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창간 이후 「굿모닝인천」은 늘 시민과 함께하며 인천과 인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왔습니다.
인천의 밝은 내일을 닮은, 인천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반짝반짝 아침 햇살처럼 빛나는
「굿모닝인천」과 함께하세요!
2017년, 「굿모닝인천」이 새롭게 태어납니다.
굿모닝인천
웹진 : goodmorning.incheon.go.kr
전자책 : 구글플레이 이북, 네이버북스, 인터넷 서점 알라딘, 교보문고 등
「굿모닝인천」 스마트하게 만나세요!
세 번째 길 학교 길
03 March
2017 march
INchEON MONThLY MaGaZINE
08 인천길 학교 길 따라 역사 산책 / 인천 시내 역사 깊은 학교 16 인천대공원 목재문화체험장 20 테이스트 로드 인천 송도국제도시 26 정책 사용 설명서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 28 화제의 인물 닷워치 김주윤 대표
32 드론 찰칵, 달리 본다 신흥동 율목도서관 일대 36 인천 스토리 인천 희귀 사진전 40 동행 취재 시립박물관 한일학생교류프로그램 44 Culture Calendar 3·1절 경축식 外 46 News Brief 검단새빛도시, 10년만에 첫 삽 떴다 外 49 Image News 중학교 무상 급식 전면 시행 50 Council News 해경 인천환원 촉구 결의안 채택 外 52 인천의 생물 이야기 대청도의 꽃 ‘대청부채’ 53 북 콘서트 「시간을 담은 길」, 「시대의 길목 개항장」
54 Info Box 2017년 제2기 여성의 광장 교육수강생 모집 外 58 모닝 커피 한잔 59 몽(夢)땅 인천 골목 INchEON mONThLY maGaZINE 2017 March VOL. 279
발행처 인천광역시 발행일 2017년 3월 1일 발행인 인천광역시장 편집인 박혜란(브랜드담당관) 편집장 유동현(홍보콘텐츠 팀장) 취재 편집위원 정경숙, 편집위원 김윤경 사진 김성환·류창현·홍승훈·최준근 디자인·인쇄 웨스트코(주) 행정간행물 등록번호 62800000-84900-42-81
굿모닝인천(goodmorning.incheon.go.kr)은 ‘인천시미디어’ 앱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본지에 실린 글과 사진은 허락을 받은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인천광역시의 입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굿모닝인천은 전자책으로도 서비스합니다. 구글 플레이 이북, 네이버북스, 인터넷 서점 알라딘, 교보문고 등에서 각 스토어의 안내에 따라 뷰어를 설치한 후 보실 수 있습니다. 굿모닝인천은 무료로 배 포합니다. 구독 문의 인천광역시 브랜드담당관실 032-440-8306
세 번째 길 ; 학교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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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길 학교 길 따라 역사 산책
03 March
2017 march INchEON MONThLY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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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도 - 노을 42×110(㎝) oil on canvas 2012
해무에 잠겨 있는
푸른 섬 청도(靑島),
해변을 따라 넘실거리는 파도, 바람 따라 물결치는 모래톱,
눈물짓는 아낙의 푸른 눈썹을 닮은 섬,
눈에 비치는 모든 게 대청도의 푸름을 더하는 듯
깊은 울림을 주네요.
섬 마을 고운 자태는 그 어떤 슬픔도 녹일 듯 따뜻해 보이지만 경계의 바다에 외로이 떠있어 그 속은 푸르게 멍들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립니다.
따스함과 서늘함이 함께 붉은 노을에 물드는 푸른 청도, 신비로운 감동을 더해 주는 섬.
이대로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깊고 푸른 섬 , 대청도
고제민 작가 인천 출생(1960), 서울예술고, 덕성여대 서양화과,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현) 인천영화관광경영고 재직, 한국미술협회 회원, 개인전 6회, 부스전 5회, 단체전 및 해외전 다수,
「엄마가 된 바다」(2015) 「인천의 항구와 섬」(2013) 출간 섬, 그림 되다
인천 통通. 통通.
<굿모닝인천>,
더 많은 사람들이 보길’
독자 / 유서진(29 · 연수구 동춘동) 소식을 전합니다.
생활이 즐거워집니다.
인천이 궁금하다면 인천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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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시민 여러분을 향해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나는 굿모닝인천 마니아!
인천시 시정소식지 ‘굿모닝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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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시민입니다. 노인 일자리를 문의드립니다.
보건복지부 주관 ‘노인 일자리 사업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받은 우리 시는 올해도 노인 일자리를 다양하게 제공합니다. 연수구에서 노인 일자리를 알아보시려면 연수구청 사회복지과 자활지원팀(749-7771), 연 수구 노인인력개발센터(818-2111), 연수구 노인복지관(817-0060)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마을 세무사 서비스를 통해 상속 증여세 관련 문의를 하고 싶습니다.
우리 시는 무료 세무 상담 서비스인 ‘마을 세무사’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 고 있습니다. 상담을 원하시면 인천시 전화 민원 상담 서비스인 ‘120미추 홀콜센터’를 통해 해당 지역 마을 세무사와 전화 상담을 하실 수 있습니 다. 자세한 사항은 시 세정담당관실(440-2564)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저소득층 ‘인천 손은 약손’ 사업 관련 문의드립니다.
우리 시는 생활이 어려워 치료를 미룬 저소득층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인천 손은 약손’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원 대상자는 의료급여 수 급권자, 차상위계층, 군·구 사회복지 부서 등 공공기관이 인정한 저소득 층 시민으로, 비급여 검사 비용, 수술비, 치료비 등을 지원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시 보건정책과(440-2712)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시청에서 여권을 신청하면 언제 교부받을 수 있나요?
신원조회 및 외교통상부 전산상 이상이 없을 경우 접수일 포함 평일 기준 3~4일 정도 소요되며, 정확한 수령 시점은 접수 시 확인 가능합니다. 자 세한 사항은 시 민원실(440-2580)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서진 독자님은 조부모, 부모, 본인까지 모두 인천에서 나고 자란 인천 토박이 중 토박이입니다. 현재 연수구 동춘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금껏 학교와 직장 모두 인천에서 다닐 정도로 인천에 대한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서진 독자님은 평소 주변인들이 다 알 정도로 고향 인천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가 지고 있습니다. “인천은 오랜 역사를 품은 근현대사의 발상지이자 국제공항과 인 천신항까지 갖춘 글로벌 도시, 해마다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대규모 축제가 열리는 판타스틱한 곳입니다. 이러한 인천이 이제는 세계에서 인구 300만 명이 넘는 62개 도시에 포함될 정도로 글로벌 대도시가 됐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유서진 독자님은 인천이 가진 가치들이 <굿모닝인천>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말합니다.
“평소 시나 구에서 발행하는 홍보물에 관심이 많아 타 지역 것까지 챙겨보는데, <굿 모닝인천>만큼 필자의 애정이 느껴지는 매체는 본 적이 없습니다. 인천을 잘 모르 는 독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시고, 이미 알고 있던 내용도 책을 통하면 색다 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거든요. 그럴 때면 ‘내 고향 인천이 생각보다 더 대단한 도 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벅찬 감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토록 열혈 애독자인 유서진 독자님이 <굿모닝인천>의 발전을 위해 한 가지 당부 의 말을 전하고 싶답니다. “지인들에게 <굿모닝인천>을 아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 데, 대부분 들어본 적은 있지만 읽어본 적은 없다고 답합니다. 이토록 좋은 책을 더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앞으로 매체를 잘 홍보해 행정, 생활, 문화 등 다양한 정보를 많은 시민들과 함께 나누길 바랍니다. 저도 지금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꾸준히 홍보하며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제1의 도시가 되는 그 날 까지. 인천광역시, 파이팅! <굿모닝인천> 파이팅!”
