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말 개성공단의 최저임금은 73.87달러였으며, 초과근로수 당을 포함한 평균임금은 약 169.2달러였다. 사회보험료의 경우 평균 월 18.4달러로서 입주기업이 부담하는 임금 및 사회보험료 평균은 월 187.6달러였다. 이러한 임금수준은 남한은 물론 중국, 베트남과 비교해도 현저히 낯은 수준이다. 북한 노동자가 중국, 러시아 등으로 파견되는 경우, 임금은 월 300~500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표 Ⅲ-14> 1인당 평균 노동보수 및 사회보험료
(단위: 달러)
구 분 ‘06년 ‘07년 ‘08년 ‘09년 ‘10년 ‘11년 ‘12년 ‘13년 ‘14년 ‘15년 노동보수
(월 최저임금)
60.3 (50)
63.1 (52.5)
65.8 (55.1)
71.5 (57.9)
83.9 (60)
98.1 (63.8)
121.2 (67.0)
116.0 (67.0)
141.4 (70.3)
169.2 (73.9) 사회
보험료 7.8 7.9 8.3 8.8 9.8 11.2 12.8 12.5 14.1 18.4 소 계 68.1 71.0 74.1 80.3 93.7 109.3 134.0 128.5 155.5 187.7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내부 자료에 따른 출처 생략(통일연구원 자문회의자료, 2017.1.19.)
노동규정 제24조는 “로동보수에는 로임, 가급금, 장려금, 상금이 속한다.”라고 규정하여 임금을 4가지 종류로 구분하고 있다. 또한 노 동규정 제25조는 월 최저노임에 관하여 “종업원의 월최저로임은 50 달러로하며, 월최저로임은 전년도 월최저로임의 5%를 초과하여 높일 수 없다, 월최저로임을 높이는 사업은 공업지구관리기관이 중앙공업 지구지도기관과 합의하여야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노동규정 제26조는 “월로임은 월최저로임보다 낮게 정할 수 없다.”
고 규정하여 월 노임은 월 최저노임 이상으로 지급할 것을 규정하였 다. 그러나 실제는 개성공단에서는 ‘월 기본노임=월 최저노임’ 원칙이 적용되었고 모든 근로자에게 같은 임금체계가 적용되었다. 월 최저노 임이 월 기본노임이 되는 구조는 결국 임금구조의 왜곡을 초래하게 되었다. 북측 입장에서는 매년 5% 이내에서 인상 가능한 월 최저노임 인상만으로는 실질적인 임금인상을 기대할 수 없었다. 따라서 기본임 금 이외의 항목, 즉 가급금과, 장려금, 상금 등의 항목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임금인상을 추구하게 되었다.
가급금은 연장근무, 휴일근무 등 근로시간에 따라 주어지는 것으로, 북측은 가급금을 확대하기 위해서 근로자의 근로시간을 늘리는 방법 을 활용하였다. 2006년에는 주당 연장근로시간이 7.2시간이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 2015년에는 17.9시간으로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북측은 2008년 노동보수 시행세칙을 만들어 연속근로에 대한 가급금 규정을 신설하고 이 경우 300%의 가급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등 노동규정에 위배되는 제도를 만들어 일방적으로 시행하기도 하였다.
Ⅲ. 분야별 운영 실태
99
<표 Ⅲ-15> 1인당 주평균 연장·휴일 근무시간
구 분 ’06년 ’07년 ’08년 ’09년 ’10년 ’11년 ’12년 ‘13년 ‘14년 ’15년 연장
야간 5.3 5.7 6.4 6.5 7.6 8.4 10.7 9.6 11.5 13.8 휴일 1.9 2.4 1.2 1.3 2.2 2.9 3.2 2.8 3.9 4.1 합계 7.2 8.1 7.6 7.8 9.8 11.3 13.9 12.4 15.4 17.9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내부 자료에 따른 출처 생략(통일연구원 자문회의자료, 2017.1.19.)
또한 북측은 장려금과 상금을 증대시키려고 다양한 압박수단들을 동원하였다. 그 결과 장려금과 상금이 전체 임금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7년 5.3%에 불과하였으나, 2013년에는 11%까지 증가하게 되었 다. 장려금은 우리의 수당에 해당하는 것으로 초기에는 북한의 간부 근로자(종업원대표, 총무, 조장, 반장)를 대상으로 직책수당 개념으로 지급하였으나, 점차 확대되어 업무의 난이도, 위험도, 근속기간 등에 따라 일반 근로자에게도 지급되었다.
