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한‧미 관계
“한미정상회담前 아프간 추가지원 없어”(5/10)
- 정부는 내달 16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개최 전에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추가지원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 없다고 정부당국자가 10일 밝혔음.
- 이에 따라 내달 중순까지는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군의 아프간 재파 병 여부나 재건지원 확대, 대규모 재정적 기여 등 한국의 아프간 추가 지원방안이 발표되거나 방침이 정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 음. 정부 당국자는 지난 6일 정부의 아프간 지원 확대 발표 사실을 언급, “국제무대에서의 한국의 경제적 위상, 과거 한국이 받은 지원 등을 감안하면 아직도 충분치 않다는 평가가 있다”며 “이에 따라 추 가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음.
- 이 당국자는 그러나 “추가 지원문제는 국제사회의 동향과 관련여건, 우리 정부의 가용 능력 등을 감안해 시간을 두고 검토해 나갈 것”이라 면서 “이 문제는 한미정상회담과 상관없이 중장기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음.
- 이 당국자는 또 “미국도 최근 한국이 아프간 지원을 확대키로 한 데 대해 감사를 표명했다”면서 “최근 발표에 이어 한국 정부가 단기간에 아프간 추가 지원방안을 결정하기 어려운 내부적 사정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음.
- 현재 정부내에선 아프간에 한국군을 재파병하는 문제를 비롯해 재건 지원팀을 250~300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 재정적으로 대
규모 지원을 하는 방안 등이 두루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美 한‧미FTA 재협상없이 처리 선호”(5/8)
- 드미트리어스 마란티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최근 USTR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재협상없이 처리하길 선호하 고 있다는 입장을 미 의회에 전달한 것으로 8일 확인됐음. 마란티스 부대표는 상원 재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준청문회 서면답변 자료에서
“론 커크 USTR 대표는 재협상을 하지 않고 우려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음. 이는 USTR가 한‧미 FTA와 관련된 자동차와 쇠고기 등 우려 사항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협정문 자체를 건드리지 않고 기타 적절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선 호한다는 뜻으로 풀이됨.
-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의회는 지금까지 한.미FTA의 일부 내용이 문 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원안대로 비준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나, 한.미FTA의 협정문 본문의 수정이나 재협상의 필요성을 제 기한 적은 없음.
- 오바마 행정부는 전임 부시 행정부가 체결한 한‧미FTA를 비롯해 의회 비준을 기다리고 있는 파나마‧콜롬비아 등과의 FTA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을 뿐 협정문의 본문을 건드리는 재협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적은 없었음. 따라서 마란티스 부대표가 한‧미FTA를 재협상없이 처리하기를 선호한다고 밝힌 것은 기존의 미 정부 입장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는 것이 미 통상전문가들의 분석임.
- 하지만 마란티스 부대표는 한국에서 미국 자동차의 공정한 경쟁 확 보와 쇠고기 시장 재개방 문제에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음. 그는
“한‧미FTA가 막대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중요한 전략적 우방 과 관계를 강화한다고 믿고 있지만 한국에서 미국 자동차의 공정한 경쟁 확보와 쇠고기 시장 재개방 문제에 진전이 필요하다는 것과 관련, 특별히 우려가 남아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 했음.
- 한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는 14일 워싱턴 DC에서 커크 USTR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 통상장관회담을 열고 한‧미 FTA 진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함.
- 이와 관련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7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14일 열리는 한‧미 통상장관회담 의제와 관련해 “계속 밝혀왔지만 재협상이든 추가협상이든 한‧미 FTA 협 정문의 내용을 수정하는 형식은 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입 장”이라고 밝힌 바 있음.
“美의회, 한미FTA 늦여름 논의 예상”(5/8)
- 미국 의회가 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무역문제를 본격 논
의할 수 있는 시점은 늦여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미 하원 의원들이 참석한 한미관계 세미나에서 7일 제기됐음. 또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를 위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 왔음. 다이앤 왓슨(민주) 하원의원은 이날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한 미경제연구소(KEI)가 ‘의회와 한국: 한미관계 의회의 시각’이라는 주 제로 주최한 세미나에서 미 의회는 경제위기 등 현안이 많아서 늦은 여름에나 무역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음.
- 한미 의원협회 미국측 회장인 왓슨 의원은 “한국의 무역정책은 콜롬 비아나 파나마에 비해 더 긍정적이고 실행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앞 으로 공통의 이해기반에서 서로 만나 우려 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음.