유정복 시장은 시민과 지역 현안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야기하고 해결점을 찾기 위해 군·구를 돌며 ‘시민 행복+ 대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각 군·구의 현안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사전에 접수 받아 시의 검토 내용을 갖고 해당 국·과 장이 참석해 시민의 생각을 직접 듣고 대화를 나누는 원탁 심층 대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가 시민의 건의사항을 최선을 다해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유 시장은 지난달 17일 연수구를 시작으로 계양구·
부평구·서구·중구·남구 등 6개 구를 방문해 ‘시민행 복+ 대화’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건의사항 83건 이 제시됐습니다. 시는 연수구의 인천신항 배후부지 화물차 고지 설치, 계양구의 장기동~선주지동 간(소 2-1, 2-2호선) 도로 개설, 부평구의 십정동 열우물1 길 소-2호선 도로 개설, 서구의 검단 2지구 취소 지 역 내 도로 결정 및 개설(대로 2-1호선), 중구의 용 유·무의 지역 도로 및 주차장 조성, 남구 승학산 내 통합 배드민턴장 건립 등 주민 숙원사업에 대해서는 특별 조정 교부금, 추경 예산 반영 등의 적극적 추진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로 각계각층 시민과 대화 하고 시정을 알리며 ‘소통·공감·혁신’의 시정을 펴겠 습니다.
문의: 시 자치행정과 440-2423
진정성으로 시민과 소통하다
시민께서 120미추홀콜센터에 문의하신 내용과 답변을 모았습니다. 시민의 말씀이라면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 이겠습니다.
‘굿모닝인천’과 함께하는 독자 여러분을 모십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신 분께는 작은 선물(온누리 상품권 1만 원권 5장)을 드립니다.
문의 ☎ 440-8305 / goodmorning.incheon.go.kr 독자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시민행복+ 대화
04 05
인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똑!똑! 언제든 문을 두드리세요.
인천시는 300만 인천시민의 행복을 위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과 소통합니다.
지금, 봄에게로
글/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김상덕 포토그래퍼
아, 얼마나 기다렸던가요.
‘그 겨울’이 가고
‘이 봄’
이 왔습니다.야멸치게 불던 바람이 언제 그랬냐는 듯
부드럽게 뺨을 스칩니다.
햇살은 탐스럽고, 공기마저 깊고 따사롭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한데 집 안에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봄맞이’
가 뭐 별건가요.봄은 뒷산에 피어나는 꽃과 나무에도, 동네 골목에도, 거리에도 내려앉았습니다.
하지만, 슬며시 다가와 스리슬쩍 지나가는 것이 또 봄.
흘러가는 이 봄을 그리워하기 전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
화보
봄맞이
09 08
인천 길. #3
‘인. 천. 길.’에서는 하늘, 바다, 역사 , 문화, 세계, 미래 등 인천으로 통하는 다채로운 길을 통해
인천이 가진 도시 경쟁력과 매력을 공유합니다.
학교 길 따라 역사 산책
3월, 아지랑이 피듯 떠오르는 기억
스치는 바람이 한결 부드럽고 햇살은 따스하다. 순간순간 봄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살갗으로 느낀다. 이맘때면 기억 저편에 서 아스라이 떠오르는 추억이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던 지난날의 학창 시절이다. 두근두근, 세상을 향한 첫걸음. 아빠는 열심히 공부 하라며 용돈을 두둑이 챙겨주고, 엄마는 새 옷과 새 가방을 정성스 레 마련해 주셨다. 선생님과 친구들을 처음 만나는 입학식 날엔 설 렘과 두려움이 뒤섞여 가슴이 두방망이질 쳤다.
네모반듯한 학교 건물, 흙먼지 풀풀 날리며 친구들과 뛰 놀던 운동장, 보물창고 같던 학교 앞 구멍가게는 어떻게 됐을 까….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가 된 학교는 지금 많이도 변했 다. 하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맑은 눈동자의 아이들이 더 큰 미래 를 향해 꿈을 키우고 있다.
1894년 갑오개혁으로 우리나라가 근대적인 모습을 갖추 면서 전국 곳곳에 공립초등학교가 생겨났다. 민간 사업가가 세운 민족학교, 선교사가 지은 미션스쿨도 문을 열었다. 개항의 역사 를 품은 인천에는 오래된 학교가 많다. 그중에서도 개항장에서 서 울로 가는 길목으로, 근대 역사의 한가운데에 있던 창영동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세운 학교
1883년 1월, 제물포항이 열리면서 세상은 바뀌었다. 인 천의 바닷길을 따라 새로운 문물이 쏟아지고 파란 눈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인천으로 온 외국인들이 산 좋고 물 좋은 응봉산 부 근에 터를 잡으면서, 조선인들은 지금의 창영동 주변으로 떠밀려 와야 했다. 1899년 경인선이 놓이면서 철도 북쪽 조계지 일대는
봄,
새 학기, 그 아름다운 시작
‘all_ways_Incheon’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
110여 년 전 항구를 열고, 철도의 역사를 시작한 인천으로부터 길은 시작됐다.
대한민국의 땅 길, 바닷길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새로운 하늘 길의 시작도 인천이었다.
그 길 위에 서서 인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본다.
그 세 번째 길을 따라, 우리 아이들이 새 미래를 만들어 가는
110여 년 역사 품은 학교를 찾았다.
글/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류창현 포토디렉터
증측으로 인해 독특한 구조를 띈 창영초등학교 옛 교사
10 11 북촌, 남쪽 조선인 마을은 남촌으로 자연스레 선이 그어졌다. 남
촌 주민들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며 힘겹게 삶을 일궈야 했 다. 아이들의 교육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일본인이 살던 지역에는 일본인 아이들을 교육하는 ‘아사히 소학교(현 신흥초등학교)’가 개항 바로 다음 해인 1884년 세워졌다. 하지만 그 후로 20여 년간 조선인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는 없었다.
이에 교육을 열망하는 남촌 주민들이 하나둘 일어나 학교 를 세우기에 이르렀다. 이 학교가 1907년 인천 최초의 공립보통 학교로 역사를 시작한 ‘창영초등학교’다. 교문을 들어서자 붉은 벽돌로 촘촘히 세운 2층 건물이 반갑게 맞아준다. 세월이 흐른 지 금도 여전히 건재한 이 교사(校舍)는, 당시 남촌 사람들이 정성껏 모은 성금 2만 원으로 1922년 세웠다.
1920~30년대 학교 건축 양식의 전형을 보여주는 건물에 서는 고풍이 흐른다. 일자형의 단정한 몸체, 벽 윗부분은 화강석 으로 우아한 아치형을 이루고 홍예석으로 만든 현관은 근세 양식
을 띤 무지개 모양이다. 외벽은 널따란 창이 규칙적이고, 지붕에 는 지붕 아랫방을 밝히기 위한 별도의 창이 근사하게 나 있다.
3·1운동을 이끈, 열 살 소년들
때마침 옛 학교 건물을 보수하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희 뿌연 먼지를 뚫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나무로 된 복도가 길게 이어진다. 요즘 학교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가 끊기고 세월의 먼지만 자욱이 쌓여가던 건물은 특별교실과 역 사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인천의 첫 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굴곡 의 세월을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스쳐 간다. 그 옛날 학생들의 닳고 닳은 손때 스민 책을 매만지며 지난 시간을 헤아려본다.
“학교 예산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다 보니 환경이 열악해요. 그래도 오늘을 사는 아이들에게 학교 역사는 물론 한국 근현대사를 알릴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어린 학생들이
창영초등학교 가는 길 조선인들의 땀으로 지은 창영초등학교 옛 교사
창영초등학교 옛 교사 내 역사관
창영초등학교 내 3.1운동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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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모교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창영초등학교 차인철 교감 은 지나간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학생들이 기특하고 고맙다.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가 세운 학교였다. 학생들은 조선인 의 손으로 직접 세운 학교에 다닌다는 자부심이 컸다. 창영초등학 교는 인천 3·1운동의 불을 지핀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1919년 3월, 학생들은 3·1운동 소식을 듣고 동맹 휴학을 결정했다. 거리 로 나와 시민들에게 독립선언서를 나누어 주며 만세 운동을 했다.
그들은 민족의 자존심이고 희망이었다.
