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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은 한국사회의 형성 및 발전과정에 영향을 미친 복합적 요인에 해당하며, 한국은 분단체제를 바탕으로 근대화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이중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탄생한 신생 국 중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달성에 성공한 국가이며 원조를 받는 나 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전환한 최초의 사례에 해당한다. 이 같은 점에서 한국의 근대화에 대한 성공적 평가가 가능하다. 그러나 분단체 제라는 비정상성은 한국사회의 전반에 영향을 미쳤으며 다양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 한국사회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복지체 제는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적 이슈 를 놓고 재생산되고 있는 진영 간 대립은 분단한국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분단체제의 지속은 한국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세계 선도국가 진 입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으며 한국 사회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분단체제의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 영향을 미침으로써 한국 사회 갈등 고비용구조 형성 및 고착화에 영향을 주고있다는 점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분단체제에 기인한 남남갈등은 한국사회의 진영 간 대립 및 시민사회의 분절화의 주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남남갈 등은 한국 사회갈등의 중심점에 해당하며 다양한 갈등적 이슈와 연계 됨으로써 확대 재생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분단은 냉전문화의 형태로 한국사회에 구조화 되어있다는 점을 주 목할 필요가 있다. 남북한 간의 장기 지속형 냉전적 대립관계는 냉전

서론

문화 형태로 한국사회의 생활세계에 재생산되어 일상적인 삶에 영향 을 미치고 있다. 냉전문화의 형성은 한국사회의 정상적 시민문화의 발 현을 저해하고 배제와 강요의 문화 패러다임을 형성함으로써 사회적 관용과 다양성의 문화 및 가치의 확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서 문제가 있다. 냉전문화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발전과 불균형을 이룸으로써 다양한 사회적 갈등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 같은 점에서 사회분야의 통일비용과 편익 개념 도입의 필요성이 있다고 할 것이다. 분단은 정치, 경제적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 에서도 비용과 편익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통일과정에 있어서 사회적 비용·편익의 개념을 적용함으로써 분석의 타당성이 제고될 수 있을 것 이다. 특히 분단으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비용과 통일로 인한 한국사 회 정상성 회복으로부터 비롯되는 다양한 사회적 편익에 주목할 필요 성이 있다.

사회분야 통일비용과 편익은 계량화에 용이한 경제분야 및 제도 및 정책적 효과가 가시적인 정치분야와 다른 특성을 보인다. 사회분야의 통일편익은 사회의 전반에 걸쳐 점진적 형태로 발생한다는 점에 특징 이 있다. 전반적으로 사회분야의 경우 통일과정 중후반기에 집중적인 비용투입이 예상되며 장기적인 통일국가의 안정과 지속에 중대한 역 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분야의 통일비용과 편익은 분석의 편의 를 위해 시민사회, 교육 부문, 보건·복지, 그리고 문화·여가 부문으로 구분될 수 있다.

오랜 기간 서로 다른 체제 하에서 삶을 영위해온 남북한 주민들이 공동의 가치관을 공유하며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은 단일국가 를 완성하기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79)

79)_김규륜 외, 󰡔통일 비용·편익의 분석모형 구축󰡕 (서울: 통일연구원, 2012), p. 145.

민사회 부문 정책의 경우 다양하면서도 중첩되는 통일비용과 편익의 요소가 있으나 중심영역은 공동체 형성이라고 할 수 있다. 공동체 형 성은 서로 다른 체제에 대해 남북한 주민들이 기존에 갖고 있던 이질 적인 정체성과 책임의식을 새롭게 변화시킴으로써 통일국가로 통합시 키는 비용과 편익으로 정의될 수 있다.80)

교육 부문은 체제전환 및 통일이라는 구조적 변화에 직면하여 남북 한 주민들이 새로운 체제 및 국가의 적응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 며 중요성과 아울러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교육 부문은 학교 및 사회교육으로 대별 될 수 있다. 학교교육의 경우 교육 체계 통합, 교원재교육·충원, 학교인프라 개선 등의 비용이 발생할 것 이다. 특히 정치화 되어있는 북한 교육체계의 경우 통일시 전면적인 신교육체계의 적용이 필요하며, 교육 인프라 개선에서 비용의 투입이 필요하다. 학교교육 편익은 북한지역 주민의 생애소득 증가 및 사회적 지위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통일한국의 민주주의 및 시민의식 확산, 그리고 통일 미래세대의 양성 등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사 회교육의 경우 정치교육과 직업교육에 대한 비용의 투입이 필요하며, 민주주의 시민 양성 효과 및 노동생산성 증가 효과가 기대될 수 있다.