- 댄 버튼 (공화) 하원의원은 “한미FTA 처리가 공화당이 아닌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당선됐기 때문에 좀 더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이지만 처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노조 사람들이 받아 들 일 수 있는 일부 양보가 있어야만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음. 이와 관련, 버튼 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노조의 지지를 기반으로 대 선에서 승리했다며 노조가 현재 오바마 행정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 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노조는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가 많은 노조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음. 버튼 의 원은 “노조를 설득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며 “미국의 국내정책도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음.
- 이와 함께 버튼 의원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문제와 관련, “중국이 충분히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통해 중국이 북한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음.
- 에드 로이스(공화) 하원의원은 최근 북한의 장거리로켓발사 실험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위반에 대한 제재를 다시 가해야 한다면서 탈북자 면담을 근거로 북한에 대한 경화유입을 막는 금융제 재가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음.
- 로이스 의원은 또 북한의 미사일 관련 기술이 이란에 이전되지 않기 를 바란다면서 “한국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가 입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음.
정부, 아프간에 7천400만달러 지원(5/6)
- 정부는 6일 국제사회의 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 노력에 동참하기 위 해 아프간에 구급차 등 500만달러 상당의 장비를 지원하고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간재건팀(PRT) 규모도 85명으로 늘리기로 했음.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아프간 지 원방안을 확정하고 이를 위해 253억원(미화 1천950만 달러) 규모의 예비비 지출을 승인했음.
-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브리핑을 통해 현재 25명이 파견돼 의료지원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PRT의 규모를 85명 수준으로 늘리고 임무 도 직업훈련 및 태권도 지도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음. 외교 부 당국자는 “신규 파견인원의 활동에 대비해 병원과 직업훈련센터 등을 연내 신축, 내년 1월부터 의료‧직업훈련팀이 본격적으로 활동에 착수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음. 새로 파견되는 지원요원은 의료지원 팀 30명을 비롯해 컴퓨터‧자동차‧전기전자‧건축분야 직업훈련요원 10명, 태권도 훈련교관 12명, 기타 지원요원 10명 등임. 태권도 훈련 교관은 현지에서 아프간 경찰을 지도하는 인력으로, 전‧현직 경찰이 파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음.
- 이에 따라 정부의 대 아프간 지원 규모는 올해부터 2011년까지 당초 3천만 달러에서 7천41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된다. 늘어나는 4천410만 달러는 이번에 확대된 1천950만 달러에 내년부터 2년간 추가로 소요 될 인건비 2천460만 달러임.
- 외교부는 또 아프간에 순찰용 경찰오토바이 300대와 구급차 100대 등 500만달러 상당의 장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 장비들은 7월 말까지 현지에 도착할 예정임. 장비 지원 비용은 이미 편성됐던 아프간 지원 비용에 포함돼 있음. 정부는 이번에 발표한 지원 확대 방안 외에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음.
NYT “자이툰 부대 장교 수뢰..한‧미 긴장유발”(5/6)
- 이라크 아르빌에서 근무했던 한국 자이툰 부대 소속 장교 3명이 이라 크 업자로부터 뇌물을 갈취한 사건으로 한‧미 동맹관계에 긴장이 일 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음. 이 부대 소속의 박 모 대위가 지난해 500만 달러짜리 계약을 수주한 쿠르드 업자에게 계약 을 종결시키겠다고 위협하거나 감리를 완화하고 공사시한을 늦춰주 겠다는 식으로 협박하고 회유해 현금 2만5천달러와 800달러 상당의 디지털 카메라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임. 박 대위는 지난달 한 국 법정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공범인 김모 특무상사와 이모 소령은 이보다 가벼운 형을 선고 받았으나 모두 항소중이라고 NYT 는 보도했음.
- 이 사건은 지난해 초 자이툰 부대장의 ‘신속대응프로그램’(CERP)으 로 관리돼온 미국의 재건비 7천400만달러의 공사계약과 관련해 전문 성이 없거나 훈련받지 않은 한국군 장교들에 의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미군 측이 수사에 착수하며 드러났음.
- 미군 범죄조사대와 국방부 범죄조사서비스, 한국군 조사반이 합동으 로 부대를 전면 조사했으며, 지난해 말 관계자 3명이 구속된 이 사건 은 연합뉴스가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월 10일 ‘자이툰 장교 수뢰혐의 구속’ 제하로 보도하면서 세간에 알려졌음.
- 이와 관련해 NYT는, “한국 국방부는 이 사건이 미국 자금을 횡령한 것은 아니며 계약이 이뤄진 후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 서 하지만 미국 고위 관리는 계약금의 반환과 관련된 것으로 “명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