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발생하였다. 광화문 광장에 모였던 군중은 집회를 참여하기 위한 목적성이 명확한 집단이었다. 때문에 행사가 진행되는 이벤트 시설 주변으로 군중이 모 여 혼잡함이 발생하였다. 또한 군중은 이벤트를 관찰하기 유리한 지점에 위치 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착석이 용이하고, 시야 확보가 유리해 이벤트를 관찰하기 쉬운 장소를 체류 장소로 선택하였다.
[그림 4-33] 정적인 공간 위치
❚ 스크린1 및 메인무대
이벤트의 중심지였던 스크린1과 메인무대 주변은 군중의 정적인 활동을 볼 수 있었던 주요 장소였다. 군중은 현장을 관람하기 유리한 위치인 앞쪽 자리 부터 순차적으로 채워지기 시작하였다. 공간의 물리적 특성으로는 포장으로 된 바닥보다 앉기 용이한 잔디밭, 요철이 적은 장소를 선호하였다. 그러나 잔 디밭의 물리적 수용력이 한계에 달하면 물리적 공간에 상관없이 밀도가 낮은 곳을 찾아 이동하려는 특성이 있었다. 또한 광장의 물리적 수용력에 한계가 넘어갈 경우 군중은 차량 통제된 세종대로로 넘어와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 다. 결과적으로 [그림 4-33]과 같이 광장을 중심으로 앉아있는 군중(하늘색), 도로주변으로 서있는 군중(분홍색)의 형태로 분포하였다. 도로에 위치한 군중 은 무대 시야확보 혹은 도로의 물리적 특성으로 인해 앉아있는 것 보다는 서 있는 형태를 더 선호하였다. 이러한 관찰결과는 시야 확보와 착석이 편리한 물리적 환경이 군중의 자리 선정에 있어 결정 요인임을 알 수 있다.
[그림 4-34] 스크린1 주변 군중분포
❚ 스크린2
스크린2 주변도 이벤트를 관람하기 위한 군중으로 인해 혼잡함이 발생하였 다. 시야 확보가 유리한 앞쪽부터 군중이 채워지기 시작했으며 물리적으로 착 석하기가 용이한 공간도 선호된 장소였다. 스크린2 주변 광장 구역의 물리적
수용력이 한계를 넘어간 시점에서는 차량이 통제된 세종대로 부근도 서서 구 경하는 군중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스크린2의 특징은 스크린1과 다르게 광 화문 지하철역(5번 출구)과 연결되는 통로 지점에 위치한 점이다. 또한 광장의 공간 형태는 썬큰(Sunken)광장으로 형성되어 있어 스크린2 주변의 광화문 광 장은 실질적인 가용지에 비해 1/4밖에 활용할 수가 없었다. 따라서 스크린2 주 변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으로도 광장의 밀도가 고밀도로 형성되는 것을 관 찰할 수 있었다. 스크린에서 멀리 떨어진 군중일수록 시야 확보를 위해 앉기 보다는 서 있는 형태를 선호하였으며, 이들은 착석해 있는 군중의 뒤편이나 측면에 서 있는 행태를 보였다. 스크린2 주변의 또 다른 물리적 환경의 특징 은 세종문화회관 스탠드, 경사형 스탠드와 같이 군중이 착석하기 용이하고 현 장을 관찰하기 유리한 시설이 있다는 것이다.
[그림 4-35] 스크린2 주변 군중 상태
[그림 4-36] 스크린2 [그림 4-37] 썬큰광장
❚ 스크린3
스크린3도 스크린1과 2와 마찬가지로 집회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스크린이 위치해 많은 군중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스크린 3의 경우 앞의 스크린과는 달 리 굉장히 가변적인 공간이라는 사실이다. 집회가 시작되고 세종대로가 차단 되기 전까지 차량에 의해 접근할 수 없는 공간이었지만 일정 시간 이후로는 도로의 차량이 통제되어 군중이 체류할 수 있는 오픈스페이스로 활용되었다.
실질적으로 광장이 아니기 때문에 공간의 물리적 요소는 군중이 체류하기 힘 든 공간 이었지만 가용 면적이 넓어 집회에 늦게 도착한 군중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촛불 집회의 회차에 따라 대규모의 군중이 모이는 집회의 경우 스크린3 지점으로부터 청계광장, 서울광장까지 오픈스페이스가 연결되는 시작점으로 사용되었다.
[그림 4-38] 스크린3 : 세종대로 사거리 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