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한‧미 관계
한미FTA 추가협상에 美서도 불만 목소리(12/5)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타결에 대해 미국에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가 우세하지만 일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 고 있음. 미 의회의 FTA 이행법안 논의 시 상원의 관문 역할을 하게될 상원 재무위원회의 맥스 보커스(민주.몬태나) 위원장은 30개월령 이 상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한국이 계속 제한할 경우, 한미FTA의 상원비준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미 ABC방송이 4일 보 도했음.
- ABC방송은 이날 ‘획기적 합의 혹은 반쪽의 합의? 쇠고기는 어디 에?’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백악관이 추가협상을 통해 합의된 한미 FTA의 성과를 부각시키고 있지만, 한국의 쇠고기 수입문제와 관련 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이같이 전했음.
- 방송은 “백악관도 (쇠고기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면서 “미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보커스 의원 및 한국 측과 협의를 해서 모든 월령의 쇠고기가 한국에 수입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 고 말했다”고 소개했음. 그러나 이 행정부 관리는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 않은 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측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해서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음.
- 보커스 의원은 축산업 중심지인 몬태나를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지 금까지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제한도 철 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음.
- 또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한미FTA 추가협상 결과에 지지 입장 을 밝혔지만 또 다른 산별노조인 전미철강노조(USW)는 아직 이번 합의에 대한 태도 표명을 유보하고 있음. 레오 제라드 USW 위원장 은 이날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UAW가 한미 FTA 추가협상 결과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USW는 시간 을 갖고 이 문제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음.
- 제라드 위원장은 “일부 사람은 소문만 듣고 결정을 내릴 정도로 자 신들이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나는 좀 더 신중할 생각”이 라면서 오는 6일 노조 집행부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 고 말했음.
- 섬유‧의류염료업계를 주요 회원사로 둔 전미제조업무역행동연합
(AMTAC)도 이번 추가협상 결과는 미국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부족하다고 비판했음. AMTAC의 오기 탄틸로 집행위원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 내용에 업계가 지적한 문 제들이 시정되지 않았다면 미 제조업 분야에서 수만개의 일자리가 추 가로 국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음.
- 미국 소비자단체 ‘퍼블릭 시티즌’은 역대 미국의 FTA들이 사실상 수출 증가를 가져오지 않았듯이 이번 한미FTA도 그런 결과가 우려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폭스뉴스가 전했음.
<한미FTA 타결에 美의회.재계 환영>(12/5)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이 3일(현지시간) 타결된데 대해 미국 의회는 대체로 “한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일자 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음. 또 이번 추 가협상의 주요 수혜자로 지목된 자동차업계를 포함한 미국 재계와 관련 단체들도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는 등 크게 환영 했음.
- 스테니 호이어(메릴랜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한미 FTA 협상 이 마무리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미국의 수출을 늘려 추가 일자리 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자동차 문제 에 대한 기존 FTA 합의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 왔던 의회 내 핵심 인사들도 잇따라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음.
- 한미 FTA 이행법안 제출 시 하원 본회의 상정의 키를 쥐고 있는 세 입위원회의 새로운 위원장이 유력한 공화당의 데이브 캠프(미시간) 의원은 이번 합의에 대해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큰 승리”라면 서 “국내 자동차산업이 현재 직면한 장벽을 제거하고 가능한 한 유리 한 협상을 위해 긴밀하게 노력해 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협상팀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음.
- 그는 “이번 협상 타결이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미국 수출 확대뿐 아 니라 역내 진행 중인 다른 자유무역협상들과 함께 중국의 점증하는 영향력에 맞서는 중요한 균형추를 제공해 준다는 의미도 있다”고 지 적했음.
- 하원 세입위원회의 샌더 레빈(민주.미시간) 현 위원장도 “이번 합의 는 한미 간 무역이 일방통행에서 양방통행으로 변화하는데 필요한 극적인 진전”이며 “미국 기업이 한국시장에 진출하는데 필요한 기 회를 제공해 자동차분야를 포함 미 제조업의 일자리를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인 만큼 지지한다”고 말했음.
- 하원 무역 소위원회 간사인 케빈 브래디(공화.텍사스) 의원은 “이번 합의는 미국의 경쟁력과 일자리창출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한 국은 핵심 동맹국이며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서 이번 합의로 인해 양 국 관계가 강화되고 수출확대로 미국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음.