학교에서 나가는 길, 햇살 드리운 운동장에서 야구부 학 생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어린 친구들이지만 제법 진지하고 열심이다. 저마다 마음속에 ‘제2의 류현진’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있을 것이다. 고귀한 역사의 배움터에는, 오늘의 아이들이 더 큰 미래를 꿈꾸며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었다.
봄 햇살 같은 ‘우리의 미래들’
길모퉁이를 돌아 바로 옆 영화초등학교로 향했다. 이 학 교는 인천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으로, 미국 여선교사 마가렛 벵 겔(Magaret J. Bengel)이 여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세웠다.
그녀는 1891년 스물둘 꽃다운 나이에 선교를 위해 낯선 이국땅으
로 왔다. 당시 내리교회에 있는 한국인 전도사의 딸을 가르쳤는 데, 이것이 영화초등학교의 출발이다.
처음 싸리재에 있던 학교는 1911년 지금의 자리에 3층 벽 돌집 교사(校舍)를 마련해 이전했다. 여성 신도들이 빨래와 삯바 느질로 모은 헌금과 기부금으로 정성스레 건물을 올렸다. 일반적 인 학교와 달리 영국 성공회 교회풍으로 지은 건물은 단정하면서 도 우아한 멋이 흐른다. 열쇠를 돌려 묵직한 나무 문을 여는 순간, 시간은 1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색다른 빛깔을 띤다. 보통 학교에서 보는 일자형이 아닌 ‘ㅁ’자형 구조로 깊숙하여 아늑하고 고요한 맛을 풍긴다. 2층은 교실로, 3 층 다락방은 예배실로 쓰였다. 영화초등학교는 당시 인천의 여학 생들이 더 큰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오후 햇살의 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어느덧 수업 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옛 학교 건물 바로 옆 본 관에서 아이들이 쏟아져 나온다. 까르르 봄 햇살 같은 웃음소리, 아이들이 한참을 운동장에서 뛰놀다 하나둘 노란 버스를 타고 교 문 밖으로 멀어져 간다. 희미해져 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소망을 품어본다. 어제의 역사가 단단히 뿌리내린 이 땅에서, 오 늘 우리 아이들이 더 밝고 희망찬 새 역사를 만들어 가기를….
영화초등학교. 오늘 우리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 새 학교와 옛 학교가 사이좋게 있다.
‘제2의 류현진’을 꿈꾸는 창영초등학교 아이들
학교 가는 길, 작은 발을 한 발짝 한 발 짝 내디딜 때마다 새로운 세상이 펼쳐 졌다. 보물창고 같은 학교 앞 문방구와 구멍가게, 그 끝이 어디인지 궁금해지 는 골목골목…. 인천엔 100여 년 시간 이 머무는 학교가 많다. 그 길 따라 걷 는 길,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떠오르 는 그때의 기억은 여전히 따스하고 포 근하다.
인천 길. #3
인천 시내 역사 깊은 학교
두근두근, 학교 가는 길
글 /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 류창현 포토디렉터
영화초등학교
1892년에 역사를 시작한 영화초등학교는 인천 최 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으로, 미국 여선교사 마가렛 벵겔이 세웠다. 이 학교는 당시 인천의 여학생들이 더 큰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이화 여자대학교 총장을 지낸 최초의 여성 박사 김활란, 유아 교육의 개척자 서은숙 등이 이 학교를 거쳤다.
영화초등학교 본관동은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39호다.
창영초등학교
창영초등학교는 1907년 인천 최초의 공립보통학교 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붉은 벽돌로 지은 옛 건물은 1922년에 남촌 주민들이 정성껏 모은 성금으로 세 웠다. 1910년 3월 첫 졸업생 18명을 배출했다. 이 학교는 인천 지역의 3·1만세 운동 발상지로도 역사 적 의미가 깊다. 우리 손으로 직접 지은 옛 교사(校 舍)는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됐다.
신흥초등학교
신흥초등학교는 개항 바로 다음 해인 1884년 4월 아사히심상소학교로 문을 열었다. 학생 대부분이 일 본인이었으며, 광복 후 일본인이 떠나면서 인천신흥 국민학교로 다시 세웠다. 학교 안에는 러일전쟁 때 월미도 인천 앞바다에서 자폭한 러시아 함대의 포탄 이 있다. 당시 학생들에게 러일전쟁의 승전을 선전 하기 위해 가져다 놓은 것이다.
축현초등학교
아사히심상소학교(현 신흥초등학교)의 학생 수가 증 가하면서 학생들을 분리 수용하기 위해 설립했다.
1919년 3월 용강정(현 인현동)에 교사를 짓고 인 천공립심상소학교 학생 600여 명을 옮겼다. 이후 2001년 3월 건물을 새로 짓고 중구 인현동에서 연 수구 옥련동으로 이전했다. 인천 의학박사 1호인 고 신태범 박사가 이 학교 출신이다.
서림초등학교
1939년 4월 5일 인천송림제2심상소학교로 설립인 가를 받고, 1939년 4월 개교했다. 이후 1945년 서 림국민학교로, 1996년 서림초등학교로 교명을 변 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이 학교 출신이다.
송현초등학교(1937. 4.19)
1937년 2월에 인천송현보통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 고, 1937년 4월 개교했다. 일본인 요시다는 당시 바 닷물이 드나들던 동네인 송현동을 매립해 땅으로 만 들었는데, 그때 번 돈의 일부로 이 학교를 설립했다.
1944년 송현국민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1996년 송현초등학교로 개칭했다.
송림초등학교
1933년 4월 인천제2공립보통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고, 1933년 5월에 개교했다. 1938년 송림공립심 상소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그 다음 해 3월 첫 졸업 생 133명을 배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황우여 전 부총리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유 시장의 초등학생 시절 장래 희망은 외교관이었다고 한다. 그는 “송림 동 달동네 시절은 힘들었지만 꿈을 키워왔던 가장 행 복한 기억”이라고 회고한다.
동명초등학교
이 일대 학교들은 100년 역사를 가뿐히 뛰어넘는 다. 인천동명초등학교는 1930년 여성 선각자인 박 창례, 이옥녀에 의해 동명학원이라는 이름으로 세웠 다. 일제의 강압으로 한때 동명이라는 이름을 소화 강습뢰로 변경하기도 했었다. 이후 1946년 국민학 교로 승격되면서 재 개교하고, 1996년 현재의 이름 을 갖추었다.
박문초등학교
1900년 9월 인천항박문학교로 설립해, 1909년 12 월 프랑스 신부 전학준이 학교를 인수하고 초대 교장 으로 취임했다. 인천 시내에 있는 초등학교 중에서 1884년 개교한 신흥초등학교, 1892년 개교한 영 화초등학교 다음으로 오래됐다. 제2공화국 당시 국 무총리를 역임했던 장면 박사가 이 학교 출신이다.
2001년 9월 교사를 새로 짓고 중구 답동에서 연수 구 동춘동으로 학교를 이전했다.
영화초등학교 창영초등학교 송림초등학교 신흥초등학교 동명초등학교 축현초등학교 박문초등학교 서림초등학교 송현초등학교
축현초등학교
박문초등학교
송도역 연수역
도원역 동인천역
인천 축구경기장
송림 2동 주민센터
송림초등학교
창영초등학교 신흥초등학교
동명초등학교
영화초등학교 서림초등학교
가천의대 부속병원
동구청 송현초등학교
1907. 5. 6
1892. 4. 30 1933. 4. 5 1930. 9. 10 1900. 9. 1
1884. 4. 1 1919. 3. 15 1939. 4. 15 1937.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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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목재문화체험장
가구 만들고, 놀이도 하는 친환경 공간
인천대공원 정문을 지나 왼쪽 방향. 목재 스크린으로 꾸며진 세련된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널찍한 마당을 통과해 들어선 건물 입구부터 진한 나 무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나무로 된 바닥을 걷는 느낌도 경쾌하다. 천정과 벽면 모두 국 산 편백나무로 시공했다는 이곳은 오는 4월 문을 열 ‘인천대공원 목재문화체험장’이다.
