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경제 제24권 제1호 2022년 3월, 한국응용경제학회
가구의 경조사비 지출액이 가구주의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 *
고은비
**, 송헌재
***, 손혜림
****,
초록
경조사비 지출에는 금전적 지출과 경조사 참석이라는 시간 비용이 수반되며, 이것이 사회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비용으로써 축적된다면 개인의 노동시장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경조사비 지출이 쌓여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로 인해서 구직에 드는 비용 또는 기간이 감소하거나, 직장유지율이 높아지는 등의 이익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네트워크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경조사비 지출의 액수보다는 누적된 경조사비 지출에 대한 정보가 필요 하다. 이에 본 연구는 재정패널을 이용하여 13년 동안의 누적 경조사비 지출액 이 해당 가구의 중고령층 가구주의 노동시장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누적 경조사비 지출액의 증가는 2019년 기준으로 가구 주가 취업해 있을 확률을 높이고, 연간 근로 개월을 늘리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핵심 주제어: 경조사비, 인적 네트워크, 노동시장 성과, 구직 JEL 분류번호: H00, J21, J64
투고: 2022년 1월 25일, 수정: 2022년 3월 17일, 게재 확정: 2022년 3월 21일
* 이 논문은 교신저자의 2020년도 서울시립대학교 교내학술연구비에 의하여 지원되었음.
** 제1저자, 국회예산정책처 추계세제분석관보, Email: [email protected]
*** 공동저자, 서울시립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Email: [email protected]
**** 교신저자, 서울시립대학교 경제학과 부교수, Email: [email protected]
Ⅰ. 서론
우리나라에서 소위 학연, 지연, 혈연 등으로 대표되는 ‘연줄’은 한 개인의 사 회적 네트워크를 정의하는 데 매우 중요하게 이용된다 (김용학, 2003). 개인의 인적 네트워크는 여러 네트워크로 구성되어있을 것이기에 만약 어떤 두 사람이 각기 다른 하위 네트워크에 속해있다면 서로 교류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런데 한 개인의 각기 다른 하위 네트워크에 속한 모든 개인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회 가 발생할 때가 있다. 바로 경조사에서다. 일반적으로 경조사에 참석한 사람들 은 현물 또는 현금을 지출하고 (gift-giving), 받은 사람들은 이를 기록하여 추 후 상대방의 경조사가 발생하였을 때 돌려주고자 한다. 이처럼 경조사 발생 시 인적 네트워크에 속해있는 사람들끼리 현물 또는 현금이 오고 가는 것은 비단 한국뿐 아니라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 두루 관측되는 문화이 다 (Chen, 2014).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경조사비는 예상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는 경조사 비용 을 경조사 수입으로 보전하는 사회적 보험으로 기능하기도 하지만 (손혜림·송헌 재, 2018), 친밀성을 확인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비용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직장인 또는 노동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개인들의 경우 경조사의 이 러한 역할은 더욱 중요할 수 있다. 실제로 2,193명의 직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경조사 참석 이유 중 1위는 ‘관계를 위해 참석(42.7%)’으로 2위 인 ‘축하·위로의 마음으로 참석(38.6%)’보다 앞섰으며, 경조사 참석 기준의 첫 번째 척도는 친밀도(64.2%), 두 번째는 사회생활(23.5%)로 조사되었다.1) 실제 로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경조사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구 간 이전지 출이 15.3% 감소하였는데(국회예산정책처, 2020), 이는 코로나19로 결혼식의 수가 감소하기도 하였고, 또한 경조사에 참석 가능한 인원이 제한되다 보니 친 밀한 관계의 경조사에만 참석하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경조사비 지출에는 금전적 지출 외에도 경조사 참석이라는 시간 비용이 수반 되기 때문에 이것이 사회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비용으로써 축적된다면 개인 의 노동시장 성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사회적 네트워크로 인해서 구직 1) “직장인 93% 경조사 부담, 친밀도로 경조사 참석... 한 달 평균 경조사비는?”, 디지틀조 선, 2019.3.11. 작성, http://digitalchosun.dizzo.com/site/data/html_dir/2019/03/11/201 9031180149.html, 2021.9.24. 접속.
