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 구축

「드레스덴 구상」이 북한의 호응을 얻어 순탄하게 이행되면 이는 곧 남북한 주민들이 직접 한반도 통일시대를 체감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 하게 된다. 「드레스덴 구상」이 담고 있는 3대 요소, 즉 대북 인도적 지원, ‘민생 인프라’ 구축, 그리고 동질성 회복 노력 등의 제안은 남북 관계 차원에서는 물론 국내적으로도 통일시대를 준비해가는 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레스덴 구상」을 단순한 대북 제안에 그치지 않고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 구축이라는 목표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남북협력과 국내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남북관계 차원에서는 남북 동질성 회 복을 목표로 하는 호혜적 협력이 시급한 과제이고, 그와 함께 국내적 차원에서는 통일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가. 사회·문화 교류를 통한 호혜적 협력

남북관계 차원에서 동질성 회복을 목표로 하는 호혜적 협력을 발전 시켜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차원의 사회·문화적 교류에 적극적 관심 을 기울여야 한다. 과거 남북관계의 역사를 보더라도 사회·문화적 교류는 경색국면의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마중물의 역할을 해온 것을 알 수 있다. 동질성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한 주민들 간의 접촉 빈도를 증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남북관계의 장기화되고 있는 경색 국면을 고려할 때 남북한 주민들

간의 접촉을 단기간에 확대하는 데에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남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관심을 증대시킬 수 있는 교류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남북한 내부에 확산함으로써 간접적 접촉 경험을 늘여 나가면서 이러한 경험을 확산하고 축적해 나가야 한다.

남북 교류사업의 확대를 위해서는 남북 공동의 스포츠 경기, 남북 공동의 역사연구, 관광지 개발을 위한 조사작업 등 비정치적 분야의 교류 채널을 가동함으로써 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촉발시킬 필요가 있다. 이러한 교류사업의 경우 대중매체의 관심을 유도함으로써 ‘교류 의 승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용성이 인정된다. 특히 이러한 비정치적 분야의 교류는 민간 분야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 하고 정부는 이를 용인하면서 측면 지원에 그치는 ‘능동적 방관’의 형식을 취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북핵문제 해결 논의가 한 걸음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부담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비정치적 분야의 사회·문화 교류와 특히, 민간 분야의 교류협력 방식 은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동질성 회복을 목표로 하는 호혜적 협력이 진행될 경우 「드레스덴 구상」의 ‘민생 인프라’ 구축 작업도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다. 즉, 호혜적 협력정신에 바탕을 둔 ‘민생 인프라’ 구축 작업을 펼칠 때만 이 구상이 일회성의 시혜적 대북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통일시대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천명한 「드레스덴 구상」의 구현 방안은 한국의 자본, 기술과 북한의 자원, 노동이 결합하는 남북협력의 방식을 통해 남북한 공동번영의 초석을 다지자는 데 인식의 기반을 두고 있다. 이를 테면 유무상통(有無相通)의 원리에 바탕을 두고 남북한 사이의 ‘윈-윈

(win-win)’ 메커니즘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이런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드레스덴 구상」이 이행될 때 북한 주민의 민생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의 ‘제2의 도약’을 통한 ‘통일대박론’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 다. 이것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 연설에서 언급한 대로 ‘서 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교류와 협력의 요체 라고 할 수 있다.

나. 통일 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

통일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대내외적으로 확산시켜 야 한다. 이러한 작업은 「드레스덴 구상」을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 구축’이라는 국정목표 실현을 위한 또 하나의 필수 요건이다. 이를 위 해 국민들이 통일을 ‘부담’이나 ‘비용’ 중심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가능성’이나 ‘편익’ 중심으로 이해하도록 하면서 미래지향적 통일

인식을 갖도록 유도하는 일이 중요하다.

북한은 「드레스덴 구상」에 대해 ‘흡수통일론’으로 규정하고 비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드레스덴 구상」은 남한이 북한을 일방 적으로 흡수하는 형태가 아니라 평화적인 방식에 의한 합의통일을 지향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남한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인식이 개선될 때 북한이 호응하는 방식의 합의형 통일이 비로소 가능 하다는 것이 「드레스덴 구상」의 핵심이다.

따라서 「드레스덴 구상」의 핵심 내용을 우리 사회에 폭넓게 확산시 키는 것이 통일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 다. 말하자면 통일을 정치경제적 영역, 즉 하드웨어적 영역 일변도의 접근에서 일상생활에서의 영역, 즉 소프트웨어적 영역으로 확대함으로 써 통일을 막연한 미래의 일이 아닌 구체적 현실의 문제로 받아들이도

록 해야 한다. 특히, 만성적 청년 실업과 극심한 취업 경쟁에 노출되어 통일 논의 자체에 대한 기피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젊은 세대에 게 보다 현실적인 통일 담론의 제시가 시급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드레스덴 구상」의 남북협력 제안과 통일 친화적 사회를 연결시키는 작업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2013년 11월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대 중 ‘통일이 필요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31.6%로, 40대(14.9%)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태로 한 세대 정도가 흐른다면 여론 주도층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분위기가 통일 적대적인 것으로 흐르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통일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서는 남북교류를 통해 통일 이후의 미래상을 보여줌으로써 통일에 대 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통일에 대한 부정 적 인식을 극복하고 통일을 기회와 희망의 계기로 보는 것은 매우 중 요하지만, 통일 이후의 미래상을 몇 가지 통계적 추산에 의해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오히려 통일 이후 예상되는 갈등과 혼란을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인지 연구·분석하며 차분하 게 통일을 준비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한편 통일교육을 강 화하고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는 일이나 사회적 갈등을 민주적으로 해 결하는 시민정치교육을 강화하는 일도 통일 이후 예상되는 혼란을 최 소화하고 통일 친화적 사회를 건설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노 력은 모두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을 구축하는 ‘무형의 인프라’를 건설하 는 일인 동시에 ‘제도의 통합’ 못지않게 중요한 ‘마음의 통일’을 이루는 일이다.

Dokumen terka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