체험장은 크게 목재 가구 DIY 작업장과 놀이체험장으로 이뤄져 있다. 1층 DIY 작 업장에서는 의자와 탁자, 책장부터 책꽂이, 메모판, 독서대, 연필통 등 부모와 아이가 원 하는 제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거친 나무를 다듬고 자르는 과정의 연속이지만 쾌적함 이 느껴진다. 작업대 한가운데 톱밥 등을 빨아들이는 최첨단 집진시설이 갖춰진 덕분이 다. 다른 한 편에는 대형 나무를 자르고 다듬는 목공기계실도 있어 원하는 가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향후에는 생활 목공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목공수강반도 열릴 예정이다.
집, 가구, 장난감, 생활용품에서 편안한 휴식처까지, 우리는 나무를 통해 많은 것을 얻는다.
너무 익숙해 모르고 지내던 나무의 소중함을 깨닫고, 친구가 되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바로 인천대공원에 조성된 목재문화체험장이다.
글 /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 사진 / 최준근 자유사진가
뚝딱뚝딱~
조물락 조물락~
나무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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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체험이 가득한 인천대공원!
인천대공원은 자연 공원이다. 관모산과 상아산이 병풍 드리우듯 감싸 안은 곳을 그냥 담장 쳐서 ‘공원’으로 만든 것이다. 자연환경이 다양한 놀이터인 셈이다. 사계절이 넉넉한 인천대 공원은 계절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곧 봄이다.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미리 미리 챙겨보자.
인천수목원
25만5천859㎡의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인천대공원 수목원. 도시녹화식물원과 희귀자생비교식물원, 테마식물원 등 3개 지구, 43개 전시원에 천여 종이 넘는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이왕 인천대공원에 들 렀다면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일 3회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놓치지 말자.
산림치유 프로그램
산림치유지도사와 대공원 안에 있는 숲길을 맨발로 걷고, 명상의 시간을 갖거나 숲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4월부터 11월 초까지 매주 화~토요일 오전·오후 2시간씩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편 백나무, 소나무, 전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인천대공원 숲길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유아 숲 체험
유아 숲 체험원은 2011년부터 운영, 현재까지 약 5만여 명의 아이들이 꿈과 상상력을 키워왔다. 올해 는 11월까지 정규반, 수시반, 특별반으로 구성해 운영한다. 정규반과 수시반은 5~7세 유아로 인천 지 역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만 신청 가능하지만, 특별반은 가족 단위 프로그램으로 마지막 주 토요일 (3~6월, 8~11월)에 진행된다. 5~7세 아동이 있는 가정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환경미래관
환경미래관은 전시와 실험을 통해 환경을 생각하고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실천 프로그램 을 운영한다. 유치원생, 초·중·고등학생 및 일반인이 단체로(5명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전시물 보호 와 관람 질서 확립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현재 나뭇잎이나 열매, 꽃 등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 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공작갤러리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습지원 탐방
17만㎡ 규모의 습지원은 관모산과 용등산이 이어지는 골짜기와 산자락에 자리 잡은 도심 공원 지역 이자, 장수천의 갈래천이 시작되는 청정 지역이다. 생태보전지역으로 일부는 평소 출입이 통제되지 만, 해설가와 함께하는 습지원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되거나 습지원 내 반디논 모내기와 가을걷이, 반 딧불이 체험 때는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나무로 느끼고 즐기고 배우는 힐링 공간
부모가 목재 체험에 빠져 있는 동안에는 2층 놀이체험장이 아이들을 책임진다.
이곳은 놀이를 통해 목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블록 쌓기, 소꿉놀이, 공구 체 험, 편백나무 볼풀장 등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다. 화려하거나 요란한 시설과 놀잇감 대신 나무의 결과 색을 살린 시설로 꾸며져 시야가 자극적이지 않다. 또 은은한 색감과 촉감이 아이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맘껏 뛰놀고 어른들은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다.
한바탕 신나게 놀았다면 어린이 목공 체험을 해보자. 평일은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등 단체 이용객을, 주말은 개인 체험자를 중심으로 운영될 목공 체험 프로그램을 통 해 문패와 팽이, 목걸와 펜던트, 자동차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제 편백나무로 하트 문패를 만들 거예요. 편백나무에서는 좋은 물질이 배출되 어 나쁜 세균을 막아준답니다. 그럼 스틱 사포로 나무를 부드럽게 만들어볼까요?”
“예~!”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스틱 사포로 나무 결을 다듬고, 조각을 붙여 장식하는 아이 들의 모습이 즐거우면서도 사뭇 진지하다.
목재체험장은
3월 한 달간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교사 및 원생, 다문화·한 문화가족, 아동복지시설 아동, 학교 밖 청 소년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체험 을 희망하는 사람은 인천대공원 홈페이지 나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다. 또한, 1층에 마련된 포토 존에서는 기념사진을 촬영해 인화해주는 포토 프린트 서비스도 제공된 다. 시범 운영 기간 중 체험료 및 재료비는 무료이며, 4월 개장 이후에는 1~2천 원의 체험료와 각각의 목제품에 따라 재료비를 받는다. 문의) 440-5822
InformatIon
송도국제도시는 ‘맛의 도시’다. 트렌디하고 모던한 도시적 취향, 외국에서 온 사람들과 공통분모를 찾으려는 노력이 더해져 새롭고 다양한 멋과 맛을 만들어냈다. 달달한 매력 가득한 디저트, 제대로 로스팅 한 커피, 본토 맛을 살린 버거….
이 봄, 잘 차려진 신도시를 맛보자.
신도시의
맛
테이스트 로드 인천. #2
다채로운 맛이 있습니다.
그 맛을 따라 멋이 넘칩니다.
맛과 멋의 도시 인천의 매력을 찾아 떠납니다 송도국제도시
싱그러운 과일을 촘촘히 얹은 타르트, 생크림이 사르르 녹아내린 케이 크…. 칼로리 생각에 망설이던 식탐이 한껏 달아오른다. ‘그리다디저트’
는 송도의 수많은 디저트 카페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핫 플레이스다.
TV 프로그램 ‘테이스티 로드’에 맛 집으로 소개된 후 더 유명세를 탔다.
춘천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신보라(34) 대표는 3년 전 남편을 따라 이곳 에 터를 잡았다. ‘내가 먹는 그대로 한다’는 간단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원칙으로 뭐 하나 허투루 하는 것이 없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한 손길로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같은 레시피라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 이 달라지기 때문에, 모든 메뉴는 반드시 본인의 손을 거쳐야 한다는 게 그의 철칙. 재료도 유기농 밀가루와 친환경 달걀 등 최상급만 고집한다.
“밖에서 먹는 음식은 그만큼 돈의 값어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디저트 메뉴는 타르트와 무스 케이크 등 스무 가지가 넘는데, 고정적인 한두 가지 빼고는 계절과 파티시에의 선택에 따라 그날그날 바뀐다. 봄 에 어울리는 메뉴는 폭신한 식감이 매력적인 시폰 케이크와 과일의 풍 미 가득한 타르트. 디저트를 사서 바로 앞 센트럴파크로 봄 소풍을 가는 사람도 많다.
바삭한 파트 슈크레 위로 과일과 크림이 감미롭게 녹아내린 타르트를 한입 베어 문다.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맛이다. 몽글몽글 피 어오르는 봄이, 이 작은 한 조각에 담겼다. 한 입만으로 충분하다.
글 /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 류창현 포토디렉터
한 입의 충만함
그리다디저트
tIp 디저트에는 커피보다 차가 궁합이 딱 맞는다. 디저트의 당도가 아무리 낮아도 단맛이 있기 때문. 녹차에 벚꽃을 섞은 ‘사쿠라 사쿠라’는 이 봄에 딱 어울리는 음료다.
자몽 타르트 6천 원, 딸기 쇼트케이크 6천800원, 얼그레이 무스 케이크 6천 원
연수구 센트럴로 232 더샵센트럴파크1 E-177 오후 12시~디저트 소진 시 마감
(인기 메뉴는 오후 2시, 보통 오후 7시 전에는 와야 한다) 070-8862-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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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 한창인 송도국제도시의 한 골목, 인적이 드물었던 이곳에 작년부터 커피 마니아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바로 ‘Cafe WaaN(와안)’이 문을 열면서 부터다. 사람들을 이끈 건 제대로 내린 커피의 맛. 유완호(34) 대표는 처음 커피에 대해 ‘쓰다’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알면 알 수록 무궁무진한 커피의 매력에 빠지면서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 고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커피를 만나면서 신세계를 경험 했어요. 같은 원두로 만들어도 추출법과 베리에이션 메뉴에 따라 맛과 향이 섬세하게 달라집니다. 이것이 바로 커피의 진정한 매력이죠.”
