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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장

4. 편익 추정의 개요

R&D사업 편익 추정의 원칙

직접적 편익이란 R&D사업의 1차적인 목적과 관련된 편익을 의미한다. 즉 사업의 1차적인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비록 해당 R&D사업으로 발생하는 편익이라 하더라도 간접적 편 익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연구개발사업의 직접편익은 신제품 개발, 생산성 증대, 품질개선, 비용절감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직접적 편익의 범주를 정할 때에는 각 R&D 사업의 사전기획보고서에서 목적으로 제시한 것과 관련된 편익만을 추정의 대상으로 하는 것 이 현실적이다. 하지만 A사업과 B사업이 분야만 다르고 본질적으로 유사한 사업인데 A사업 사전기획보고서에서는 한 가지 목적만 제시한 반면에 B사업 사전기획보고서에서는 두 가지 목적을 제시한 경우, 각 사전기획보고서를 기준으로 목적을 인정할지, 아니면 B사업 사전기획 보고서를 기준으로 목적을 고려할지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사전기획보고서에서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해당 편익이 직접적인 것이라면 추정을 하여 경제성 분석 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접적 편익이란 R&D사업의 2차적인 목적, 즉 부산물(by-product)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편익을 의미한다. 연구개발사업의 간접편익은 관련 지식의 증대, 인력양성 효과 등이 있는데, 사업의 특성에 따라 직접편익보다 더 중요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추정하여 편익에 포함해야 한다. 따라서 간접적인 편익의 반영 여부는 그 중요성에 근거하여 판단해야 한다.

즉, 연구진이 판단하기에 중요한 편익이거나 또는 사업주체가 중요한 편익항목으로 제안 또 는 주장하는 경우 이를 고려하여 반영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다만 간접적 편익의 추정 과정에서 직접적 편익과 이중계산(double counting)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잘 통제하는 것 이 중요하다. 아울러 간접적 편익을 반영한다면 간접적 편익의 달성을 위해 발생하는 추가적 인 비용도 산정하여 총비용에 더해 주는 작업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한편 간접적 편익의 규모와 간접적 비용의 규모가 대략 비슷하다고 판단되거나 간접적 편익의 추정이 매우 어려 운 경우에는, ① 편익과 비용이 같다고 가정하고 경제성 분석에서 제외하거나, ② 정책적 분 석에서 특수평가항목으로 반영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편익은 시장에서 화폐단위로 평가할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유형편익(tangible benefits)과 무형편익(intangible benefits)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연구개발사업의 유형편익에는 기술개발을 통한 비용절감, 기술료 수입 등이 있으며, 무형편익에는 관련 지식의 증대, 과학기술자의 교육훈련, 국가위상의 제고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무형편익은 시장가격이 없기 때문에 화폐단위로 측정하기가 곤란하지만, 최근에 는 공공투자사업의 경제성 평가 시에 무형편익을 포함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측정방법이 개 발되고 있다.

연구개발사업의 편익은 원칙적으로 연구개발활동의 결과로 나타나는 모든 긍정적 효과를 의미하며, 미시적 수준에서 긍정적 효과를 구분하여 추정한 후, 거시적 수준에서 각각의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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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효과를 적절하게 합산해야 한다. 연구개발사업으로 인해 혜택을 얻는 경제주체를 크게 소 비자(또는 가계)와 생산자(기업 또는 산업)로 구분한다면, 소비자에게 발생하는 편익은 지불의 사액(WTP, willingness to pay)의 관점에서 평가하고, 생산자에게 발생하는 편익은 부가가치 (value-added)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 한편 수혜의 대상을 소비자와 생산자로 뚜 렷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는 국가 전체적 관점에서 부가가치 창출액으로 평가하거나 정성 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각각 추정된 편익을 합산할 때는 이중계산의 문제는 없는지 또는 누 락된 부분은 없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연구개발사업의 편익은 사업마다 다를 뿐만 아니라 동일한 종류의 사업이더라도 투자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편익이란 용어는 원래 경제학에서 정의하는 것이므로 편익추정은 원칙적으로 경제학적 방 법에 근거해야 하는데, 경제학적 방법을 적용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거나 여러 여건상 적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대용가능한 간편법을 사용할 수 있다. 연구개발사업의 편익 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수요곡선 접근법이나 부가가치 접근법과 같은 경제학적 방 법론에 근거해야 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이것이 용이하지 않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 이런 경 우에는 국내외 분석사례를 참고하여 해당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편익이전(benefit transfer) 작 업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외국에서 측정한 편익을 구매력지수와 분석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국내 상황에 맞게 조정한 값을 이용할 수 있으나, 이러한 방법은 왜곡된 결과를 초 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한편 편익이전도 용이하지 않다면 대체비용 접근법을 이 용하여 구한 값을 편익의 대용 값으로 삼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구 장비의 편 익을 추정하는 경우에 외국의 연구 장비를 사용할 때 지불하는 사용료를, 연구센터의 편익을 추정하는 경우에 해외 연구센터를 이용할 때 소요되는 비용을 대용 값으로 이용할 수 있으 나, 이러한 방법은 왜곡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R&D사업 유형별 편익항목