비용 또는 구직 기간이 감소하거나, 직장 유지율이 높아지는 형태로 그에 대한 이익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재정패널을 이용하여 가구의 경조사 관련 지출이 해당 가구 의 중고령층 가구주의 노동시장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한 다. 사회적 네트워크의 형성과 유지에 대해 분석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경조사비 지출의 액수보다는 누적된 경조사비 지출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따라서 가구 단위의 패널자료로서 한국조세연구원에서 2008년부터 매년 조사해온 재정패널 을 이용하여 가구 수준의 경조사비 지출 정보를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총 13년치를 누적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 13년 동안의 누적 경조사비 지출은 장년 가구주의 노 동시장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누 적 경조사비 지출의 증가는 2019년 기준으로 가구주가 취업해 있을 확률을 높 이고, 근로기간을 늘리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런데 경조사비 지출은 노동시장 성과와 관련된 내생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누락변수 편의를 보정 하기 위하여 경조사비 수입을 도구변수로 적용한 회귀분석 역시 추가적으로 수 행하였다. 그 결과 도구변수를 이용하여 추정한 누적 경조사비 지출이 가구주의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OLS 추정치보다 크게 나타났다. 이것이 의미 하는 바는 노동시장 잠재력이 낮은 사람일수록 경조사비 지출을 늘리는 경향이 있어 내생성으로 인해 OLS가 경조사비의 영향을 과소 추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실제 데이터에서도 이를 확인하였다. 즉 중장년층 노동자의 경우, 노동시장 성과가 낮을 것이라고 스스 로 예측한다면 이를 사회적 네트워크로 만회하기 위하여 경조사비를 이용하는 행태가 존재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본고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제Ⅱ장에서는 국내의 경조사비와 관 련된 기존 연구를 살펴보았다. 제Ⅲ장에서는 분석자료와 분석 방법에 관하여 소 개하고 분석에 사용되는 변수의 기초통계량을 제시하였다. 제Ⅳ장에서는 누적 경조사비 지출이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제Ⅴ장에서는 끝맺 음을 하였다.
Ⅱ. 선행연구
경조사비와 관련된 국내 선행연구는 그 수와 범위에서 매우 한정적이다. 최근 연구로는 경조사비 결정 요인을 연구한 조은성·변은숙(2014), 사회적 보험으로 서의 경조비의 역할을 분석한 손혜림·송헌재(2018), 그리고 정다운·진승우 (2015)가 전부다.2) 정다운·진승우(2015)는 경조사비 지출을 인적 네트워크의 대리 변수로 사용한 유일한 선행 연구로서, 경조사비 지출이 가구의 소득 및 소 비 등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기의 경조사비 지출은 기의 소득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생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해 Arellano-Bond 방법론을 사용하였고, 경조사비가 2배 증가할 경우 다음 기 의 소득이 약 2% 증가함을 보였다. 이러한 행태는 고정효과 분석의 경우 남성 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고, Arellano-Bond 추정에서는 남성의 경우에만 통계적 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경제활동 참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남성에게서 인적 네트워크가 바탕이 된 사회관계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 음을 그 원인으로 추측하였다.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수단으로서의 경조사비의 역할에 대한 국내 연구는 앞서 언급한 대로 제한적이지만, 해외 연구에는 현금, 현물, 또는 선물의 제공(gift-giving)을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수단으로 보는 연구가 적지 않다. 일부 학자들은 선물을 제공함으로써 상대방이 미래에 호의를 돌려줘야 하는 관계를 맺는 경제적인 가치가 있는 행위로 보기도 하고, 인적 네 트워크를 확인하고 구축하는 행위로 보기도 한다 (Larsen and Watson, 2001). 실험실에서 선물을 제공하는 실험을 한 결과, 현물을 받은 노동자가 그 렇지 않은 노동자보다 업무에서 노력을 보다 기울임을 관찰하였고 (Kube et al, 2012), 기부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선물을 받은 기부자들이 보다 큰 액수를 기부하는 경향을 발견하여 (Falk, 2007), 선물을 제공하는 행위가 상대 방과의 관계를 보다 상호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함을 보였다. 또한 우리나라와 유사한 경조사 문화를 가지고 있는 중국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경조사에 서 현금과 현물을 교환하는 관계에 놓인 사람들을 인적 네트워크에 속한 사람 2) 이 이전의 연구들 역시 경조사비 지출액의 결정 요인만을 연구하였다 (김영숙, 1996; 박
명순·류정순, 1998)
으로 직접적으로 규정하였다 (Chen, 2014; Lei et al, 2015).
경조사비 외에도 개인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요인은 다양하며, 이러한 네트워크가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연 구에서도 확인되었다 (Korpi, 2001; Cingano and Rosolia, 2012; Saygin et al., 2014). Korpi(2001)는 사회적 네트워크가 스웨덴 노동시장 실업자들의 재 고용 확률에 양(+)의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였다. 다만 네트워크 내부의 유대 감, 즉 결속력에 따른 영향의 크기에는 명확한 차이가 존재하지 않았다.