우리나라의 경우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을 중심으로 원두 로스팅을 강하게 해 쓴맛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와안에서는 원두와 생두를 적절히 배 합해 미디엄을 살짝 넘겨 로스팅 한다. 그래서 커피가 식어도 맛이 꺾이지 않고 풍미가 살아 있다. 그 맛이 입소문을 타 몇 개월 전 가게 근처에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문을 열었지만, 와안은 그 위세에 눌리지 않고 여전히 건재하다. “우리 가게를 중심으로 로스터리 카페가 모여 커피 향 가득한 골 목을 이뤘으면 좋겠어요. 커피 하면 송도를 떠올리게 하는 게 제 꿈입니다.”
커피 향처럼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2층 그랜드피 아노가 놓인 무대에서는 정기적으로 공연이 열린다. 재즈, 팝 등 다양한 장 르의 밴드가 연주를 하는데, 가끔 보컬 트레이너 출신인 유 대표가 직접 무 대에 서기도 한다. 해가 기울면 칵테일과 맥주를 마시며 흥에 취하기 딱 좋 은 분위기다.
잘 구은 토마토와 아삭한 상추, 부드럽게 녹아든 치즈, 육즙이 살아 있 는 패티…. 감칠맛 가득한 재료들을 착착 쌓아올렸다. ‘버거룸 181’은 미국 본토 버거의 맛을 고스란히 옮겨 온 수제 버거 전문점이다. 강진원 (34) 대표는 본고장의 버거를 맛보고 배우기 위해 미국까지 건너갔었 다. “이왕 가게를 할 거면 오리지널리티를 살려 제대로 하고 싶었어요.
진정한 버거의 맛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고민했지요.” 그렇게 각고의 노 력 끝에 버거 본연의 맛을 살린 ‘버거룸 181’만의 레시피가 완성됐다.
메인 재료에 충실해야 맛의 풍미가 커지는 법. 다른 재료도 그렇지만 빵 과 고기는 무조건 가장 좋은 것을 쓰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패티는 호 주산 와규를 사용하는데,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을 8대 2로 맞춰 육즙을 풍부하게 살렸다. 고기를 굽는 데도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 숙련된 손놀 림으로 철판에서 높은 온도로 구워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좋은 재료에 정성을 더 하니, 외국인들도 이집 버거 맛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외국인들의 칭찬이 큰 힘이 됐어요. 간혹 낯설어하는 분도 있지만, 타협하지 않고 계속 본토 맛을 지킬 겁니다.”
두툼한 버거를 한입 가득 베어 문다. 각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으면서 도 한데 어우러져 또 다른 맛을 낸다. 이것이 바로 버거의 매력. 맛 하나 로도 승부를 내기 충분하지만 가게 분위기도 매력적이다. 눈길 닿는 곳 마다 현지의 느낌을 고스란히 옮긴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이 돋보인다.
송도에서 만나는 ‘미국의 맛’
버거룸 181
‘스타벅스’보다 로스터리 카페
카페 와안
시그니처 메뉴인 181룸 버거 9천500원, 치즈 프라이 8천500원
연수구 센트럴로 160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A동 2층 228호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30분 (평일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5시) 279-0016
tIp 버거에는 크래프트 맥주가 제격. 이 집에는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드는 독창적인 크래프트 맥주가 다양 하게 구비돼 있다. 청량함이 다가 아니다. 맥주도 와인만큼이나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생각보다 훨씬 맛있는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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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해가 지면 2층 공간은 펍으로 변신한다.
다양한 칵테일과 맥주를 음미할 수 있으며, 금·토·일요일에 마술과 재즈 등을 공연한다.
또 ‘원 데이 클래스’를 통해 바리스타로부터 핸드드립 추출부터 활용까지 커피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아메리카노 3천 원, 카페라테 4천500원 연수구 인천타워대로132번길 24 송도모아프라자 오전 8시~자정
831-1519
₩ A H T
tIp 해가 지면 레스토랑에서 펍으로 변신한다.
바에서 여러 나라의 크래프트 맥주를 음미할 수 있다.
풀장은 여름에 1부와 2부로 나누어 예약제로 운영한다.
만 9세 이하만 이용할 수 있으며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
‘풀사이드 228’에 가면 마치 짧은 여행을 온 듯하다. 레스토랑은 아늑한 실내 공간 과 시원한 야외 테라스로 꾸며져 있다. 테라스로 나가면 작은 수영장이 있어 마치 따 듯한 나라의 리조트에 온 듯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전국적으로 호텔을 제외하 고 풀이 있는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풀사이드 228이 유일하다. 야자수 뒤로 초 고층 아파트가 펼쳐지는 풍경이 낯설면서도 신선하다.
이곳은 낮과 밤 다른 매력이 흐른다. 낮에는 가족이 즐겨 찾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서, 해가 지면 연인을 위한 펍으로 은밀하게 변신한다. 송도의 멋진 야경을 바라보며 밤의 정취에 취할 수 있는 로맨틱한 공간이다. 풀사이드 228은 분위기는 물론 맛으 로도 입소문을 제대로 타고 있다.
추천 메뉴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슈림프 로제 파스타. 샐러드는 매장에서 직접 빚 은 리코타 치즈에 야채를 싱그럽게 버무렸고, 파스타는 크림과 토마토소스에 탱글 탱글한 새우를 환상적으로 조합했다. 여기에 헤밍웨이가 사랑한 ‘쿠바의 낭만’ 모히 토까지 한잔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다. 바쁜 일상에 잠시 여유가 찾아드는 순간이다.
풀사이드 228은 연수구 송도동 22-8번지에 자리 잡고 있어 가게 이름에 숫자 228 이 붙었다. 지난해에는 송도점에 이어 청라에 2호점이 둥지를 틀었다.
도심에서 즐기는 짧은 휴가
풀사이드 228
봄, 딸기 세상이 왔다. 이맘때면 호텔은 너도나도 딸기 디저트 뷔페를 한 상 차려낸다. ‘이번 봄엔 딸기 뷔페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그 붉은 유혹에 이끌려 간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의 트렌디 로비 바 ‘비플랫(B♭)’.
딸기 뷔페 프로모션 ‘스트로베리 홀릭’이 한창이다.
탱글탱글한 딸기로 만든 갖가지 메뉴의 향연. 와플, 크림치즈 타르트, 케이크, 김밥, 샌드위치, 탕수육…. 딸기로 만든 메뉴가 얼마나 다양할 까 싶지만, 그 종류가 수십 가지에 이른다. 타르트와 케이크는 적당히 달 아 물리지 않고, 샌드위치와 김밥 등은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메뉴는 딸기 마스카포네 크림 디저 트. 이태리산 최상급 치즈인 마스카포네 치즈와 딸기의 부드러면서도 달콤 상큼한 조합이 절묘하다. 물론 여기에 디저트의 단맛을 깔끔하게 잡아 줄 커피와 차도 빠질 수 없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은 지난해부터 딸기 뷔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데, 다른 호텔에 비해 실속 있는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사랑 받고 있다.
붉게 잘 여문 딸기를 지그시 베어 문다. 입 안을 붉게 물들이며 톡톡 터 지는 이 상큼함. 겨우내 무뎌졌던 혀끝을 확 일깨운다. ‘아, 봄이 왔다’.