보건·복지 부문의 비용과 편익은 경제분야의 기반시설 부문과 함께 가장 큰 비중을 가진 정량적 부문에 해당한다. 다만 경제분야와 달리 대규모 비용의 투입에 비해 가시적인 편익은 점진적으로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보건·복지 부문에 대한 기존 통일비용 연구의 경우 독일 의 경험을 그대로 적용함으로써 과도한 통일비용이 산출되는 경향을 보인다. 경제적 여건 및 재정 수준, 인구 규모가 다른 통일한국에 독일 의 경험을 무비판적으로 적용할 경우 비용과 편익의 적정규모 산출에

80)_김규륜 외, 󰡔통일 비용·편익의 분석모형 구축󰡕, p. 147.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통일비용의 산출은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 형성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 요가 있다. 따라서 통일과정에서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보건·복지 부문 비용을 설정할 필요가 있으며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정책적 판단을 대 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문화·여가 부문은 비교적 낮은 정치적 부담과 비용이 지불되는 데 비해 경제적 이익과 국민적 정체성 제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며 문화, 체육, 관광 부문으로 구별될 수 있다. 문화 부문은 장기간 분단으 로 인한 문화이질성을 해소하기 위한 제반비용과 그에 따른 편익으로 구성된다. 편익의 경우 민족정체성 확립효과와 같이 정성적 편익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 개발에 따른 경제적 편익도 기대할 수 있다. 체육 부문은 엘리트 체육과 국민체육으로 대별되며, 엘리트 체육의 경우 적 은 비용으로 사회적 통합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남북지역에 동일한 생활환경 구축을 위한 국민체육 부문은 장기적인 비용의 투입이 필요 하다. 관광 부문은 풍부한 잠재력을 보유한 북한지역에 대한 집중적 비용투입과 아울러 정량적 편익을 상정할 수 있는 부문에 해당한다.

관광 부문은 민간 투자유도를 통해 정부 부담의 경감과 아울러 비교적 단기간에 편익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시민사회 부문에는 다양한 통일 비용·편익 요소가 존재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통일이 시민사회 부문에 미칠 비용과 편익을 살펴보기 위해서 세 가지 지수로 나누어 보고자 한다. 여기에는 갈등·혼란 해소 지수, 소통 역량 확대 지수, 그리고 정부-시장-시민사회의 협치적 기 반 강화 지수가 포함된다.

먼저, 갈등·혼란 해소 지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장기간 이질적인 사회체제를 유지해온 남한과 북한이 하나의 단일국가로서 완성되기 위 해서는 무엇보다도 통일에 따른 사회 갈등과 혼란을 적절하게 해소해 야 하기 때문이다. 갈등·혼란 해소 비용은 세 개의 지표, 남남갈등과 남 북갈등해소 비용, 그리고 체제 부적응자 관리 비용을 통해 측정한다. 이 를 통해 단순히 사회 갈등과 혼란의 양상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서 통일 사회 내의 신뢰형성 편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른 편익은 두 가지 지표, 즉 남남신뢰형성과 남북신뢰형성 편익을 통해 측정한다.

둘째, 소통 역량 확대 지수를 살펴보고자 한다. 갈등 혼란을 해소하 는 문제 이외에 통일과정에서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적극적인 소통체 계를 마련하여 소통 역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소통 역량 확대비용 지수는 세 가지 지표, 즉 남한주민 간 소통 역량 확대비용과 남북한 주 민 간 소통 역량 확대비용, 그리고 정부와 주민 간 소통 역량 확대비용 을 통해 측정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단일 공동체 형성 편익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의식 형성 편익과 체제 안정감 형성 편익이라는 두 가지 지표를 활용한다.

시민사회 부문

구분 지수 지표 단계

비용

갈등·혼란 해소 비용

- 남남갈등해소 비용 1단계 - 남북갈등해소 비용 1-2단계 - 체제부적응자 관리 비용 2단계

소통 역량 확대 비용

- 남한주민 간

소통 역량 확대 비용 1단계 - 남북한 주민 간

소통 역량 확대 비용 2-3단계 - 정부와 주민 간

소통 역량 확대 비용 2-3단계

셋째, 정부-시장-시민사회의 협치 지수를 검토하고자 한다. 갈등과 혼란을 해소하고 관련 부문과 행위자 사이에 소통을 원활히 하면서 보 다 적극적인 형태의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통일한국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최근 거시적인 사회변화 양상을 고려할 때, 정부 중심의 중앙집 권적 사회통합보다는 정부, 시장, 시민사회가 유기적으로 통합된 사회 체계가 장기적인 통일체제 유지에 좀 더 바람직할 것이다. 유연적 사 회통합을 위해서는 통일과정에서 정부-시장-시민사회의 협치적 기반 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때 정부-시장-시민사회의 협치적 기반 강화 비용은 민간 교류·협력 확대비용과 NGO 역량 강화 비용, 그리고 정부

-기업-NGO 간 협조체제 구축비용의 세 가지 지표를 통해 측정한다.

이에 따른 편익의 경우 정책의 공공성·효율성 강화 지표를 통해 측정 할 수 있다. <표 2-Ⅱ-1>은 이러한 시민사회 부문에는 다양한 통일 비용·편익 요소를 개별 지수로 나누고 이를 측정하기 위하여 어떠한 지표가 가능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각 지표에 해당하는 비용과 편익이 어느 시점에 발생하는가를 제시하고 있다.

표 2-Ⅱ-1 시민사회 부문 비용·편익의 주요 지수와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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