Cingano and Rosolia(2012) 역시 사회적 네트워크가 실직자의 구직 기간을 줄인다는 것을 보였다. 그들은 취업상태인 이전 직장 동료로부터 받는 직업 관 련 정보가 외생적 요인으로 인해 실직한 개인의 구직 기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 해 살펴보았다. 그들은 분석을 통해 주변에 현재 취업상태인 지인이 많을수록 구직 기간이 짧아지며, Korpi(2001)와는 달리 유대감이 강할수록 이러한 네트 워크의 효율성이 향상됨을 보였다. 그렇지만 사회적 네트워크가 실직자의 이후 소득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aygin et al(2014) 도 이전 직장 동료가 실직자의 재고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임금에는 유 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네트워크가 고용에 양(+)의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 기존 연구에서는 네트워크 에서의 추천(referral) 효과(Bayer, Ross and Topa, 2008)와 네트워크 내에서 의 고용과 관련된 정보 교환(Topa, 2001) 등을 들고 있다. 특히 직무-능력 적 합도(job-skill match)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저숙련 노동자의 경우, 네트워 크가 노동시장 성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으로 이주해오는 멕시 코 이민자의 경우, 네트워크의 크기가 클수록 미국에서 취업할 확률과 상대적으 로 임금이 높은 비농업분야에 종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Munshi, 2003), 스웨 덴에 유입되는 저숙련 이민자의 경우에도 역시 네트워크가 강할수록 소득이 높 아지는 행태를 보였다(Edin et al, 2003).
이처럼 인적 네트워크는 노동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노동 시장 성과, 특히 재취업이나 실직 이후 취업을 살펴볼 때 인적 네트워크의 역할 을 고려하여야 하며, 이를 형성하는 요인들을 탐색하여야 한다. 특히 경조사비 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우리나라에서는 연구를 통해 경조사비와 노동시장 성과 간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부 분의 해외 선행연구에서는 사회적 네트워크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자체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경조사비 에 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본 연구는 경조사비가 노동시 장에 미치는 영향, 특히 그중에서도 이직이 많이 관찰되는 중장년층 가구주의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선행연구와의 차별성을 갖는다.
Ⅲ. 분석 자료 및 방법
1. 분석 자료
본 연구에서는 가구의 경조사비 지출이 가구주의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 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서 제공하는 재정패널을 사용하였 다. 재정패널은 2008년부터 구축된 패널 데이터로 제주도·도서지역을 제외한 전 국 15개 시도에 거주하고 있는 일반 가구와 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가구조사에서는 가구원의 인적사항, 작년 말 기준 근로 형태 등 경제활동 상황, 작년 한 해 개인이전지출 및 개인이전소득 등을 조사하며, 가구원조사에서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 중 소득활동을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작년 말 기준 경제활동 상태, 소득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재정패널에서는 개인이전지출 및 개인이전소득 항목에서 작년 한 해 동안 타 인(타 가구)에게 경조사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이하 경조사비 지출액)이 있는지, 있다면 총 얼마인지 묻고 있다. 만일 선물 등 현물로 준 경우 현금으로 환산한 금액을 적도록 하는 방법으로 가구에서 지출한 경조사비 지출액을 조사하고 있 다. 또한 작년 한 해 동안 타인(타 가구)으로부터 받은 경조사비 금액(이하 경 조사비 수입액)을 조사하고 있다. 이처럼 재정패널은 가구의 경조사비 지출액 및 수입액, 가구원의 경제활동 상황, 기타 인적사항 등을 조사하고 있어 가구에 서 지출한 경조사비가 가구원의 취업 여부, 소득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추정하는 데 적절한 자료이다.
가구의 경조사비 지출은 매년 발생할 수 있지만 실업 및 재취업 등으로 인한 취업 여부 변화는 자주 나타나지 않으며,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도 매년 크게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2008년(1차년도)부터 현재 가용한 마지막 시점인 2020년(13차년도) 까지 조사된 총 13개년도의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각 변수는 재정패널에서 ‘작년 한 해’ 또는 ‘작년 말 기준’으로 조사한 자료이기 때문에 분석 기간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이다. 또한 13개년도 모든 기간에 조사된 자료만을 활용하여 분석 결과의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이 를 토대로 가구별로 13개년도의 누적 경조사비 지출 및 수입액을 구축하여, 이 변수가 마지막 13차년도의 가구주 취업 여부, 근로기간 등 노동시장 관련 변수 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분석에는 2019년을 기준으로 만 51세 이상 만 65세 미만인 가구주만을 사용 하였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본 연구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취업 여부 는 현재 취업상태인지, 혹은 실업상태인지를 나타내는 변수이므로 재취업 혹은 비자발적 실업이 일어나는 시기를 분석 대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통계청에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평균 이직 연령이 2019년 5월 기준 약 만 49.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현재 우리나라의 정년 기준은 만 60세 이상이며3), 육체노 동자의 경우 만 65세까지도 그 가동연한을 인정할 수 있게 되어있다.4) 실제로 2019년 기준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을 살펴보면, 만 65세 미만까지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약 70%인 것으로 나타나지만 만 65세 이상인 경우 34% 정도인 것 으로 나타났다.5) 이에 본 연구에서는 만 65세 이상인 경우 대부분 은퇴를 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만 50세 이상부터 만 65세 미만까지를 분석 대상으로 설정 하였다.