딸기, 호텔을 점령하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딸기 뷔페’
크레이지 슈림프 로제 파스타 1만5천900원, 리코타 치즈 샐러드 1만 4천900원 연수구 해돋이로 157(송도점), 서구 경명대로 401(청라점)
오전 8시~자정(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5시) 817-0000(송도점), 569-0228(청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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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디저트 뷔페와 커피, 차 무제한 3만9천원 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153
4월 30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 835-1712, 1713
tIp 쉐라톤 그랜드 인천에서는 딸기 뷔페 외에도 다양한 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뷔페 레스토랑 피스트에서는 4월까지 ‘한식 약식동원&지중해 연안’ 봄맞이 프로모션을, 일식 레스토랑 미야비에서 는‘벗꽃 벤또’, 중식 레스토랑 유에에서는 ‘봄나물’
프로모션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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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7 일을 하고 싶지만, 일자리는 많지
않다. 봄이 다가오는데, 취준생(취업준비생)의 마음은 여전히 춥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면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생각만으로도 머릿속이 복잡하다면, 먼저 인천시 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자.
올해 인천시에서는 청년 사회 진출 지원사업, 글로벌 청년창업 캠퍼스 운영, 청년 상상플랫폼 조성 등 인천 지역 취·창업 준비생을 위한 지원 시책이 본격 가동된다.
정책 사용 설명서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
청년실업,
다양한 지원책으로 해결하자!
안정된 고용을 위해서는 ‘인턴사업’을 이용해 보자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은 청년 고용 문제와 중소기업의 인력 미스매칭 문제를 동시에 해결 하겠다는 청년 고용 촉진 대책이다. 시는 2018년 9월까지 만 34세 이하 청년들이 지역 중소 기업에 취업하면, 해당 기업에 인턴기간과 정규직 전환 시 인건비를 지원한다. 인턴기간에는 월 50만 원씩 3개월간 지급하며, 3개월과 6개월 이후 정규직 전환 장려금을 각 100만 원씩 지원한다. 또 인턴으 로 취업한 청년에게는 3개월과 6개월 이후 각 30만 원씩 취업 지원금을 지급한다.
문의 : 시 창업지원과 ☎ 440-4163
청년 창업은 ‘글로벌 청년 창업 캠퍼스’의 도움을 받자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 대학의 인력과 시설, 네트워크, 교육 시스템 등을 활용해 유망 스타트업들의 해 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청년창업 캠퍼스’가 오는 7월 문을 연다. 이를 위해 시는
글로벌캠퍼스 복합문화시설동의 원형 공간 1만2천870㎡ 부지 중 4천370㎡에 글로벌창업실, 멘토실, 비즈니스카페, 세미나실 및 사무실 등 75개실을 만들고, 이곳에서 2021년까지 127억 원을 지원해 해 외 진출 스타트업 200개를 육성하고 청년 일자리 1만 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또한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와 함께 인천경제정보산업테크노파크의 SW(소프트웨어) 융합 클러스터를 이전해 인큐베이팅, 컨 설팅, 멘토링, 투자유치 지원,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문의 : 시 신성장산업과 ☎ 440-3272
청·사·진(청년사회진출지원사업)
60
만 원(월 20만 원, 3개월) 18~34세
취약계층
20
만 원취업 후 고용보험 가입한 일반청년(3개월 이상)
※ 소득 기준 적용
청년내일채움공제
인천형 청년내일채움공제
노동부
600
만 원300
만 원300
만 원(적립)150
만 원(인턴기간/3개월)기업 청년 기업
미취업 청년 채용 기업
청년인턴십프로그램
월
50
만 원씩 /100
만 원씩30
만 원씩중소기업 청년
(인턴기간 3개월 / 정규직 전환시 3개월, 6개월 이후)
(정규직 전환 시 3개월, 6개월 이후)
글 /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
진로 설계컨설팅은 ‘청년 상상플랫폼’에서 시작하자
올해 하반기 남구 도화동 제물포스마트타운 15층에 청년 취업 활동과 진로 설계 컨설팅 등을 지원 하는 ‘청년 상상플랫폼’이 들어선다.
상상플랫폼에는 직업 체험관, 현장 체험관, 일(JOB)자리 정보 전시관, 동아리 협업 공간, 세미나실, 보드게임방, 북카페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청년 취업과 진로 설계, 노무 컨설팅 등 청년과 소 통·공감하는 현장 체감형 고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청년들은 이곳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고, 연구 또는 공동 프로젝트 활동도 할 수 있다.
문의 : 시 일자리정책과 ☎ 440-4249
사회 첫걸음은 ‘청·사·진(청년사회진출지원사업)’을 이용해보자
5월부터 일명 ‘청·사·진’이라 불리는 인천형 청년사회진출지원사업이 시작된다.
먼저, 우리 시는 고용노동부와 연계해 전국 최초로 취업준비생에게 ‘청년취업활동비’를 지급한다.
시는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 3단계에 참여하는 만18세~34세 이하 청년 중·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청년에게는 자격증 접수비, 면접 의상 대여비, 교재 구입비, 교통비 등 취업 활동비를 월 20만 원씩 최대 3개월간 60만 원을 지원한다. 또 취업성공패키지 3단계(일반 청년층 대상) 과정 을 거쳐 취업 후 고용보험에 가입해서 3개월 이상 유지한 이들에게는 20만 원을 지원한다.
문의 : 시 창업지원과 ☎ 440-4162
‘청년내일채움공제’로 취업도 하고, 목돈도 쥐고~
고용노동부는 ‘청년내일채움공제’로 청년에게 1천200만 원의 자산 형성을 돕고 있다.
중소기업에 2년 근무하면 노동부가 600만 원, 기업이 300만 원을 지원하고 청년이 300만 원을 적립하는 구조인데, 시는 여기에 더해 미취업 청년을 채용하는 기업에 인턴기간 석 달 동안 150만 원을 지원하는 ‘인천형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을 추진한다. 대상 요건은 인천에 거주하는 만15세 이상 34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이 인천 소재 5인 이상 기업에 취업한 경우이며, 2017년 2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지원한다.
문의 : 시 창업지원과 ☎ 440-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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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한국 스타트업의 창의성과 혁신적인 기술을 세계에 알린 자랑스러운 인천인을 만납니다.
세상에 없던 변화,
‘닷워치’를 만들다
세계 최초 점자 스마트워치
전 세계 시각장애인은 약 2억8천500만 명. 이들 중 90%는 점자 교육을 받지 못 했거나, 생계유지를 위해 점자 교육을 포기한다. 시각장애인들은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 작성을 할 때 컴퓨터 속 문자를 점자와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점자 정보 단말기’를 이용 한다. 하지만, 가로 40cm 크기에 무게가 2~3kg에 달하는 이 단말기의 가격은 300~500 만 원. 때문에 보급률은 5%에 불과하다.
비시각장애인들이 삼성이나 애플의 스마트워치에 열광할 때, 시각장애인들은 늘 소외돼 있었다. 김주윤 닷워치 대표는 바로 이 부분에 주목했다. 이후 점자 단말기 기 능의 대부분을 탑재하면서도 크기는 기존 단말기의 20분의 1로 작아지고, 가격은 10분 의 1로 낮아진 30만 원대 스마트워치, ‘닷워치’가 만들어졌다.
33g에 불과한 닷워치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를 연결해 사용하며, 시간은 물론, 스마트폰 SNS 메시지, 이 메일, 문자 등을 점자로 구현한다.
3번의 창업 실패, 다시 초심으로…
김주윤 대표는 인천 사람이다. 백석초등학교, 당하초등학교, 검단중학교, 대인 고등학교를 나온 그는 엔지니어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과 중학교 시절 우연히 본 글로벌 기업가 손정의 씨에 대한 책을 읽고 기업가의 꿈을 가졌다.
아버지 역시 아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살던 아파트를 작은 빌라로 줄여가면 서까지 미국 진학 계획을 도왔다. 워싱턴주립대학교에 입학한 그는 학업을 병행하면서 창업에 뛰어들었다. 가장 먼저 ‘리쿠루팅 웹사이트’를 열었지만, 주목받지 못하고 실패 했다. 이어 유학생 멘토와 멘티를 연결해주는 사업을 시작했지만, 그리 오래 유지하지 는 못했다. 세 번째로 트럭판 우버(Uber)라 할 수 있는 ‘wagon’ 관련 서비스를 창업했 다. 짧은 시간에 매출도 올렸다. 하지만 일을 할수록 지쳐갔다. “돈은 좀 벌었는데, 제 열 정과 맞지 않았어요. 트럭을 찾아다니며 명함 돌리기를 반복했는데, 방문판매원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 일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템인지 회의가 밀려왔어요.”