-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 외교위원장은 “협정을 검토한 뒤 조기 비 준할 수 있도록 노력하다”면서 “한미FTA야말로 내년에 새롭게 구 성될 미 의회가 오늘날과 같이 다극화된 정치환경 속에서도 국가 이 익을 위해서는 초당적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음.
- 짐 웹(버지니아)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은 “한미 FTA는 미국 경제를 강화시켜주고, 동맹국인 한국 및 역내 나머지 국가들에 미국이 약속 을 준수할 것이며, 동아시아에서 강력히 관여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 호를 보낼 것”이라고 평가했음.
- 하지만 FTA 이행법안 논의 시 상원의 관문 역할을 하는 상원 재무 위원회의 맥스 보커스(민주.몬태나) 위원장은 이번 추가 협상에서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강한 실망감을 표시했음. 보커스 의원은 축산업 중심지인 몬태나의 입장을 감안해 월령과 부위에 대 한 제한 없는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시장 전면 개방 입장을 강력히 촉구해 왔음.
- 그는 “이번 합의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출에 대한 한국의 중요한 장 벽들을 다루는데 실패했다는데 대해 깊이 실망한다”면서 “이 잘못 된 점을 바로잡겠다고 깊이 약속한다”고 밝혔음. 하원에서도 마이크 미쇼(민주.메인) 의원을 비롯한 일부에서 이번 추가협상 결과에 대 해 “합의 내용이 미흡하다”고 여전히 비판적 입장을 보였음.
- 기존 한.미FTA에 대한 강력한 비판론자인 미쇼 의원은 성명을 통 해 “우리는 몇 주전 백악관에 가서 자동차와 쇠고기 이외의 분야에 서도 기존에 합의된 FTA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분명 히 했으나, 그런 우려사항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음. - 한편 그동안 한미 FTA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던 미국 자동 차 업계도 환영 입장을 보였음. 포드자동차의 최고경영자(CEO)인
앨런 멀랠리는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미FTA 의 개정내용을 환영한다”며 “이번 합의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둘 러싼 문제들을 긍정적으로 다룸으로써 명확성과 투명성을 한층 높 였다”고 강조했음.
- 그는 “이번 합의로 인해 포드자동차는 한국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음. 상 공회의소 토머스 도너휴 회장 겸 CEO는 “이번 합의로 수천개의 일 자리가 창출되고 5년 내 수출을 두배로 늘리겠다는 국가적인 목표 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로 구성되는 의회는 한미FTA 비준을 1월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할 것이며, 우리도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음.
- JP모건체이스 CEO 제이미 다이먼은 “한미 FTA의 진전을 위해 양 국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에 찬사를 보낸다”며 “중요한 시장인 한국 에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미국 기업과 근로자, 농업종사자 등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음.
오바마 “한미FTA, 윈-윈 합의”(12/5)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타결에 대해 한미 양국이 모두 ‘윈(win)-윈(win)’할 수 있는 결과라 고 환영했음.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과 관 련해 백악관에서 가진 입장 발표를 통해 “오늘 우리가 발표한 합의 는 몇가지 중요한 진전을 포함하고 있으며, 무역협정이 가져야 된다 고 보는 것을 성취했다”면서 “이것은 양국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음.
- 그는 이번 합의는 미국 근로자, 농민, 낙농업자 등을 위한 승리라고 평가한 뒤 특히 미 자동차업계가 한국 시장에 대한 훨씬 더 확대된 시장접근 기회를 얻게 됐으며 “미국 내에서는 미국 자동차를 위한 공정한 경쟁의 장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음. 그는 이번 합의 는 미국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시켜 줄 것이며, 자신이 추진하 는 향후 5년 내 수출 2배 증가 목표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음.
- 그는 또 “이번 합의는 우리의 동맹국이자 친구인 한국에도 승리”라 면서 “한국은 미국 시장에 대한 좀 더 넓은 접근을 얻을 것이며, 한 국의 가계와 기업들을 위해 미국 상품을 좀 더 값싸게 만들어 주고, 한국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음.
-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오늘은 또 한국과 미국간의 강력한 동맹의 승리이기도 하다”면서 이번 합의가 한미 동맹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음. 그는 특히 “북한의 정당한 이유 없는 한국 국민에 대한 공격 이후 한반도의 긴장이 증가하는 시기에, 우리는 오늘 한 미 양국의 방어동맹과 파트너십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보 여주고 있다”고 밝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