2. 분석 방법
본 연구에서는 가구의 경조사비 지출액이 가구주의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기 위해 두 가지 추정식을 설정하였다. 가구의 경조사비 지 출액이 가구주의 취업 여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는 프로빗모형(Probit model)을, 근로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는 토빗모형(Tobit model)을 3)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19조 제1항
4)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2018다248909(2019.2.21. 선고) 5) 「경제활동인구조사」, 통계청.
적용하였다.
분석에는 다음과 같은 추정식을 사용하였다.
ln
(1)위 식에서 종속변수 는 가구주의 취업 여부, 근로기간 등 노동시장 성과를 나타내는 변수를 의미하며, ln
는 가구 경조사비 지출액에 로그를 취한 값을 의미한다. 종속변수 중 취업상태는 분석 기간 중 마지막 시점인 2019년의 상태를 의미하며, 취업상태인 경우 1, 그렇지 않은 경우 0의 값을 갖 는다. 본 연구에서 취업상태는 상용직, 임시직과 같은 임금근로자, 고용원을 둔 사업주, 그리고 근로 및 사업소득이 양(+)인 자영업자인 경우를 의미한다. 무직 이거나 일용직인 경우, 무급가족종사자, 근로 및 사업소득이 0 이하인 자영업자 는 미취업상태로 간주하였다. 근로기간은 분석 기간 마지막 시점인 2019년 한 해를 기준으로 12개월 중에서 근로했던 총 개월 수를 의미한다.주요 설명변수인 가구 경조사비 지출액은 분석 기간인 2007년부터 2019년까 지 13개년도 각 연도의 금액을 2015년 물가수준으로 환산하여 누적한 금액이 다. 이 외에도 가구의 이질성을 통제하기 위하여 통제변수 벡터
를 추정식에 포함하였으며,
는 2019년 기준 가구 순자산, 가구 비근로소득, 가구주의 연령 및 교육연수, 가구주 외 가구원의 근로 및 사업소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구 비근로소득, 가구주 외 가구원의 근로 및 사업소득 변수의 경우 각 금액에 로그 를 취한 후 분석에 사용하였다. 여기서 는 13년간의 누적 경조사비 지출액이 1% 늘어날 때의 취업확률과 근로기간의 변화 정도를 보여주는 계수이다. 취업 여부에 대한 분석과 근로기간에 대한 분석에서 이 양(+)의 값을 갖는다면, 가 구의 경조사비 지출이 인적네트워크를 매개로 가구주의 경제활동 참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런데 가구 경조사비 지출에는 내생성이 있을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노동시장 성과와 관련이 있으면서 보이지 않는 개인 특성이 누락변수로서 경조 사비 지출과 연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정년이 보장된 직장이나 대기 업 등에 재직 중인 근로자가 중소기업 재직자보다 경조사비를 지출할 일이 잦 다면, 경조사비 지출과 노동시장에서의 능력은 정(+)의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
다. 반대로 노동시장에서 잠재력이 낮은 사람들이 인적 네트워크로 노동시장에 서 성과를 높이려고 한다면 경조사비 지출과 노동시장에서의 능력은 부(-)의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경조사비 지출의 내생성을 해결 하고자 도구변수를 사용한 추가적인 회귀분석을 진행하였다. 누적 경조사비 지 출액에 대한 도구변수로는 누적 경조사비 수입액을 사용하였다. 경조사비 수입 액은 경조사비 지출액과 상관관계는 있지만, 지출액에 비해서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노동시장 성과와 관련이 있는 보이지 않 는 개인 특성과는 연관이 적을 것으로 판단하여 이를 도구변수로 이용하였다.