한편, 북측은 ‘도급노임제’를 개별기업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여러 차례 진행하였으며, 이러한 시도는 2006년 신발업체인 삼덕스타필드 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도급노임제에 대한 입주기업들의 평가는 다양 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도급노임제 운용의 기본전제라고 할 수 있는 ‘노동정량’ 책정에 대한 근본적인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서 입주기업들은 도급 노임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할 수 없었다. 북측이 도급노임 도입을 시도 한 것도 결국은 임금 인상을 위한 방편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월 최저임금의 인상율이 5%로 묶여있는 가운데, 가급급, 장려금, 상금 등의 임금 인상을 위한 전방위적 압박으로 인하여 2010년 이후 개성공단의 전체 임금은 가파르게 상승하여 연간 19.2%의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 월 최저노임 관련 남북 협의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의 월 최저노임은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
에 따라, 최초 50달러로 책정되었으며,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안 동결되었다. 이 시기에도 총국은 월 최저노임 50달러는 너무 낮아 근로자의 생계보장도 어려운 실정이라는 점을 들어 노임의 인상을 요구하였으나, 우리 측의 반대로 임금 인상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북측이 초기 3년간 임금 동결을 감내하였던 이유는 대체로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당시는 공단개발 초기로서 전력과 용수 등 기본적인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입주기 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북측 근로자들의 숙련도도 낮은 상태에 서 불량률이 높아 입주기업에 손해를 끼치고 있었고, 시범단지 중심으 로 공단이 운영되던 시기로 공단의 지하수를 용수로 사용함에 따라 정밀부품이 망가지는 등 사고가 속출하던 시기였다. 북측도 초창기에 기업이 겪는 애로를 직접 목격하였기 때문에 임금 인상을 적극적으로 제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둘째, 당시에는 임금의 전체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북측으로서 도 임금 인상이 사활적 이익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 2005년 18개 기업에 북측 근로자 6,013명, 2006년 30개 기업에 북측 근로자 11,160명에 불과하였고 임금수준은 평균 1인당 월 60.3달러 수준이 었기 때문에 연간 임금총액이 약 800만 달러 정도에 불과하였다. 더구 나 이 시기 북측은 남측에게 탁아소 건설, 무연탄 지원, 출퇴근 버스 확충 등 요구할 사항이 많았기 때문에 임금 인상 요구에만 매달릴 수는 없었을 것이다.
셋째로는 공단 초기에 우리 측은 임금직불제의 시행을 강력히 요구 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북측이 오히려 임금문제에 관한한 수세적인 입장에 처해 있었다는 점도 임금인상 요구를 완화할 수 있었던 요인으
Ⅲ. 분야별 운영 실태
101 로 작용하였다. 우리 측은 임금직불제가 실시되지 않는 한 임금 인상 을 하더라도 인상효과가 근로자에게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생산성 향상과 연결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해왔고, 이러한 주장은 임금직불 을 실시할 수 없는 북측의 임금 인상 요구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후 2007년 8월 월 최저노임 협의 당시 총국은 2006년까지 3년 동안 월 최저노임 인상을 유보해왔던 점을 감안하여 15%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북측은 “근로자들이 피죽도 끓여먹지 못하는 상황에 서 기업이 어렵다하여 3년 동안 임금을 동결하여 왔으므로 15%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북측의 주장은 노동규정에 위배되는 것이며, 월 최저노임은 노동규정 상 인상한도인 5%를 초과할 수 없다고 대응하였다.
월 최저노임의 협의주체는 총국과 관리위원회이지만, 이 과정에서 임금의 실제 지급당사자인 기업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필수적이었 다. 기업들은 5% 인상은 노동규정상 최고의 인상률이라며 5% 인상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관리위원회에 전달하여 왔다. 이렇게 북측 의 15% 인상요구와 기업의 5% 이하 인상 입장이 좁혀지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북측은 임금인상이 되지 않을 경우 연장작업(잔업)을 할 수 없다며, 북측 직장장을 통하여 이러한 입장을 기업에 통보하며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실제 일부 기업의 직장장들은 근로자들에 게 잔업을 하지 말 것을 지시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어 갔다. 이렇게 기업의 입장과 북측이 입장이 팽팽히 대립되던 가운데, 기업측에서 5% 임금인상을 수용하되, 북측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과 통행의 편리 성 제고 등 개성공단 운영제도를 개선하는 조건을 요구하였고, 북측도 이에 동의하여 2007년 8월 임금부터 월 최저노임을 5% 인상하기로 합의하였다. 이후 매년 5%씩 인상되어 왔다.
2013년 4월 북측의 일방적 근로자 철수로 인해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었다가 9월 재가동 된 시점으로부터 약 6개월이 지난 2014년 3월 11일 총국은 월 최저노임을 “2014년 3월 1일부터 5% 인상하고, 8월에 추가 5% 인상할 것”을 우리 측에 요구해 왔다. 북측의 주장은 2013년에는 가동중단에 따른 기업피해를 고려해 월 최저노임을 인상 하지 않았기 때문에 2014년에 두 차례에 걸쳐 총 10%를 인상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 측은 개성공단 잠정중단에 따른 기업피해가 회복되지 않았고, 이에 대한 북측의 피해보상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 에서 북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였다.
이후 총국은 2014년에 월 최저노임을 1회만 인상하는 경우 인상율 을 7.5%로 하여 월 최저노임을 71달러로 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지속 적으로 관리위원회와 입주기업을 압박하였다. 월 최저노임 인상 문제 는 북측과 수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2014년 최저임금을 5월부터 5%
인상한다는 것에 합의하였다. 결과적으로 북측이 2014년 2차례 인상 요구를 포기하는 대신 임금 인상 시기를 기존 8월에서 5월로 3개월 앞당기는 선에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월 최저노임은 인상율과 인상 방법이 노동규정에 정해져있기 때문 에 월 최저노임을 북측이 원하는 수준으로 인상하기 위해서는 노동규 정 개정이 필요하였다. 결국 북측은 2014년 11월 노동규정을 일방적 으로 개정하고, 월 최저노임의 5.18% 인상을 시도하였으나, 우리 측 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실현되지 못하였고, 2015년 월 최저노임은 기존의 노동규정에 따라 5% 인상된 73.87달러로 지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