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한‧미 관계
“韓, PSI이행 투명통보하면 北반발 줄일 것”(10/9)
- 한국이 미국의 ‘대 테러전’에 대한 협력의 일환으로 대량살상무기 확 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할 때 “유엔이나 남북간 대화통로를 통해 북 한에 관련 사실을 통보한다면 북한의 불필요한 오해나 반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의 한 전문가가 주장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 아방송(RFA)이 9일 전했음.
-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태평양포럼(CSIS Pacific Forum)의 케빈 쉐퍼드 박사는 8일(워싱턴 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토론 회에서 ‘반 테러전 협력과 한미동맹’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뒤 RFA와 인터뷰에서 “반 테러전은 매우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음. 쉐퍼드 박사는 “한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를 북한 에 공개할 필요는 없으나 투명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음.
- 그는 특히 북미 양자대화에 이어 6자회담이 재개되면 한국의 대북 강경책이 완화되고 이를 통해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경우 한국은 북한이 반발하는 PSI를 비롯한 대 테러전 협력에 적 극 나서기 어려울 수 있으나 “그런 상황에서도 한국의 투명한 정책 이 지속돼야 대 테러전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 했음.
- 한편 쉐퍼드 박사의 발표문 초록에 따르면, 그는 한미간 반테러전 협력 심화가 한미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북한 의 반응 ▲협력 확대와 적극적인 파병에 대한 한국내 여론 ▲“한반 도를 벗어날 것 같지 않은” 지상군 위주의 군비 지출을 한미간 반테 러전 협력에 도전요인으로 제시하면서 더욱 원활한 양자 혹은 다자 간 반테러전 협력을 위해 이들 장애요인들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 했음.
- 해외파병에 대한 한국내 여론 문제와 관련, 그는 “여러 차례의 국내 정치적 충돌에 따른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 약화는 어떠한 추가적 인 미국과의 협력조치도 여론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주도면밀 하게 이뤄져야 함을 시사한다”고 쉐퍼드 박사는 말했음.
“北核..美의 사실상 ‘2개 한국’ 인정 결과”(10/8)
- “오늘날의 핵문제는 미국의 사실상 2개 한국정책에서 비롯된 불행한 결과입니다.” 미국의 한국문제 전문가인 폴 챔버린 국제전략연구소
(CSIS) 객원연구원은 7일 워싱턴 DC 주미한국대사관 코러스 하우
스에서 ‘하나의 한국: 현재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더 바람직한 동맹 의 해결책’을 주제로 열린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밝힘.
- 챔버린은 미국이 그동안 북핵문제 해결에 실패한 이유를 “미국의 정 책이 근원적인 문제를 다룰 수 없는 너무 지엽적이었다는데 있었다”
며 북핵 등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평화롭고 민주적인 통일’ 을 전제로 한 하나의 한국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함. 그는 “한반도 를 어떤 한국의 정부가 통치해야 하느냐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 의 뿌리였다”면서 “이것이 북한의 호전적인 태도와 남북의 갈등뿐만 아니라 아직도 휴전 상태로 계속되고 있는 한국전쟁의 원인”이라고 분석함. 이에 따라 미국은 한반도의 정책목표가 한국정부가 추구하는
‘평화롭고 민주적인 통일’이라고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챔버린 은 강조함.
- 과거 소련과 동유럽 국가의 붕괴에서 국민의 동의가 없는 정부는 무 한히 통치할 수 없다는 원칙이 확인됐듯이 북한도 그러한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미국도 한반도의 미래가 한국임을 인정하 는 1개의 한국정책을 추진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임. 하지만 챔버린 은 이러한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해 성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장 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지름길이나 특효약이 없기 때문에 무 엇보다도 인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함.
- 그는 하나의 한국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대안으로 ▲북한 주민 에게 진실 알리기 ▲탈북자 지원 ▲북한내 하나의 한국정책 동조자 에 대한 사면약속 ▲북한 주민들에 대한 끈기있는 접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 축소 및 지원확보 ▲통일 국제기금 조성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함. 이와 함께 챔버린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북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게 북핵논의를 위한 양자와 다자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북한의 목적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 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낙관하지 않는다”고 말함.
오바마, 11월 18-19일 첫 訪韓(10/8)
- 미국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1월 18-19일 한국을 공 식 방문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함.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취임 이 후 처음임.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후 처음으로 아시아지역 방문에 나서 내달 12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싱가포르, 중국, 한국을 차례로 순방한다”고 밝힘.
- 기브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첫 순방지인 일본을 내달 12-13일 방문하고 이어 13-15일 싱가포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중국은 15-18일 방문할 계획이라고 설 명함. 특히 기브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11월 18일과 19일 서 울을 방문할 것”이며 “그는 이번 방문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3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해 북한 문제와 다양한 지역 및 국제문제를 협의함으 로써 한미공조를 더 강화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힘. -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주둔 중인 미군들과 만나기를 고
대하고 있다”고 전함.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한 지 1년이 채 안 돼 열리는 3번째 회담이라는 점에서 한층 강화된 한미동맹 관계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됨.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영국 런던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 의에서 처음으로 회담했고 지난 6월에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개 최한 바 있음.