3. 기초통계량
본 연구에서 사용한 변수의 기초통계량은 <표 1>과 같다. 분석에 사용한 표 본에서 여성 가구주는 5.8%로, 가구주의 대부분은 남성임을 알 수 있다. 분석 대상이 2019년 기준 만 51세 이상 만 65세 미만인 가구주이므로 평균 연령은 57.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교육연수는 약 13.5년이다.
2019년 말 기준 평균 취업률은 82%이고, 2019년 한 해 동안의 평균 근로기 간은 10.6개월이다. 2019년 한 해의 근로 및 사업소득은 약 3,993만 원이다. 누 적 경조사비 금액은 재정패널의 1차년도 조사기간에 해당하는 2007년부터 13차 년도까지 총 13개년 동안의 금액을 말하며, 지출액과 수입액이 각각 1,491만 원, 885만 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조사비의 지출은 매년 발생할 수 있지 만 경조사비 수입은 일생에 몇 번만 발생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 사용한 표본에 는 경조사비 수입액이 0원인 가구도 포함되어 있다.
총소득에서 근로 및 사업소득을 제외한 부동산 임대소득, 이자 및 배당소득 등 비근로소득은 2019년 한 해 약 585만 원이며, 2019년 말 기준으로 가구의 순자산은 약 5억 1,872만 원이다. 다른 가구원의 소득이 있는 경우 중장년의 가 구주가 은퇴를 고려할 수도 있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가구주 외 가구원의 근로 및 사업소득도 통제변수로써 활용하였으며 그 금액은 2019년 한 해 기준으로 평균 약 2,313만 원이다.
구분
2019년 말 기준 취업률 82.0%
2019년 한 해 근로 개월 10.6
(3.6)
2019년 한 해 근로 및 사업소득(만 원) 3,992.7
(3,343.8)
누적 경조사비 지출액(만 원) 1,491.3
(1,035.6)
누적 경조사비 수입액(만 원) 884.8
(1,860.4)
2019년 한 해 가구 비근로소득(만 원) 585.2
(1,274.2)
2019년 말 기준 가구 순자산(만 원) 51,871.5
(64,322.6)
2019년 한 해 가구주 외 가구원의 근로 및 사업소득 2,313.0
(2,591.4)
연령 57.4
(4.0)
교육연수 13.5
(2.8)
여성 가구주 비율 5.8%
표본 수 844
주 1) 괄호( ) 안은 표준편차임.
2) 분석 대상은 2019년 기준 만 51세 이상 만 65세 미만인 가구주임.
3) 누적 경조사비 지출액, 누적 경조사비 수입액은 분석기간(2007~2019년) 내 총액임.
<표 1> 기초통계량
IV. 분석 결과
<표 2>와 <표 3>은 가구의 경조사비 지출액이 가구주의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결과이다. <표 2>는 누적 경조사비 지출액이 중장 년 가구주의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프로빗모형 및 토빗모형으로 분석 한 결과이고, <표 3>은 누적 경조사비 수입액을 누적 경조사비 지출액의 도구 변수로 적용한 분석의 결과이다.
2019년 기준 가구주의 취업 여부를 분석한 결과, 누적 경조사비 지출액이 증 가하면 취업확률이 유의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2>). 한계효과를 살펴보면 누적 경조사비 지출액이 10% 증가할 때 취업확률이 약 1.1%포인트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구 내 비근로소득과 가구주 외 가구 원의 근로 및 사업소득은 가구주의 취업확률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 다. 가구주가 일을 하지 않더라도 가구 내 소득이 충분하다면, 이직을 고려하는 만 51세 이상 만 65세 미만의 가구주가 재취업을 미루거나 은퇴를 결정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가구의 순자산은 가구주의 취업에 유의 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구분 취업 여부 근로 개월
Probit 한계효과 Tobit 한계효과
ln(누적 경조사비 지출액) 0.476*** 0.109*** 7.050*** 6.448***
(0.087) (0.019) (2.430) (2.210) ln(가구 비근로소득) -0.025** -0.006** -0.713** -0.652**
(0.010) (0.002) (0.303) (0.276) ln(가구주 외 가구원의 근로 및
사업소득) -0.024** -0.006** -0.550** -0.503**
(0.010) (0.002) (0.278) (0.254)
가구 순자산(만 원) -0.000 -0.000 -0.000 -0.000
(0.000) (0.000) (0.000) (0.000)
연령 0.182 0.042 -8.406 -7.688
(0.458) (0.104) (12.494) (11.420)
연령 제곱 -0.002 -0.001 0.049 0.045
(0.004) (0.001) (0.107) (0.098)
교육연수 0.019 0.004 0.395 0.361
(0.020) (0.004) (0.516) (0.472)
여성 가구주 0.022 0.005 -4.431 -4.052
(0.243) (0.056) (6.084) (5.561)
상수항 -4.642 312.411
(13.163) (361.873)
표본 수 844 844 844 844
주 1) 괄호( ) 안은 robust standard error임.
