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 승계가 기업의 전략 변화에 주는 효과를 올바르게 추정하기 위해서 최고경영자 승계 이외에 전략 변화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종업원 수와 기업연령, 전기 성과, 당기 성과, 기업 규모, 잉여자원을 통제하였다.
우선 기업 특성에 대한 통제변수로 종업원 수와 기업연령, 전기 성과, 당기 성과, 종업원 수, 기업 규모를 포함했다. 종업원 수가 많거나
기업연령이 높을 경우 변화에 저항하는 세력이 크거나 관료화 수준이 높아져 변화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높다 (Fombrun & Ginsberg, 1990).
본 연구에서 기업연령은 설립연도와 측정 시점간의 차이로 측정하였다.
기업성과도 기업의 전략 변화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Boeker, 1997). 기업성과가 높은 경우 현재 가용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변화를 주기 보다는 현재의 전략이나 운영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유인이 클 수 있다(Kraatz& Zajac, 2001).
또한 기업성과가 좋으면 조직 구성원이 현재 전략에 몰입될 수 있는 반면(Kraatz& Zajac, 2001), 기업 성과가 낮으면 경영자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에 전략 변화도가 높아질 수 있다 (Cyert& March, 1963).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전기 성과와 당기 성과를 산업 조정 자산 수익률(industry adjusted ROA)로 측정해 통제하였다. 자산수익률이란 기업의 총자산 대비 순이익으로 수익성에 중점을 두는 기업성과 지표이다. 안정성 또는 성장성의 변화 보다는 수익성의 변화가 전략 변화를 촉발한다고 보아 수익성 지표를 기업 성과로 삼았다 (Tushman& Romanelli, 1985; 한주희& 김봉진, 2012). 산업조정 자산수익률은 각 기업의 자산수익률에서 한국 산업표준분류(KISC) 중분류(2-digit)기준으로 동종 산업의 해당연도 평균 자산수익률을 뺀 값으로 측정하였다 (한주희& 김봉진, 2012). 기업 규모는 선행 연구에서 전략 변화도와 부(-)의 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Boeker, 1997; Haveman, 1993; 김수정& 김창수, 2015). 기업 규모가 크면 의사결정 시 최고경영자뿐 만 아니라 임원진과 이사회의 의견이 가지는
비중이 크고 (Boeker, 1992), 조직이 관료화되어 (Haveman, 1993) 변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따라 총 자산에 자연로그를 취해 측정했다 (성연달& 박종훈, 2014; 김수정& 김창수, 2015).
마지막으로 기업의 자원 관점에서 본 연구는‘잉여자원’을 통제변수로 고려하였다. 잉여자원이 있는 경우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자 전략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Finkelstein & Hambrick, 1990). 잉여자원은 당해 연도 운전자본 비율(annual working capital ratio: 운전자본/매출)로 측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