글 /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 사진 /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스티비 원더가 주문한 그 시계, 4월이면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용 스마트워치인 ‘닷워치’가 출시된다.
수백만 원이 넘는 시각 장애인용 점자기기 시장에 30만 원대 스마트워치를 내놓은 사람은
다름 아닌, 27세 김주윤 닷(dot) 대표.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더 유명한 ‘닷워치’
개발자이자, 자랑스러운 인천인을 만났다.
백석초등학교, 당하초등학교,
검단중학교, 대인고등학교를 나온 그는 엔지니어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과 중학교 시절 우연히 본
글로벌 기업가 손정의 씨에 대한 책을 보고 기업가의 꿈을 가졌다.
닷워치 김주윤 대표
31 방황 끝에 얻은 아이디어
“사업을 모두 접고, 방황 하다가 친구 권유로 교회를 다 니게 됐어요. 룸메이트가 장애를 가진 친구였어요. 그런데, 미국 은 장애인에 대한 생각이 우리나라와는 달랐어요. 몸은 불편했 지만, 일상적인 일들을 큰 어려움 없이 해나가더라구요. 자유롭 게 연애도 하구요. 동정이나 안타까운 시선이 아니었던 거죠.”
김 대표는 2014년 초 한국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더 이 상 등록금을 지원해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친구들을 설득 해 창업하기로 하고,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다. 그때 미국에서 시
각장애를 가진 친구가 무거운 점자책과 기기를 들고 다니던 것이 생각났다. 정보통신기술 시대에 좀 더 가볍고 편리한 점자기기 가 있으면 좋을 텐데, 왜 아직도 무거운 기기를 들고 다닐까라는 의문을 품었던 것. 그는 시각 장애인과 점자기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점자 시계 초안을 만들어 용인시 디지털 산 업진흥원이 주최한 IoT 창업 경진대회에 나가 대상을 수상했다.
우승 상금 2천만 원이 생겼고, 다른 창업대회에 나가 또 상을 받았 다. 받은 상금은 모두 시제품 개발에 쏟아 부었다. 디지털 시대에 소외된 전 세계 시각장애인을 위한 ‘닷워치’는 그렇게 탄생했다.
세계가 먼저 알아본 닷워치
닷워치는 전자석을 이용해 점자를 돌출시키고 들어가게 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김 대표는 “닷워치를 가능하게 한 핵심 기술이 액추에이터(ActuAtor)인데, 2년 동안 개발해서 완성했 고, 특허만 50여 개가 넘는다.”라고 설명한다.
닷의 이름이 크게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14년 KBS에서 방영된 창업경진대회 황금의 펜타곤 시즌 2에서 우승을 하면서 다. 이후에도 창조경제대상 미래부장관상, tIPS기술창업프로그 램 선정, 테크 인 아시아 톱10, IF 2016 디자인 어워드 수상 등이 이어졌다. 지난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장 애인을 위한 정보통신 박람회 ‘cSuN’에서는 세계적인 팝스타이 자 시각장애인인 스티비 원더가 닷워치를 선주문 하기도 했다. 아 직 본격적으로 제품이 출시되기 전이지만, 선주문만 350억 원에 이르는 대박을 터뜨렸다.
김 대표는 한국 국제협력단(KoIcA)의 창의적 가치창출
프로그램(ctS) 프로젝트로 아프리카 저소득층을 위한 점자 교육 디바이스 ‘닷미니’, 시각장애인용 태블릿 Pc ‘닷패드’, 대중교통 용 ‘공공점자’ 등 공익적인 제품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 는 “사업과 공익성에서 모두 성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내일 죽어도 후회 없을 정도로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이러한 생각이 창업의 근본적인 에너지인 것 같아요.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가치 있는 일을 냉철하게 준비해서 도전하는 것. 그리고 초심을 항상 유지하는 일이야 말로 창업의 기본적인 자세인 거죠.”
시각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이뤄내 궁극적으로 그들의 삶 이 풍요로워지길 기대하며, 닷은 ‘점자 보급’이라는 한길만을 걷 고있다. ‘닷워치’를 시작으로 앞으로 그가 세상에 내놓을 점자 보 급 아이템이 기다려진다.
왼쪽부터 김주윤 CEO, 성기광 CTO, 주재성 CDO 사무실 한 편 세계 지도에는 다양한 색깔의 스티커가
붙어있다. 현재 닷과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회사, 점자 스마트워치가 진출한 나라 등을 표시해 둔 것.
앞으로 더 많은 나라, 더 많은 지역에 스티커를 붙이고 싶단다.
닷워치는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을 둔 가족들의 주문이 많은데, 가족이 함께 점자를 배우려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서서히 눈이 나빠지는 어르신들이 시력을 완전히 잃기 전, 점자 교육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주문하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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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찰칵, 달리 본.다.하늘에서 본 인천은 어떤 모습일까요?
살면서도 모르고 지나쳤던 우리 동네의 모습,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드론의 눈을 통해 봅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은 현재 중구청이 있는 중앙동(본정)에 부청, 은행 등을 설치했고 신흥동(화정)에는 주로 학교와 사찰 그리고 주택 등을 배치했다.
바다 쪽에는 수탈의 현장인 정미소가 줄지어 있었다.
신흥동(新興洞)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양지바른 언덕에 있는 동네다.
글자 그대로 ‘광복을 맞아 새롭게 발전하고 부흥하자’는 뜻에서 그 이름을 얻었다. 과거의 일본인 동네 이미지를 벗어 버리겠다는 의지를 담아 작명했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적산(敵産)가옥 등 왜색풍 건물이 줄지어 있는 골목이 있다. 언덕에는 정원을 갖춘 저택들이 있고 아래 길가 쪽에는 몇 가구로 쪼개져 있던 나가야 (長屋)식 일본집이 있다. 세월을 이기지 못해 많이 사라졌지만 신흥동 골목을 걷다보면 여전 히 일제 압제의 흔적이 곳곳에서 배어난다.
이들 집들은 해방되면서 적산가옥으로 등재되었다. 말 그대로 ‘적의 재산으로 일본인 들이 남겨 놓고 간 집’들이다. 살던 집까지 짊어지고 갈 수 없어 남겨진 주인 없는 집이었다.
광복 후 서로 차지하겠다고 쟁탈전을 벌이자 국가에서 민간에게 팔아 버렸다.
양지 바른 언덕 위
왜색풍 집들
글 / 유동현 본지 편집장 드론 촬영 / 홍승훈 자유사진가 신흥동 율목도서관 일대
율목공원 긴담 모퉁이길
구) 부윤 관사 송도중학교 인천여상
해광사 동인당 (최초의 사이다 공장터)
율목도서관 (옛 시립도서관) 구관
34 35 신흥동을 품고 있는 조그마한 산꼭
대기에 율목도서관(옛 시립도서관) 이 있다. 이 자리에는 원래 일본인 정 미업자 리끼다께의 저택이 있었다.
현재도 일본식 정원의 흔적과 여러 개의 석등이 세워져 있다.
60~70년대 인천에서 학창시절을 보
낸 사람은 누구나 언덕에 놓인 이 도서관에 대한 추억 하나 쯤은 간직 하고 있을 것이다. 자리를 잡기 위해 새벽 공기를 가르며 싸리재를 거 쳐 성산교회 앞 언덕을 숨 가쁘게 올라갔던 일. 발걸음을 뗄 때마다 삐 걱거리던 목조 계단.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양지바른 벤치에서 시간 가 는 줄 모르고 읽었던 소설책들.
수인역 인근에는 가등(加藤)정미소, 역무(力武)정미소 등 크고 작은 정 미소(작은 사진)가 있었다. 1930년대 일제는 경기도 이천, 여주 등 곡 창지대의 쌀을 이곳에서 정미한 후 일본으로 반출했다. 정미소에서 나 온 누런 왕겨가 영종도 앞 바다까지 둥둥 떠다녔다고 한다. 산처럼 쌓 여있던 쌀가마니가 무너지면서 작업을 하던 여자 선미공(選米工)들이 깔려 죽는 참사가 발생할 정도로 노동 환경이 열악했다.