2) *** p<0.01, ** p<0.05, * p<0.1.
<표 2> 경조사비 지출액이 가구주의 노동시장 성과에 미친 영향
한 해 실제로 근로한 기간은 12개월에 중도절단된 관측치가 많기 때문에 양 측 토빗 모형으로 추정하였다. 그 결과, 동일한 표본이 2019년 한 해 실제로 근 로한 기간은 누적 경조사비 지출액이 1% 증가할 때 0.06개월, 즉, 10% 증가하 는 경우 0.6개월 정도 유의하게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내 비근로소득 은 가구주의 근로기간에도 유의한 음(-)의 영향을 미친다. 가구 비근로소득이 10% 증가할 때 근로기간이 0.06개월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표 2>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경조사비 지출액은 만 51세 이상 만 65세 미 만 가구주의 취업확률을 높이고 근로기간을 연장함으로써 가구주의 경제활동 참여에 대한 보험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결과는 누락된 변수, 또는 역인과관계에 인해 발생하는 편의에 따라 과소추정(underestimate) 혹은 과대추정(overestimate)된 결과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경조사비 수 입액을 경조사비 지출액의 도구변수로 적용하여 추가 분석을 수행하였다. 본 연 구에서 도구변수로 사용한 누적 경조사비 수입액은 13년 동안의 누적액으로, 해 당 기간에 경조사가 발생하였을 경우에만 양을 값을 갖는데, 관혼상제의 시기 및 횟수는 개인(또는 가구)이 통제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직접 참석 여부 및 지출 액수를 결정할 수 있는 누적 경조사비 지출에 비하여 누적 경조사비 수입은 외생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변수의 연관성을 확인하 기 위해 누적 경조사비 지출을 독립변수로 하여 추정한 도구변수회귀식의 1단 계 결과를 <부표 1>에 정리하였다. 추정 결과 1단계 도구변수의 F값이 24.50 으로 약한 도구변수(weak IV)가 아님을 확인하였다.
도구변수를 이용하여 내생성이 보정된 <표 3>의 결과를 보면, 누적 경조사 비 지출액이 10% 증가할 때 취업확률이 약 2.0%포인트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 을 확인할 수 있다. 근로기간의 경우 누적 경조사비 지출액이 10% 증가할 때 한 해 실제로 근로한 기간이 2.8개월 정도 유의하게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통제변수들은 OLS 분석 결과와 유사한 상관관계를 보였다.6)
가구주 배우자에 대해 동일한 추정을 실시한 결과를 살펴보면, 경조사비 지출 의 증가가 가구주 배우자의 취업 여부와 근로 개월 수에 모두 영향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부표 2>, <부표 3>).
6) 조기은퇴 등의 영향을 고려하여, 같은 분석을 연령대를 50세 이상 60세 미만으로 제한하 여 수행하였고, 결과의 강건성을 확인하였다.
구분 취업 여부 근로 개월
Probit 한계효과 Tobit 한계효과
ln(누적 경조사비 지출액) 0.859* 0.196* 31.142** 28.482**
(0.501) (0.113) (14.334) (13.046) ln(가구 비근로소득) -0.031** -0.007** -1.087*** -0.994***
(0.013) (0.003) (0.382) (0.346) ln(가구주 외 가구원의 근로 및
사업소득) -0.026** -0.006** -0.663** -0.606**
(0.010) (0.002) (0.284) (0.259)
가구 순자산(만 원) -0.000 -0.000 -0.000* -0.000*
(0.000) (0.000) (0.000) (0.000)
연령 -0.018 -0.004 -21.233 -19.419
(0.538) (0.123) (14.608) (13.325)
연령 제곱 -0.001 -0.000 0.153 0.140
(0.005) (0.001) (0.123) (0.112)
교육연수 -0.004 -0.001 -0.985 -0.901
(0.033) (0.008) (0.928) (0.847)
여성 가구주 0.204 0.047 7.055 6.453
(0.347) (0.079) (9.270) (8.472)
상수항 -0.869 554.950
(14.293) (391.206)
표본 수 844 844 844 844
주 1) 괄호( ) 안은 robust standard error임.
2) *** p<0.01, ** p<0.05, * p<0.1.