- 이들 정상은 또 지난달 열린 유엔 총회와 미국 피츠버그 G20 회의에 서도 만난 적이 있으며 그동안 3차례 전화통화 등을 통해서도 우의 를 과시한 바 있음.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폐기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임. 또 아프가니스탄 미군 증강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지원을 요청할지도 관심거리임.
- 이와 함께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최대현안의 하나인 한‧미 자유무역
협정(FTA) 처리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음.
나. 한‧중 관계
韓中정상 “6자회담, 유용한 틀”(10/10)
-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원자바오
(溫家寶) 중국 총리와 45분간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양
국 실질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음.
- 이 자리에서 원 총리는 지난 4∼6일 북한 방문 결과에 대해 설명하 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전해달라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 원장의 뜻을 이 대통령에게 전했으며, 이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으 로 핵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열린 자세로 대화할 용의가 있 다”고 밝혔음. 두 정상은 6자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의 유용한 틀이 라는 것을 재확인하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 로 했음.
- 두 정상은 또 지난해 양국관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 된 이후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내년 ‘중국 방문의 해’를 계 기로 양국 교류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음. 이와 함께 양국 통상 장관이 이번에 수정‧보완한 ‘한‧중 경제통상 협력비전 보고서’를 환 영하고 이를 중장기 경제통상 협력지침으로 삼아 이행하기로 의견 을 모았음.
- 두 정상은 아울러 내년 11월 한국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 공 개최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으며 2010년 상하이 박람회와 2012년 여수 박람회의 성공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음.
<韓中日정상 ‘실용’ 앞세운 파격회담>(10/10)
-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10일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과거에 보기 어려웠던 ‘파격’이 넘쳤다는 후문임. 이는 3국 정상 모두 ‘실용 주의적’ 사고와 행동을 중시해 불필요한 격식을 최대한 줄이려 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담 배석자들의 설명임.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溫家寶) 중국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특
히 ‘거품없는 대화’를 나눴다고 함.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별 필요없는 감사 표시나 인사말 등을 과감히 생략하고 곧장 본론으로 직행하는
‘직설 화법’을 통해 회담 시간 2시간을 그 어느 때보다 알차게 썼던 것으로 전해졌음.
-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정부 차원에서 일단 추진해 보자는 공감대와 3국 정상회의 사무국을 사이버상에 우선 설치해 운영하자 는 합의는 이처럼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는 실용주의가 잘 나타난
대목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임.
- 특히 하토야마 총리는 이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한‧중‧일 FTA 체 결 협의를 제안하자 관계 장관에게 대신 답변토록 하면서 찬성 입장 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음.
-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는 종전의 다자회담과 달리 파격과 신선함이 있었다”면서 “3국 정상 모두 순서나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허심탄회하고 실용적으로 회의를 진행했다”고 말했음.
- 한편 중국의 외교안보 관계자들은 이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 바겐 (북핵 일괄타결)’을 중국식으로 ‘대교역(大交易)’이란 용어로 부를 만큼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韓中日정상, 북핵 ‘그랜드 바겐’ 공감(10/10)
-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鳩
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10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제2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갖고 이 대통령이 제안한 북핵 일괄타결 방안 인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구상에 원칙적인 공감대를 형성 했음.
-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직후 가진 3국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핵의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위한 일괄타결 구상을 설명했 으며 구체적 추진방안은 3국을 포함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계속 협 의할 것”이라면서 “기회가 닿으면 언제든지 북한에 대해서도 (그랜 드 바겐 구상을) 설명하고 협력을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음.
-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그랜드 바겐에 대해 북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 인이 전했음.
- 이와 관련, 원 총리는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 담 추진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 대통령의 일괄타결 방안에도 개방적 태도로 적극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말 했음.
- 하토야마 총리도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북핵 문제를 포괄적으로 파 악해 해결하겠다는 게 저희들의 생각이고 이 대통령의 그랜드 바겐 에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며 지지의사를 재차 확인했음. 3국 정상들 은 또 이날 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6자회담이 유 용하다는데 합의하고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공동노력 하기로 했음.
- 원 총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최근 방북결과를 설명한 뒤 “북한은 6자회담 문제에 대해 유연성을 보였고 6자회담에 반대하지 않는다 고 선언했다”면서 “양자와 다자 채널을 통해 관련 해결을 희망한다
고 했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마련하자고 했다”고 소개했
음. 그는 또 “북한측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했을 뿐 아니라 일본, 한국과도 관계 개선을 하려고 한다”고 밝히고, “6자회담 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