상․성명․음성 등을 분리하여 또는 사용지역이나 품목별로 분할하 여 양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양수인의 경우에는 이를 다시 제3자에 게 양도할 수 있는 등 권리관계가 복잡하고 불명확해질 가능성도 적지 않으므로 퍼블 리시티권의 일부양도를 인정하더라도 그 권리의 세분화에 있어서는 적정한 한계를 정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세분화하여 양도하는 것이 허용되는 범위는 당해 인격요소(성명․초상 등)의 성질, 세 분화된 권리의 이용양태, 세분화된 합리성 유무, 독립하여 취급할 사회적 필요성의 유 무 및 그 정도, 실행관행의 유무, 다른 수단의 유무, 그로 인한 불명확 등의 불이익 유 무 및 그 정도 등 제반사정을 고려해 결정하여야 할 것이다.117)
다. 등록 및 대항요건
퍼블리시티권은 무체재산권이므로 그 형상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권리 양도시 권리 귀속 주체를 둘러싸고 분쟁 가능성이 높다. 퍼블리시티권의 양도계약 역시 의사 의 합치로 이뤄지는 낙성계약의 형태가 될 것이기 때문에 더욱 분쟁의 가능성은 높다.
뿐만 아니라 타인의 초상이나 성명 등의 개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도 퍼블리시티권이 이미 본인으로부터 양도되었다면, 그 권리의 귀속주체를 찾아내기 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것이다. 양도가 두 번 이상 이뤄진다면 그러한 문제 는 더욱 심각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는 저작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런 점에서 퍼블리시티권의 양도 와 관련해서도 저작권의 경우와 같이 퍼블리시티권의 등록제도를 인정하여야 할 필요 성이 제기된다. 즉 보통의 경우에는 퍼블리시티권의 주체는 성명, 초상의 본인이겠지만 이것이 양도되는 경우에는 양수인의 명의로 등록을 하여야 다른 사람들에게 대항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렇듯 그 등록을 대항요건으로 정하게 되면 등록의 흠결을 주장 함에 있어 정당한 이익을 가지는 제3자를 보호 할 수 있을 것이다. 등록제도를 도입하 면 2중 양도의 경우도 해결될 수 있고,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권리자를 찾는데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118)
제2절 퍼블리시티권의 상속성
미국에 있어 1970년대 이후 재산권으로서의 퍼블리시티권이 인지되면서 이미 고인 이 된 유명인들의 퍼블리시티권에 대한 사후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특히 대중적 인기인의 경우 사후에 오히려 생전보다 인기를 높아지거나 지속되는 경우가 나타나 더 많은 퍼블리시티권에 관한 쟁점들을 유발시켰다.
재산권으로서 퍼블리시티권의 양도성에 대해서는 특별한 논란 없던 미국에서도 퍼 블리시티권이 상속될 수 있는가에 관해서는 많은 논란이 제기 되어 왔다.
미국 법원의 판례는 퍼블리시티권의 상속성을 부정하던 과거의 경향에서 생존사용 (Lifetime Exploitation)을 전제로 상속성을 인정하는 절충안을 거쳐, 이제는 무조건 상
117) 오승종·이해완, 전게서, 297면 118) 오세용, 전게논문, 115-117면
속성을 인정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퍼블리시티권의 상속과 관련한 많은 쟁점 중 사 후 존속기간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실제로 제정된 법률들이 인정하는 존속기간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하에서는 상속에 관한 학설과 외국사례, 상속의 제한 등에 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