<표 3> 경조사비 지출액이 가구주의 노동시장 성과에 미친 영향(IV)
<표 2>와 <표 3>의 OLS와 IV 결과를 비교해보면 취업상태 변수와 근로 기간 변수 모두 누적 경조사비 지출액의 효과가 IV 추정의 경우에 더 크게 나 타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누락된 변수로 인해서 부(-)의 편의가 발생했고, 따라서 경조사비 지출의 내생성 때문에 단순 OLS는 경조사비 지출이 노동시장 결과에 미친 영향이 과소추정(underestimate)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설명할 수 있는 한 가지 가능성은 노동시장에서 성과가 낮을 가능성이 큰 사람들의 경조 사비 지출이 높은 경우이다. 즉 정년까지 취업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거
나 직장 내 승진 경쟁이 심하여 직위가 불안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 등, 노동시 장에서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경조사 지출로 인맥을 확보하고 유지 하려고 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을 확인해보기 위해서 누적 경조사비 지출액과 표본 가구주의 2007년 기초 임금(baseline wage)의 관계를 살펴보았다(<표 4>). 그 결과 가 구주의 소득분위, 학력, 연령을 통제한 상태에서7) 가구주의 2007년 기준 소득 이 낮을수록 누적 경조사비 지출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선에서 가 구주의 소득이 낮다는 것은 노동시장에서의 잠재력 또는 생산성이 낮은 것이라 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잠재력이 낮을수록 이를 보전하기 위해서 경조사비 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앞의 가설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구분 ln(누적 경조사비 지출액)
ln(가구주의 2007년 한 해 근로+사업소득) -0.131***
(0.012)
가구주의 소득분위 0.257***
(0.020)
ln(누적 경조사비 수입액) 0.017***
(0.004)
연령 0.272
(0.182)
연령 제곱 -0.002
(0.002)
교육연수 0.043***
(0.009)
상수항 -3.318
(5.237)
표본 수 815
주 1) 괄호( ) 안은 robust standard error임.
2) *** p<0.01, ** p<0.05, * p<0.1.
<표 4> 가구주의 생산성이 경조사비 지출에 미치는 영향
7) 가구주의 소득분위는 2007년 한 해 근로 및 사업소득에 대해 소득이 가장 적은 10% 그 룹을 1분위, 가장 많은 10% 그룹을 10분위로 설정하여 총 10개의 분위로 구분하여 생성 한 변수이다.
V. 결론
본 연구에서는 가구의 경조사비 지출액이 가구주의 취업상태와 근로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일반적으로 경조사비를 지출할 때에는 친밀도나 사 회적 관계성을 토대로 액수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지출이 실제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거나 유지하는 데 기여하여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지를 확인해보았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재정패널을 이용하여 2019년 기준 만 51세 이상 만 65세 미만인 가구주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누적 경조사비 지 출액이 높을수록 노동시장 성과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취업 확률이 높아졌고, 근로기간이 길어지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즉 경조사비 지출액 이 노동시장에서의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우리나 라에서 경조사비 지출이 인적 네트워크 형성 및 관리를 위한 도구로 이용되고 있고, 이것이 실제로 어느 정도 노동시장 성과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한계는 첫째, 데이터의 특성상 개인별 노동시장 성과는 알 수 있 으나 개인별 경조사비 지출액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재정패널에서는 경조사비 지출액이 가구 단위에서 수집되기 때문이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가구의 경조사 비 지출액에는 가구주가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며, 또한 가구주의 인적 네트워 크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 가정이 현실에서 잘 만족되지 않는다면 추정계수의 편의가 발생할 수 있을 것 이다. 둘째, 현재는 데이터의 한계로 인해서 취업 여부 및 올해 근로 월수 등 비교적 외연적인 측면(extensive margin)에 분석이 국한되어 있다. 보다 풍부 한 데이터가 있다면 회사 내부에서의 승진 여부, 조직 내에서의 만족도 및 상대 적 승진 속도 등의 내적 영향(intensive margin)을 추가로 분석하여 경조사비 의 노동시장에서의 가치를 더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서 경조사의 규모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고, 또 한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경조사 참석의 상징성이 현재 20-30대와 본 논문의 분석 대상인 중년층은 상당히 다를 수 있다. 예를 들면 경조사의 규모가 축소되고 있어 이미 상당히 인적 네트워크가 공고한 사람들끼 리만 경조사비 지출이 발생하여 경조사비가 추가적인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도 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고, 반면 경조사 규모의 규제로 인한 비자발적 축소로
인하여 식사를 대접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조사에 참석해주거나 경조사비 를 지출해준다면 더욱더 유대감을 향상시킬 수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경조사 비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서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은 지속적으로 변 화할 수 있기 때문에 분석 코호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추후 연구 과제로 남겨두기로 한다.
