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한‧미 관계
<한‧미정상, 동맹미래상 조율>(4/2)
- 한‧미 정상은 2일 런던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 을 재확인하고 발전방향에 대해 긴밀히 조율함. 한‧미 양국은 버락 오바마 미 정권 출범이후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한이나 정상간 전화통화 등을 통해 한미동맹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 고 이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자는 의지를 다졌지만 정상간 만남을 통해 이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름.
-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이념적 지향성에 다소 차이가 있 다는 점에서 부시 전 대통령때보다는 한‧미 간 찰떡공조가 다소 느 슨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번 만남을 통해 이를 불 식시켰다는 분석임.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회담에 앞서 “대한민국 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이자 가장 위대한 친구 중 하나”라고 평가한 것도 탄탄한 한미동맹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대목 이라는 평가임. 그는 회담에서는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한미동 맹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말로 한‧미동맹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 기도 함.
- 특히 한‧미 간 인식차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가장 많았던 북한문 제와 관련, 양 정상이 북한의 로켓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 의 1718호 위반으로 규정하고 북한이 발사를 강행할 경우 안보리에 회부하기로 하는 등 ‘호흡의 일치’를 과시한 점도 적잖은 의미가 있 다는 평가임. 양 정상은 또 이런 탄탄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미동맹 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함. - 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 당시 한‧미 간에 채택키로 합의했던 ‘21세기
전략동맹’도 변함없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략동맹의 내용을 문서화한 ‘한미동맹 미래비전’을 연내 채택하기 위한 작업도 급물살 을 탈 것으로 보임. 외교부 당국자는 “연내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
기회에 ‘한미동맹 미래비전’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함.
- 이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해 오는 6월16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임. 정부는 그때쯤 돼야 오바마 행정부의 한반도 라인이 정비되고 대북 정책 재검토가 마무리돼 충실한 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방미를 서두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짐. 오바마 대통령도 오는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짐.
- 물론 부시 전 정권 8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오바마 대 통령이 한‧미동맹에 있어서도 자신만의 색채를 가미할 가능성은 있 지만 큰 틀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게 외교 당국자들의 설명임. 이 번 회담에서 세부적인 동맹 이슈는 구체적으로 다뤄지지는 않은 것 으로 알려졌다. 첫 정상간 만남인데다 시간도 넉넉치않았기 때문임. - 다만 오바마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재건지원 문 제는 주요하게 다뤄진 것으로 알려짐.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문제 에 대한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현재 20여명 수준인 아프간 민간재건팀(PRT) 규모를 지금의 4배 수준인 90여명으로 늘리고 임무도 직업훈련, 경찰훈련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설명 한 것으로 알려짐. 하지만 미국이 아프간 파병을 요청하지는 않았다 고 청와대측은 설명함. 이 밖에 한.미는 기후변화와 대테러 문제 등 범 세계적 현안에 대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함.
美랜드연구소에 한국정책석좌연구직 설치(3/31)
- 미국의 권위 있는 민간연구기관인 랜드연구소에 한국정책을 전문 적으로 연구하는 석좌연구직이 신설됨. 한국국제교류재단 임성준 이사장과 랜드연구소 제임스 톰슨 소장은 30일 오후 6시(현지시 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모니카에 있는 랜드연구소에서 한국정 책 석좌연구직 설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함. 이에 따라 국제교류재 단은 이 연구소의 아시아‧태평양 정책연구소에 설치된 석좌연구직 운영을 위해 100만 달러를 5년간 분할 지원하게 됨. 랜드연구소는 매칭펀드 형식으로 자체 출연한 100만 달러와 익명의 기부자가 제 공하는 100만 달러를 합쳐 총 300만 달러로 석좌연구직을 운영할 계획임.
- 외국 정책연구소에 한국정책 석좌연구직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 음임. 임 이사장은 “그동안 랜드연구소의 연구 성과들이 미국 행정 부 내에서 중요시돼 왔기 때문에 앞으로 랜드의 한국 관련 연구물 이 미국 정부에서 잘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함. 임 이사장은 “이번에 미국 서부지역에 먼저 한국정책 석좌연구직을 만 들었고 곧 동부지역에도 석좌연구직을 하나 만들 계획”이라고 덧 붙임.
- 랜드연구소는 이날 한국정책 석좌연구직에 함재봉 연구소 수석정치 학자를 임명, 발표함. 함 박사는 “연구소에 처음 한국정책 석좌가 설치된 만큼 그동안 분산됐던 연구역량을 총체적으로 모을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랜드연구소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서 한국정책에 필요한 연구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힘.