경제성 분석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작업인 편익추정은 편익항목을 도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연구개발사업의 편익항목은 사업의 성격과 내용에 따라 매우 다양하므로, 해당 부 처가 제출하는 사업계획서를 참고하여 편익항목을 구체적으로 세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 구개발사업의 특수성을 반영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사업별로 발생하는 편익항목을 도출한 후 이를 화폐가치로 추정하는 것인데, 계량화가 가능한 편익항목을 화폐가치로 추정 하고 계량화가 불가능한 편익항목은 정성적으로 언급하거나 정책적 타당성 내의 특수평가항 목에 반영할 수 있다.

기초원천기술개발사업의 경우, 사업의 효과가 직접적으로 개별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거 나,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한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기초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할 때 국내총생산이 향후 어떠한 부정적 영향을 받을지를 분석하여 편익을 측정할 수 있다. 또 는 무리하게 경제적 편익을 따지기보다는 비용의 적정성 검토 및 파급효과 분석에 초점을 맞

-139- 추어 경제성에 대한 종합적 판단을 할 수도 있다.

공공복지기술개발사업의 경우, 사업의 효과가 개별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면서 산업차원에서의 부가가치 창출액을 측정한 후, 이 두 가지를 합하여 편익을 추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의료기술개발사업의 경우, 잠재소비자는 해당 의료기술과 유사한 의료서비스에 대 해 얼마나 지출하고 있는지 또는 해당 의료기술이 없음으로 인해 얼마나 고통 받고 있는지 (cost of illness)를 평가하거나 해당 의료서비스에 대한 지불의사액(willingness to pay)을 조사하 는 방식으로 소비자 편익을 측정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의료기술이 개발된 후 국내 판매 또 는 해외수출 등으로 인해 해당 산업의 부가가치가 얼마나 늘어날 것인가를 평가하여 이를 생 산자 편익으로 간주할 수 있다.

산업기술개발사업의 경우, 다른 연구개발사업에 비해 소비자와 생산자의 식별이 용이하므 로, 소비자 잉여와 생산자의 부가가치 창출액을 합하여 편익을 측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환경친화적 자동차기술개발사업의 경우, 대기의 질 개선으로 소비자는 호흡기 관련 질환을 덜 앓게 되거나 쾌적한 대기를 즐길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가치를 추정하여 편익으로 삼을 수 있다. 또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국내소비와 수출증대로 창출되는 부가가치 중에서 해당 연구개발사업의 기여도를 평가하여 생산자 편익으로 삼을 수 있다.

연구장비구축사업의 경우, 소비자와 생산자의 직접편익을 측정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다음

의 2가지 편익항목을 고려할 수 있다. 첫째, 해당 연구 장비를 구축하지 않고 해외에 있는 장

비를 사용함으로써 지불하는 사용료를 편익으로 반영할 수 있다. 연구 장비를 구축함으로 인 해 해외로부터 사용료를 받는다면 이로 인한 수입(부가가치)을 편익에 합할 수 있다. 둘째, 사 용료 수입이 미미하거나 산업적 성과의 창출이 불확실하지만, 과학기술 하부구조의 구축으로 인해 국가위상 제고, 국민의 자긍심 고취, 과학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등을 창출한다면 조건 부 가치측정법(CVM, contingent valuation method)의 적용을 고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형광 학망원경개발사업(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2006b), 토양․지하수오염확산방지 기술개발사업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2007b) 등에 조건부 가치측정법이 적용된 바 있다.

연구센터구축사업의 경우, 소비자와 생산자의 직접편익을 측정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다음

의 2가지 편익항목을 고려할 수 있다. 첫째, 연구센터의 산출물로부터 창출될 부가가치와 예

상되는 기술료 수입으로 발생할 부가가치 등을 합하여 편익을 추정할 수 있다. 연구센터의 구축으로 인해 집적이 일어나 비용절감효과가 발생한다면 비용절감편익을 반영할 수 있다. 한편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나 공간계량경제모형의 적용을 통해 비용절감율을 추 정할 수도 있다. 둘째, 연구센터 중 공익시설에 대해서는 CVM을 적용하여 편익을 추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남 로봇랜드 조성사업(한국개발연구원, 2008b), 인천 로 봇랜드 조성사업(한국개발연구원, 2008c) 등의 적용사례가 있다.

마지막으로 인력양성사업의 경우, 양성된 인력이 향후 창출할 부가가치를 구하여 편익을 측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