<부록>
구분 ln(누적 경조사비 지출액)
ln(누적 경조사비 수입액) 0.020***
(0.004)
ln(가구 비근로소득) 0.013***
(0.004)
ln(가구주 외 가구원의 근로 및 사업소득) 0.005
(0.004)
가구 순자산(만 원) 0.000***
(0.000)
연령 0.513***
(0.185)
연령 제곱 -0.004***
(0.002)
교육연수 0.058***
(0.009)
여성 가구주 -0.500***
(0.124)
상수항 -9.338*
(5.299)
표본 수 844
주 1) 괄호( ) 안은 robust standard error임.
2) *** p<0.01, ** p<0.05, * p<0.1.
<부표 1> 1단계 추정 결과
구분 취업 여부 근로 개월
Probit 한계효과 Tobit 한계효과
ln(누적 경조사비 지출액) 0.106 0.041 -6.405** -2.954**
(0.075) (0.029) (2.949) (1.355)
ln(가구 비근로소득) -0.012 -0.005 0.231 0.106
(0.009) (0.003) (0.334) (0.154) ln(가구주 외 가구원의 근로 및
사업소득) -0.037*** -0.014*** 1.244** 0.574**
(0.014) (0.005) (0.590) (0.271)
가구 순자산(만 원) -0.000 -0.000 0.000** 0.000**
(0.000) (0.000) (0.000) (0.000)
연령 0.193* 0.074* -3.472 -1.601
(0.115) (0.044) (3.844) (1.770)
연령 제곱 -0.002** -0.001** 0.047 0.022
(0.001) (0.000) (0.036) (0.016)
교육연수 -0.000 -0.000 0.677 0.312
(0.020) (0.008) (0.767) (0.354)
여성 가구주 -0.013 -0.005 5.344 2.465
(0.288) (0.111) (11.062) (5.100)
상수항 -4.312 62.687
(2.989) (98.470)
표본 수 795 795 795 795
주 1) 괄호( ) 안은 robust standard error임.
2) *** p<0.01, ** p<0.05, * p<0.1.
<부표 2> 경조사비 지출액이 가구주 배우자의 노동시장 성과에 미친 영향
구분 취업 여부 근로 개월
Probit 한계효과 Tobit 한계효과
ln(누적 경조사비 지출액) -0.176 -0.068 7.116 3.283
(0.471) (0.180) (17.963) (8.285)
ln(가구 비근로소득) -0.009 -0.003 0.046 0.021
(0.011) (0.004) (0.413) (0.191) ln(가구주 외 가구원의 근로 및
사업소득) -0.032** -0.012** 1.010 0.466
(0.016) (0.006) (0.664) (0.306)
가구 순자산(만 원) -0.000 -0.000 0.000 0.000
(0.000) (0.000) (0.000) (0.000)
연령 0.245* 0.094* -6.043 -2.788
(0.142) (0.054) (5.062) (2.331)
연령 제곱 -0.003** -0.001** 0.066 0.031
(0.001) (0.000) (0.044) (0.020)
교육연수 0.014 0.005 0.003 0.001
(0.031) (0.012) (1.163) (0.537)
여성 가구주 0.143 0.055 -2.088 -0.963
(0.378) (0.145) (14.869) (6.859)
상수항 -4.371 67.659
(2.973) (98.391)
표본 수 795 795 795 795
주 1) 괄호( ) 안은 robust standard error임.
2) *** p<0.01, ** p<0.05, * p<0.1.
<부표 3> 경조사비 지출액이 가구주 배우자의 노동시장 성과에 미친 영향(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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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ffect of Family Event Expenditure
on Labor Market Outcomes of the Late Middle Aged
*Eunbi Ko
**, Heonjae Song
***, Hyelim Son
****Abstract
Participation in other household's family events such as weddings and funerals entails financial expenditures and time costs of attending the events in South Korea. Such costs help maintain social networks, which could affect individual labor market outcomes by facilitating job search or increasing job retention rate. We explore this possibility by estimating the effect of ceremonial expenditures on labor market outcomes of the late middle aged household heads. We find that the increase in the cumulative ceremonial expenditures increases the employment probability of the household head and the number of months working in a year.
Keywords: familiy event expenditure, family ceremonial gift, social network, labor market outcomes
JEL Classification: H00, J21, J64
*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corresponding author’s 2020 Research Fund of the University of Seoul.
** First Author. Estimates & Tax Analyst, National Assembly Budget Office, Email: [email protected]
*** Co-Author, Professor, Department of Economics, University of Seoul, Email:
**** Corresponding author. Department of Economics, University of Seoul,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