나. 미‧중 관계
오바마, 하반기 중국 방문(4/2)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에 중국을 방문해달라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백악관이 1일
밝힘.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후 주석이 올해 하반기에 오바마 대통 령에게 중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이 초청 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함.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을 전후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국가 방문도 잇따라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음. 백악관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 20개국
(G20) 금융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런던에서 후 주석과 만나 북
한과 이란 핵 문제, 수단의 인도주의 문제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 의했으며 인권문제에 관한 협의도 가능한 한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 의했다고 말함.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은 또 무역‧투자 활성화를 지원하고 보호주의를 막기 위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미국 대표로 참 가하는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이번 여름에 워싱턴에서 열기로 합 의함.
- 백악관은 “미국과 중국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국제무역과 투자를 확고하게 지지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를 위해 보호무역주의를 반 대하고 건전하고 안정적인 미중 무역관계를 확보해나가겠다고 다짐 했다”고 전함. 오바마 대통령은 미‧중 관계에 대해 “아주 건설적으 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하고 “우리의 경제관계는 매우 강력하며 미‧ 중 관계는 양국 국민들에게 중요할 뿐만 아니라 세계가 많은 도전 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함. 이와 함께 이번 미‧중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미 달러화를 대체 할 새로운 세계기축통화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제기되지 않은 것 으로 전해짐.
“美부통령-中총리 새 대화채널 5월 가동”(4/1)
-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을 수장
으로 하는 미‧중간 새로운 최고위급 대화채널이 5월부터 가동될 것 이라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1일 보도함. 명보는 중국의 ‘21세기경 제보도’와 소식통을 인용해 원자바오 총리와 바이든 부통령을 대표 로 하는 ‘중‧미 전략과 경제대화’라는 새로운 대화창구가 5월중 가 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함.
- 미국은 이미 지난 2월 중국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통해 미국 재무부가 주도하는 ‘중‧미전략경제대화’와 미 국무부의
주도의 ‘중‧미전략대화’를 하나로 통합해 ‘중‧미 전략과 경제대화’
라는 새로운 대화채널을 가동하자는 뜻을 전했으며 이에 중국도 동 의했다고 명보는 말함. 이와 관련, 베이징대학 국제관계대학원의 한
교수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양국 현안을 주로 다루게 되는 반면 원자바오 총리와 바이든 부통 령 간 채널에서는 경제 등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으 로 전망함.
- 후진타오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 가 열리는 영국 런던에서 2일 회담, 양국간 현안과 함께 미‧중간 새 로운 대화채널 가동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됨. “中, 4월말 美에 대규모 구매사절단 파견”(3/31)
- 중국이 내달 하순 대규모 구매사절단을 미국에 파견한다고 중국 21세기경제보도가 31일 보도함. 중국 상무부가 각 기업과 기관에 전달한 무역‧투자촉진 활동에 관한 통지문에 따르면 내달 하순 상 무부가 인솔하는 중국 기업의 구매사절단은 워싱턴과 시카고, 샌프 란시스코 등을 열흘 일정으로 방문, 투자계약 체결, 경제포럼, 투자 설명회 개최, 정‧재계 인사 면담, 주요기업 시찰 등의 활동을 전개 할 예정임.
- 이번 구매사절단은 미국 제품 수입을 희망하거나 대미 투자를 원하 는 기업이 참가신청을 할 수 있으며 중국 기업들은 콩, 면화, 항공, 전신 분야 제품의 구매를 희망할 것으로 예상됨. 신문은 이번 구매 사절단의 파견이 관례적으로 중‧미 전략경제대화(SED) 개최를 앞 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르면 6월 초에 중‧미 양국의 격상된 전 략경제대화가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함.
-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달 초 영국 런던에서 갖는 첫 정상회담에 서 양국간 대화채널의 형식과 수준이 결정되겠지만 상무부가 사절 단을 파견하는 것으로 볼 때 격상된 제1회 중‧미 전략경제대화가 이르면 6월에 거행될 수 있다”고 전망함.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은 전략경제대화가 열리기 전에 구매사절단을 미국에 파견, 162억달러(2006년), 326억달러(2007년), 136억달러(2008년) 어치 의 미국 제품을 각각 구매해 중‧미간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제 스처를 취해옴.
- 최근 허야페이(何亞非)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내달 2일 런던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양국간 대화가 어떤 형 태로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중미 전 략경제대화를 대체할 새로운 대화 형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음을 시사함. 이에 따라 중국과 미국은 현재 부총리급의 전략경제대화와 차관급의 전략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를 통합해 부통령-총 리급의 새로운 대화채널을 만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