해광사는 1910년에 일본인이 지은 절, 화엄사였다.
그 흔적이 절 입구 돌기둥에 희미하게 새겨져 있다.
1994년에 왜색풍의 절을 헐고 대웅전을 다시 지었다.
6·25 전쟁 중 전사한 경기도 출신 60여 영령 유해를 축현역(동인천역)으로 들여와 이 절의 명부전에 봉영했다.
6·25전쟁 때 인천을 점령한 인민군은 해광사에 정치보위부를 설치하고 민족진영계열 인사, 군경 등 우익계 인물을 닥치는 대로 체포했다.
인민군이 퇴각한 후에는 잠시 미군이 이곳에 진을 치고 대포를 설치하기도 했다.
해광사는 당시 인천의 육해공을 한눈에 파악하기에 가장 좋은 자리였다. 사찰로 올라가는 계단의 상부는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고 하부는 그 자리에 건물이 있던 것을 철거하고 새로 설치한 것이다.
해광사 부근 동인당 자리에는 1905년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이다 공장이 있었다.
일본인이 창업한 인천탄산수제조소는 광복 후 (주)경인합동음료로 회사명을 바꾸고 ‘스타사이다’라는 이름의 제품을 생산했다. 이는 훗날 ‘칠성사이다’로 이어진다.
당시 주변 마을 사람들은 사이다병 뚜껑 만드는 부업을 많이 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기세등등했던 부윤(현 인천시장)의 관사가 신흥동에 있었다. 그만큼 일본인들이 선호했던 동네다. 이 관사는 광복 후 1966년까지 인천시장 관사로 사용됐다.
이후 송학동에 시장 관사(현 인천시역사자료관)가 새롭게 마련되면서 현재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
지금은 외관이 다소 변형되었지만 여전히
전형적인 일본풍 자태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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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스토리사진 소장 · 전시 기획 / 유지우
1960년대 인천 희귀 사진전
사진은 ‘오래된 미래’다.
지금 우리를 만든 시절이 사진 속에 보관되어 있다.
우리는 그 시절을 돌아보며 힘을 얻고, 또 내일을 준비한다.
➊ 인천항과 중구 시가지 모습
한 장의 사진은 한 권의 책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진 은 시각 이미지로 포착한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고 보는 사람에게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천 중구는 정치, 경제, 사회의 중심이지만 과거 영화로웠 던 시절을 증명할 사진 자료가 드문 실정이다. 인천 개항기의 사진 들은 많이 정리되어 있다. 하지만 격동기 인천의 모습을 포착한 사 진은 희귀하고, 정리조차 제대로 안 되어 있어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 선보이는 사진들은 그러한 아쉬움을 해소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한 것은 물론 인천의 역사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실 증적인 자료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자평(自評)한다. 드럼통, ‘도원 극장’ 간판이 보이는 사진, ‘동방극장’의 <아가씨와 건달들> 포스
터, 답동 ‘키네마극장’ 포스터, 항동, 동인천, 내동, 전동, 유동, 신 흥동, 도원동, 율목동이 보이는 항공사진 등이 인천의 ‘그때 그 시 절’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지금은 휴대폰에도 카메라 기능이 있을 만큼 흔하지만, 과거에는 집값보다 비싸고 귀한 것이 카메라였다. 동네 사진관이 귀해 카메라 장비를 리어카에 싣고 다니며 사진을 찍어주곤 했다.
바다나 산, 유적지 풍경이 배경으로 담기고 사내아이들은 군복을 입고 별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찍었다. 몇 안 되는 사람들만이 카 메라를 소유했던 만큼 사진이 귀한 대접을 받던 시대였다. 사진 속 어린아이도 이제는 환갑이 지났거나 고희를 넘겼을 것이다. 그 럼에도 그 시절 그 모습이 생생하다.
인천 희귀 사진전
➋ 도원동에 있던 대동사. 아이스크림 파는 곳으로 제과, 제빵, 제빙과를 파는 것이 특징이며 도원극장이 보인다.
➌ 한국스카우트연맹 단원들이 자유공원 광장에서 선서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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➐ 수인곡물시장 ➑ 1960년대 인천역, 하인천-부평-소사-영등포-서울역 가는 시외버스
➎ 재일동포 추방반대 국민총궐기 인천시민대회장 (답동) ➏ 1962년 화폐개혁 당시 前 조흥은행 인천지점(경동)
➍ 1966년 6월 1일 인천 제2도크 축조 기공식(장소:공설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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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를 조감(鳥瞰)한 사진도 있다. 우리 인천에 저런 모습이 있
었나 싶을 정도로, 오밀조밀한 건물과 풍경이 이국적인 멋을 선사 한다. 당시 항공사진은 촬영 여건도 어려웠지만 일반인들은 볼 수 도, 접근할 수도 없었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하는 사진은 원판이 미공개된 사진들이다. 영 종, 용유를 제외한 중구 지역 항공사진을 모두 볼 수 있다. 그리고 디지털 이미지로 최대화하여 관람객이 편하게 사진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1960년대는 5·16군사쿠데타, 화폐 개혁, 경인고속도로와 제2도 크, 올림포스호텔 신축 등 인천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시기 였다. 이번에 선보이는 사진은 그 시절이 담긴 추억의 자료들이다.
1960년 초의 항동, 신포동, 신흥동, 자유공원이 보이는 항공사진, 수인선이 협궤열차 시절이던 전성기 때의 수인곡물시장, 미군부 대에서 지원해 준 아스팔트 콜타르가 담긴 드럼통, ‘도원극장’ 간 판이 보이는 사진, ‘동방극장’의 <아가씨와 건달들> 포스터, 답동
‘키네마극장’ 포스터, 항동, 동인천, 내동, 전동, 유동, 신흥동, 도원 동, 율목동이 보이는 항공사진 등이 인천의 ‘그때 그 시절’을 고스 란히 보여준다.
사진은 ‘오래된 미래’다. 지금 우리를 만든 시절이 사진 속에 보관 되어 있다. 우리는 그 시절을 돌아보며 힘을 얻고, 또 내일을 준비 한다. 추억으로의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로, 이 전시회가 우리의 오늘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사진 소장 · 전시 기획 : 유지우 사진가 전시 장소 : 인천화교역사관(760-7860) 기간 : 3월 1일~31일 (무료)
특별 이벤트. 사진 속 주인공을 찾습니다!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빛바랜 사진 속에 포착된 ‘인천인’을 찾습니다.
사진(4번, 6번 사진) 속 주인공 각 30명에게는 5×7인치 사진을 무료로 드립니다.
* 전시장에서는 대형사진을 걸기 때문에 인물 모습을 또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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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큐슈위치 일본 큐슈 후쿠오카현 면적 486.81㎢
인구 약 1백만 명
공해도시에서 환경도시로
키타큐슈시는 대륙의 문물을 받아들이는 관문이었고 현재는 혼슈와 규슈를 잇는 교통·경제의 중심지다. 1901년 일본 최초로 고로에 불을 지핀 야하타제철(현 신일본제 철) 등이 자리 잡으면서 일본 4대 공업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6·25전쟁 때 이곳에 서 생산한 엄청난 군수품은 일본 경제의 쏘시개 역할을 했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난개발로 회색빛 중화학도시가 되었고 앞바다는 ‘죽음의 바다’가 되었다. 이후 키타큐슈는 엄격한 환경 개선 정책을 펼친 끝에 마침내 ‘환경도시’
라는 칭호를 얻기에 이른다. 110여 년 전 처음 불을 지핀 야하타제철의 용광로는 그대로 보존돼 있다. 거기에는 ‘1901’이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표시돼 있다.
첫 일정으로 키타큐슈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야스카와 전기를 방문했다. 1915년 설 립된 이 회사는 설립 초창기 전기 모터 제조가 주력이었으나 점차 모터의 응용 분야인 산 업용 로봇 제조로 사업을 확장하